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미디언 서세원이 목사로서 제 2의 삶을 살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서세원은 한 때 [서세원 쇼]의 성공으로 가장 잘나가는 코미디언이었다.


 하지만 그의 성공뒤에는 온갖 추잡하고 불결한 추문과 뒷 이야기가 있었다. 그는 방송가에서 PD와 방송관계자들에게 영화 홍보 로비를 한 것으로 드러났고 이와 더불어 그가 받은 투자금이 투자금이 깨끗한 돈이 아니라 조직 폭력단의 돈을 끌어들인 것이라는 의혹도 받았다. 말하자면 검은 돈을 돈세탁 해주는 과정에 서세원이 있었다는 것이다.


 뿐이 아니다. 서세원은 연예인 성상납 의혹까지 꼬리를 물며 재난에 가까운 스캔들에 휘말렸고 도망치듯 미국으로 떠났다. 그리고 그는 목사 안수를 받고 제 2의 인생을 살고 있다고 한다.


 서세원, 과연 그는 목사의 자격이 있는 것일까. 모두가 목사가 될 수 있는 현실, 이것이 바로 기독교 재단의 결정적인 문제는 아닐까.


 
 무릇 목사란 누구보다 도덕적이고 깨끗해야 한다는 인식이 있다. 하지만 요새 몇 몇 목사들의 행동을 보면 도저히 존경하기 힘든, 어처구니 없는 일을 많이 저지르고는 한다. 기독교의 이미지가 몇년 새 최악으로 치닫은 것 또한 그들의 이기주의와 본인 제일주의와 무관하지 않다. 


 서세원이 목사가 되었다는 사실 자체가 기독교 목사의 현 시점을 보여준다. 물론 과거의 죄를 용서하고 사랑하는 것이 기독교 교리일 것이다. 하지만 서세원이 과연 진정으로 회개하고 남들을 위해서 살려고 목사가 되었는가에 관한 의문은 강하게 남는다.


 서세원이 목사가 되었다는 이유로 방송 출연을 하는 것 자체가 이미 어느정도 홍보목적을 가지고 있다고 보지 않을 수 없다. 서세원의 교회는 어떤 곳인가 하는 호기심이 벌써부터 대중들 사이에는 생겨나고 있다. 뿐인가? 서세원의 교회는 땅 값 비싸기로 유명한 청담동에 자리하고 있다. 아무리 작은 교회라지만 청담동에 그런 교회를 지으려거든 상당한 자금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청담동이 강북보다 더 월세가 싸다는 궤변을 늘어놓지만 그 정도의 교회를 내는 것이 결코 쉽지 않은 일임을 감안해 볼 때 그의 종교활동에 의심이 가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일이다. 


 기독교 협회가 서세원을 목사로 인정한 것은 그가 진정으로 목사가 될 자격이 있고 남들을 위해서 살아갈 마음의 준비가 되어있어서라기 보다는 그가 교회를 하나 더 만들 능력이 되고 유명한 인물로서 홍보효과가 있기 때문일 것이라는 생각이 들지 않을 수 없는 부분인 것이다.



 그는 방송에서 자신이 목사를 하는 이유는 결코 돈 때문이 아니라고 못박았다. 자신은 집회를 가도 전혀 돈을 받지 않고 교통비도 직접 내며 헌금도 선교단체로 직접 간다고 이야기 했다.


 물론 이 말이 사실일 수는 있다. 하지만 서세원이 직접 할 말은 아니었다. 서세원이 진정으로 목사로 인정받을 수 있는 길은 대중으로 부터 인정받는 길이다. 꾸준히 봉사하고 자신을 낮추고 진정 교회에서 계속 좋은 일을 꾸준히 해나간다면 그 자신이 아닌, 대중이 그를 인정하는 날이 올 것이다. 그 스스로 자신이 하는 좋은 일을 떠벌리는 것은 그가 처한 상황에서 결코 좋아 보이지 않는 것임을 그는 알아야 했다. 


 서세원은 목사가 되었다 하더라도 조용히 그 일을 시작했어야 했다. 정말 밑바닥 부터 하나하나 사람들을 모으고 진정한 신앙인의 자세로서 처음부터 시작했어도 사람들의 시선이 달라질까 말까였다. 하지만 서세원은 처음부터 청담동에, 처음부터 방송출연에 보통 목사들이 할 수 없는 화려한 일들까지 이뤄가면서 자신의 성직이 마치 커리어인양 행동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그가 방송 출연을 위한 이미지 메이킹과 밑밥으로 성직을 이용하는 것이 아니라고 그 누가 단언할 수 있겠는가. 서세원이 진정으로 회개하고 반성하고 제 2의 인생을 살고 싶었다면 지금 그의 성직을 방송에서, 또는 여성지에서 그렇게 크게 떠벌리고 자랑했을까 하는 의문만 강하게 남는다. 



 성직이란 이렇게 누군가를 위해서 이용될만한 성질의 것이 아니다. 사람들이 진정으로 평안과 안식을 찾을 수 있는 곳이 교회가 아닌가. 아직도 평범한 사람들보다는 '잘' 살고 있는 것 같은 서세원의 목사로의 변신은 그래서 곱게 보이지 않는 것이다.


 목사 안수만 받는다면 누구나 성직자가 될수 있나. 어떤 엄격한 기준과 잣대도 없이 기독교의 이익을 위해 목사가  되게 하는 행태가 어찌 정당하다 할 수 있을까. 적어도 목사 타이틀을 얻기 위해서 몇년간은 그 사람을 지켜 봐야 하는 것은 아닌지 생각해 볼 필요가 있을 것이다.


 서세원은 방송말미에 "방송 출연도 하나님이 시키면 할 것"이라고 못 박았다. 방송출연의 가능성을 열어 놓는 것은 역시 그가 그런 일을 염두해 두고 있음을 의미한다. 또한 이런 일에까지 신을 끌어들이는 목사의 말이 과연 신뢰가 갈 수 있는 것일까.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정당화 시키기 위해 종교를 이용하는 것은 당장 중지되어야 할 일이 아닌가 하는 생각만 든다. 만약 서세원이 진정으로 목사의 길을 가길 원한다면 그것은 그가 짊어져야 할 몫이 아닌가 한다.
Posted by 한밤의연예가섹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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