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을 보다 보면 참으로 불편해 질 때가 있다. 서로 물어뜯고 비방하는 말이 때로는 그냥 장난으로 받아들여지기도 하지만 때때로느 그들이 하는 말이 상대방의 기분을 너무 상하게 한다고 느껴지거나 해서는 안 될말이라고 느껴질 때 그러하다. 


 맥락과 상황에 맞는 막말, 친한 사이끼리의 막말은 개그일 수 있지만 그 말이 상황에 맞지 않아 우습지 않고 서로간의 관계를 따져봐도 지나치게 느껴진다면 그건 생각해 볼 문제다. 방송인겸 탤런트 김정민 역시 그다지 편하지 않은 방송스타일을 고수한다. 김정민은 현재 케이블 순위정하는 여자 (순정녀)와 유진이 진행하는 겟잇뷰티에 패널로 고정 출연중이다. 그리고 각종 방송에 감초 패널로서 출연하고는 한다.


 하지만 김정민이 구사하는 방송 스타일은 항상 다른 사람을 깎아 내리며 비방하는 스타일에 가깝다. 그것이 불편하게 느껴지게 되면 그런 방송 스타일을 고수하는 김정민이라는 방송인 자체가 비호감처럼 보이게 되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일이다.



 얼마전 김정민은 1:100에 출연해 문제를 맞추고 있는 김제동에게 이런 말을 던졌다. "그 얼굴에 재미까지 없으면 어떡하냐?"고 핀잔을 주었다. 김제동이 마음에 드는 여성 앞에서는 재미가 없어진다는 발언을 한 직후였다. 이뿐이 아니었다. 김정민은 동방송에서 김제동에게 "집에서 학접고 있는 남자는 좀생이같고 소심해 보인다"는 발언을 했다. 위험한 발언이다. 물론 일정부분 사실일 수 있는 이야기지만 세련된 유머가 아닌 다른 사람들을 깎아내리는 유머를 구사할 때는 자신도 그만큼 망가질 준비를 해야한다. 하지만 김정민은 일방적으로 김제동에게 핀잔을 주었다. 설사 김제동이 "학 접어 선물하는 것을 여자들이 싫어하는 줄 몰랐다"고 말한 직후라도 그렇게 말해선 안되는 일이었다. 


  김제동은 김정민과 그런 농담을 주고받을 만큼 친하지 않아보이고 연인을 위해 학을 접고 정성스레 준비한 남자들은 한순간에 좀생원이 되었다. 그런 발언을 할 때는 상대방의 기분을 생각해 본 뒤 해야한다. 머리를 거치고 나오지 않은 듯한 발언들은 김정민의 인격마저 의심스럽게 하는 것이 아닐 수 없는 것이다. 개인적인 생각이야 어떻든 그것은 자유지만 그것이 방송을 통해 대중에게 전달될 때는 충분한 심사숙고가 있어야 한다.  


 김정민이 방송을 하는 스타일은 항상 그런 식이다. 유진의 겟잇뷰티는 뷰티 정보를 전해주는 프로그램이다. 막말을 할 여지가 없을 것 같은 이 방송에서조차 김정민은 독설을 날린다. 일반인 출연자들이 뷰티 팁을 전수 받는 과정에서 머리 숱이 너무 많다면 "이 언니는 머리 숱좀 정리해야 돼. 감당이 안되네. 미용실 좀 가요." 라고 하거나 피부가 좋지 않다면 "이 언니는 개기름이 좔좔 흘렀는데 이걸 바르니까 개기름이 다 없어졌네요"라고 하는 식이다.


 물론 그 말이 전부 사실일 수 있다. 하지만 그 자리에 있는 출연자들은 김정민에게 독설을 듣기 위해 앉아있는 것이 아니다. 자신의 결점을 커버하러 나온 일반인 출여자들에게 그들이 요구하지도 않은 충고를 던지며 옆에서 깐족대는 행동은 자제해야 한다.


 이런 스타일은 원래 막말을 위해 태어난 순정녀 같은 곳에서는 그 정점을 찍는다. 김정민은 출연자 중 가장 나이가 어린 편에 속함에도 나이가 많은 언니들에게 막말을 거침없이 내뱉는다. "저 언니는 남자를 여러 명 갈아 타고 가지고 놀다가 버릴 것 같다"라거나 "저 언니는 입냄새가 난다"는 식의 오해를 불러 일으킬 수 있는 발언도 서슴치 않는다. 물론 프로그램의 성격상 그런 행동이 어느정도 용인 받을 수 있다고 하나 김정민이 상당히 버릇없어 보이는 것만은 어쩔 수 없는 사실이다. 


