코미디언 안영미가 sbs 예능 프로그램 스타킹에 출연해서 기습 키스를 당하는 일이 벌어졌다. 안영미가 얼굴에 테이프를 붙이고 나와서 성형수술한 사람 흉내를 내는 와중에 외국인이 볼에 키스를 해 달라고 했고 안영미가 볼에 키스를 하기 위해 고개를 돌리던 중, 영국인 출연자가 안영미 입술에 기습적으로 키스를 날린 것. 


 외국인이기 때문에 문화적 차이로 받아드리고 그냥 웃고 넘어갈만한 일인지도 모른다. 하지만 아무리외국인이라도 상대방의 동의 없이 갑자기 키스를 날리는 행위는 상식밖의 행위다. 물론 이런 설정이 미리 맞춰 놓아 이미 정해져 있는 수순대로 흘러간 설정일 수는 있다. 하지만 방송에서 기습적으로 한 것처럼 그려졌다면 그것은 문제가 있는 것이다. 웃고 넘어가려는 설정으로 생긴 일일 수 있지만 방송에서 그려진 모습은 안영미에 대한 성추행에 가까웠다.


 더 안타까웠던 것은 그 후 안영미의 행동이었다. 안영미는 키스 후, "결혼 할거냐?"물으며 영국인 출연자와 팔장을 끼는 상황을 연출했다. 이 행동에 벌써부터 비난이 일고 있다. 외국인이면 다 좋나는 거냐는 비난부터 성추행을 당하고 자존심도 없다, 남자친구와 헤어졌다고 눈물 흘린 게 얼마나 되었다고 그러느냐는 원색적인 비난까지 쏟아지고 있는 것이다. 그런데 그런 상황에서 웃을 수 밖에 없는 안영미는 '코미디언'이었다. 그래서 그를 안타깝게 바라볼 수 밖에 없다.
 


 성추행이라는 것은 본인의 의사와 상관없이 성적으로 수치심을 들게 하는 행동 전체를 지칭한다. 영국인의 키스가 물론 기분이 나빴을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다. 하지만 안영미도 여자다.  갑작스러운 키스를 날리는 사람에게 순간적으로 당황하고 이상한 기분이 들었을 수도 있다. 하지만 그 상황에서 안영미가 "나 기분 나쁘다. 사과해라"고 나왔다면 그 녹화 분위기는 한 번에 이상하게 흘러 갈 수도 있었을 것이다.


 안영미는 전체적인 분위기를 생각할 수 밖에 없는 위치에 있었다. 얼굴에 테이프를 붙이고 "성형수술 했어요"라고 외치고 있는 그가 갑자기 돌변하여 정색하면 녹화 분위기가 흐려질 수 밖에 없었을 것이다. 안영미는 자신 때문에 망쳐지는 방송분위기를 만들어내고 싶지 않았을 것이다. 그래서 당황스러웠어도 기분이 나쁠 겨를도 없이 그 상황을 어떻게 타개하고 개그로 승화시킬까를 먼저 생각했던 것이다. 



 만약 그 상황이 미리 정해져 있던 상황이라면 제작진의 심각한 실수를 탓할 수 밖에 없겠다. 아직 시집도 안 간 여성에게 그런 성추행에 가까운 장면을 연출하라고 주문했다는 것은 생각없는 행동이고 무식한 설정이다. 설마 그런 일이 미리 정해져 있었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아니지만 그렇대도 그런 장면을 그대로 방송에 내보냈다는 것 자체로 황당한 일이 아닐 수 없었다. 


 얼마전 송중기가 개그 콘서트에 출연해 신보라의 볼에 뽀뽀하는 장면이 화제가 되었다. 그 장면은 이 장면과는 차원이 다른 장면이다. 그 장면은 누가 보더라도 미리 맞춰져 있는, 개그의 일환으로써 사용된 장면이었다. 하지만 안영미와 영국인이 나눈 뽀뽀는 다르다. 이것은 안영미가 사전에 전혀 알지 못한 기습적인 것 처럼 그려졌고 어쩌면 성추행에 가깝게 그려졌기 때문이다. 미리 맞춰놓은 것은 '연기'고 상대방과 합의가 되어있는 것이지만 갑작스러운, 그것도 방송으로 많은 사람들이 지켜보고 있는 가운데 이루어진 공개적인 기습키스는 용납하기 힘든 성질의 것이다. 


