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연 멋진 커플이었다. 모델출신이라는 화려한 타이틀이 있는 만큼 턱시도와 웨딩드레스를 여느 톱스타 커플 못지 않게 소화해내며 상당한 아우라를 발현하는데 성공했다. 


 바로 유지태와 김효진의 결혼식 얘기다. 오래 전부터 공개 연인임을 선언하며 사랑을 키워온 커플이기에 이들의 결혼식은 아주 자연스러운 수순처럼 보였다. 그간 공개한 서로간의 신뢰와 믿음을 바탕으로 앞으로도 둘만의 아름다운 결혼생활을 하라는 축복의 말이 쏟아졌다. 그런데 한가지 결혼식의 옥의 티가 있었다. 그것은 바로 취재 열기가 뜨거웠던 만큼이나 그들에게 쏟아졌던 불편한 관심에 대한 것이다.


 물론 결혼식이 관심이 되는 만큼 기자들의 취재 욕심도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유지태 김효진 측은 "잘 살겠다"라는 한마디만 남기고 "기분이 어떠냐"는 기본적인 질문에 조차 대답하지 않은 채 "다른 질문은 받지 않겠다"고 했다고 한다. 이에 기분이 나빴는지 황당했다는 기사가 떴다. 축복의 말도 부족한 아름다운 커플의 앞길에 재를 뿌리려고 작정한 것도 아니고 눈살이 찌푸려지는 기사가 아닐 수 없었다.


 결혼식. 이것이 말로만 그럴 듯 하지 얼마나 힘들고 어려우며 많은 비용과 에너지가 드는 일인지 겪어본 사람들은 다 안다. 스타들은 더군다나 평범하게 결혼식을 올리기도 어렵다. 취재 기자의 질문에 답해줘야 하고 다른 대중들의 이목도 감내해야 하니 더 힘든 부분이 분명히 있을 것이다. 물론 화려한 결혼식을 올릴 수 있다는 점에서 부러움의 대상이 되기도 하지만 그 부분을 제외한다면 결혼식 당일 날 정신없이 돌아가는 스케쥴에 바쁜 것은 여느 신랑신부 못지 않을 것이다. 


 그런 그들에게 지각과 태도논란을 부추기는 행위는 참으로 어리석었다. 


 힘들고 바쁜 와중에 기자들 앞에까지 서야하는 그들의 입장을 생각해 본다면 15분 지각쯤은 얼마든지 이해 해 줄 수 있는 일이다. 그 지각을 지각으로 부르는 행위가 외려 결혼식 분위기를 망치는 행동이 아닐 수 없다. 신부의 웨딩드레스가 얼마나 불편한지, 신랑이 얼마나 많은 사람들을 신경쓰고 맞이해야 하는지를 생각해 본다면 그런 지각쯤은 이해하고 넘어가야 하는 것이 맞다. 


 게다가 질문이 한 번 쏟아지기 시작하면 어느 기자에 질문에는 대답하고 어느 기자의 대답에는 대답하지 않을 수 없다. 그러면 시간이 지체될 것이고 결혼식 준비에 차질이 생길 수도 있고 신랑신부가 지나치게 피곤해 질 수도 있다. 가뜩이나 준비할 것이 많은 와중에 그들에게 기자들의 질문에 일일히 대답하라는 것 자체가 상당히 이기적인 행위다. 


 기자들은 그들의 결혼식을 취재하러 간 것이지 그들을 심문하거나 인터뷰하러 간 것이 아니다. 그들은 기자들 앞에서 갖가지 포즈를 취하며 그들이 행복하게 살것임을 밝혔다. 그 정도면 충분했다. 그들에게 그 이상을 요구하며 지각을 문제삼거나 그들의 태도 논란을 부추기는 행위는 적어도 없었어야 했다.


 그러나 기자들은 마치 그들이 귀빈 대접이라도 받아야 한다는 듯이 그들의 태도와 지각을 지적하고 나섰다. 물론 그들이 조금 더 기자들에게까지 신경써 줄 수 있는 여유를 가졌다면 좋았을 것임에는 틀림이 없다. 하지만 그것은 의무가 아니다. 그들은 최대한의 예의를 지키며 기자들을 맞이했고  보도 자료로 사용할 사진을 충분히 만들어 주었다.  그정도면 되었다. 어차피 결혼식날 쏟아질 질문이 뻔한 것이고 그들이 계속 그들의 질문에 일일히 대응하는 것은 가뜩이나 힘든 결혼식을 더 힘들게 만드는 일이 될 수밖에 없음을 감안해야 한다.



