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숙이 얼마 전 [힐링캠프]에 출연하여 솔로가 된 것이 어떠냐는 질문에 짧고 강렬한 대답을 남겼다. 그 대답은 바로 "너무 좋다"는 것.


 이 발언을 두고 일각에선 "이혼을 옹호하는 것이냐"면서 비난을 멈추지 않았다. 하지만 이미숙의 이런 발언을 두고 '이혼 옹호'라 단정지을 수는 없다. 그녀는 그녀의 화끈한 성격답게 자신의 소회를 말했을 뿐, 개인적인 감정을 토로하는 것이 이혼을 장려하는 행동이라고 볼 수는 없는 것이다.


 이미숙은 성형외과 의사였던 전 남편과의 결혼생활을 두고 "도피처였던 것 같다"며 그다지 사랑이나 기쁨으로 이루어진 결혼생활이 아니었음을 에둘러 표현했다. 그녀가 결혼 생활에 대해 그다지 긍정적이지 않은 이유는 무엇일까. 그리고 가정이 있던 예전 보다 돌아온 싱글이 된 지금이 더 좋다고 당당하게 말할 수 있었던 까닭은 또 무엇일까.  


 이미숙은 모든 이야기들을 허심탄회하게 풀어놓지 않았지만 그녀가 행복하지 않았던 이유는 분명히 있었다. 



 얼마 전,
과거 미스코리아 출신 방송인이었던 임지연의 발언이 화제가 되었다. 과거 삼각 스캔들에 휘말렸던 사실을 공개했기 때문이었다.


 내용은 이러하다. 임지연이 가슴수술을 위해 찾아간 성형외과에서 따듯하고 친절한 의사에게 반해서 교제를 시작했고 그 사람은 재혼에 아이까지 딸린 터라 결혼시기를 기다리던 중, 유명 여배우와의 스캔들이 터졌고 결국 그 여배우와의 스캔들이 사실로 밝혀지면서 임지연은 자살까지 생각했다는 내용. 그 일로 인해 임지연은 연예계에서 은퇴하다시피 활동을 중단하게 된다. 


 그 삼각 스캔들의 주인공이 바로 이미숙. 이미숙은 전남편이 아이가 딸린 전처와 이혼을 하고 다른 여자를 사귀고 있었음에도 전남편인 홍성호 박사를 선택했던 것이다. 이는 대단한 결단과 결심 없이는 불가능한 일이었다. 이미숙은 무릎팍 도사에서 자신의 결혼 생활에 대해서 다음과 같은 말을 한 적이 있다.




좋아하는 사람이 있고 좋아하는 사람과 살기 위한 것이 결혼이라면, 결혼은 하나의 과정이라고 생각한다. 나의 주는 일이었지만 결혼을 마음먹을 데는 그만큼 충실하고자 했다. 생각처럼 살아가지는 못했다. 아내로 엄마로 아이들 따라 일을 거의 접고 미국으로 가기도 했지만 내 마음 속에는 공허함이 있었다. 마음속에는 늘 연기에 대한 것을 생각하고 있었다



이미숙은 일이 우선이라고 말했지만 상대방의 상황이 그다지 바람직한 것이 아니었음에도 그 상대방을 선택했고 모든 것을 버리고 자녀들을 위해 미국으로 갈만큼 헌신했다. 이미숙은 "이혼이 내 인생에 중요한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지만 결혼 생활을 위해 자신이 가진 것을 희생하려는 생각까지 했다. 이혼이 정말 아무 상관 없는 일일 수는 없는 것이다. 이미숙은 아이들에게 "다른 엄마들 처럼 희생하지 못하고 정말 필요할 때 곁에 있어주지 못한것이 미안하다"고 말했다. 엄마로서의 모정을 엿볼 수 있는 부분이었다. 이미숙 역시 그런 마음을 간직한 평범한 여인의 모습이 있다. 당당하고 당찬 모습만을 가진 그녀의 모습이 전부가 아니란 얘기다. 


