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경림이 공식활동을 재개했다.


지난 20일 영화 [페이스 메이커] 제작보고회 사회자로 등장해 변함없는 입담을 과시한 그녀는 조만간 지상파 복귀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런 그녀를 보며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박수를 쳐주고 싶어졌다.


아이를 잃은 슬픔을 견뎌내고 다시 사람들에게 웃음을 전하려는 그 간절한 마음이 너무나도 대견하고 아름다웠기 때문이다.


박경림은 지금으로부터 2개월 전인 10월 말경, 임신 6개월만에 조기에 양수가 터지는 조기 양수 양막 파열증으로 둘째 아이를 잃는 아픔을 겪었다. 임신 초기도 아니고 안정기라고 할 수 있는 임신 중기에 그런 일이 터졌으니 박경림에겐 하늘이 무너지는 고통이자 슬픔이었을 것이다. 유산 당시 그녀는 밥도 먹지 못하고 눈물만 쏟아내 주위 사람들의 마음을 아프게 했다.


불과 몇 개월 전만해도 고정으로 출연하고 있던 [세바퀴]에서 둘째 임신 사실을 알리며 많은 이들의 축복을 받은 그녀였다. 그 때의 박경림은 세상을 다 가진 것처럼 정말로 행복해했다. 한 명의 여성으로서, 또한 아내이자 엄마로서 생명을 잉태하고 탄생하는 과정을 경험하는 건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축복이었을터다.

 


하지만 행복은 오래 가지 않았다. 예상치 못한 유산으로 그녀는 출연하고 있던 모든 프로그램에서 도중 하차했고, 매일매일을 눈물 속에서 보내는 가슴 아픈 나날을 보냈다. 20대 초반에 연예계에 데뷔해 남부러울 것 없이 '승승장구' 했던 그녀에게 이번 사건은 견뎌내기 힘든 불행이었다. 박경림의 최측근들조차 조심스러워 말을 붙이지 못할 정도로 그녀의 심적 고통은 상상을 초월하는 것이었다.


우리가 알고 있던 박경림은 언제 어디서나 자신만만하고 패기 넘치는 사람이었다. 인기가 있었을때나, 인기가 떨어졌을때나 박경림은 항상 당당했다. 마음만 먹으면 누구와도 친근해지고 누구든지 웃길 수 있는 것이 바로 방송인 박경림의 트레이드 마크였고, 실제로 그것이 그녀가 가지고 있는 가장 큰 장점이기도 했다. 어떤 어려운 일이 닥쳐도 '하하하' 웃으며 별거 아닌 일처럼 넘겨 버릴 것만 같은 그 패기만만함! 이게 바로 우리 곁을 지키던 방송인 박경림의 본질이었던 셈이다.


허나 그런 박경림도 이번에 닥친 예상치 못한 불행만큼은 감당하기 힘들어 했다. 환한 웃음과 미소가 가득했던 얼굴에는 무겁디 무거운 슬픔과 고통이 침잠했고, 열정과 활기 넘치던 기력은 스스로 몸을 가누기 힘들 정도로 쇠약해졌다. 6개월만의 뜻하지 않은 유산, 세상의 빛조차 보여주지 못한채 자식을 하늘로 떠나보내야 했던 어미는 그렇게 무너져 버린 것이다.


감당하기 힘든 고통과 슬픔을 지나 박경림이 마음을 추스리기 시작한 것은 그로부터 한 달이 지난 뒤였다. 병원에서 퇴원한 뒤 집에서 가족들과 시간을 보낸 그녀는 "하늘나라에서 지켜보고 있는 둘째 아이에게 부끄럽지 않은 엄마가 되고 싶다"는 말을 자주 했다고 한다. 인간으로서, 아내로서, 엄마로서, 방송인으로서 떳떳하고 멋지게 살아가겠다며 스스로를 다잡기 시작한 것이다.


