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호동은 언제 돌아올 것인가.


여전히 예능계 초미의 관심사는 '강호동 컴백'에 맞춰져 있다.


믿을만한 원톱 MC가 전무한 현재, 강호동 같은 거물 MC의 복귀는 예능계에 새로운 바람을 넣을 수 있는 절호의 찬스이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서 '강호동 2월 컴백설'이 방송가에 급격히 회자되고 있다. 강호동 컴백을 둘러싼 극비 프로젝트의 전말은 무엇인가.


지난 9월 세금 문제로 방송계를 잠정은퇴한 뒤, 자택에서 두문불출하고 있는 강호동이지만 여전히 그는 방송가에서 가장 '핫'한 인물이다. 잠정은퇴이니만큼 언제든지 돌아올 가능성이 높은데다가 강호동 컴백에 대한 여론의 동향 역시 대단히 우호적이기 때문이다. 강호동 '본인'만 마음을 먹는다면 방송가는 언제든지 강호동을 맞이할 준비가 되어 있을 정도다.


이런 상황에서 최근 '강호동 2월 복귀설'이 점차 설득력을 얻고 대두되고 있다. 일정기간의 자숙기간을 거친 강호동이 [1박 2일] 종영과 맞물려 마지막회에 깜짝 출연하며 복귀 선언을 할 수 있다는 이야기부터, 여론의 움직임을 살펴 새로운 프로그램을 론칭한다는 설까지 '구제적인' 복귀 방안이 떠돌고 있다. 항간에선 강호동 측근을 중심으로 이미 극비 컴백 프로젝트가 가동됐다는 소리까지 들린다.


그렇다면 강호동 2월 복귀설은 과연 가능성이 있는 것인가. 몇 가지 이유로 살펴볼 때, 내년 2월이 강호동 컴백의 최적기라는 것은 틀림 없는 사실이다. 시기적인 문제 뿐 아니라 여러가지 '돌발변수'가 강호동 컴백에 유리하게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우선 내년 2월은 강호동이 잠정 은퇴를 선언한지 딱 6개월이 되는 시기다. 말 그대로 너무 길지도, 너무 짧지도 않은 가장 알맞은 시점이란 것이다. 하루가 다르게 변해가는 예능계의 트렌드상 1년 이상 휴식기를 가진다는 건 위험부담이 너무 크다. 이 정도 시기에서 복귀 선언을 하고 조심스럽게 방송 출연을 검토하는게 가장 이상적이다.


게다가 2~3월은 전통적으로 방송사의 대대적인 '봄 개편'이 있는 시기다. 강호동이 개편철을 맞이해서 컴백 의사만 밝혀준다면 지상파 3사 어디든지 그를 위해 시간대를 내어줄 수 있다. 강호동으로선 별다른 불편 없이 자신의 새로운 프로그램을 론칭할 수 있을 뿐더러, 굳이 빈 시간대를 찾아 들어가지 않아도 되는 이점이 있다. 그야말로 컴백을 위한 최적의 환경이 마련되는 셈이다.


그렇다면 강호동은 어떤 식으로 2월 복귀를 기획하고 있는 것일까. 가장 '서프라이즈' 한 방법은 역시 [1박 2일]을 통한 복귀다. 강호동의 상징적인 프로그램인 [1박 2일]은 내년 2월 마지막 방송을 앞두고 있다. 강호동이 [1박 2일] 마지막 방송에 참여하면서 대국민 사과를 하는 한편, 전격적으로 방송 복귀를 선언하게 되면 그 파괴력은 그야말로 상상을 초월하게 된다. 


이러한 복귀 전략은 [1박 2일]에게도 나쁠 것이 없다. [1박 2일]은 어찌됐든 태생부터 강호동의 이름값에 의지해 출발한 프로그램이다. 이런 의미에서 처음과 마지막을 강호동과 함께 할 수 있다면 '국민 예능' [1박 2일]로서도 유종의 미를 거두는 것이 된다. 이거야말로 강호동과 [1박 2일] 모두 '윈-윈' 할 수 있는 최상의 시나리오인 것이다.


친정인 MBC 복귀 역시 유력 검토대상이다. 주목할 만한 사항은 강호동 복귀 시점인 2월에 맞물려 [나는 가수다]의 김영희 PD가 새로운 프로그램으로 복귀한다는 사실이다. 특히 김영희 PD는 공개적으로 "2월에 강호동과 함께 프로그램을 하고 싶다"며 그에게 공개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김PD가 몸소 강호동의 MBC 복귀를 위한 물밑작업을 진두지휘 하고 있는 셈이다.


