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천일의 약속] 후속으로 기획 된 [샐러리맨 초한지]가 그 윤곽을 드러냈다.


2010년 [자이언트]로 시청률 40% 신화를 쏘아올린 장영철 작가가 극본을 잡고, 이범수-정겨운-홍수현-정려원 등이 출연하는 [샐러리맨 초한지]는 2011년 대미를 장식한 SBS의 야심작 중 하나다.


그런데 [샐러리맨 초한지] 포스터 촬영현장에 나타난 배우 중 유독 눈에 띄는 이가 한 명 있었다. 바로 배우 정려원이었다.


[샐러리맨 초한지] 포스터 촬영현장에서 정려원은 유달리 초췌한 모습이었다. 화장도 예쁘게 하고, 밝게 웃고 있었지만 새하얗게 질린 얼굴과 짙은 다크써클, 기력조차 없이 깡마른 몸매는 마치 환자를 연상시키게 할 정도로 안쓰러워 보였다. 생기발랄한 동년배 여배우들과 달리 정려원의 이런 야윈 모습은 보는 이로 하여금 당황스러움을 자아내기에 충분했다.


사실 정려원은 과거 '생기발랄'의 상징과도 같은 존재였다. 샤크라로 데뷔해 연기자로 안착하기까지 톡톡 튀는 매력과 생동감 넘치는 개성으로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은 스타이기 때문이다. [안녕, 프란체스카]나 [내 이름은 김삼순]에서 활약한 배우 정려원의 본질은 청춘의 싱그러움과 젊음의 꽃내음을 모두 간직한 넘치는 생명력에 그 근간을 두고 있었다.


한 때 모든 20대 여성의 '워너비'라고 할 정도로 정려원은 패션에서나, 외모에서나 모두 절정의 인기를 누렸다. 올드하지 않고 세련된 패션감각과 주위를 환하게 만드는 눈웃음은 정려원의 트레이드 마크였고 이러한 그녀의 개성은 작품의 성공 여부와 관계없이 대중에게 충분히 매력적인 것으로 다가왔다. [내 이름은 김삼순] 이래 큰 히트작 없이도 정려원이 지금껏 살아남을 수 있었던 것도 바로 이런 독특한 색깔과 개성을 간직하고 있기 때문이다.


헌데 언제부터인가 정려원의 이런 생기발랄한, 싱그럽고 생명력 넘치는 에너지가 점점 거세되고 있다. 보기 부담스러울 정도로 마른 몸매는 안쓰러움을 넘어서 거부감까지 자아내고 있고 살집 하나 없는 야윈 얼굴과 몸매는 어디 아픈 것 아닌가 하는 걱정마저 들게 한다. 일각에선 거식증에 시달리고 있다는 이야기가 돌 정도로 외모가 점점 망가지고 있는 것이다.


거식증 루머에 대해 정려원은 [연예가 중계][한밤의 TV연예] 등에서 "절대 그런 것 아니다. 원래 살이 안 찌는 체질"이라고 해명한 바 있다. 허나 거식증이고 아니고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여기서 점검해야 할 것은 그녀의 외적인 모습이 대중에게 부정적으로 비춰지고 있다는 것에 있다. 여배우의 외모가 점점 '망가지고' 있다는 것은 어떤 식으로든 해결해야 할 치명적 약점이기 때문이다.


여배우가 외모를 보기 좋게 가꾸는 것은 의무사항에 가까운 필수불가결한 요소다. 물론 연기력이 가장 중요한 요소이겠지만 내적인 실력만큼 여배우에게 강요되는 것 하나가 외적인 아름다움인 것이 현실이다. 이런 측면에서 정려원의 최근은 그야말로 실망스러운 수준이다. 여배우로서 직무유기라고 할 정도로 초췌하고 야윈 모습이 도드라진다.


특히 과거 정려원은 생기발랄한 캐릭터를 가장 잘 소화해 낸 젊은 배우였다. 대중이 정려원을 사랑한 이유도 거기에 있었고, 그녀가 배우로서 안착할 수 있는 이유도 거기에 있었다. 허나 지금의 그녀는 대중에게 아무런 감흥을 주지 못한채 불안한 모습만을 표출하고 있다. 이건 대중의 사랑을 먹고 사는 여배우로서 제대로 된 태도가 아니다. 살이 너무 빠지고 초췌해 진 모습으론 대중을 불안하게 할 뿐이다.


날씬한 몸매도 좋고, 하늘하늘한 느낌도 좋지만 정려원의 지금 현 상태는 그 도를 넘어선 상태다. 만약 자신이 살이 잘 안찌는 체질이고 너무 마른 몸매라면 헬스 트레이너의 도움을 얻어 건강한 몸매 관리를 하는 것이 급선무다. 적절한 식이요법으로 살집도 불리고 안색을 찾는 것 또한 중요하다. 지금 정려원에게 필요한 건 좋은 작품이 이전에 건강하고 기분 좋은 느낌을 주는 얼굴과 몸매다.


정려원은 그 나이 또래에서 아주 색다른 감성을 가지고 있는 여배우다. 색깔도 또렷하고, 캐릭터도 상당히 특이하다. 마이너 성향이 강해서 개성 강한 영화에도 아주 잘 어울린다. 하지만 그 이전에 그녀가 생각해야 하는 것은 그녀가 마주 대할 사람이 대중이라는 사실이다. 대중에게 기분 좋은 느낌을 주고, 대중에게 안정적인 모습을 선보이는 건 그녀가 행해야 할 당연한 의무다.


정려원이 철저한 자기 관리를 통해서 보기에도 안쓰럽고 불안한 초췌하고 야윈 외모를 보완하고 예전의 싱그러움과 생기발랄함을 조금이라도 찾았으면 좋겠다. 지금의 정려원은 너무 말라서 매력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불안한 모습'의 스타로만 비춰진다. 그녀의 노력이 필요할 때다.

Posted by 알 수 없는 사용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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