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한 해 [반짝반짝 빛나는]으로 MBC 주말드라마에 일대 부흥기를 가져왔던 김현주가 컴백한다.


이번에는 [폼나게 살거야] 때문에 침체기를 맞은 SBS 주말극의 '구원투수'로 나섰다.


SBS 측도 김현주의 등판에 큰 기대를 걸고 있는 모양새다.


김현주의 컴백작 [바보엄마] 제작발표회에는 많은 기자들과 취재진이 몰려 김현주의 이름값을 톡톡히 증명했다. 전작인 [폼나게 살거야]의 성적이 너무 좋지 않기 때문인지 김현주가 얼마만큼이나 흥행 파워를 과시할지 주목되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이미 경쟁작인 [광개토 대왕]과 [신들의 만찬]이 탄탄한 시청층을 구축하며 안정적인 시청률을 올리고 있기 때문에, [바보엄마]가 나머지 부동층을 어떻게 TV 앞으로 끌어 들이느냐가 가장 큰 문제라고 할 수 있겠다.


그런데 [바보엄마] 제작발표회 현장에서 아주 재밌는 사건이 하나 있었다. 한 기자가 김현주에게 "지난 주 우희진이 [해피투게더]에서 김현주에게 공개사과를 했다. 어떻게 생각하느냐?" 라는 질문을 던진 것이다. 우희진은 지난 8일 [해피투게더] '10주년 특집'에 깜짝 게스트로 출연해 [남자셋 여자셋]을 촬영할 당시 후배였던 김현주의 지각 때문에 촬영이 취소 되어 그녀를 호되게 혼낸적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우희진은 아직 신인티도 벗어던지지 못한 (물론 그 때, 김현주는 높은 인기를 구가하고 있었지만) 김현주가 지각을 해 촬영을 취소시킨 건 선배인 자신을 무시했다고 생각했다고 한다. 그래서 전화로 어쩔줄 몰라하며 사과하는 김현주에게 쓴소리를 마구 쏟아냈고, 이 후 김현주와의 사이가 불편해졌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10년이 지난 지금 생각해보니 일부러 그런 것도 아니었을텐데 자신이 너무했었던 것 같다며 김현주에게 '공개사과'를 한 것이다.


사실 선배인 우희진이 후배인 김현주의 잘못된 행동에 대해 쓴소리를 한 것은 크게 나무랄 일이 아니다. 그 세계에도 분명한 위계질서라는 것이 있고, 예의범절이라는 것이 있는데 인기 좀 있다고 지각을 해도 웃으며 넘어갈 순 없기 때문이다. 잘못은 경중을 따지자면 김현주 쪽이 더 크게 실수를 한 것이 맞다. 하지만 이를 거꾸로 생각해보면, 김현주 입장에서 우희진의 '공개사과'는 오히려 당황스럽고 민망한 일이었을터다. 졸지에 신인시절 촬영 시간도 안 지키고 지각을 한 철없는 여배우가 되어버렸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1년여만의 컴백을 선언하는 제작발표회 현장에서 '뜬금없이' 우희진 이야기를 꺼낸 기자의 질문은 무척이나 예의에 어긋난 것이었다. 주연배우인 김현주로선 기분이 상할만한 상황이 연출된 셈이다. 이미 10년이 훌쩍 넘은 옛날 일 때문에 이미지는 망가지고, 가십거리로 언론에 오르락 내리락하는 걸 반길 여배우가 과연 누가 있겠는가. 게다가 우희진이 공개 사과를 했다고해서 김현주가 반드시 답할 의무도 없다. 여러모로 난감한 일이었을 것이다.


하지만 김현주의 대답은 이러한 우려를 '한방에' 날려버렸다. 기자의 질문을 받은 그녀는 "그 프로그램을 며칠 밤을 새고 있는 중이어서 직접 보지는 못했다. 이후에 기사로 접했다. 난 이미 잊어버려 기억이 없는데 우희진 언니는 마음에 둔 것 같다" 면서 "기회가 되면 연락하거나 만나서 더이상 마음 불편해 하시지 말라고 말하고 싶다" 고 쿨하게 대답했다. 그러면서 "사실 화내실 만 했을 것이다. 그 때는 내가 여기저기서 욕을 먹고 다닐 때였다. 바빠서 많이 늦었다" 고 솔직히 고백해 좌중을 폭소케 했다.


우물쭈물하지 않고 자신의 잘못을 솔직히 인정하면서도 특유의 쿨함을 잃지 않은 김현주의 대답은 우희진의 공개사과에 대한 최선의 대응이었다. 나이가 들고 세월이 흘러도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지 않는 사람도 있는데, 김현주는 여배우로서 또한 톱스타로서 다소 민감할 수 있는 문제를 여유롭고 위트있게 넘겨버렸다. 게다가 선배인 우희진을 충분히 배려하면서 후배로서 예의를 차린 모양새를 갖춘 것 역시 바람직했다.


상황이 이렇게 마무리 되면서 선배로서 후배에게 먼저 사과를 한 우희진이나, 그 공개사과에 대해 솔직히 잘못을 인정한 김현주 모두 '쿨하고 멋진' 여배우로 남을 수 있었다. 오랜 시간과 세월 속에서 나이를 먹고 삶을 관망할 수 있는 태도를 갖춘 덕분일까. 이 두 여배우에게선 젊은 여배우들이 보여주는 흔하디 흔한 자존심 싸움과 얕은 수의 이미지 메이킹은 찾아볼 수 없었다. 오히려 사람사는 냄새, 인간다운 향기가 나서 더욱 친근감이 느껴졌다.


과거 [무릎팍 도사]에 출연했던 김현주는 "어린 나이에 너무 많은 기회가 주어졌기 때문에 나밖에 보이지 않았다. 세상이 만만했다"며 "주위에서 버릇없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 하루는 매니저가 살다살다 너 같은 애 처음본다고 할 정도였다"고 고백했다. 하지만 극심한 슬럼프와 친구 박용하의 죽음을 통해 주변 사람들과 인생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보는 과정을 겪었다면서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 계속해서 찾아가고 있는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번 우희진 사건 역시 김현주에게는 어린 시절의 철없던 추억, 그리고 반성하고 넘어가야 하는 인생의 한 부분일 것이다. 나이가 들면 들수록 인간미를 갖추고 성장하는 김현주가 이번 [바보엄마]를 통해 또 한번 연기자로서, 또한 사람으로서 성숙하길 기대한다. 아울러 오랜 시간 후배를 꾸짖은데 대해 미안한 감정을 갖고 있었던 '착한 선배' 우희진 역시 좋은 드라마에서 하루 빨리 만나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


쿨하게 사과하고, 쿨하게 화해하는 당신들! 스타 이전에 사람 대 사람으로서 진짜 멋있다!

Posted by 비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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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둘다 좋음 2012.03.14 14:2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무릎팍도사에서 데뷔후 2년간 스케쥴이 드라마3편 mc2편 하루 스케쥴이 4~5개 였다고.그외중에 광고촬영과 게스트까지 나갔으니까..휴... 촬영에 늦어진건 어쩜 당연한 일인듯..
    그래도 후배에게 그렇게 쓴소리한게 내내 마음에 걸렸던 우희진도 이쁘고.. 자신이 그때 욕을 많이 먹을 때였다면서..자신의 실수에 대해 인정하고 유머스럽게 넘어간 김현주도 너무 멋졌어요..

    • Favicon of http://license119.com/newki BlogIcon 자격증무료자료받기클릭 2012.05.16 15:41  댓글주소  수정/삭제

      우희진글 잘 보았습니다.. 아래 자격증관련 정보도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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