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박 2일] 종영을 둘러싸고 진통이 계속되고 있다.


KBS 내부에서는 못내 [1박 2일]을 폐지시키기 아까운 듯, 시즌 2를 기획하는 둥 분주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특히 시즌 1의 출연자 중 몇 명이나 시즌 2에 합류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데 이 중 이승기는 시즌 2에 잔류할 뜻이 없다는 뜻을 공식적으로 밝힌 상태다.


허나 이런 이승기를 대하는 KBS의 태도가 해괴망측하다. 이승기가 시즌 2에 잔류할 생각이 없다고 밝힌 이래 그를 구석으로 모는 언론플레이를 계속하고 있다. 이거야말로 배은망덕이 아닐 수 없다.


사실 [1박 2일]의 시즌 2가 기획된 건 아주 최근의 일이다. KBS 예능국으로선 강호동 하차 이 후에도 20%대 중반의 시청률을 기록하는 [1박 2일]의 포맷을 쉽게 버릴 순 없었을 것이다. KBS 예능국 내부에서 [1박 2일]의 2월 종영을 너무 성급하게 결정했다는 비판이 제기됐고, 내부 의견을 수렴하여 결국 시즌 2를 출범시키기에 이른 것이다. 다만, 나영석 PD가 [1박 2일] 시즌 1을 끝으로 연출봉을 놓길 원해 시즌 2는 제작진 뿐 아니라 출연진도 대폭 변화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이런 상황에서 KBS가 '반드시' 잡길 원했던 출연진은 단 두 사람이었다. 바로 이승기와 이수근이다. 사실상 강호동 없는 [1박 2일]에서 메인 투톱 역할을 수행했던 이승기와 이수근은 [1박 2일]의 적통이자, 시즌 2를 안정감 있게 끌어갈 수 있는 유일한 출연자들이다. KBS가 시즌 2를 기획하면서 이승기와 이수근의 프로그램 잔류를 강력하게 설득했던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


허나 KBS의 바람과 달리 이승기가 시즌 2에 합류할 뜻이 없음을 내비치면서 KBS의 계획은 상당히 어그러지고 말았다. KBS 예능국으로선 이승기 잔류를 위해 총력전을 펼쳤으나 제대로 된 성과를 얻지 못한 최악의 상황을 맞이한 것이다. 항간에는 이승기의 잔류를 위해 그에게 KBS 연예대상을 돌리려고 하였으나, 이승기 측의 하차 뜻이 워낙 완강해 긴급히 [1박 2일] 전원 대상으로 수정되었다는 풍문도 들린다. 이승기 대신 이수근을 비롯한 나머지 멤버라도 잡으려는 꼼수였단 이야기다. KBS로선 자존심이 상하지 않을 수 없다.


그런데 사태가 이상하게 흘러가고 있다. 이승기를 '놓친' KBS가 도리어 이승기 흠집내기에 몰두하고 있다. 기왕 보낼 수 밖에 없다면, 깨끗하고 아름답게만은 보내지는 않겠다는 것이다. 이러한 KBS의 속내는 최근 KBS 내부에서 연이어 터져나오고 있는 다양한 기사 속에서 쉽게 발견할 수 있다.


이승기의 하차 뜻이 정확하게 전달된 이래 KBS는 여러 언론 플레이를 통해 이승기의 SBS 이적설을 강력히 주장하고 있다. 이승기가 내년 SBS와 새로운 야외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을 론칭할 계획이고, 그렇기 때문에 [1박 2일]를 떠날 수 밖엔 없다는 것이다. KBS 측의 의견을 보면 이승기가 마치 [1박 2일]을 '배신'하고, SBS로 떠나는 듯한 느낌마저 든다.


이에 대해 이승기 측은 황당하다는 입장이다. 일각에선 KBS에 뒷통수를 맞았다는 격앙된 반응까지 흘러나오고 있다. SBS와의 새로운 예능 프로그램 론칭은 정확한 보도가 아니며, 그 때문에 [1박 2일]을 그만두는 건 더더욱 아니라는 것이 이승기 측의 설명이다.