몸 상태가 어느 정도 호전되고 복잡했던 감정도 정리가 되자 박경림은 '언제 그랬냐는 듯' 자리를 훌훌 털고 일어났다. 그녀는 가족들에게, 그리고 하늘에 있는 둘째 아이에게 절망하고 좌절하는 사람이 아니라 밝게 웃고 신나게 사는 사람으로 기억됐으면 좋겠다고 했다. 쉽게 넘기기 힘든 불행조차 삶의 전환점으로 삼고 긍정을 이야기 할 줄 아는, 우리가 아는 '박경림'이 다시 돌아온 것이다.


공식활동을 본격적으로 준비하면서 그녀가 가장 먼저 향한 곳은 뜻밖에도 신생아 응급실이었다. 둘째 유산으로 인해 병원에 입원해 있는 동안 박경림은 생각보다 너무 많은 산모와 태아가 질병으로 인해 고통스러워 하고 있음을 알게됐다. 경제적 고통 뿐 아니라 아기에 대한 걱정까지 겹쳐 힘들어하는 부모들을 보며 박경림은 마음 깊이 가슴 아파했다.


이들을 위해 무엇을 해줄수 있을까 고민하다가 박경림이 내린 결정은 바로 신생아 응급실에 1억원을 기부하는 것이었다. 경제적으로 힘들어하는 부모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을 줬으면 하는 아름다운 마음에서 비롯된 행동이었다. "이 작은 돈이 많은 생명을 살릴 수 있기를, 그래서 부모님들이 나같은 슬픔을 겪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라는 것이 박경림이 가진 작지만 큰 소망이었던 셈이다.


신생아 응급실에 기부를 한 것을 시작으로 박경림은 외부활동에 적극적으로 뛰어들었다. 지난 20일 영화 [페이스 메이커] 제작보고회 사회를 맡아 녹슬지 않은 입담으로 좌중을 휘어잡은 그녀는 '역시 박경림이다!' 라는 찬사를 이끌어내며 자신의 존재감을 확인시켰다. 어색해하는 배우들의 답변을 능수능란하게 이끌어 냈을 뿐 아니라 여러가지 돌발 상황에도 유려하게 대처하는 등 그간의 공백이 무색할만큼 뛰어난 진행솜씨를 뽐낸 것이다.


특히 외국 기자의 갑작스런 '영어질문'에도 박경림은 당황하지 않고 유학 경험을 살려 통역에 임해 많은 기자들을 놀라게 했다. 또한 특유의 유머러스함을 잃지 않고 "영어를 잘 하는 편은 아니지만 고아라 씨가 대답한 답변은 행사가 끝난 후 외국 기자에게 따로 말해 드리겠다" 고 재치있게 대답해 제작 발표회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기도 했다.


시종일관 환한 미소와 밝은 웃음을 잃지 않는 박경림을 보노라니 그녀가 얼마나 대단한 방송인인지, 또한 얼마나 강인하고 꿋꿋한 마음가짐을 지닌 사람인지 너무나도 잘 알게 됐다. 감당하기 힘든 불행조차 인생의 한 부분으로 감내하고 받아들이며 스스로를 더욱 발전시킬 수 있는 계기로 삼을 줄 아는 그녀의 모습은 감히 함부로 평가할 수 없을만큼 눈부시게 아름다웠다.


최근 박경림은 KBS [남자의 자격]에 출연하는 등 지상파 복귀도 눈 앞에 두고 있다. 거친 파도는 노련한 뱃사공을 만들고, 고통과 슬픔은 성숙한 인간을 만든다고 했다. 인생의 크나큰 한 고비를 넘긴 그녀가 노련하고도 성숙한 방송인으로 거듭나기를, 그래서 사람들의 아픈 마음을 어루만지며 웃음을 전해줄 수 있기를, 그녀가 행복해지길 바라는 대중의 한 사람으로서 바라고 또 바라본다.


'네모공주' 박경림! 화이팅!
Posted by 비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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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korealand.tistory.com BlogIcon 국토지킴이 2011.12.22 10:3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시종일관 환한 미소와 밝은 웃음을 잃지 않는 박경림씨
    이렇게 다시만나게되어 반갑네요 ^^

    • Favicon of http://license119.com/newki BlogIcon 자격증무료자료받기클릭 2012.04.24 23:53  댓글주소  수정/삭제

      박경림글 잘 보았습니다.. 아래 자격증관련 정보도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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