  물론 처음부터 그들이 그렇게 적극적이었던 것은 아니었던 것 같다. 그들은 세번의 요청 끝에야 '겨우' 입맞춤을 했다고 한다. 그러나 그들이 꼭 공개적으로 기자들 앞에서 애정행각을 해야 할 이유는 없다. 물론 행복한 커플의 사진을 담고 싶어하는 기자들과 그들의 결혼식을 궁금해 하는 대중들에게 팬서비스 차원의 포즈를 취해 줄 수도 있겠지만 결혼식 날마저 애정행각을 강요받는 일이 그다지 달갑지 않을 수 있다. 


 그 곳에서 집요하게 세번씩이나 입맞춤을 요구한 기자들의 행동이 오히려 행패다. 그런 예의없는 행동으로 일관해 놓은 후 지각과 태도를 문제삼는 것은 정말 양심없는 행위다. 아무리 기자라지만 특종도 특종 나름이다. 자신들에게 호의적이지 않았다는 이유로 남의 결혼식 풍경을 '황당하고 허탈하다'라는 식으로 묘사하는 것은 너무한 행동이다.


이날 유지태는 김효진에 대한 배려로도 눈길을 끌었다. 결혼식날 신부는 새벽같이 일이나 화장하고 옷을 갈아입어야 하며 드레스의 맵시가 망가질까 음식도 제대로 먹지 못하고 하얀 드레스에 뭔가 묻을까 드레스 자락이 더러워지지는 않을까 하루종일 신경써야 한다. 그런 신부를 배려한 유지태의 행동은 기자들에게 대답을 하고 친근한 행동을 보이는 것 보다 더 가치있는 행동이다. 



 남의 결혼식에 참가 했으면 아무리 기자라도 재를 뿌리지는 말아야 한다. 기사를 그런 식으로 내면 안되는 것이다. 그들이 기자들을 좀 소홀히 대했기로서니 그 좋은 날의 기사를 15분 지각과 질문에 대답도 안했다는 식으로 써 내려 가는 것은 예의 없는 것이다. 


 그런 기사를 쓸바에는 아예 결혼식에 가지도 않는 것이 훨씬 더 낫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본래 특종을 위해 발로 뛰고 특종을 놓치기도 하는 것이 기자 아니던가. 자신들의 기분이 상한다고 이제 출발하는 부부에게 부정적인 말을 하는 것은 이해 할 수가 없는 행동이다. 부디 남의 결혼식에 대한 안좋은 기사로 이제 새로 시작하는 커플의 마음을 다치게 하는 일은 없었으면 한다.


 
Posted by 한밤의연예가섹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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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사이비기자 2011.12.03 18:5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기자에게도 축의금 받아야 합니다. 질문한건당 1만원. 너무 싼가? 키스요청에 응해주면 한번에 10만원은 받아야 하고.. 그러니까 평균적으로 질문 5번 한다고 치면 축의금 기본은 5만원이 되겠네요. 기자님들 결혼식에 가면 축의금은 제대로 냅니까??

  3. 풉.. 2011.12.03 19:5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연예인 그냥 날로 먹으려 했더냐... 지 사생활에는 관심이 싫고, 돈버는데는 관심가져서 세살배기 코묻은 돈이라도 긁어모았으면 하고... 동전의 양면이 있듯, 어쩔수 없는거다. 결혼하는 커플이, 그것도 스타가 대중앞에서 뽀뽀하는 사진도 하나 안보여주면 그게 뭐냐... 스타는 뭐 그냥 도도하게 돈만 챙기는 인간이냐?? 웃기네...

  4. Favicon of http://www.iwantb.com BlogIcon wijtowjto 2011.12.03 20:2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어쨋든 저쨋든 이뻐야 합니다.
    멋있어야 합니다.
    더러운 세상...
    http://www.iwantb.com

  5. 2011.12.03 21:2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맞아요

  6. 희미해 2011.12.03 21:3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너무 좋은 글이예요!!! 근데 15분 늦었다고 쓰고, 대답안해줬다고 쓴 기자들은 결혼 못한것같네요, 그정도 이해는 할수없나? 결혼식이 얼마나 힘든데...

