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편이라는 채널이 말썽이기는 말썽인 모양이다. 언론사가 자기들 입맛에 맞게 방송을 조작하려는 야욕으로 보는 국민들의 분노가 극에 달했다. 물론 그런 신문사의 방송을 옹호할 생각은 추호도 없다. 하지만 그 방송에 출연했던 사람들마저 싸잡아 비난의 대상으로 삼는 것은 아무리 생각해도 이해할 수 없는 일이다.


 방송국과 연예인은 갑과 을의 관계다. 그들은 계약을 맺고 계약을 맺은대로 행동할 수 밖에 없는 위치에 서 있다. 대중들의 시선과 자신들의 신념에 따라 종편행을 거부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연예인들도 있지만 그런 연예인은 극소수다. 결국 돈과 권력이 있다면 얼마든지 자신들이 원하는 연예인을 불러서 방송을 제작할 수 있는 것이 바로 방송계의 생리고 당연한 결과다.


 여기에 공지영 작가가 한 목소리를 더했다. 종편에서 축하 무대를 가진 인순이와 김연아에 대한 공격을 퍼 부은 것. 인순이에게는 "개념없다"는 발언으로, 김연아에게는 "이제 너는 안녕"이란 발언으로 구설에 올랐다. 공지영 작가처럼 영향력 있는 인물이 한 발언이기에 이런 발언은 일파만파 퍼져나갔다. 


 그러나 공지영 작가의 이런 이야기가 왠지 불편하게 다가왔다.


 소설가라면, 작가라면 자고로 열린 사고를 가지고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꽉막힌 자신의 틀에서 좋은 글이 나올 수 있을 거라 생각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나 공지영 작가의 발언은 굉장히 위험하다. 결국 내편 네편 편가르기에 지나지 않는 정치적 발언이기 때문이다. 물론 작가 본인 스스로 어떤 사고를 가지고 있든지 그것이 문제가 되는 것은 아니지만 공개적으로 비난을 했을 때에는 자신의 행동을 돌아봐야 한다.


 공지영 작가는 그녀가 그렇게 비판해마지 않던  중앙일보, 동아일보등에 모두 소설을 연재하거나 칼럼을 쓰는 등의 생계 수단으로 그들 언론을 이용한 적이 있다. 그런 사실을 비판하는 네티즌들에게는 '노무현 때였다'는 어처구니 없는 변명을 내놓았다. 그건 말과 행동이 다른 것이다. 노무현 때는 중앙일보가 그 노선이 보수 경향 신문이 아니라 진보 신문으로 바뀌기라도 했다는 말인가. 어쨌든 그런 신문에 연재를 한 전례가 있는 사람이 남들의 잘못을 그런식으로 깎아 내렸다는 것은 이해 할 수가 없는 일이다. 


 더군다나 그런 거대 신문사에서 공지영은 올해 화제의 인물로 채택된 적이 있고 인터뷰한 전례도 있다. 뿐인가? 책 광고가 그런 거대 신문사에 나가고 홍보된 적도 있다. 이용할 때는 그런 미디어들을 모두 이용해 놓고 이제와서 누군가를 그런 미디어를 이용했다고 욕하는 것은 다름아닌 위선이다. 공지영이라는 인물이 할 말은 아니라는 얘기다.  


 
 공지영 작가 분 아니라 대중들 역시 이제 제발 열린 마음을 가져야 할 때다. 지금은 종편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타고 공지영 작가의 발언들이 옹호받기도 하지만 결국 공지영 작가도 생계를 위해 그랬던 것 처럼, 언론사를 무조건 적대시 할 수는 없었던 것처럼 연예인도 마찬가지다. 


 강호동의 23년 전 일 까지 집어내어 깎아 내리는 마당에  연예인이 그런 거대 권력과 적대 관계를 맺는 것이 어디 쉬운 일일까. 진보세력이라고 조중동과 같은 미디어와 인터뷰를 전혀 안하는 것은 아니다. 그들 또한 그런 보수 세력을 이용하기도 한다. 프리랜서인 연예인들은 하물며 더 하다. 그들이 그들과 손을 잡지 않겠다고 선언한 순간 그것이 이미 정치색의 표현일 수도 있다. 자본과 힘이 있는 곳에 연예인들이 갈 수 밖에 없는 구조에서 그 구조마저 깨부수고 종편을 거부하라고 외치는 것은 지나친 처사고 편가르기다.


