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근영이 첫 회 시청률부터 18%를 기록해 깜짝 놀라게 한 드라마 [해를 품은 달]에 최우선 캐스팅 목록에 있었다는 사실은 알만한 사람이면 다 아는 사실이다.


 지금도 아직 한가인 등장 전이긴 하지만 한가인의 미스 캐스팅 논란이 사그러들지 않고 있는 가운데 문근영의 [해품달]거절은 일면 아쉬운 측면이 있다. 문근영이라는 배우가 가지고 있는 분위기와 연기력, 그리고 다른 배우들과의 조화등을 고려해 봐도 한가인보다는 문근영에게 훨씬 더 기대감이 생기기 때문이다.


 하지만 문근영은 [해품달]을 거절했다. 아마도 여러가지 이유가 있었을 것이었다. 하지만 문근영이 거절한 드라마가 좋은 반응을 얻으면서 문근영이 '배 아플 것' 이라는 뉘앙스의 기사가 공식적으로 흘러 나오고 있는 것은 참으로 애석한 일이 아닐 수 없다. 




 드라마나 영화의 캐스팅 비화는 셀 수 없이 많다. 처음에 물망에 오른 배우가 거절 한 후 다른 배우에게 돌아간 역이 성공한 사례도 셀 수 없이 많다. 문근영이 [해품달]을 놓친 것은 분명 아까워 할 일이지만 연예계에서 이런 일은 비일비재하게 일어나는 일이고 문근영이 잘못한 일이라고는 할 수가 없다. 


 하지만 기사의 내용은 참으로 가관이다. "문근영 측이 더 흥행력있는 배우를 원했다"는 식의 이야기를 아무렇지 않게 꺼내는가 하면 "배가 아플 것, 이렇게 잘 될줄 알았겠는가"는 식의 관계자 인터뷰도 인용했다. 


 배가 아프든 아니든 그것이 뭐가 그렇게 중요할까. 문근영은 [해품달]에 대해 그 어떤 말도 꺼낸 적이 없다. 이런 기사는 문근영의 기분을 깔아뭉개는 그런 일이 아닐 수 없는 것이다. 마치 문근영이 잘못 한 것 처럼, 더 흥행력 있는 배우가 아니면 출연하지 않겠다는 문근영의 스타의식에 딴지를 거는 듯한 뉘앙스는 한마디로 예의가 아닌 일이 아닐 수 없다.


 문근영은 예전에도 사극에 출연한 적이 있다. [바람의 화원]이 바로 그것. 문근영은 이 상으로 연기 대상까지 받았지만 문근영은 그 사극에 출연하여 꽤나 많은 고초를 치러내야 했던 것 같다. 문근영은 [바람의 화원]을 한마디로 표현해 달라는 기자의 말에 '눈물'이라고 표현했다. 보통 힘들지 않았다면 나올 수 없는 대답이다. 자신이 출연한 작품에 대해서 눈물이라는 표현외에 다른 말을 아끼는 것이 그가 겪어야 했던 힘든 상황을 증명하는 것이다. 



 그런만큼 문근영은 사극에 대한 부담감이 있을 수밖에 없다. 문근영이 사극을 선택하지 않은 이유는 여러 복합적인 이유가 작용했기 때문이지 단지 더 흥행력있는 배우를 원했기 때문이 아닐 수도 있다. 설사 더 흥행력있는 배우를 원했다 해도 그러하다. 문근영이 혼자 이끌어가는 드라마가 부담되어 더 흥행력있는 배우를 원한 것이 잘못은 아니다. 마치 문근영은 이번 성공에 대해 기분 나빠야 한다는 뉘앙스의 기사는 그래서 찝찝하기 그지없다. 마치 [해품달]의 홍보에 문근영이 이용되는 느낌인 것이다.


 굳이 이런 이야기를 할 필요가 있는가. [해품달]은 [해품달] 자체로 엄청난 파급력을 발휘하고 있고 잘 되어가고 있다. 이런 치졸한 기사로 문근영을 상처 입히고 [해품달]이라는 작품 자체에 대해서도 안좋은 이미지를 심을 필요가 없다. 외려 [해품달]은 이번 일로 문근영 팬들에게는 부정적인 인식이 생기게 되어버린 계기가 되었을 것이다. 


 문근영이 아무 말도 하지 않은 상황에서 단지 추측만으로 "문근영이 배아플 것"이라는 기사를 배포하는 것은 문근영이 "배가 아파야 한다"는 식의 어거지에 불과하다. 굳이 잘 나가고 있는 드라마에 캐스팅을 거절한 인물을 거론 하는 것 자체가 한가인에게는 실례가 될 수 있는 일이다.


 게다가 이제 드라마 초반. 물론 지금 반응은 상당히 좋지만 지금 이 드라마는 현재 보다 앞으로가 더 중요한 일이다. 이런 잡음이 아니라 앞으로의 내용과 배우들의 연기에 더 집중해야 할 시기가 아닐 수 없다. 


  문근영은 자신의 이미지를 벗어 던지고자 여러 노력을 하고 있다. 드라마가 아닌 연극 무대에 서는 등의 활동과 자신이 맡을 수 있는 연기의 스펙트럼을 늘리려는 노력을 하는 자세가 좋은 배우다. 물론 아직 문근영이라는 연기자가 가진 이미지를 아직 완전히 벗었다고 하기는 힘들지만 자신이 나아갈 방향을 꽤나 잘 알고 있는 배우다. 앞으로가 기대되는 배우에게 말도 안되는 기사로 흠집을 내려는 행동은 치졸한 것이다. 



  문근영과 비교되는 한가인도 그다지 기분 좋을 일은 아니다. 자신보다 우선 순위의 배우였다는 사실도 그러하지만 앞으로 '차라리 문근영이 었으면'이라는 말을 듣게 될 수도 있는 일이다. 앞으로 출연하게 될 배우에게도 예의가 아닌 이런 어이없는 흠집내기는 그만두고 좋은 드라마를 만드는데 온 힘을 집중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Posted by 한밤의연예가섹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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