 이미숙은 전 남편과의 사이에서 두 아이를 두고 있다. 이미숙은 자신의 아이들을 어렸을 때 부터 유학길에 오르게 했다. 이미숙은 그들과 동행하여 미국에서 체류하기도 했지만 사실상 2001년 부터는 홍성호 박사와 별거에 이르게 된 모양새가 되었다. 결국 2007년 합의 이혼을 하게 된 것이다. 이미숙은 “두 사람이 자녀 유학 때문에 6년전부터 별거생활을 하게 됐고 이 기간이 오래되는 가운데 서로의 일에 몰두하다 보니 아무래도 예전의 애틋한 감정이 식은 게 사실이다. 그러나 이들 사이에 갈등이나 다툼이 있었던 것은 아니고 서로의 일에 대한 애착이 너무 강하다 보니 애정이 우정으로 변했고 그래서 서로 웃으면서 각자의 길을 가되 좋은 친구로서 영원히 좋은 관계를 유지하기로 약속했다" 고 말했다.



 이 이혼의 과정에서 정말 둘 사이에 문제가 없었다면 그런 희생을 감행한 결혼을 쉽게 포기할 수는 없을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지레짐작으로 남편쪽의 여성편력을 문제 삼고 있다.  더군다나 이혼 전 6년동안이나 결혼생활을 지속하기 힘들었던 상황을 맞이했다는 것에 상당히 묘한 느낌이 드는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이미숙은 이혼 후에도 남편을 친구처럼 대하는 등 '쿨'한 관계를 유지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정말 끝장난 관계였다면 불가능한 이야기다. 


 사람들이 생각하는 그런 사생활보다 더 중요한 이유는 이미숙이 여배우였다는 것이다. 그 자신도 밝혔듯 자신의 여배우로서의 욕망과 열정을 완전히 제거할 수는 없었던 것이다. 더군다나 남편의 성향상 이미숙의 입장에서 완전히 지원사격을 해 줄수도 없었다. 그 전의 이혼 경력과 복잡한 여자 관계에서도 보여지듯, 홍성호 박사 역시 그런 남자를 선택한 이미숙 만큼이나 자유로운 성격의 소유자였다. 자유분방함이 처음에는 좋은 것 같지만 나중에 서로 상충할 때는 잡음이 일기 마련이다. 이미숙의 자유분방함과 가정과 일 사이에서 오는 괴리를 메워주기엔 가정이 충분한 도피처가 되지 못했던 것이다.



 이미숙은 결국 이혼을 택했고 이혼 후 더 활발한 작품활동을 했다. 지금도 "이혼보다 내가 미스롯데에서 5위를 차지한 것, 에덴의 동쪽에서 처음으로 조연을 맡은 것이 더 굴욕이다"라고 말할 정도이니 여배우로서의 프라이드가 얼마나 강한지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자신이 원했던 것을 마음껏 펼치게 해주지도 못하고 마음의 안정도 주지 못한 결혼 생활이 이미숙에게는 아주 커다란 짐으로 다가왔을 가능성이 크다. 이미숙은 결국 가정과 여배우 사이에서 여배우를 택했다. 그것은 이미숙이라는 인물이 세상을 살아가는 방식인 것이다.


 이미숙은 과거로 인해 수많은 악플에 시달리고 있다. 이것이야 말로 어리석은 행동이다. 사생활은 어디까지나 사생활일 뿐이다. 결혼역시, 남녀 관계 역시 어디까지나 개인의 선택일 뿐이다. 전남편의 이미지 때문에 이미숙까지 같이 끌어내리는 만행을 저질러서는 안될 것이다. 전남편의 일은 전남편으로만 묻어두는 것이 필요하다. 이미숙은 이혼 후 "너무 좋다"고 말했지만 그 말을 확대해석할 필요는 없다. 이미숙은 자유분방하게 활발히 일에 몰두하는 것이 좋은 것이다. 자신의 개인적인 감정마저 색안경을 끼고 볼 필요는 없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Posted by 한밤의연예가섹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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