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만이 결혼식 전에 혼인신고를 했다고 해서 화제다.


김병만과 결혼할 여성이 슬하에 두고 있는 자식의 성을 바꾸기 위해 3월에 있을 결혼식 전 혼인신고부터 먼저 하게 된 것이다.


이 소식에 언론과 네티즌 사이에 수많은 말들이 오갔지만 김병만은 "여자친구와 아이에 대한 질문은 이쯤에서 그만했으면 좋겠다"며 신중한 입장을 피력했다.


가히 달인다운 용기요, 달인다운 대응법이라 할 만하다.


사실 저번주 언론 인터뷰까지만 해도 김병만은 "결혼을 해도 배우자에 대해 공개할 생각은 전혀 없다" 며 단호한 입장을 고수했다. 예비신부가 일반인인만큼 사생활을 충분히 보호해 주고 싶다는 것이 그의 생각이었다.


허나 김병만의 바람과 달리 언론은 집요하게 김병만의 결혼 상대자에 대해 파고들었다. 흔히 말하는 신상 털기는 물론이요, 은밀한 사생활까지 가감없이 보도하면서 김병만의 입장을 난처하게 만든 것이다. 결혼을 결정하기까지 누구보다 신중한 자세를 견지했던 김병만으로서는 달갑지 않은 상황이 연출된 셈이다.


결국 김병만은 배우자와 결혼 과정에 대해 솔직과감하게 털어놓는 '정면돌파'를 선택했다. 언론이 이러쿵 저러쿵 가십을 쏟아내는 걸 보느니 차라리 밝힐 것은 밝히고, 해명할 것은 해명함으로써 혹시 모를 불상사를 미리 대비한 것이다. 김병만의 이러한 용기있는 대응은 의혹 불리기에 열중하던 언론을 머쓱하게 만들었을 뿐 아니라 네티즌들의 찬사를 이끌어냈다.


김병만은 보도 전문에서 결혼할 배우자가 초혼이 아닌 재혼이며, 그녀의 슬하에 자식이 있다는 사실을 가감없이 털어 놓았다. 또한 결혼식 전에 이미 혼인신고를 했으며 그 이유는 배우자 자식의 성을 김씨로 변경하기 위한 것이란 것 역시 솔직하게 고백했다. 쉽게 말하기 힘든 사실을 덤덤하게 털어 놓은 그는 "이제 결혼 배우자와 아이에 대한 과도한 관심은 자제해 줬으면 좋겠다"는 당부의 말도 잊지 않았다.


김병만의 솔직한 고백으로 밝혀진 그의 러브스토리는 말 그대로 드라마틱한 감동이 있었다.


지인의 소개로 첫 만남을 가져 어렵사리 사랑을 키워 온 김병만은 숱한 장애물과 반대를 극복하고 지금의 배우자와 결혼까지 골인하는 '최고의 사랑'을 보여줬다. 게다가 결혼할 여성 뿐 아니라 그 여성이 낳은 자식까지 자신의 품으로 넉넉히 안아주는 포용력마저 발휘했다. 결혼 상대자에 대한 배려와 사랑의 크기가 느껴지는 부분이다.


무대에 서 있을 땐 언제나 장난스럽고 코믹한 김병만이지만, 결혼이란 중대사 앞에서 그는 신중하고 진중한 남자 중의 남자였다. 말은 정중했고, 행동은 조심스러웠으며 곳곳에서 일반인인 여자친구를 배려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자칫 이미지에 상처가 될 수 있는 사생활 공개를 강행한 이유 역시 "더 이상 여자친구가 상처받지 않길" 바랐기 때문이다. 이건 톱 개그맨으로서 쉽게 할 수 없는 대단히 용기있는 결정이다.


김병만이 결혼 상대자에게 보여준 흔들림 없는 신뢰와 굳건한 사랑, 넓은 포용과 깊은 배려는 진정 '달인'다운 모습이었다. 자신의 이미지나 캐릭터는 생각하지 않고 사랑하는 한 사람을 위해 모든 것을 내려놓는 그 대범한 용기와 대중에 대한 예의를 잃지 않으면서도 사생활에 대한 과도한 관심을 줄여달라며 정중하게 부탁하는 그 세심함이야말로 우리가 지금껏 열광해 온 '달인' 김병만의 진짜 본 모습이었다.


과거 그는 한 인터뷰에서 "나는 단순해서 한 가지 일에만 몰두해왔다. 개그맨의 길, 희극인의 길, 개콘의 길." 이라고 이야기한 적이 있다. 아마 이렇게 단순한 그이기에 지금껏 남의 눈치 보지 않고, 사회의 편견이나 다른 사람의 반대에 구애받지 않고 자신이 사랑하는 한 여자를 끝까지 지키며 사랑할 수 있지 않았을까 한다. 그에게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박수를 쳐주고 싶은 이유다.


김병만은 스스로를 '위대한 거북이'라고 칭했다. 천천히 한 걸음, 한 걸음씩 움직이면서 꿈을 성취해 나가는 멋진 코미디언이 되고 싶다 했다. 그런 그가 '진짜 사랑'을 만나 더욱 행복하게, 더욱 신명나게 자신의 목표를 향해 달려가길 바란다. 위대한 거북이이자, 이 시대 진정한 로맨티스트인 김병만의 전성시대가 끊임없이 계속되기를, 그를 좋아하고 응원하는 대중의 한 사람으로서 바라고 또 바라본다.

Posted by 비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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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알 수 없는 사용자 2011.11.29 10:2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참말로 대단한 기인이네요 ㅎ

  2. anne 2011.11.30 00:2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역시나 달인 답게 멋지시네요.사랑하는 사람과 가족들을 위하는 마음이 따뜻합니다.오래도록 행복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