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감한 형제가 또다시 과거 고백을 했다. 소년원에 들어간 아이들을 대상으로 강연을 펼치던 중 자신이 어떻게 살았는지, 어떻게 성공할 수 있었는지 말하는 과정에서 나온 이야기였다.


 이미 무릎팍도사나 승승장구에서 자신의 어두운 과거를 고백한적이 있기에 색다른 발언은 아니었지만 용감한 형제의 강연은 어딘지 중요한 부분이 빠져있는 느낌을 선사했다. 


 물론 어두운 과거를 극복하고 열심히 살아가는 것, 거기다가 성공이라는 거창한 성과를 이뤄낸 것은 아주 대단한 일이다. 그러나 용감한 형제의 이야기는 뭔가 모를 불편함이 있었다. 과거에 대한 후회와 통탄보다는 과거야 어떠했든 성공한 지금을 자랑하는, 말하자면 과거의 일이 현재와 대비되는 그런 용도로 쓰였기 때문이다. 


  


 KBS의 [이야기 쇼 두드림]은 소년원에 들어간 아이들을 만나고 그 아이들에게 희망을 심어주는 프로그램이다. MC인 김용만과 패널인 송승환등, 성공이라는 타이틀을 단 사람들도 있었지만 소년원에 들어간 아이들이 가장 희망으로 삼을 수 있는 인물이 바로 용감한 형제다. 용감한 형제는 이미 알고있듯 폭력전과로 교도소에 들어갈 정도로 엄청나게 방탕한 삶을 살았던 것으로 알려져있다. 그런 과거를 딛고 지금의 성공한 작곡가라는 타이틀을 얻은 용감한 형제의 인생은 소년원 아이들에게 한줄기 희망으로 다가갈 수 있는 일이다.


 사람은 누구나 실수하고 잘못할 수 있다. 그런 실수와 잘못을 계속 저지르지 않고 새사람이 된 것은 분명 칭찬할 일이다. 과거의 실수로 한 사람을 매장하는 것 또한 성숙하지 못한 행동이다. 그러나 용감한 형제의 이야기는 중간에 진정으로 중요한 부분이 빠져있었다. 


 제목부터 "네멋대로 해라". 물론 네멋대로 해 보는 용기도 필요하다. 하지만 용감한 형제 처럼 살아가는 것은 상당한 문제가 있다. 왜냐하면 자기 멋대로 살면서 자신이 아닌 다른 사람들을 피해 입혔기 때문이다. 획일화된 기준과 잣대에 벗어나서 자기 멋대로 사는 용기가 있는 사람이 필요한 때기도 하지만 그 자유로움이 다른 사람들에게 피해를 주는 상황이라면 그 자유로움이 결코 인정받을 수는 없다. 청소년기에 소년원이나 교도소라는 타이틀을 뒤집어 쓸 정도면 한 두번의 잘못이 아니라 이전의 전과가 있었거나 상당히 큰 잘못을 했을 것이다. 그런 잘못을 한다는 것은 분명히 잘못이며 결코 '네 멋대로' 할 성질의 문제는 아닌 것이다.   


 용감한 형제의 발언을 보자. 용감한 형제는 "나는 19살때 룸살롱 영업부장이었다" "부모님 앞에서 자해한 적도 있다" "패싸움에 가담했다" "조직폭력배에 가담했다" "여자를 꼬셨다" "교도소에 들어갔다" 등, 청소년기에, 아니, 일생에 있어서 전혀 경험하지 않아도 좋을 내용이 대부분이다. 이런 일들을 겪은 것이 결코 자랑은 아니다. 물론 용감한 형제가 그런 일들을 극복한 것은 대단하지만 용감한 형제가 그렇게 살면서 피해를 입혔던 사람들에 대한 후회와 반성, 그리고 사과는 어디로 갔는가?