 안영미는 거기서 울수도 없고 웃을 수도 없었을 것이다. 그래도 안영미는 웃기는 쪽을 택했다. 자신의 자존심은 내려놓고 그 상황에서 연인같은 분위기를 연출하여 부드럽고 화기애애하게 상황을 풀어냈다. 그것은 박수쳐줄만한 일이다. 안영미가 그런 제스쳐를 취한 것에 대해 비난을 하는 것은 상식밖의 행위다. 안영미는 그 상황을 유연하게 넘어간 프로 방송인의 태도를 보였기 때문이다. 



 얼굴에 테이프를 붙이고 자신에게 기습키스를 날린 영국인과 팔짱을 껴야 했던 안영미의 모습은 외려 안타깝기까지 했다. 자신보다 방송을 생각한 사람의, 화내기보다 웃기는 것을 생각해야 한 코미디언의 비참한 운명이 아닐 수 없다. 그 모습은 어쩌면 직장상사의 짜증에도 사람들 사이의 스트레스에도 업무의 과중함에도 직장을 그만둘 수 없는 우리의 모습과도 닮아있는 것이 아닐까. 자신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한 안영미에게 비난을 보내기 보다는 수고했다는 한마디를 남기는 것이 더 나은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Posted by 한밤의연예가섹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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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연예인은 이미지 2011.11.27 22:1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관객한테 성추행당했다고 고소하면
    누가 방송에서 안영미를 써주겠냐

  3. 이 글쓴 분~ 2011.11.27 22:2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니맘대로 성추행입니까? 당신은 지금 안영미에게 큰잘못하고 있다는 점 기억하세요. 이런 햠량미달인 분들이 똑똑한척 나대는게 참 안타까운뿐입니다.

  4. 남자들의 이기심 2011.11.27 22:3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여자들이 남자를 성폭행, 성희롱하지 않아서
    너네들이 성적수치심을 모르는건지 모르는척하는건지 몰라도
    다 너네 엄마들이 조금씩 당했던 일들이다
    선진국에선 이미 남아성폭행이 전체의 60프로다
    너희가 여자들 일이라고 그렇게 대응한 결과,
    우리나라도 그렇게 돼가고 있단다

    • ㅉㅉㅉ 2011.11.27 22:30  댓글주소  수정/삭제

      성추행도 성추행이지만
      여기서 뜬금없이 안영미를 욕하는
      일부 몰지각한 남성 개티즌들이 문제

  5. 몬 헛소리들인지... 2011.11.27 22:5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히려 방송끝나고 안영미가 성추행으로 고소했다면 열렬한 지지를 받았을껄?
    모 안영미 본인이 그렇게 안느꼈다면 그냥 넘어가는거고 조용한거 보니까 본인은 별 상관없다고 생각하는거 같고
    또한 프로방송인의 자세? 문화의 차이?
    아파도 참고 방송하면 프로방송인이고 병원가서 녹화나 생방불참하면 프로정신이 부족하다? 진짜 프로방송인이라면 방송에서 안좋은 모습보일봐에야 치료를 받고 시청자에게 이후에 좋은 모습을 보이는 것이다. 그것이 설사 카메라가 돌아가는 중이여도 말이다.
    문화의 차이는 더 이상 말할게 없다. 여기는 한국땅이고 한국방송이다.
    그리고 영국을 비롯 유럽권도 생판 모르는 사람이 방송에서 갑자기 뽀뽀하면 문제가 생긴다.

  6. 이거...백프로 대본입니다 2011.11.27 23:0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진짜 제가 그런분야 잘 아는데
    백프로입니다.
    대본이에요

  7. 댓글 2011.11.27 23:1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잘 읽음 재밌네요

  8. 엔드리스 2011.11.28 00:5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성추행은 본인이 그것을 추행으로 느끼는가 아닌가에 많은 것이 달려있죠.
    기분 나빴는데 억지로 웃었다는 건 님의 소설 아닌가요. 그건 모르는거지.

    진실은, 저건 그냥 님들이 보기에 기분이 나빴던 겁니다. 실제로 안영미씨가 자신의 의사를 밝힌 건 아닌거 같은데... 사람마다 다르겠죠. 가벼운 키스 정도는 괜찮다고 생각할 수도 있을거고. 하여튼 중요한건 님의 주장엔 근거가 없다는 겁니다. 안영미씨가 기분이 나빴고 성추행이라고 인식했다는 근거.