 그래서 설사 그녀가 조중동에 연재나 홍보를 안했다 하더라도 이런 발언을 해
서는 안되었다. 김연아는 물론 연예인은 아니지만 단순한 스포츠 선수일 뿐이다. 운동선수에다가 이제 막 이십대 초반인 그녀에게 일일히 미디어를 골라가면서 인터뷰를 하고 제안을 수락하라는 것은 말도 안되는 행위다. 그랬다면 이제까지 조중동과 인터뷰를 했던, 기사거리를 제공했던 수많은 사람들은 모두 단죄되어야 하는가? 운동선수로서 어디까지나 중립적인 위치에서 미디어의 요청에 응했을 뿐인 김연아 선수 (사실 김연아 선수 뿐 아니라 수많은 스타들과 운동선수들이 인터뷰 했다)가 대표로 비난받는 것은 이해할 수 없는 일이다.
 


 종편을 만들고 그들을 회유한 사람들의 잘못을 비판해야지 그 본질을 보지 못하고 그 곳에 서있는 사람들마저 정치색이라는 이름으로 단죄하려 드는 것은 너무나 편협한 사고다. 나무만 보고 숲은 보지 못하는 형국이다. 그런 식으로 따진다면 이 정권을 위해 일하는 공무원들도 당장 일을 그만두어야 할것이며 조선일보와 조금이라도 관련있는 회사들이나 조중동에 다니는 사람들을 상대로 장사하는 식당이나 인쇄소, 가게들은 모두 문을 닫아야 할것이고, 아무리 이익이 크게 나더라도 회사에서는 보수 세력과 관계 맺지도 말아야 할 것이다. 


 쇄국 정책도 아니고 이런 편가르기는 이제 그만했으면 좋겠다. 보수가 나쁜 만큼 급진적인 진보도 무조건 좋은 것은 아니다. 이런 발언이 외려 소통을 막는 위험한 사고라는 것을 왜 깨닫지 못하는 걸까. 


종편의 위험성을 깨닫고 경각심을 가지는 것은 좋다. 하지만 그런 분위기가 너무 이상하게 흘러가는 것이 지금의 현실이다.   조중동의 세력이 너무 크고 그들의 행위가 밉살스러운 것은 분명히 이해가 가지만 방송국이 개국했고 그 방송에 연예인들이 출연한다고 모든 사람들이 비난 받아야 하는 것은 아니다. 그런 식으로 따지자면 그곳에 있는 PD와 카메라 맨, 청소부까지 비난 받아야 한다. 단지 유명인이 출연했다고 그가 정치적인 색을 그곳에서 띄고 있는 것은 아니다. 그들도 사람들이다.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서 행동하는 것이 어찌 정치색일까. 게다가 그런 거대 권력을 적대시해서 그들이 얻는 것이 대체 무엇일까.


 노무현 대통령 서거 때 눈물 흘리면서 노래했던 조관우도 종편의 시트콤에 출연한다. 그렇다고 그가 노무현 대통령 서거 때 흘렸던 눈물을 거짓이라 말할 수 있는가? 결국 종편도 방송국이다. 물론 그런 방송국을 만들어 대중들을 기만하는 것은 철저히 단죄되어야 한다. 하지만 미움도 또다른 관심이다. 그들이 일으킨 파동에 휩쓸리는 행위다. 그냥 조용히 무시 하면 되는 일이다. 그리고 국민들이 할일은 조용히 투표소로 가는 일이다. 이런 잘못된 행위를 단죄한답시고 몇몇 연예인을 제외한 모든 사람들을 미워하는 것은 참으로 어리석은 일이다. 결국, 그 본질을 캐치해 내지 못하는 일이다. 


