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실이라는 희극인이 대중에게 다가가는 방식은 참으로 특이하다. 다른 희극인들이 어떻게든 대중들의 비위를 맞추려고 애를 쓸 때, 이경실은 독불장군식으로 자신의 방식만을 고수하며 '좋으면 받아들이고 싫으면 말아라'는 식의 태도로 일관할 때가 많기 때문이다.


 그 때문에 이경실은 호불호가 많이 갈리는 예능 스타일을 선보이는 희극인 중 하나다. 그러나 이경실의 개그 스타일을 보면 호보다는 불호쪽이 훨씬 더 많은 양상을 보인다. 대중들의 관심을 얻는데 실패했다는 이야기다.


 이경실은 왜 대중들의 호감을 얻는데 실패했을까. 그리고 그는 왜 아직까지 대중들에게 큰 영향력을 행사하지 못하고 있는 것일까. 


 희극인들이 살아가는 방식은 여러가지가 있지만 모든 희극인들이 한가지 목표를 위해 고군분투할 것이다. 그것은 바로 대중들의 호응을 얻는 것. 웃음을 주어서든 자신만의 개그 방식을 구축해서든 대중들이 원하는 진행방식을 사용해서든 그들은 대중들의 마음속에 자리잡고자 한다. 대중들이 웃어주지 않을 때, 그들의 생명은 끝난 것이나 마찬가지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에 전혀 동떨어진 방식을 사용하는 이가 있으니 그것이 바로 이경실이다. 이경실은 대중들의 마음을 얻으려고 노력하기 보다는 일단 지르고 보는 스타일에 가깝다. 설사 그 모습이 대중들을 끌어당기기 위해 계산된 것이라 하더라도 대중들은 그녀가 전혀 대중들과 소통하지 않으려 한다는 느낌을 받게 된다.


 그것은 이경실이 사용하는 어투 때문이다. 이경실은 상대방을 공격하고 깔아뭉개면서도 자신은 절대 망가지지 않으려 한다. 이경실은 자신을 공격하는 사람들에게는 눈을 부릅뜨고 두 배 세 배로 반격하고 더 크게 소리지르며 자신의 결백을 주장한다. 사실상 이경실의 기에 눌려 이경실에게 독설을 퍼부어 줄 사람도 존재하지 않는다. 꼭 이겨야 직성이 풀리는 뉘앙스의 이경실 수다는 대중의 마음을 불편하게 한다.



 이경실은 과거 무릎팍 도사에서 말했다. "신동엽이나 유재석처럼 하면 모두 좋아하는 것을 안다. 하지만 나나 강호동씨 같은 사람은 성격상 그러지 못한다." 이경실은 자신의 개그스타일을 이해시키려 강호동을 끌어들였지만 사실상 강호동과 이경실의 개그스타일에는 엄청난 차이가 있다. 강호동은 힘을 쓸 때는 쓰지만 망가질 때는 철저히 망가질 줄 아는 예능인이다. 가끔씩 지나치게 힘을 사용하거나 오버 액션을 해서 부담을 주는 경우도 있지만 동생들에게 당해줄 줄도 알고 초라한 모습을 보이기도 하면서 강함과 부드러움을 적절히 조율해 낼 줄 안다. 강호동은 무조건적인 독재자가 아니라 힘있는 리더상에 더 가깝다.


 오히려 이경실의 스타일은 박명수와도 비견될 수 있다. 박명수의 호통개그는 이경실의 독살맞은 아줌마 수다와 닮아있다. 하지만 박명수는 지금 칭찬받고 이경실은 지금 비난 받는다. 그 이유 역시 박명수와 이경실이 개그 후에 보이는 태도 차이 때문이다. 박명수는 호통을 치지만 만만하다. 호통이 개그로 승화될 수 있는 것은 그가 호통을 치며 모두를 제압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다른 사람들로 부터 비웃음을 사기 때문이다. 박명수 곁에 무한도전 멤버들이 없다면 박명수의 호통개그가 성공할 수 없었을 것이다. 그의 개그를 개그로 승화시키는 것은 박명수를 끊임없이 망가뜨리고 '하찮게'만든 무한도전 멤버들의 공을 빼놓을 수 없다.


 하지만 이경실은 언제나 어디서나 기가 꺾이는 법이 없다. 자신이 속에 있는 말을 모두 꺼내놔야 하고 어디가나 자신이 원하는 대로 이루어져야한다는 강박관념이 있는 사람처럼 보이는 것이다. 이 모든 것을 다 포용할 수 있는 길은 이경실의 개그가 웃음으로 승화되는 수 밖에는 없었다. 하지만 가장 심각한 문제인 동시에 이경실의 딜레마는 이경실이 하는 말이 아줌마 수다 이상의, 대중 기호에 맞는 웃음을 창출해 내지 못했다는 것이다. 

