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석비빔밥][신기생뎐]의 스타 연출자 손문권 PD가 자살했다.


방송 관계자들 대부분은 '충격적' 이란 반응이다.


헌데 들리는 이야기가 심상치 않다.


섣부른 추측으로 고인을 욕되게 해서는 안 되겠지만 그냥 대수롭지 않게 넘기기엔 상식 밖의 일이 너무 많이 벌어졌기 때문이다.


손문권 PD의 부인은 [보고 또 보고][온달왕자들][인어아가씨][하늘이시여][신기생뎐] 등으로 유명한 임성한 작가다. [하늘이시여]의 조연출과 작가로 첫 만남을 가졌던 손 PD와 임 작가는 "서로 일하는 자세에 반해" 사랑을 나누게 됐다. 임 작가가 손 PD보다 무려 12살 연상임에도 불구하고 결혼까지 골인했던 그들은 이 후, 각종 드라마에서 호흡을 맞추며 방송가를 대표하는 흥행 콤비로 자리매김했다. [아현동 마님][보석 비빔밥][신 기생뎐] 등이 바로 손문권-임성한 부부의 작품이다.


재혼이었던 손 PD는 임성한 작가와 결혼한 뒤, 놀랄 만큼의 성공가도를 달렸다. [하늘이시여] 때만 해도 조연출에 머물렀던 그는 임 작가의 강력한 추천으로 MBC [아현동 마님] 메인 연출로 발탁됐고, 이 후 [보석비빔밥][신기생뎐] 등을 줄줄이 연출하며 스타 PD로 이름을 날렸다. 드라마작가로서 막강한 영향력을 지닌 임성한 작가의 든든한 지원을 바탕으로 PD로서 단시간에 큰 성과를 일궈낸 셈이다.


하지만 지난 1월 21일, 손문권 PD는 싸늘한 주검이 되어 자택에서 발견됐다. 모두가 부러워하던 스타 PD의 자살이었다. 사실 그는 남모르게 우울증을 앓고 있었다. 방송가 최고의 스타 작가의 남편이었지만, 이혼한 전처와 아들에 대한 걱정으로 그는 마음의 병을 얻었다. 특히 전처와의 사이에서 낳은 아들이 자폐 증세를 겪고 있어 그들에 대한 죄스러움과 미안한 감정이 상당했던 것으로 보인다. 일부 언론에 공개된 그의 유서에는 이혼한 전처와 아들에게 "미안하다"는 말이 써져있었다.


손 PD는 다달이 전처에게 생활비 및 양육비를 지급했고, 때때로 만남을 가지면서 아들의 양육에 대해 논의했다. 이 부분에 있어 지금의 아내인 임 작가와의 불화가 없을 수 없었고, 이런 현실적 딜레마는 마음 약한 그를 더더욱 힘들게 만들었다. 최진실의 사례에서 볼 수 있듯 우울증은 한 순간에 사람의 목숨을 앗아갈 수 있는 무서운 병이다. 전처와 임 작가, 그리고 아들 사이에서 우왕좌왕하며 죄스러워했던 손 PD는 결국 짙게 드리운 우울의 그림자를 벗어던지지 못하고 죽음이라는 극단적 선택을 하고 말았던 것이다.


하지만 그가 죽고 나서 한 달이란 긴 시간동안 손 PD의 죽음을 알고 있던 사람은 임성한 작가와 손 PD의 부모형제 등 극소수 사람들 뿐이었다. 심지어 손 PD와 절친했던 방송 관계자들조차 손 PD가 사망했다는 사실을 몰랐을 정도로 그의 죽음은 철저히 베일에 싸여져 있었다. 그리고 이 죽음의 중심에는 손 PD의 부인인 '임성한 작가'가 존재했다.


자살한 손문권 PD를 처음 발견한 사람은 다름아닌 임성한 작가였다. 자택 계단에서 목매 숨져 있는 남편을 발견한 임 작가는 남편의 자살 사실을 알고 친분이 있는 모 PD에게 맨 처음 연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여기서부터 의문점이 생긴다.