SBS 쪽에서도 손사레를 치고 있다. 내년 새로운 예능 프로그램 기획을 염두에 두고 있는 것은 맞지만 이승기는 MC 후보군 중 한명이며 정확한 콘티나 짜임새가 나온 것은 아니란 것이다. KBS가 정확한 사실 근거도 없이 '너 죽고 나 살자' 식으로 이승기에게 배신자의 낙인을 찍으려 한 셈이다.


작금의 KBS의 태도를 보니 마치 지난 여름 강호동이 [1박 2일] 하차 의사를 밝혔을 때가 생각이 난다. KBS는 강호동의 [1박 2일] 잔류를 위해 총력전을 펼치면서도, 한 편으로는 강호동의 SBS 이적설, 종편행 등 각종 확인되지 않은 이야기들을 끊임없이 언론에 유포했다. 당근과 채찍을 동시에 쓰는 양동전략으로 강호동을 궁지에 몰아 넣은 것이다.


덕분에 강호동은 달갑지 않은 '배신자'라는 오명을 뒤집어 썼고, 결국 탈세논란에 휩싸이며 낙마하기에 이르렀다. 강호동 사태는 "내가 가질 수 없다면, 너도 가질 수 없다"는 KBS의 내부방침을 확인할 수 있었던 사건이었다. 놀라운 것은 지금 현재, 공격의 대상이 강호동에서 이승기로 바뀌었을 뿐 KBS의 언론 플레이 전략은 조금도 변화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은혜를 원수로 갚는다는 말이 딱 맞다 할정도다.


허나 이건 너무 치졸하고 유치한 행동이다. 햇수로 5년에 가까운 시간동안 [1박 2일]과 한몸처럼 지내왔던 이승기에게 KBS가 이래서는 안 되는거다. 솔직히 말해서 [1박 2일] 사태를 이 지경까지 끌고 온 건 KBS 스스로다. 강호동의 하차 의사에 지레 겁먹어 전례없는 '6개월 시한부 방송'을 추진해 놓고선 이제 와서 [1박 2일] 시즌 1의 종영이 마치 이승기 탓인 것처럼 몰아가는 건 책임감 없는 행동이다.


게다가 이승기는 작년 중반부터 [1박 2일] 하차를 꾸준히 검토해 왔던 인물이다. 본업인 가수 생활도 그렇고, 드라마와 예능을 병행하는 것도 초인적인 노력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본격 궤도에 올라야 하는 일본 활동에도 [1박 2일]은 큰 걸림돌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KBS 예능국과 제작진의 설득에 못이겨 [1박 2일] 출연을 지금껏 지속해 왔다. 특히 강호동이 하차한 이후에는 막내임에도 불구하고 팀의 메인 MC 역할을 하며 오히려 예전보다 더욱 폭넓은 활약을 펼쳤다. 


이런 그에게 왜 [1박 2일] 시즌 2에 합류하지 않느냐며 다그치는 건 코미디 중의 코미디다. 이승기는 시즌 1에서 자신이 할만큼의 역할을 100% 아니, 200% 충분히 수행했다. 그것으로 KBS와의 의리는 충분히 지킨 셈이다. 설상 [1박 2일] 시즌 1의 종영과 함께 이승기가 다른 방송사 예능을 론칭한다고 해도 KBS로선 할말이 없는 상황이다. 이승기가 KBS 공채 코미디언도 아니고 평생을 [1박 2일]에 목매달며 시즌 1, 시즌 2 수장 노릇을 해야 되겠는가.


이승기를 보내야 하는 KBS의 속내가 얼마나 쓰린지 모르는 바 아니지만 지난 5년간의 정리를 생각해서라도 마지막은 '아름답게' 보내주는 게 옳다. 근거 없는 흠집내기, 사실관계조차 파악하지 않은 루머 양산으로 이승기에게 흠집을 내고 그를 코너로 몰아가는 건 공영 방송의 품격에 어울리지 않는다. 이승기에게 -[1박 2일]을 버리고 SBS로 떠나는- '배신자의 낙인'을 찍어 KBS가 얻는 것은 도대체 무엇인가. 이건 서로에게 상처만 남기는 일일 뿐이다.