 
 너무 강한데다가 우습지도 않은 개그를 대중들이 받아들여야 할 이유는 없다. 웃음으로 승화시키지도 못하는 개그감각은 이경실이 여성 코미디언으로서 대중들에게 받아들여질 수 있는 길을 완전히 차단 시키는 결과를 가져왔다.


 이경실에게는 지금 무한도전 멤버같은 주변인들이 없다. 무한도전을 모태로 한 것이 분명한 케이블 프로그램, 여자만세에 출연해서도 이경실은 언제나 위에 있었고 언제나 자신의 존재감을 증명하려 했다. 모 후배가 자신의 부탁을 거절한 것에 대한 뒷담화를 할 때도 그랬다. 자신의 의견을 묵살한 것이 기분 나빴다 하더라도 방송에서 그 후배의 욕을 하는 행동은 삼갔어야 했다. 욕을 하더라도 "나한테 감히 굴욕을 주다니"같은 뉘앙스로는 하지 말았어야 했다. 하지만 그것이 바로 이경실의 스타일이다. 그리고 그 스타일은 대중들에게 눈살 찌푸려지는 행동이 될 때가 많다.



 그것은 이경실 주변사람들에게는 이경실을 함부로 대할 수 없는 사람으로 만들어 줄 수는 있어도 시청자들이 편안함을 느끼는 개그를 창출해 내지는 못한다. 게다가 이경실은 혼자서 말로 좌중을 휘어잡을 수 있는 개그를 선사하지도 못하고 있다. 이것이 이경실을 불편하게 만들고 있는 것이다. 


 이경실은 이제 생각해 보아야 한다. 자신의 개그가 과연 소수의 지지층이라도 확보하는 그런 것인지를 말이다. 이경실의 개그는 결코 매니악하지도 않다. 어디서나 들을 수 있는 아줌마 수다같은 내용에 자신의 의견을 관철시키려 지나치게 노력하는 형국에 불과하다. 이런 평범하면서도 불편한 수다를 반길 사람들은 거의 없다. 그것은 사실상 개그라 불리기도 민망한 것이다. 


 같은 아줌마 수다를 구사하는 박미선의 경우만해도 스스로 자신을 낮출 줄 안다. 시청자들이 궁금해 하는 질문을 아줌마라는 이유로 편안하게 던지면서도 자신의 가족사나 자신의 약점을 스스럼 없이 드러내며 상대방에게 공격할 기회를 준다. 그것이 바로 박미선과 이경실의 차이다. 같은 독설을 해도 박미선이 훨씬 부드러울 수 있는 것. 그것은 대중들에게는 편안함으로 다가온다. 



 물론 이경실이 박미선과 똑같아 질 필요는 없다. 하지만 적어도 이경실은 스스로 망가질 줄 알아야 한다. 얼굴표정이나 오버를 통해 망가지는 것이 아니라 자신을 낮추고 사람들의 의견을 들을 줄도 알아야 한다. 결코 건드릴 수 없는, 자존심 센 독재자의 모습이 아니라 상대방에게도 자신의 틈을 내보이고 그 약점을 공격할 수 있게 해주어야 한다. 또한 논리없이 여기저기 이어지는 수다보다는 재치있고 기발한 한마디가 절실하다. 


 누군가는 이렇게 말할지 모른다. 희극인도 개성이 있고 모두 똑같을 필요는 없다고. 하지만 대중들이 외면하는 개성이 과연 희극인에게 의미가 있는가. 얼굴을 보는 것 마저 불편해져 버린다면 그것은 한마디로 희극인으로서 실패라 할 수 있다. 결국 대중들이 있기에 그들도 있다. 대중에게 한 발 더 다가서려는 노력이 없이는 이경실의 개그가 편안하게 다가오는 일은 없을 것임을 알아야 할 것이다.  
Posted by 한밤의연예가섹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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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ㅅㅈ르ㅡㅈ 2011.12.12 00:0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니가 몬데 이래라 저래라냐. 사람이 다 똑같을 수 없는건디.

  3. 박창식 2011.12.12 00:3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홍어잔아요

  4. 2011.12.12 00:3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진짜 부담.왕짜증.
    이글읽고 당분간 생각좀 해보세요.

  5. 송처럼 2011.12.12 01:0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글쎄요.. 난 사투리 쓸 때 잼있던뎅ㅋㅋ
    받아들이는데 다 개인차는 있는듯..

  6. 송처럼 2011.12.12 01:0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글쎄요.. 난 사투리 쓸 때 잼있던뎅ㅋㅋ
    받아들이는데 다 개인차는 있는듯..

