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아라가 전에 없이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그녀가 출연한 영화 [페이스 메이커]와 [파파]가 연속으로 개봉하면서 TV 홍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관객들의 반응은 시큰둥하다. 오랜만에 연기 기지개를 맘껏 편 고아라로선 만족스럽지 않은 반응이다.


고아라가 김명민과 함께 출연했던 영화 [페이스 메이커]는 비슷한 시기에 개봉했던 [댄싱퀸][부러진 화살] 등에 밀려 빛을 보지 못했다. [댄싱퀸]이 200만 고지를 넘고, [부러진 화살]이 사회적 이슈를 불러 일으킬 때, [페이스 메이커]는 극장에 걸린지 2주가 지난 지금까지 총 관객수가 채 50만명을 넘어서지 못했다. 김명민-고아라가 주연을 맡은 영화의 성적치고는 기대치를 밑도는 수치다.


[페이스 메이커]의 흥행 실패와 맞물려 고아라는 2월 1일 개봉하는 [파파]의 홍보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 [혈의 누] 한지승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만든 '음악영화' [파파]는 오로지 고아라의, 고아라에 의한, 고아라를 위한 영화라고 할 정도로 고아라에게 모든 스포트라이트가 집중되어 있다. <한국경제> 이경희 기자는 [파파] 프리뷰에서 "고아라만이 살아남았다" 고 평가했다. 그만큼 그녀의 역량이 잘 발휘된 작품이란 것이다.


고아라 역시 [파파]에 대해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우선은 영화평 자체가 나쁘지 않은 뿐더러 고아라의 진가를 제대로 발견할 수 있는 영화라는 점에서 "터닝포인트" 로 삼을만 하기 때문이다. 그녀는 [강심장][런닝맨] 등 각 방송사 간판 예능 프로그램들을 줄줄이 꿰어차며 본격적인 홍보 활동에 나서고 있다. 말 그대로 [파파]의 흥행에 목숨을 걸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다.


하지만 고아라의 이런 의욕적인 행보에도 불구하고 그녀에 대한 대중 선호도는 그리 높아지지 않고 있다. 더욱 큰 문제는 관객이 자신의 '돈'을 주고 고아라의 연기를 보기 위해 극장을 찾지 않는다는데 있다. 영화배우로서 첫 발걸음을 내딛은 고아라에 대한 관객들의 반응이 예상을 뛰어넘을 정도로 상당히 냉소적인 셈이다. 도대체 왜 이런 일이 발생한 것일까.


가장 큰 문제는 '고아라' 그녀 자신에게 있다. [반올림]으로 데뷔한 이래 벌써 10여년 가까운 시간이 흘렀지만 배우로서 고아라의 커리어는 데뷔 때나 지금이나 계속 제자리 걸음이다. 이렇다 할 작품에 출연한 적도 없고, 사람들의 뇌리에 박히는 연기를 한 적도 없다. 스타 고아라는 있었을지언정, 배우 고아라의 존재감은 미약하기 그지 없었다는 이야기다.


이건 어찌보면 자기 관리의 소홀이라고도 볼 수 있다. 배우는 연기로 자신을 증명해야 하는 존재다. 그런데 고아라는 지금껏 그래본 적이 없다. 그녀가 어린 나이인 것을 감안한다 하더라도 10년이 넘는 시간동안 배우 생활을 해왔으면서 대중과 소통하지 못했다는 건 역량의 문제라고 밖엔 볼 수 없다. 고아라에게 "얼굴만 예쁜, 매력 없는 마론인형" 이라는 혹평이 따라다니는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


[반올림] 이래 [눈꽃][누구세요][맨땅에 헤딩] 등의 작품에 출연했던 고아라는 언제나 '주연'을 고수했다. 하지만 주연배우임에도 불구하고 그녀는 극의 전반을 이끌어 가지도 못했으며 캐릭터를 제대로 소화하지도 못했다. 그녀의 연기는 언제나 배우로서 '뚜렷한 한계'에 부딪혀 있었고, 아이돌 스타의 배우 흉내내기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닌 것으로 평가절하됐다. 냉혹하지만 이것이 바로 고아라를 바라보는 관객들의 냉소적 시선이다.


2012년을 기점으로 고아라는 "배우로서 다시 태어나겠다"는 야심찬 포부를 밝혔다. 하지만 배우로 다시 태어난다는 건 뼈를 깎는 노력을 동반하는 아주 어려운 일이다. 말이 아니라 연기로, 행동으로 직접 보여줘야 한다. 그러기 위해선 그녀가 거의 원톱을 맡았다 해도 과언이 아닌 영화 [파파] 만큼은 반드시 성공시킬 필요가 있다. [파파]가 어떤 성적을 받고, [파파] 속에서의 고아라가 어떤 평가를 받느냐에 따라 '배우 고아라' 의 커리어가 뚜렷이 달라질 수 있을 것이다.