이승기는 아직 앞길이 창창한 25살 청년이다. 그가 [1박 2일]을 시즌 1으로 끝내는 건 나름대로의 목표와 방향이 있기 때문일테고, KBS와 시청자는 그런 그의 선택을 충분히 존중해 줄 필요가 있다. KBS는 더 이상 [1박 2일] 합류 문제를 두고 이승기를 괴롭히지 말았으면 좋겠다. 특히 보기만 해도 눈살 찌푸려지는 그 '더러운' 언론플레이는 이제 제발 그만두길 바란다. 방송사의 권력은 그렇게 사용하라고 있는 것이 아니다.

Posted by 비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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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6 BlogIcon 승기오빠 2011.12.30 22:4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거지같네승기오빠건드리지마

  2. Favicon of http://6 BlogIcon 승기오빠 2011.12.30 22:4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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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객관적인 2011.12.31 03:2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좋은글 감사합니다.
    한가지 수정부탁드리고 싶은게 있는데요
    1박2일은 올9월에 이미 예능국내에서 내년 2월종영으로 결정된 사안이었고
    그 기간을 꽉 채우고 그만두는 이승기에게 하차라는 불명예스러운 단어는
    상황에 맞지않는거 같아서 수정해주시길 희망해봅니다.
    감사합니다.

  4. dad 2011.12.31 06:5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완전 글이 멋져요!!!
    이렇게 좋은 글 써주셔서 감사합니다.

  5. 2011.12.31 10:4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본인들이 종영통보를 해놓고 급하니 이승기 발목을 잡는건 너무도 비겁하지요.
    순리대로 가면 서로가 좋을텐데 말입니다.

  6. 줌마 2012.01.01 22:3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난정말1박2일을이승기땜에보게되었어요ㅡ승기의마음에1박2일이인생의아름다운기억이되길ㅡ

  7. Favicon of http://http://www.thesiswritingservice.com/services/ BlogIcon thesis writing service 2012.01.02 04:1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 I admire what you have done here. I love the part where you say you are doing this to give back but I would assume by all the comments that is working for you as well. Do you have any more info on this?

  8. Favicon of http://http://www.thesiswritingservice.com/services/ BlogIcon thesis writing service 2012.01.02 04:1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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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 그러지마세요 2012.01.04 07:3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Kbs때문에 방송국 이미지 나빠지네 증말 저런식으로 사람 발목잡고 배신자 만드는 희안한 재주를 가졌네요 쫌 깨끗하고 쿨하게 합시다

  10. 멋져 2012.01.04 12:0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kbs는 승기를 곱게 보내줘라!!!!
    1박에 청춘을 희생한 착한사람이다.
    더이상 더러운 언플하면 가만두지 않겠다

  11. 야!!!!! 2012.01.04 12:1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지들이 종영선언 해놓고선 왜 승기보고 나리야///
    kbs 그러시면 안됩니다..
    그대는 우리의 시청료로 먹고사는 공영방송!!더러운짓거리 하지마세요!!!

  12. 아하?? 2012.01.04 12:1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래서 막판에 대상 을 요상하게 요리하셨구만.....
    냄새가 나더라
    kbs는 시즌2나 잘할 생각을해라
    더러운 언플하지말고.....
    화난다!!!아!

  13. 계기 2012.01.04 16:2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번에 방송국의 휑포, 권력남용, 더러운 언플에 대해 확실하게 경험했네요. 톱스타임에도 5년을 하루같이 정말 열심히 해준 이승기에게 이럴수는 없는 일. KBS는 그 죄값을 어떤 식으로든 받기를 바랍니다. 이러고도 공영방송이란 타이틀을 쓸 염치와 자격이 있는지 깊게 생각해보기를!! 암튼 이승기씨 화이팅입니다!!!

  14. 이승기♥♥ 2012.03.05 20:0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승기처럼 착하고 멋있는 사람이 어디있다고 배신자임 완전 어이상실 이승기때매 1박2일 밨는데

  15. 이승기♥♥ 2012.03.05 20:1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 이말 안했네 이승기가 나와 KBS밨는데 완전 보기 싫다 이승기에게 공손히 사과하길 그래야 이승기팬들이 화가 풀릴거임

  16. 이승기♥♥ 2012.03.05 20:1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승기처럼 착하고 멋있는 사람이 어디있다고 배신자임 완전 어이상실 이승기때매 1박2일 밨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