  7. 정말 2011.12.12 01:1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너무 싫어요
    정말로 제 주위에 이경실이 코메디언으로 재밌다는 사람 못봤어요. 코메디언이면 감동을 주던지 웃음을 주던지 해야하는데 이건 무슨 지 맘에 드는 사람 나오면 상스러운 그 소리로 웃어주기며 맘에 안들면 헐뜯고. 아줌마들 카페가도 이경실 이야기 나오면 악플만 무성해요. 정말 재미도 없고 시끄럽기만하고 왜 나오는지 이해불가예요. 중학교때 친구 아버님이 이경실만 티비에 나오면 채널 돌린다드만 삼십줄이 된 지금 너무나 이해가네요.

  8. 맞아요 2011.12.12 01:4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TV 보다 보면 정말 그런 생각 드네요... 이 경실은 웃기지도 않고, 괜히 보는 사람들도 불편하게하고.. 왜 나오는지 모르겠네요..

  9. 독해빠진?...안티네 안티~ 2011.12.12 02:2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강호동,이경실 호불호가 분명한건 같습니다...허나 호동은 남자~ 경실은 여자~라는게 ...여자는 드세 보여서 말들많고 남자는 드센게 힘이고 능력이라 판단하신가 혹시????~ 난 개그우먼 이경실을 존경합니다 같은 여자로써...같은 아줌마로써~

  10. 이경실씨 2011.12.12 07:3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경실씨를 보고 있노라면
    차기 대권주자로 꼽히는 그 여성분이
    연상되는건 나 뿐인가?

  11. 박명수 이경실 2011.12.12 07:4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경실 박명수 다 거기서 거기지 뭐 둘다 왕짜증

  12. dkwnaak 2011.12.12 09:0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뭐 이경실 죽이기인가요? 이렇게 비난 받을 정도로 나쁘진 않은데 관심이 많아서 그런걸 까요? 사람이 뭐 다 그렇죠. 솔직해서 그렇지 않나 싶어요. 보여주는게 다 일텐데 그 속에 뭐가 더 있겠어요. 사람속 다 거기서 거기죠. 겉으로 드러내냐 아니냐 그 차이지. 저는 이경실씨랑 조혜련씨 왜 싫어 하나 모르겠어요. 아줌마들은 다 좋아하지 않나요? 저도 아줌마인데요 그냥 내숭 안떨어서 좋아요.

  13. 나비 2011.12.12 09:1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너무 상스러워서 싫어요....저렇게 늙지는 말아야겠다고 생각하게함.ㅠ

  14. 모미모미 2011.12.12 13:3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경실씨처럼 방송인이자 개그맨인 사람들한테 제일 중요한 게 대중의 공감을 많이 이끌어내는 거 아닌가요? 배우랑은 역할이 다르죠. 비호감이 강하더라도 본인이 신경안쓴다면 상관없겠지만, 호감으로 바꾸고 싶다면 대중한테 강요하지 말고 본인이 바뀔 생각을 해야겠죠. 시청자는 보기 싫음 안봐도 되잖아요. 얼마든지 능력있는 다른 출연자도 많고..

  15. 2012.01.31 20:4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제발 그만나오세요 ! 정말 보기 싫어 채널 돌림 ㅡ ㅇㄱㅅ 나오는거 다 안봄니다 !

  16. 2012.01.31 20:5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제발 그만나오세요 ! 정말 보기 싫어 채널 돌림 ㅡ ㅇㄱㅅ 나오는거 다 안봄니다 !

  17. 바람꽃 2012.02.07 23:3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 너무 나대는것같에 조금만 자중했은면.........

  18. 채널돌려.. 2012.02.10 09:4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항상 볼때마다 기분이 불쾌해지고 뭔가 심통난 아줌마상이었는데...
    아주 가려운데를 잘 긁어 표현해 주셨네요..
    이경실씨가 개그우먼인지 쌈닭인지 도무지 알수가 없었고 웬지 보면 불편했는데
    저만의 느낌은 결코 아니었군요..
    전혀 개그우먼으로서 웃기지못하고 보는것자체에 불편함을 많은시청자들이
    이미 느끼고 있다면 방송을 자제하거나 이미지를 조금씩 바꾸거나 공백기를
    가져서 뭔가 대책을 세워야 할거 같습니다..
    저역시 이경실씨나오면 채널부터 빨리 돌리게 된다는...


  19. 2012.02.16 14:4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20. 120프로 공감 2012.03.21 13:3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뿐만 아니라 저희 가족들 모두 이경실씨 나오면 채널 돌립니다.
    물론 좋아하시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그건 소수.....
    얼마전 주병진쇼에서도 보면...친하다는 식이지만 위아래두 없고
    보는내내 거북하고 불편하고..머 암튼 그러네여..

  21. 성현 2012.04.06 22:1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만그런줄 알았는데 공감가는 글을보니 후련합니다
    이런 시청자의 입장을 피디들이 알아야 하는데~~
    이젠 그만 보고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