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문의 영광] 시리즈로 유명한 임형준이 2일 결혼식을 올렸다.


그런데 이 곳에서 '웃지 못할' 해프닝 하나가 벌어졌다.


바로 사회를 맡은 탁재훈이 예식이 시작됐음에도 불구하고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 황당한 사건이 벌어진 것이다. 어떻게 이런 일이 생긴 것일까. 


사건의 발단은 이렇다. 임형준은 평소 절친하게 지내고 있는 탁재훈에게 자신의 결혼식 사회를 부탁했고, 탁재훈 역시 이를 흔쾌히 수락했다. 그런데 결혼식 당일, 사회를 봐주기로 한 탁재훈이 모습을 드러내지 않은 것이다. 보통 결혼식 사회자는 예식 30분전에 식장에 도착해 리허설을 해보고 결혼식 동선을 체크하는 것이 일반적인 상식이다. 그러나 탁재훈은 감감무소식이었고, 결혼 당사자인 임형준은 발을 동동 구를 수 밖에 없었다.


6시 예식시간이 다 됐음에도 불구하고 탁재훈이 도착하지 않자, 임형준은 2부 사회를 맡은 이성배 MBC 아나운서에게 대신 1부 사회를 부탁했다. 갑작스러운 진행 변경으로 이성배 아나운서가 부랴부랴 준비를 해 단상에 올라갈 즈음, 6시 5분경 탁재훈이 모습을 드러냈다. 그의 모습을 본 이성배 아나운서는 급히 탁재훈에게 마이크를 넘겼고 임형준의 결혼식은 그제서야 정상적으로 치뤄질 수 있었다. 계획한대로 잘 진행돼도 정신없을 결혼식이 탁재훈 때문에 처음부터 우왕좌왕 한 것이다.


탁재훈의 이런 행동은 아무리 생각해도 제 정신이라고 보기에는 무리가 있을 정도다. 결혼은 인륜지대사다. 신랑 신부에게 있어 결혼식은 인생의 큰 결정을 내리는, 단 한 번 밖에 없는 아주 중요한 행사다. 그렇기에 모든 준비가 철저해야 하고 웬만하면 차질 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주위 사람이 도와줘야 한다. 특히 주례, 사회 등 결혼식의 가장 기본을 맡은 사람들은 더욱 철저하게 결혼식에 임해야 한다.


헌데 탁재훈은 그러지 못했다. 아니, 그러지 않았다. 결혼식 사회를 맡았다면 적어도 어느 정도의 책임감을 갖고 있었어야 하는게 정상이다. 30분 전에 미리 도착하는 센스를 발휘하기 힘들다면 적어도 제 시간엔 도착해 줘야 맞는거다. 마땅히 결혼식의 주인공이어야 할 신랑 신부가 사회자의 지각 때문에 결혼식을 지체할 상황까지는 몰고 가지 말았어야 한다는 이야기다.


만약 탁재훈이 1부 제 시간에 참석할 자신이 없었다면 2부 사회를 맡겠다고 했었어야 한다. 사회를 승낙할 때는 마치 정각에 딱 도착할 것처럼 흔쾌히 승낙해 놓고, 결혼식 당일에 지각을 해 신랑신부의 뒷통수를 치는 건 대체 어느나라 예의인가. 오죽하면 임형준이 지각한 탁재훈에게 대놓고 "사람 애간장을 녹이려고 그러느냐!"며 소리쳤겠는가. 애초부터 1부 사회가 아니라 2부 사회를 맡겠노라 했었으면 이런 볼썽사운 해프닝도 벌어지지 않았을 것이다.


게다가 결혼식은 신랑 신부 뿐 아니라 그들의 부모를 비롯해 수많은 친인척과 하객이 함께하는 자리다. 그 어마어마한 인원이 탁재훈 하나를 기다리기 위해 시간을 낭비한 것이다. 비록 5분 정도 늦은거지만 신랑 신부에게는 5시간보다 애타는 시간이었을테고, 부모님들 역시 난감하기 이를 데가 없었을터다. 특히 임형준은 졸지에 지각하는 사회자를 친구로 둔 '안목 없는 사람'이 되어버렸으니 그 얼마나 황당하고 부끄러웠을까.


사실 탁재훈의 '지각'은 방송가에서 악명이 자자한 아주 못된 버릇이다. [상상플러스]로 한창 잘나갈 때, 탁재훈은 예정된 방송 녹화시간을 1~2시간 훌쩍 넘겨 어슬렁 어슬렁 등장하면서도 조금의 미안한 내색조차 보이지 않았다고 한다. 나중에는 이휘재, 신정환 등 동료 연기자들은 물론이고 프로그램 제작진조차 탁재훈의 지각에 이골이 날 지경이어서 녹화가 제 시간에 진행되는 일이 열 손가락 꼽아 단 한번도 없었다.


