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폭행녀가 또 다시 일을 저질렀다.


이번에는 임형주 콘서트에서 공연 도중 고래고래 소리를 질렀다.


임형주가 노무현 대통령 취임식에서 애국가를 불렀기 때문이라고 한다.


참으로 답답하다. 날이 갈수록 통제불능의 난동이 계속되고 있다. 하지만 그녀의 이런 기행 뒤에는 슬픈 진실 하나가 숨겨져 있다.

 
일명 '박원순 폭행녀'로 유명한 박씨는 이미 여러번 언론 매체에 이름이 오르내릴 정도의 유명인사다. 박씨는 야당 인사들을 쫓아다니면서 폭력을 휘두르거나, 난동을 피우는 대표적 극우 인사로 명성을 떨치고 있다. 정동영 의원의 머리채를 잡고 흔든 것을 시작으로 박원순 서울시장의 목덜미를 후려쳤던 그녀는 최근 김근태 고문의 장례식장에서 소란을 피워 화제를 모았고, 이번에는 임형주 콘서트장에서 난동을 부렸다.


아무리 생각해도 이해할 수 없는 박씨의 이런 행동들은 가만히 놔두고 보기에는 도가 지나친 감이 있다. 야당 인사만 골라서 폭력을 휘두르는 것으로도 모자라, 이미 고인이 된 사람의 장례식까지 찾아가 행패를 부리는 건 너무나 큰 결례이기 때문이다. 특히나 민주화 운동을 선도하며 대한민국 민주주의 큰 공헌을 한 야당 인사들을 "빨갱이"로 몰고 김대중-노무현 대통령까지 싸잡아 종북주의자로 매도하는 건 대단히 무식한 행동이다. 백번 양보해도 광기어린 기행과 다를 바 없다.


지난 6일 SBS [궁금한 이야기 Y]에서는 이런 박씨에 대한 취재내용을 방송했다. 이 방송을 보고 난 느낌은 '불쌍하다' 였다. 그 전에 박씨에 대해 가지고 있던 감정이 분노와 증오였다면, 방송 직후에는 연민과 동정으로 바뀌었다. 그만큼 그녀의 기행 뒤에는 박씨 스스로도 인지하지 못하는 아픈 상처들과 슬픈 진실들이 뒤섞여 있었다.


실제로 만나 본 박씨는 동네 어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60대 노인에 불과했다. 언론에 노출 된 난폭한 행동과 달리 말투는 다정다감했고, 행동은 정감이 넘쳤다. 취재진에게 따뜻한 커피를 대접하면서 "맛있는 걸 못줘서 미안하다"고 말하는 박씨의 모습은 우리가 알고 있던 박원순 폭행녀와는 사뭇 다른 모습이었다. 진짜 저 사람이 정동영, 박원순을 폭행한 그 여자가 맞나 싶을 정도로 당황스런 장면이 연출된 것이다.


하지만 이윽고 정치 이야기가 나오자 박씨의 목소리는 점점 더 격앙되어갔다. 김대중, 노무현 대통령을 빨갱이라고 이야기하면서 왜 빨갱이들이 나라를 망치려고 하느냐며 비명에 가까운 소리를 질렀다. 게다가 미국과 친하게 지내야 하는데 FTA를 반대하는 이유가 무엇이냐고 따져 묻기도 했다. 그녀는 분노를 주체할 수 없는 듯이 계속해서 야당 인상들에 대해 저주를 퍼부었다. 불과 몇 분만에 사람이 몰라볼 정도로 180도 달라진 것이다.


그렇다면 박씨는 왜 이런 '이상행동'을 보이는 것일까. 예전부터 그녀와 안면이 있었다는 이웃은 박씨가 그렇게 된 것은 불과 몇 년 전이라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박씨가 남들과는 조금 다른 힘든 인생을 살아왔다고 털어 놓았다. 가정생활이 평탄치 못해 항상 힘들어 했고 자식들 낳아 키우는 것을 매우 버거워했다는 것이다. 이는 박씨의 입을 통해 직접 확인할 수 있었다.


박씨는 어린시절 아버지를 여의고 어머니와 가난하게 자랐다고 한다. 초등학교 졸업이 학력의 전부인 그녀는 젊은 나이에 결혼을 했지만 자식 둘만 남긴 채 남편과 이혼서류에 도장을 찍었다. 남편이 다른 여자와 바람이 났기 때문이다. 그런데 몇 십년 뒤, 남편이 박씨에게 다시 돌아왔다. 하지만 남편은 정상이 아니었다. 심각한 치매 증상을 앓고 있었고 그 때문에 바람이 났던 여자와도 헤어진 상태였다.


박씨는 차마 아이들 아빠인 남편을 버리지 못하고 그의 간호에 매달릴 수 밖에 없었다. 이 와중에 장남은 직장을 이유로 해외로 떠났고, 둘째 역시 멀리 떨어져 살게 되면서 박씨의 외로움은 더더욱 극에 달하게 됐다.