 용감한 형제의 발언은 남들보다는 자신의 힘듦과 억울함, 그리고 분노를 표출하는 형식에 더 가까웠다. 결국 용감한 형제는 가장 중요한 부분을 빼먹고야 말았다. 용감한 형제의 고백은 오히려 과거에 그렇게 살았더라도 얼마든지 성공할 수 있다는 한탕주의에 더 가까웠다. 소년원에 들어간 사람들이 누구나 용감한 형제처럼 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그는 지극히도 운이 좋은 케이스에 더 가깝다. 물론 그 일을 극복하고 성공했기에 그자리에서 강연자로 나설 수 있는 것이겠지만 누구나 아무리 큰 잘못을 하더라도 지금 성공하면 그만이라는 그릇된 인식을 심어줄 수 있는 형태의 고백이었다. 


 "나는 그 일을 후회하고 진심으로 사죄한다. 결국 다른사람에게 상처를 주면 나에게도 돌아온다"는 요지의 내용이 아니라 "나는 그렇게 살았지만 지금 이렇게 성공했다"는 식의 발언을 해서는 안된다. 물론 그럴 의도였다고 생각지는 않는다. 하지만 용감한 형제의 고백은 다른 사람들에게는 과거에 그 어떤 잘못을 하더라도 지금 성공하면 그만이라는 결과주의에 더 가까웠다. 물론 소년원 아이들에게 잘못된 과거를 탓하는 것은 무의미한 일일 것이다. 하지만 그들이 저지른 잘못을 진심으로 후회하고 반성하고 그들이 피해를 입힌 사람들에게 사죄하는 과정이 없다면 그들의 새 삶은 축복 받기 힘들 것이다. 


 사람들은 누구나 나약한 구석이 있다. 그 나약함을 숨기려 더 강하고 세게 행동하는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렇다고 다른 사람을 괴롭히는 일이 정당화될 수는 없다. 지금 소년원에 들어간 아이들에 포커스가 맞춰져서 그렇지 피해자의 입장에 포커스가 맞춰진다면 소년원 아이들의 인생을 도저히 동정하기 힘들 수도 있다.


  물건을 훔치고 돈을 빼앗고 사람을 괴롭혀 자살로 몰고가고. 모든 사람들은 이런 사건이 있을 때마다 가해자에게 비난을 퍼붓는다. 그것은 인간으로서 지켜야 할 최소한의 도리를 지키지 않았기 때문일 것이다. 그들 때문에 고통받은 사람들이 있는 상황에서 그들의 가정환경이 좋지 않았다고, 그들의 인생이 불쌍하다고 동정하는 것은 어쩌면 시기상조일 수 있다. 


 그들이 다른 사람에게 준 상처를 먼저 생각하고 그들이 한 잘못을 극복하고 그들이 상처를 준만큼 사과하고 사죄하고  더욱 더 사회에 도움이 되는 사람이 될 수 있을 때, 그들의 인생역시 다시 재평가를 받을 수 있을 것이다.


 그들에게 중요한 것은 "과거에 잘못살았지만 나 이만큼 성공했다"는 성공담이 아니라 오히려 "너의 잘못을 반성하고 잘 살아가야 한다"는 진심어린 충고인지도 모르니까 말이다.  


 
Posted by 한밤의연예가섹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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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LEO 2012.03.04 10:1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동감합니다. 좋은 글 잘읽고 갑니다.

  3. 알 수 없는 사용자 2012.03.04 10:2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동감합니다. 쟤는 별로 자기 과거 인생에서 잘못한 것도 모르는 것 같던데, 그냥 나 이렇게 살았는데 이런 사정으로 음악해서 부자됐다. 라는 얘기가 핵심. 근데 웃기는건 MC들이랑 방송이 마치 개과천선 스토리인 양 미화시키는 거;;

  4. 쏘쏘 2012.03.04 10:5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용감한 형제가
    꼭 봐야 할 포스트가 아닐까 싶습니다.
    용.형 그렇게 살다가 한순간에 훅갑니다.

  5. 지럴하네 2012.03.04 10:5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응...어제 대충 이새키 떠드는 것은 봤어..