최근에는 김정민이 실제로 "이인혜의 입 냄새를 맡아봤다. 인혜 언니가 왜 사람들 앞에서 입을 가리고 웃는지 그제야 알았다"라고 말한 것에 대한 작은 에피소드가 있었다. 김정민은 "장난이 너무 심했다"고 사과한 것으로 알려졌고 이인혜는 그 사과에 대해 "방송을 위해 한 부분이니 이해 하지만 황당했다"는 반응을 보였다.


 사실상 아무리 농담이라도 할 말이 있고 안 할 말이 있는데 김정민은 그 경계선을 분간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이인혜가 쿨하게 사과를 받지 않고 에둘러 섭섭했음을 표현한 것만 봐도 김정민의 장난에 한 사람은 상당히 충격을 받을 여지가 있는 것이다. 그것이 재미를 위한 것도 아니고 모두가 그럴 것이라고 믿을 수도 있는 상황이라면 그 말을 더 조심해야 한다. 서로 협의가 되지 않은 막말식 장난은 일종의 폭력이다. 


  그런 사람들이 있다. 실컷 마음을 뭉개버리는 말을 하고 난 뒤에 "장난이었어. 알지?"라고 말하는 사람들. 김정민은 딱 그런 부류의 사람들처럼 보인다. 솔직하고 거침없는 성격을 핑계로 다른 사람들에게 아무 말이나 막 해대고 그 부분에 있어서 장난이니 개의치 않겠다는 사람들. 그런 사람들의 화법은 분명 매력적이지 않다. 때때로는 기분나쁘기까지 하다. 그런 사람의 모습을 TV에서 굳이 확인하고 싶은 사람은 없을 것이다.



아직 이런 발언들이 화제가 될 만큼 김정민은 성장하지 않았다. 하지만 역으로 그의 이런 비호감 스러운 화술이 그를 더 성장하지 못하게 하고 있는 것은 아닐지 생각해 보아야 한다. 감동도 재미도 없는 토크에 시청자들이 반응할 수는 없다. 솔직히 말해서 그렇게 남을 욕하는 김정민도 연예인으로서의 매력을 따지자면 그다지 출중하다고 할 수는 없지 않은가. 연예인으로서 매력을 갖추려면 끼가 있어야 한다. 그 끼는 남을 욕하고 비난하고 장난처럼 가시 있는 말을 던지는데서는 생길 수 없다. 소리치고 비난하기 보다 상황을 뒤집을 수 있는 촌철살인의 한마디를 던지는 것이 훨씬 더 그를 매력적으로 보이게 할 것이다. 


 대체 이런 버릇없는 컨셉이 그에게 무슨 도움이 되는 걸까. 이것이 컨셉이 아닌 진짜 버릇 없는 막말녀로 보이게 한다면 그것은 큰 문제다. 김정민이 지금껏 쌓아올린 이미지는 그런 것이다. 싸가지 없는 막말녀. 이런 이미지로 대체 어떤 역할을 맡을 수 있고 어떤 커리어를 쌓을 수 있을까. 김정민은 이제 자신이 대중에게 비춰지는 모습을 한 번쯤은 돌아보고 비난과 막말이 아닌, 유머와 센스로 방송을 이끌어 나가려는 노력을 조금이라도 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    
Posted by 한밤의연예가섹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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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안녕하세요 2011.12.23 08:2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블로거님도 막말 싸가지가 컨셉아니신가요? ㅎㅎ
    누가누굴 뭐라합니까?
    말말 싸가지 컨셉좀 고치세요~
    그리고 객관적인척 하는 빠짓이 제일 역겹더라구요~

  2. 칸고쿠진 2011.12.23 14:4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런 걸로 트집잡아서 지랄하는 나라는 한국이 유일할 듯 ㅉㅉㅉ

    개나소나 다 공자님 코스프레하면서 훈장질.. 그것도 유독 연예인에게만 엄격하게 ㅉㅉㅉ

  3. ㅋㅋㅋㅋㅋ 2011.12.23 18:3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미치겠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누가 누구한테 막말 컨셉이래ㅋㅋㅋㅋㅋ

  4. ㅁㅁㅇㄴ 2012.01.08 03:0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제가 김정민씨 팬이지만 이 포스팅에 대해서는 블로그 주인장 말씀이 맞는 것 같습니다. 김정민씨가 최근에 인터뷰 한 내용이나 주변인들이 하는 이야기들을 보더라도 그러한 무개념막말 발언들이 방송을 좀더 살리기 위한 컨셉일 뿐이며 또한 그런 컨셉을 좋아라 하는 시청자들도 분명 있지만, 김정민씨 개인이 좀 더 대중에게 사랑받는 방송인, MC가 되기 위해서는 지금 갖고 있는 막말녀 컨셉을 벗을 필요가 있다고 봐요. 물론 그보다도 본업인 배우로 돌아갔으면 하는 마음이 ㅜ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