  9. 스타킹 피디 녀석 2011.11.28 01:5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스타킹피디 원래 기본이 안된 녀석입니다 . 쉽게 말해. 어떻게 해서든지 사람이목끌고 시청율 올릴수 있는 소재라면 다 갇다쓰는 녀석이지요. 스타킹 논란, 스타킹 피디 라고 치고 검색해보세요. 여지껏 사고친게 한두개가 아닙니다. 그리고 자국인이 백인에게 성추행당하는 걸 보고 재미있다 느끼며 웃는 국민들도 똑같은거죠. 나라가 점점 미쳐 돌아가는거 같습니다. 그냥 게그로 보아라? 니들 마누라, 니들 여친 대려다 쪽쪽 거려도 개그로 볼수 있을지.. 만약 그래도 개그로 본다면 , 그건 정말 등신중에 상등신인거고..

  10. 진심 2011.11.28 01:5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예능은 예능으로 봅시다.
    코메디에서 일부러 상대방에게 빰을 맞으면 그게 폭행입니까?
    영화나 드라마에서 키스를 하면 그건 둘이 사귀는 겁니까?
    대본에 의해 짜여진게 뻔하다는 걸 알면서 억지로 논쟁을 만드는군요.

    성추행은 당하는 사람이 느끼는 것이지 제3자가 성추행이다 아니다 말하는게 아닙니다. 게슴츠레하게 쳐다만 봐도 당사자가 성적으로 부끄러움을 느꼈다면 성추행인 것이고, 심한 신체적 접촉이 있어도 당사자가 느끼기에 성추행이 아니면 성추행이 아닌것입니다.

  11. 엔드리스 웃기내 2011.11.28 02:0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본인이 기분나쁘고 안나쁘고를 떠나. 쌩판 모르는 사람에게. 그것도 엄연히 공식적인 자리에서. 강제로 키스 한다는것 자체가 당연히 문제 있는 행위 아닙니까? 방송에서 문제있는 행위가 나온다는거 자체가 잘못된거 아니요. 저거 모든연령 다보는 프로그램이요. 만약에 가치관이 제대로 확립되지 않은 학생들이. 티비에서 저런거 나오는거 보고, 자극받아 여자한테, 동급생한테 장난으로 키스해대고 하며, 따라하면 어쩔꺼요? 학생들이 저지르는 모든 범죄들은 90% 이상 모방에서 온다는거 모릅니까?
    하여튼 요런 기본이 안된 인간들은 깡끄리 싸잡아 저기 멕시코 같은데로 보내버려야 됨.

    • 엔드리스 2011.11.28 03:56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러니까 인정하신거네요. 안영미씨가 성추행이라고 느낀 게 아니라, 님들이 보기에 기분나쁠 뿐입니다.

  12. 양반과 쌍놈의 차이라 봅니다. 2011.11.28 02:2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연출된것인지 아닌지는 모릅니다. 허나 그것이 연출이든 아니든 중요한 것은. 보여진 사람들에겐 분명 연출되지 않은 상황으로 인식하고 있다는 거죠.

    개그는 개그로 보자 이러는 인간들 있는데. 어떻게 저게 게그가 될수있소?
    예를 들어 봅시다. 사람들 끼리 모여, 혹은 회사에서, 혹은 모임에서, 혹은 같은과 친구끼리. 장끼자랑을 하며 논다 칩시다.
    그런데 남자 하나가 게그라면서. 옆에 있는 여자에게 갑자기 강제로 키스를 해버리면. 사람들 뭐라 할까요?
    당연히 웃기다며, 웃는 사람도 있겠지만. 머하는 짓이냐고 손가락질 하는 사람도 있을 겁니다.

    바로 그겁니다. 장난으로 받아들이는사람도 있는가하면, 기분나빠하는 사람도 있다는거죠. 심지어 성폭행이라며 고소를 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똑같은 상황이지만 사람마다 받아드리는 방식은 완전 판이하게 틀리다는 거죠.

    대표적인 예가 최근에 하나 있었잖습니까?
    고려대 의대생 성추행 사건, 동급생 여학우를 성추행한사건, 거기서 용의자들은 "장난이었다고 말하죠." 그런 겁니다 . 계네들 한테는 그냥 장난이었고. 웃고넘어갈 사항인겁니다. 그런데 당한 여자에게는 장난이아닌거죠. 미칠상황인거고, 수치심에 자살까지 생각하는 상황인거죠.
    물론 이런 극단적인 상황에 비유할것은 아니지만.