김 PD의 차기작은 [일밤]의 새로운 코너일 가능성이 높다. 강호동이 김영희 PD의 러브콜에 응답해 그와 손을 잡는다면 [일밤]을 통해 주말 예능 황금시간대에 복귀하는 절호의 찬스를 맞이하게 된다. 강호동으로선 포기할 수 없는 기회다. MBC로서도 [1박 2일] 종영과 맞물려 '무주공산'이 된 일요일 6시 시간대에 김영희 PD-강호동만큼 승산 높은 카드도 없다. 김영희 PD 뿐 아니라 MBC 예능국 전체가 '강호동 복귀'에 남다른 관심을 쏟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강호동의 일요 예능 복귀가 확정될 경우, [강심장]과 [스타킹]에 컴백하는 수순 역시 함께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강호동 은퇴 이 후, 크나큰 홍역을 겪었던 두 프로그램은 최근 성장세가 주춤하며 현상 유지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 이 즈음에 강호동이 다시 돌아온다는 건 프로그램 내부적으로 큰 활력소가 될 뿐 아니라 잃어버린 구심점을 되찾는다는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강호동으로서도 주중과 토요일 황금시간대의 두 프로그램을 포기할 이유가 전혀 없다.


즉, 강호동의 측근들이 추진하고 있는 복귀 프로젝트는 위에서 언급한 것처럼 큰 틀에서 세 개의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 첫 번째는 [1박 2일] 막방 참여를 통한 2월 복귀선언, 두 번째는 김영희 PD와의 협력을 통한 일요 예능 복귀, 세번째는 [강심장][스타킹]을 위시한 주중 복귀다. 이렇게만 된다면 강호동은 방송 3사와 공고한 협력 체계를 구축하는 한편 성공적인 재기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게 된다.


문제는 강호동 본인의 의지다. 잠정은퇴 직후보다 많이 누그러지기는 했지만 여전히 강호동은 2월 복귀에 대해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이고 있다. 자택에 머무르고 있는 시간이 많을 뿐만 아니라 언론과의 접촉 역시 최대한 자제하고 있다. 허나 최근들어 친분이 있는 기자들과 전화통화를 시작하는 등 급격히 평상심을 되찾고 있어 심경에 변화가 온 것이 아니냐는 이야기가 흘러나오고 있다. 그가 2월 컴백과 관련해 장고에 돌입했다는 관측도 나온다.


특히 이번 채널 A에서 터뜨린 '강호동 야쿠자 연루설' 같은 낚시성 보도는 강호동의 컴백 의지를 더욱 자극한 사건이 됐다. 강호동은 이례적으로 채널 A의 보도에 정면으로 반박하며 종전과는 전혀 다른 공격적인 태세로 언론의 흠집내기를 방어했다. 강호동 측에선 이번 야쿠자 연루설 정도는 방송가에서 계속 활동했다면 충분히 '막을 수' 있었던 보도로 판단하고 있다. 즉, 언론의 흠집내기 보도가 계속되기 전에 조기 컴백해 영향력을 회복하는 것이 차라리 '자기방어'에는 유리한 측면이 있단 것이다.

 


이런 일련의 상황 변화 속에서 강호동은 2월 컴백을 두고 깊은 고민에 빠져있다. 강호동 은퇴 이 후, 유재석 독주체제가 굳어지고 있는 현재의 예능계 역시 누구보다 강호동의 '선택'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여기에는 강호동 컴백으로 예능계에 새 바람을 불어 넣겠다는 공통의 목표와 3월 개편철에 승리하기 위해선 강호동 같은 '빅카드'의 존재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경쟁의식이 함께 작용하고 있다.


만약 강호동이 내년 2월 컴백을 포기한다면 그의 칩거는 예상 외로 상당히 길어질 수 있다는 게 대다수 전문가의 의견이다. 최적의 컴백시기를 포기할 정도라면 잠정은퇴가 아니라 영구은퇴로 이어질 가능성도 상당히 높다는 것이다. 반대로 강호동이 장고 끝에 방송 복귀를 결정한다면 컴백 선언은 2월, 늦어도 3월 초를 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선택은 신중히, 행동은 빠르게" 하는 강호동의 성격상 내년 1~2월 중엔 가타부타 결정이 나올거란 이야기다.


과연 강호동은 어떤 선택을 하게 될 것인가. 지금처럼 침묵을 지키며 칩거 생활을 유지할 것인가, 화려한 복귀를 통해 새로운 예능인으로서 다시 태어날 것인가. 당대의 '국민 MC' 강호동의 컴백 프로젝트는 지금도 여전히 현재 진행형이다. 

Posted by 알 수 없는 사용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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