    한마디로 말하면 이새키는 일단 법적으로 죄를지은 것에대해

    타당한 처벌부터 받고 나서,,

    피해자들에게도 합당한/충분한 보상을 해주고 그런다음에,,

    메스컴에 나와야 하겠지?

    그리고 방송사 PD들...요즘 뒷문으로 출입하는 PD들이 조금 보이는거 같아.

    이런애들 방송 내보낼때,,이미 사전확인 해보고 이야기도 어느정도 맞추지 않아?

    자기 잘못에 대해 이렇게 나오는 애를 그대로 방송에 내보네 ㅋㅋㅋ

    이러다 우리 중삐리들 고삐리들 이놈처럼 잘못해도 열심히 살아서 성공하면,,

    다 해결되는구나~ 하는 방식이 되겠어.

    한마디로 어제 방송은 쓰레기 였어.

  6. 리나맘 2012.03.04 10:5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눈빛이 매섭군요...
    타고난 성품이 잔인한 듯 해 보입니다...
    일선 학교에서 저런 학생들이 있으면 대다수의 선량한 학생들이 학교 생활에 어려움이 많습니다.
    정작 본인은 자신의 잘못을 모르고 개성을 인정해 달라, 학교가 갑갑하다고 불평하지만, 자신으로 인해 무수히 많은 사람들이 피해를 보는 것에 대해서는 전혀 배려가 없더군요...
    돈이 인생의 성공에 바로미터는 아니지 않을까요...

    • ㅉㅉ 2012.03.16 19:46  댓글주소  수정/삭제

      관상만 보고 태어날때부터

      성품이 근본적으로 잔인하다고 하는건 좀 아니지 않나요?

      리나맘님의 얼굴을 한번 보고싶네요

      얼마나 근본적으로 정신이 썩엇는지

  7. 윤이사 2012.03.04 11:2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완존 깡패네...

  8. 근본이 양아치 2012.03.04 11:5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과거가 타락했던 과거라면 그거에 대한 반성은 물론이고 그걸로인해 피해받은 사람들에 대한

    마음이 있어야되는데 저 새끼는 사람을 잘못만나서 탈선했던게 아니고
    근본이 양아치라서 그런마음은 없을듯...

    • ㅉㅉ 2012.03.16 19:44  댓글주소  수정/삭제

      님은 근본적 정신상태가 썩으신듯.

      근본적으로 양아치인 사람이 있다라고 말하는 것 자체가 님이 무식하다는 증거죠 ㅉ

  9. 다음주 2012.03.04 11:5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거 다음주도 이어서 하는 것 같던데..
    제 생각에 강연을 많이 한 사람도 아니고.. 아마 말하는 방법을 잘 몰라서 해야할 말 빼먹고 오로지 자신만의 얘기를 한 거라고 봅니다.
    그래서 이야기 후에 황작가님이 다른 사람에 대한 반성도 있어야 한다고 도움말도 주셨죠.
    소년원 출신 나름 성공한 화자가 필요했던듯.
    그래도 두드림 참 괜찮은 프로그램이죠..

  10. ll 2012.03.04 13:1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뒤까지 세심히 잘 들어보면 그런말도 아니던데요..? 진짜 단지 말을 잘 못하는 사람일뿐.
    뒤에가면 그런말 합니다. 자기 과거얘기는 자랑도 아니고, 피해자들이 보시면 욕을하실지도 모르겠지만 이것 역시 제과거이기 때문에 이걸 지우게되면 할 얘기가 없다는 식으로..절대 자기가 잘했다는 게 아니라 단지 그때 나는 이해받고 싶어해서 잘못된 일을 저질르고 있었다고,너네도 그런거 아니냐고 꿈보다 가까운 희망을 가지고 살라고..말하다 보니 자기도 죄책감이 느껴진다고. . 좋은말씀많이하시던데.. 솔직히 놀랐음. 그렇게 무식하다고 하는 사람이 그런말들을 해서.

  11. 데카르트 2012.03.04 15:1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용감한형제 음악은 조아하지만 어제 보면서 뭔가 좀 불편하더군요

    좋은글입니다 !!