왜 임작가는 급박한 상황이었던 그 때, 112나 119가 아닌 아무런 의학적 지식도 없는 동료 PD를 먼저 호출했던 것일까. 평범한 사람이었다면 자살한 남편을 보고 가장 먼저 할 일은 숨이 붙어있든, 붙어있지 않든 병원에 데려가는 일일터다. 허나 임작가는 동료 PD와 추후의 일을 논의했고 손 PD가 사망한지 5시간이 지난 다음에야 부모에게 연락을 취했다. 손 PD의 유족들은 임 작가가 왜 이런 행동을 했는지에 대해 궁금해 하고 있다. 백번 양보해도 평범한 행동 절차는 아니란 것이다.


손 PD의 죽음을 둘러싼 임성한 작가의 이상행동은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임 작가는 손 PD의 부모에게 "자살이라고 하지 말고, 심장마비라고 하자. 세상이 시끄러워진다."며 손 PD의 형제들에게조차 진짜 사인을 숨기는 대담한 행동을 했다. 경황이 없던 손 PD의 부모는 며느리인 임 작가가 하자는대로 순순히 따를 수 밖에 없었다. 손 PD의 형제들이 이 사실을 안 것은 그로부터 한 달이 지난 2월 셋째 주 즈음으로 알려졌다. 유족들은 아무리 세상이 시끄러워 진다고 해도 형제들조차 제대로 된 사인을 몰랐다는 것이 말이나 되냐며 분통을 터뜨리고 있다.


손 PD 부모에게 "심장마비로 이야기 하자"고 신신당부 했던 임 작가는 경찰조사 역시 홀로 받았다. 당시 임 작가는 경찰에게 손 PD의 직업을 "무직" 이라고 설명했다. 시체 확인 또한 손 PD 부모만 모시고 간단히 하려 하였으나, 형제들이 억지로 배석을 요구해 일부가 겨우 함께 볼 수 있었다. 시체 확인 당시 유족들은 손 PD의 사체가 시퍼렇게 변해있는 사실을 이상하게 생각하였으나 "심장마비로 사망했다"는 임 작가의 말을 믿고 부검조차 요구하지 못했다.


게다가 임 작가는 손 PD의 장례식을 치루는 것조차 부정적이었다. 유족들의 강력한 권고에 따라 가까스로 빈소를 마련하기는 했으나 워낙 극비리에 진행된 탓에 손 PD의 지인들은 물론이거니와 가까운 친척들조차 장례식에 참석하지 못했다. 당시 임 작가는 "친지들은 장례식에 참석하지 않는 것이 좋겠다" 고 주장해 이를 관철시켰다. 물론 이 시기에도 손 PD의 형제들은 그의 진짜 사인을 전혀 인지하지 못했다.


손 PD가 사망하고 2주가 지난 뒤에 임 작가는 MBC 드라마국에 "이번에 같이 드라마를 하기는 힘들 것 같다" 는 문자를 보냈다고 한다. 임 작가는 드라마를 못 쓰는 이유를 개인적인 사정이라고만 설명했다. 임 작가의 통보 뒤에 MBC가 별다른 움직임 없이 후속 프로그램 논의에 들어간 것을 보면 이 때까지도 모든 방송 관계자들은 손 PD의 사망을 인지하지 못했음을 알 수 있다. 심지어 지난 주까지 여러 언론매체는 동시 다발적으로 "임성한-손문권 콤비, 5월 MBC 일일드라마로 컴백" 이라는 기사를 내보낼 정도였다.


임 작가가 사생홀 보호에 누구보다 철저하고 남달랐던 인물임을 모르는 바 아니지만 이런 행동은 고인이 된 남편에 대한 예의가 아닐 뿐더러, 정상적인 사고로는 도무지 쉽게 이해하지 못할 모습이다. 게다가 자살이라고 솔직히 밝혔다면 가족들과 논의해 부검을 의뢰해 볼 수도 있는 문제건만 임 작가는 그 부분 역시 자의적 판단으로 넘겨버렸다. 그로 인해 손 PD의 죽음은 처음부터 끝까지 임 작가의 손에서 대부분 처리되었다.


손 PD의 장례를 끝내고 난 뒤, 임 작가는 일산 자택을 곧바로 처분하고 다른 집으로 거처를 옮겼다. 집이 4채나 되는 것으로 알려진 그녀는 일산 자택을 정리하면서 손 PD 가족들과의 소식 역시 어느새 끊어져 버렸다. 뒤늦게 손 PD의 자살 소식을 듣고 그녀를 추궁하는 가족들에게 임 작가는 "망자를 편히 보내기 위해서는 가족들과 인연을 끊어야 한다"는 말만 되풀이 했다. 하나 뿐인 아들, 하나 뿐인 형제를 엉겁결에 잃어버린 유족들이다. 그들의 타들어 가는 가슴 속을 생각한다면 임 작가가 이래서는 안 되는거다.