 종편에 대한 날선 비판의식은 필요하겠지만 그 세세한 부분까지 모두 자기 마음대로 주무르려 하고 출연진에 대한 어처구니 없는 비난은 이제 그만 두어야 하지 않을까 한다. 결국은 그것도 그들에게 관심을 갖게 하는 또다른 행위가 될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Posted by 한밤의연예가섹션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일지매 2011.12.02 12:2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좋은 의견입니다. 요즘 우리 사회를 보면 너무 한쪽으로 치우치는 경향이 있습니다. 정도를 지나쳐 남을 지나치게 공격하는 것은 결국 스스로의 격을 떨어뜨리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남을 미워하고 증오하다 보면 자기 스스로 그 함정에 빠지는 것과 같다고나 할까요.

    그런 점에서 어느때 보다 중도가 필요한 시대라고 생각합니다. 안철수씨 등이 주목받는 것도 바론 이런 배경이 아닐까요.

  2. 영지영 2011.12.03 01:4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주아주 공감합니다.

  3. 이미형 2011.12.03 02:3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공지영 작가입장에서도 인순이와 김연아를 비판하는게 굉장히 힘들었을겁니다. 그런데 왜? 그랬을까요. 그들은 영향력있는 사람들이고 많은 대중들이 그들을 따라할꺼란걸 알기에.. 공지영 작가가 자신이 위험에 처하더라도 올바른 소리를 내자. 한거죠. 그리고 종편행 연예인들 돈보고 개념 팔았으니 비판받아 마땅하지요. 박근혜를 형광등 100개 켜진 아우라라고 찬양한 티비에 출연하면서 국민들 지지까지 얻으시겠다. 너무 큰 욕심이네요

  4. 이미형 2011.12.03 02:3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공지영 작가입장에서도 인순이와 김연아를 비판하는게 굉장히 힘들었을겁니다. 그런데 왜? 그랬을까요. 그들은 영향력있는 사람들이고 많은 대중들이 그들을 따라할꺼란걸 알기에.. 공지영 작가가 자신이 위험에 처하더라도 올바른 소리를 내자. 한거죠. 그리고 종편행 연예인들 돈보고 개념 팔았으니 비판받아 마땅하지요. 박근혜를 형광등 100개 켜진 아우라라고 찬양한 티비에 출연하면서 국민들 지지까지 얻으시겠다. 너무 큰 욕심이네요

  5. 꽁지영 2011.12.03 10:2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런 걸 보니 공지영의 입은 입이 아니라 주둥이로 보이네요. 완전 도가니같습니다. 요새 소설의 모티브가 고갈됐나보죠? 그렇게도 관심을 받고 싶으세요? 나이 거꾸로 머고 트림하지 마세요. 아주 정나미가 떨어집니다.

  6. 이미형 2011.12.03 14:0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공지영 작가입장에서도 인순이와 김연아를 비판하는게 굉장히 힘들었을겁니다. 그런데 왜? 그랬을까요. 그들은 영향력있는 사람들이고 많은 대중들이 그들을 따라할꺼란걸 알기에.. 공지영 작가가 자신이 위험에 처하더라도 올바른 소리를 내자. 한거죠. 그리고 종편행 연예인들 돈보고 개념 팔았으니 비판받아 마땅하지요. 박근혜를 형광등 100개 켜진 아우라라고 찬양한 티비에 출연하면서 국민들 지지까지 얻으시겠다. 너무 큰 욕심이네요

    • 공지영이 무개념 2011.12.03 17:11  댓글주소  수정/삭제

      자기의견이 아니라고 해서 무개념이라는 것이 올바른 소리인가요 그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특정인물한테만 그러는건 치사하다고 생각합니다. 거기에 축하인사,축하무대한 사람이 한두명도 아니고 꼭 지명해서 말해야 했을까요? 그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자기도 종편에 원고를 내놓고 그런소리가 나오다니 양심이 없는것같습니다.

  7. Favicon of http://perdredupoidssansregime.eklablog.com/mincir-sans-regime-a4020584 BlogIcon maigrir sans regime 2012.01.26 11:0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게시 선호하는 .처럼 우리는 이것이 정말 내 중 하나입니다 이다 간단에 방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