아주아주 미안한 말이지만 지금의 고아라는 '향기없는 꽃' 이다. 그저 예쁘기만한 여자스타다. 그녀가 이 상태에서만 머물지 말기를 바란다. 그녀 스스로 대중에게 약속했듯 이제는 딴 눈 팔지 말고 배우로서 한걸음 한걸음 최선을 다해 걸어가길 바란다. 얼굴만 예쁜 마론인형은 어느 순간 버려지게 되어있다. 중요한 건 그 속에 어떤 내용물을 어떻게 담아내느냐다.


고아라가 얼굴만 예쁜 스타가 아니라 연기도 잘하는 진짜 배우로 성장하기를, 한국 영화를 사랑하는 관객의 한 사람으로서 바라고 또 바라본다.

Posted by 비회원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Favicon of http://greenstartkorea.tistory.com/ BlogIcon 그린스타트 2012.02.01 10:3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고아라씨 팬으로서 뼈를 깎는 노력을 통해
    멋진배우로 거듭나길 기대해 봅니다
    잘보고 갑니다 ^^

  2. 필립 2012.02.01 11:1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혈의누'는 김대승 감독 작품입니다. 한지승 감독은 '하루' 등을 감독했죠.

  3. 이년아 2012.02.02 07:0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내용은 거의 다 공감! 하지만 영화 파파는 아직 안봐서 모르겠지만, 박용우와 고아라가 투톱인 것 같은데요. 영화 예고편을 봐도 박용우가 영화 전반을 이끌어가는 것으로 보이구요. 박용우 원톱이라면 모를까...작성자님의 글의 의도를 강조하기 위해 너무 '오바'를 한 것 같아요. 감독이 정신병자가 아닌 이상 고아라한테 원톱을 시킬 일은 없을 듯해요. 박용우가 파파로서 가족을 형성해나가는 과정에서 핵심 인물로서 고아라가 등장할 뿐이죠.

  4. Favicon of http://tnrud3924@naver.com BlogIcon 영화백서 2012.02.03 20:2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고아라씨 반올림때부터 연기력있는거 인정하는데 회사에서 더좋은 배우 더 큰작품에 과감히 투자해야해요...그리고 너무 오버하신듯..파파는 주연,조연 다 빛이 나는 작품이던데..많은 사람들이 고아라양 많이 좋아하고 공감하던데....톱스타 되겠네요..가진끼가 많네요.

  5. 태장리 2012.02.13 21:2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고아라정도면 이미 매력이 있고 없고 문제를 떠나서 다수 고정팬을 확보하고 있는 소위 스타 연옌 아닌가요? 이제 갓스물 넘은 나이에 휴대폰, 화장품, 의류 광고, 등등,,이것저것 할것없이 다해봤고, 그 매력없다 표현한 얼굴작고 기럭지긴 인형캐랙터하면 누구나 고아라를 떠올리지 않나요? 그 누구에겐 연기가 약하다는 이유로 매력 없다 느낄수도 있겠지만, 그 인형외모 만 가지고도 충분히 매력을 느끼는 팬 들도 많습니다, 이제 갓데뷔했다해도 연기자로서 아직 어린나이이고, 물론 기대치때문이겠지만 또래 연기자들에 비해 상대적으루 연기력이 그리 떨어진다고 생각도 들지 않는 필자로서,, 매력없다는 표현은 고아라양한테 넘 가혹하다고 생각됩니다,

  6. Favicon of http://un5166.blog.me BlogIcon 2012.06.14 20:5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반올림 이후의 작품들은 일단 재미가 없었습니다. 구미는 조금 당기는 소재로 시작해놓고 뚜껑열어보면 재미없었습니다. 작품 운이 지독히도 없은탓 혹은 작품보는 안목이 없는탓이지 결코 연기를 못한 적은 없었습니다. 대체 어딜 봐야 고아라가 연기를 못했는지... 매력 없다는 얘기에는 동감합니다. 옥림이의 매력은 이미 소비되었고 대중은 이제 고아라의 다른 면모를 보고싶어하죠. 물론 옥림이를 떨치기 위한 시도는 계속했지만 작품선택이... 운은 둘째치고 어쩐지 '내 연기력을 보여주겠어'로 혈안이 된 선택같아보이기도 했습니다. 파파는 '내 연기력과 춤,가창력도 보여주겠어'라는 작품같아보이기도하는데 결과적으로 영화 내에서는 성공적이었죠. 숨기기엔 워낙 잘하는 베이스가 있으니까요. 그게 작품의 재미에 의한 흥행을 타야되는건데 그놈의 재미가 따라주질않으니... 고아라는 보고싶은데 도저히 스토리가 끌리질않아서 보고싶지않달까요... 아예 눈을 돌려서 칸에 가는 영화에 탑승해보는것도 방법이려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