  7. gma 2011.12.03 22:5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둘의 팬도 아니지만... 요즘은 기자들이 더 상전같네요 어떻게

  8. ㄱㄱㄱ 2011.12.03 23:4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쓰레기 찌라시들이 권위의식 가져서 그렇죠

  9. ㄱㄱㄱ 2011.12.03 23:4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쓰레기 찌라시들이 권위의식 가져서 그렇죠

  10. 햇빛향기 2011.12.03 23:5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제 생각엔 기자가 혼기가 지난 싱글인가봅니다. 배가 아팠나봐요 아무리 스타래도 요즘 기사들 너무 막무가내인것도 사실이잖아요. 유재석한테는 결혼발표때 메뚜기 춤을 추라고 하질않나..정도껏 했으면 좋겠어요

  11. 하여튼 2011.12.04 00:4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기자들 이렇게 지랄하다 한번 고소당해봐야 그때부터 조심할건가. 기가막히네요~ 정말 누구말따나 기자 아무나 하나보죠? 기본적인 생각이나 예의가 없는 인간들이 대부분인듯. ㅡㅡ

  12. yalsy 2011.12.04 00:5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어쩌겠습니까~ 민주주의 없는 나라에 태어나서 언론재벌들과 그외 날파리들이 먹이 사슬위에 군림하니... 기자라는 인간들, 그출신들밑에서 일해본사람이면 대부분 느끼는 "개싸가지" 좌우상관없이 똑같더라고요.

  13. duddlddlt 2011.12.04 00:5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꼬투리잡을게 너무없었나.. 그런 기사쓰실거면..소설을 쓰세요 ..
    이래저래 꼬투리잡고 개인적인 시각으로 쓴 기사보면..답답합니다..

  14. kimmi 2011.12.04 01:5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100% 공감합니다
    그런 기사쓴 기자분 인격이 의심 스럽습니다.

  15. TalTalTal 2011.12.04 02:4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자가 사람되는 것 보다 기자가 사람되는 것이 어렵다고 합니다.

  16. 민트 2011.12.04 03:2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기자님들 너무하시네~ 본인들 결혼식 때 당해보시지.... 유지태-김효진 화이팅!

  17. jym_0218 2011.12.04 03:3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네 맞아요. 전적으로 공감합니다~
    기자 나셨죠?

  18. 1212 2011.12.04 06:3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럼 참나 ㅡㅡ 자기들 결혼식에 기자를 부른것을 감사히 생각해줘야하는건데 오히려 기자들이 양반인것마냥 저 난리를 해대는데 솔직히 저 부부도 많이 화났을꺼다. 이건 연예인들끼리 결혼하는데 기자 불러줬으니 감사히생각해라가 아니라 결혼식은 사생활이잖아. 그리고 결혼 준비하다보면 늦을수도있고 빨리할수도있지 그런데 거기다 되고 죄송합니다 준비하느라 늦었습니다 해야하는 상황이 벌어지네 참나

  19. 그렇지요. 2011.12.04 06:5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공감합니다. 아는 분 결혼식에 가도 신랑 신부가 손님도 많고 준비할 것도 많고 일정도 바쁜 거 뻔히 아니 꼭 보려면 한시간 두시간씩도 신랑 신부 사정에 맞추어 기다리다가 보고 오거나 그럴 수 없으면 간단히 인사만 하고 오는데 이 잘난 기자님들은 꼴랑 15분에 이 난리니. 아예 공개 안 해주는 결혼식은 취재하겠다며 하루종일도 죽치고 기다릴 거면서 너무 하네요.

  20. Favicon of https://coreanboi.tistory.com BlogIcon 꾼이­ 2011.12.04 20:0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요즘 기자들 머리에 똥만 들었나

  21. 아저씨 2011.12.05 17:1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공감합니다.
    참 궁금한게... 결혼한다고 기자들을 부른건지.
    자기들이 찾아와서 저런건지...

    모르겠네요....

    아무리 봐도 후자 같은데... 거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