그렇다면 왜, 무슨 이유로 임성한 작가는 남편의 죽음을 이토록 철저히 비밀리에 감췄던 것일까.


여러 가지 추측들이 난무하고 있는 가운데 임 작가가 태생적으로 언론에 공개되는 것을 극도로 '혐오'하는 성격이란 사실이 주목받고 있다. 방송가 내로라하는 스타 작가임에도 불구하고 그 흔한 인터뷰 기사 하나 없을 정도로 비밀리에 활동하고 있는 그녀에게 남편의 자살은 쉽게 견뎌낼 수 없는 사건이었을 것이다. 임 작가가 손 PD 부모에게 던진 첫 마디, "자살이란 사실이 알려지면 세상이 시끄러워진다"는 말은 이러한 추측을 뒷받침 한다.


또한 남편의 자살이 자칫 드라마 작가로서 견고하게 쌓아올린 자신의 위상에 타격을 주지는 않을까 하는 걱정도 그녀가 '범상치 않은 행동'을 한 하나의 원인이었을 것이다. [보고 또 보고] 이후로 15년 가까운 시간동안 방송가 히트메이커로 자리매김한 임 작가다. 이런 구설 때문에 명성에 타격을 입게 되면 드라마 작가로서 재기하기가 쉽지 않게 된다. 임 작가로선 자살이라고 밝힐 경우와 그렇지 않을 경우 어떤 쪽이 더 상처가 적은지에 대해 생각해 볼 필요가 있었을터다.


어쩌면 임 작가는 남편의 죽음 이전에, 본능적으로 '자기 방어적'인 행동을 먼저 취한 것이 아닐까. 산 사람은 어떻게든 살아가야 한다면, 임 작가가 손 PD의 죽음에 대해 취했던 여러가지 이상 행동들은 결국 자기 안위를 보호하기 위한 최후의 수단이었을지도 모르겠다. 유명인으로서 가지고 있는 언론 혐오증이 남편의 죽음을 맞닥뜨린 그 순간에도 사라지지 않고 발현된 셈이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임 작가가 심지어 가족들에게조차 손 PD의 사인을 숨기고, 장례식마저 제대로 치루지 못하게 한 것은 너무나 비정하고 매정한 일이었다. 게다가 손 PD 장례 이 후, 방송사-제작사는 물론이고 유족들과도 연락을 끊고 칩거에 들어간 것은 한 때나마 '가족'의 연을 맺었던 시댁 식구들에게 해서는 안 될 행동이다.


지금에서라도 그들이 진실을 요구한다면 임 작가는 '아는 만큼' 모든 사실을 가족들에게 털어놓을 의무가 있다. 이런 식의 미스테리, 이런 식의 찝찝한 결말만을 남기는 자살 사건은 임 작가에게도, 유족들에게도 평생 씻을 수 없는 상처다. 임 작가 본인이 왜 사인을 숨겼고, 왜 사람들에게 알리고 싶지 않았는지 가족들 앞에서 허심탄회하게 얘기해야만 한다.


손 PD의 자살과 임 작가의 석연치 않은 행동에 대해 한 네티즌은 "한편의 공포드라마 같다" 는 표현을 했다. 죽은 자는 말이 없다. 세상의 모든 일들은 살아있는 사람들의 몫이다. 이제 살아있는 사람이 '입'을 열어야 한다. 드라마를 통해 무수히 많은 말을 쏟아냈던 임 작가다. 지금은 그녀가 현실에서 직접 말을 해야 할 때다. 그녀의 입은 언제쯤 진실을 이야기할까.

Posted by 비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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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떠오르는 사람이 있다 2012.02.23 11:1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선희가 생각나는데 나는

    • Favicon of http://license119.com/newki BlogIcon 자격증무료자료받기클릭 2012.05.29 23:26  댓글주소  수정/삭제

      임성한글 잘 보았습니다.. 아래 자격증관련 정보도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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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나도 2012.03.06 13:5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선희한테 배운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