  12. 2012.03.04 16:2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어제 그 방송을 봤는데요 속마음은 어떨지 모르나 말주변이 없어 사죄하는 마음이 있었더라도 표현을 못한건가싶기도 해요. 하지만 어떤식으로라도 사죄하는 표현을 해야할듯해요.
    본인의 다음 커리어를 위해서라도. 특히 요즘같이 학교폭력이 심각한 문제가 되는 시점에서

  13. 임정 2012.03.04 18:4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어제 방송봤는데 무릎팍도사를 못봐서 그런가 방송내용 괜찮았었어요 용감한 형제가 강의를 많이 해본 사람도 아니고 너무 많은걸 바라시는거 아니에요? 꼭 그걸 삐딱하게만 볼거있나요? 솔직히 저런 얘기 꺼내는거 자체가 큰 용기를 필요로하는건데 꼭 그렇게 꼬투리잡고 비아냥 거려야 속이 편하신가요? 피해자에 대한 부분도 분명히 언급 했잖아요 그땐 안듣고 딴짓하셨나??

  14. 지나가다 2012.03.04 20:0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어제 방송봤는데요 첨부터 자기가 이렇게 성공했단걸 자랑하고자 함이 아니란걸 분명히 했고 또 이렇게 망가지게된걸 남탓이나 환경탓으로 돌리지 말라며, 분명한건 내 잘못이고 나의 잘못된 선택이었음을 인정해야한다고 몇번씩 강조하는 걸 보며 저
    는 이런 우려가 기우였다고 생각했었는데요

  15. 지나가다 2012.03.04 20:0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어제 방송봤는데요 첨부터 자기가 이렇게 성공했단걸 자랑하고자 함이 아니란걸 분명히 했고 또 이렇게 망가지게된걸 남탓이나 환경탓으로 돌리지 말라며, 분명한건 내 잘못이고 나의 잘못된 선택이었음을 인정해야한다고 몇번씩 강조하는 걸 보며 저
    는 이런 우려가 기우였다고 생각했었는데요

  16. 제임스 2012.03.04 20:5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불로그 주인의 개드립에 낚인 19분께 심심한 조의를 표함.

  17. Favicon of http://ajtw BlogIcon 김자형 2012.03.04 22:5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같이자살하실분.경남양산35.진심입니다.연락줘요.

  18. 선달 2012.03.05 05:1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당구장에서 켜놓은 티비에 나오더군요

    과거의 죄는 그 죄 하나하나에 대해 법적인 처벌을 모두 받았다 해도

    지워지거나 잊혀지는게 아닙니다

    세상에 그렇게 합리적인 사람만 있었다면 죄짓는 사람도 없었겠죠

  19. ㄱㅎ 2012.03.07 23:1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분명 사과한다는 표명은했음.
    그 내용을 삐딱하게 보는 네녀석 스스로 ㅂㅅ인증하는 블로그임

  20. 이딴글이.. 2012.03.16 19:4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제가 두드림을 다운받아서 봣는데
    용감한 형제가 말한 '내 멋대로 해라' 라는 말은 위에서 말씀하셧듯 전과를 저지르라거나 자해를 해도된다는 뜻은 아니라고 봐요

    내 멋대로 하되 책임을 져라라는 말을 하려는건데;

    글이 무조건 용감한형제 더럽고 성공햇다고 자랑만하는 놈이라고 써져잇네요//

    어이가 없습니다. 블로그 주인님의 정신상태가 더 안좋으신것같네요

  21. 2012.06.02 11:4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사람들마다 기준이 다르니 말도 참 많고 의견도 가지각색 이군요~~

    말주변이 없어 자신의 맘을 표현 못 할 수도 있지 않을까요?~~

    여하튼 지은 죄는 값을 치뤄야 하고 반성하고 뉘우치며 제대로 된 삶을

    사는 것이 중요하지요~~

    청소년시기를 정말 잘 보내야 한다는 진리는 우리 모두 잘 알고 있는 진리

    입니다. 우리 어른들 부터 바른 생각과 행동을 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