박씨는 인생 전체에서 단 한번도 '사랑'다운 '사랑'을 받지 못한 여자였다. 어렸을 때 당연히 받아야 할 부모의 사랑은 전쟁과 가난으로 잃어버렸고, 구원으로 여겼던 남편은 박씨를 버리고 다른 여자를 선택해 떠났다. 게다가 갖은 고생을 다해 키워낸 자식들 역시 이제는 쉽게 만날 수 없는 곳에서 살아가고 있다. 사랑과 애정이 결핍된 채 허탈과 외로움만이 지배하고 있는 박씨의 삶은 그 자체로 황폐하고 쓸쓸해 보였다.


그녀가 극우단체에서 열렬히 활동하며 주목받는 것을 즐긴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 정동영의 머리채를 잡고, 박원순의 목덜미를 때리자 극우 단체 회원들은 박씨를 추앙하고 칭찬했다. 그런 칭찬을 받는 박씨의 얼굴엔 뿌듯함이 감돌았다. 마치 자신의 존재감을 여기서 확인받는다는 듯, 더 큰 소리로 빨갱이 타도를 소리쳤다. 그곳에서만큼은 박씨는 아비 없는 자식, 남편 없는 이혼녀, 치매걸린 남편을 돌봐야 하는 기구한 운명의 여인이 아닐 수 있었다.


박씨에게 절실히 필요한 것은 다름아닌 사람들의 관심, 그리고 따뜻한 애정과 사랑이었다. 심각한 애정결핍을 박씨는 극우단체에서의 튀는 활동을 통해 보상받으려 했다. 남들은 다 정신병자라고 손가락질 해도 극우단체에서만큼은 "유명 스타"로 인정받는 걸 그녀는 누구보다 좋아했다. 그녀는 이것을 애국이라 표현했지만, 내가 보기엔 이건 사랑받고 관심받고 싶어하는 한 사람의 몸부림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었다.


물론 이러한 이유로 박씨의 행동들을 정당하다고 말할 순 없다. 그녀의 행동은 분명 크게 잘못된 것이다. 하지만 왜 그녀가 이렇게까지 벼랑 끝으로 몰렸는지, 그런 그녀를 우리 사회가 어떻게 '케어'해야 하는지는 다시 한 번 생각해 볼 문제다. '박원순 폭행녀'라는 삭막한 별명과 다르게 박씨는 우리가 관심을 갖고 돌봐야 할 피해자이며, 이 시대의 약자다. 무조건적 비난과 책망보다는 올바른 사회 시스템 속에서 지속적 관리를 받도록 해야 한다. 그래야만 박씨의 기행을 막을 수 있고, 그녀를 다시 온전히 제자리로 돌려 놓을 수 있다.


언론이 그녀에게 집중하고 사람들이 관심을 가지는 한 그녀의 기행은 멈추지 않을 것이다. 아니, 더욱 심해질 것이다. 그녀에게 이런 행동은 사랑을 확인받는 과정이자, 자신이 살아있음을 느끼는 삶의 해방구이기 때문이다. 박씨의 무차별적 난동과 폭력을 막기 위해서는 그녀가 다른 쪽에서 삶의 의미를 찾고 사람들의 애정을 느낄 수 있도록 도와줘야 한다. 박씨 개인의 책임으로 돌리기엔 사회의 책임이 그리 가볍지만은 않다.


다만 안타까운 것 한가지는 박씨가 그토록 지지하고 예찬해 마지 않는 '애국보수' 정권은 사회적 약자이자 돌봄의 대상인 그녀에게 아무 것도 해줄 수도, 해줄 마음도 없다는 사실이다. 그녀는 언제쯤 이 단순하고도 명확한 사실을 깨달을 수 있을까. 박씨가 SBS 취재팀에게 건넨 마지막 인사가 귓전을 때리는 하루다.


"찾아와 주셔서 고맙습니다. 사랑합니다."

Posted by 비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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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불쌍하게 애정결핍된 2012.01.18 03:5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사람너무 많습니다
    제 어머니만해도 전쟁통에 부모잃고 살앗고 어린이지능
    장애인이모를 돌봅니다 남편사랑도 받지못하고 이혼하구요
    자식들은 유학이라도 보낸 박씨와 달리
    근근히 살지만 멀리 떨어져잇고요

    하지만 사람들말로 피스메이커라고 한답니다
    외할머니는 부모가 태어나자마자 병으로 죽고 이모가 밥을 안줘서 영양실조로 죽을뻔햇다고 하네요 전쟁에 돈벌려고 군복빨다가 허리병을 앓고 계모로 시집갓지만 남편이 구타에 술주정바람피우고ㅠ자식을 박에서 낳고 평생 어두운 방에서 살앗죠
    우리어머니세대는 625로 부모사랑못받고 구박바

  2. -_- 2012.01.19 13:1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어리광은 애들일때만 허용됩니다. 심지어 애들한테도 온정주의적 접근으로만 일관한 결과, 미성년 범죄가 통제불가능한 영역까지 치닫고 있는데 하물며 저런 성인한테까지...

    따뜻한 관심, 사랑, 다 좋은데 먼저 격리수용이 선행되어야 합니다. 교도소든 요양원이든 좋으니... 그게 안 된다면 일단 목을 따고 나중에 관심을 보여주는 수밖에 없죠.

  3. BlogIcon 일단병원으로 2012.01.19 15:1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가정사드립치면서 저사람에대해 옹호할순없을꺼같습니다

    일단 저런 병자는 병원에가서 치료를좀받아야할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