[불후의 명곡] 촬영 때에도 마찬가지였다. 대선배 양희은과 촬영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탁재훈은 무려 1시간이나 지나서야 촬영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영화촬영 때문에 늦었다곤 하지만 대선배를 모셔놓고 취할 행동은 분명 아니었다. 특히 녹화 전에 따뜻하게 빵을 구워놓고 제작진과 연기자를 맞이할 준비를 했던 양희은으로선 황당하기 그지 없는 상황이었을터다. 결국 그녀는 탁재훈의 지각에 불같이 화를 내며 훈계를 했지만, 그 후에도 탁재훈의 지각 습관은 고쳐지지 않았다.


절친 남희석과도 지각 때문에 2년 동안 절교한 일도 있었다. 남희석이 자신의 토크쇼에 탁재훈을 초대했는데, 탁재훈이 2시간 30분이 지나서야 녹화현장에 등장해 남희석의 화를 돋구었기 때문이다. 경우 바르고 예의 깍듯한 남희석은 탁재훈이 자신을 무시한다고 생각해 "탁재훈과는 이제 끝이다" 라고 결심했다. 탁재훈의 지각 사태가 벌어진 뒤 남희석은 2년 동안 탁재훈과 서먹서먹한 관계를 유지했다.


이 외에도 탁재훈의 지각 일화는 수도 없이 차고 넘친다. 그와 오랜시간 파트너로 활약했던 신정환은 "탁재훈은 방송 녹화 10분 전에 사우나 가고 싶으면 가는 사람" 이라고 평가했고, [가문의 영광] 시리즈 등에 함께 출연한 김수미 역시 "탁재훈 지각 버릇은 잡아 죽여도 못 고치는 습관" 이라며 고개를 절레절레 저었다. 이 정도면 탁재훈의 지각이 얼마나 고질적이고 습관적인지 알 수 있을 것이다.


탁재훈은 프로다. 아마추어가 아니라 프로 방송인이다. 게다가 연예대상까지 받은 전 국민이 다 아는 유명 MC다. 그렇다면 함께 일하는 동료와 제작진에게 피해를 주지 말아야 하고, 그들에게 최소한의 예의는 지켜주는 게 맞다. 그 중 하나가 바로 녹화시간을 지켜주는 것이다. 그가 얼마나 대단한 톱스타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이런 식으로 '지각을 밥 먹듯' 하는 건 너무나 무례하고 생각없는 행동이다.


사람이 약속 시간을 지키는 건 기본 중의 기본이다. 사람들이 약속 시간에 늦지 않으려 노력하는 이유도 그 기본적인 행동에 자신의 인격과 수준이 묻어나기 때문이다. 이런 점에서 탁재훈은 낙제점을 받아도 할 말이 없다. 특히 자신이 사회를 맡은 친구의 결혼식까지 늦을 정도면 볼짱 다 봤다고 해야 한다. 구제불능이라는 말 밖엔 표현할 길이 없다.


언제나 촬영 1시간 전에는 미리 나와 준비하기로 유명한 배우 이순재는 "일찍 나와서 충분히 준비해야 내가 원하는대로 연기할 수 있고, 내가 뜻하는 바를 표현할 수 있는 것 아니겠어? 촬영 시간 딱 맞춰 휘리릭 나와서 줄줄 대사읊고 촬영 끝나면 휘리릭 도망가는게 프로야? 그게 어디서 배워먹은 버르장머리야? 적어도 30분전엔 나와서 제작진과 방송에 대해 충분히 이야기하고 의견 교환을 해야지. 그러라고 우리한테 남들보다 더 많은 돈을 주는거야. 돈을 받았으면 그만큼의 책임은 다해야 해." 라고 말했다.


지각대장 탁재훈이 노배우의 고언을 한 귀로 흘려버리지 말고 가슴에 담길 바란다. 아울러, 자신의 지각 때문에 행복해야 할 결혼식에서 혼비백산했던 친구 임형준에게도 진심으로 사과하길 기대한다. 

Posted by 비회원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Favicon of http://ourvillage.tistory.com BlogIcon 촌스런블로그 2012.01.03 07:4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탁재훈의 지각 버릇 정말 고쳐야 겠네요~~

    2012년 새해에도 항상 건강하시고 복 많이 받으세요^^

  2. 그냥 2012.01.03 17:4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신뢰가 안가는 연예인

  3. 그러네 2012.01.04 10:1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5분 지각 정말 그럴수도 있어요 ..워낙 교통난이 심각한 한국이기에~ 그러나 이분은 완전 지각꾼이 군요.... 이런 사람 안쓰면되는데 자꾸 쓰니까 못 고치는거예요~ 아예 아웃 시키는거예요 그러면 쪼깨 고쳐질라나 ~? ^^

  4. Favicon of https://mastmanban.tistory.com BlogIcon MastmanBAN 2012.01.05 01:2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개인적으로 시간 안지키는 사람 정말 싫어 합니다.
    탁재훈이 한때 잘 나가다가 한풀 꺽인게 지각하는 나쁜 습관 때문에 안좋은 인식이 생겨서 그렇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