    정도만 틀리다 뿐이지 똑같은 이치 인겁니다.

    늘 그냥 "좋은게 좋은거다." 대수롭게 여기지 않는 사람은 그냥 재미있으면 다입니다. 복잡하게 생각하는것, 깊게 생각하는것 자체를 싫어하는 사람들이죠.
    반면 메사에 항상 신중하고, 경우를 따지는 사람들에게는 분명 말도안되는 무례한 행위이며, 성추행인것이지요.

    쉽게 말해 쌍놈과 양반의 차이라고 보면 됩니다.

  13. 뭐 그리 심각해 2011.11.28 03:0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응?

  14. Favicon of http://aslam-ahmd.blogspot.com/ BlogIcon الاسلام 2011.11.28 03:2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 사귀게 된 와 함께 이슬람 )))

    http://alislam-kr.blogspot.com/

    Allah, CREATED THE UNIVERSE FROM NOTHING

    http://allah-created-the-universe.blogspot.com/

    THE COLLAPSE OF THE THEORY OF EVOLUTION IN 20 QUESTIONS

    http://newaninvitationtothetruth.blogspot.com/

    ((( Acquainted With Isla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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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O Jesus, son of Mary! Is thy Lord able to send down for us a table spread with food from heaven?

    http://jesussonofmary1432.blogspot.com/

    http://www.islamhouse.com/

  15. 안영미를 2번 죽이는 글 2011.11.28 05:3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키스 상황이 즉흥적일 것이라고 믿는 순진한 분은 아마 없겠죠.
    글쓴분은 그 상황을 그다지 좋게 보지 않는 모양입니다만, 안영미씨나 방송사는 그것을 웃음을 주는 행위로 넣었을 겁니다.
    안영미씨는 개그맨으로서 웃음을 주고자 개인적으로 별로 즐겁지 않을 그런 행위를 했는데 그걸보고 비참한 코메디언의 운명이라고 글을 쓰면 안영미씨는 뭐가 됩니까. 안영미씨는 이 글을 쓴분에게 웃음은 커녕 자신을 동정하게 만들었으니 코메디언으로서 자격상실이군요.

  16. gg,, 2011.11.28 05:5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런건 추행불감증? 연출이고 뭐고를 떠나서 어떻게 이런 장면을 그대로 전파에 띄워보낼 생각을 한건지.. mc가 아가들에게 상습 입뽀뽀 할 때부터 끊은 방송이지만 정말 저질방송. 잘 읽고 갑니다

  17. 아아 2011.11.28 06:2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글은 좋은데 광고 정말 많네요. 두번다시 오고싶지 않아요.

  18. 사주카페 2011.11.28 07:0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녕하세요. 블로그글 재미있게 잘 읽어보고 1042번째 오늘도 추천해드리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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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 berger 2011.11.28 07:5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나 해외 갔다온 해외파 인데.
    이것은 너무하네, 문화차이가 아니고, 정신 머리 문제 인것 같네.
    넘어 가면 안 되는데. 뒤에는 폭수라도 해야 되지 . 넘어가면 마음에 상처 생김.
    화병으로 인해 우울증. 문화차이라고 넘어가면 안 됨. 한 데 라도 떼리고
    이런 면 안 된다고 얘기를 해야지. 문화 차이라고 넘어가면 안 됨.

    • dd 2011.11.28 15:35  댓글주소  수정/삭제

      동감합니다 대본 아니고 돌발이었으면 나중에 뒷자리에서라도 한 대 때렸길... 문화차이가 아니고 무례한 거임

  20. 개그는 개그일뿐 2011.11.28 08:1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전에 달인 코너에 김정은 불러서 유사한 상황에서 김병만과 입맞춤한 적이 있는데 그것도 성추행으로 봐야하나?

  21. - 2011.11.29 21:0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영미와 영국인이 나눈 뽀뽀는 다르다. 이것은 안영미가 사전에 전혀 알지 못한 기습적인 것 처럼 그려졌고 어쩌면 성추행에 가깝게 그려졌기 때문이다. 미리 맞춰놓은 것은 '연기'고 상대방과 합의가 되어있는 것이지만 갑작스러운, 그것도 방송으로 많은 사람들이 지켜보고 있는 가운데 이루어진 공개적인 기습키스는 용납하기 힘든 성질의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