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세원과 서정희가 연예계에서 쫓기다시피 떠난 이후 그들의 모습을 참으로 오랜만에 보게 되었다.


 그러나 연예인으로서가 아니었다. 서세원은 어느샌가 개신교의 목사로서 우리 앞에 돌아왔다. 이런 서세원의 목사 활동을 적극적으로 지원하듯 서정희 역시 아침 프로그램에 나와서 교회와 집을 공개하며 그들의 새로운 시작을 알렸다.


 그러나 대중들의 반응은 싸늘하기 그지없다. 그들의 이른바 '성직'활동이 결국 연예 활동을 위한 발판이 아니냐는 추측이 대세를 이루고 있는 것이다. 결국 서세원 교회의 홍보와 그들의 이미지 메이킹에 교회라는 성스러운 존재를 이용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곰곰히 생각해 볼 필요가 있었다.


 왜냐하면 누가봐도 그들의 모습은 진정한 성직의 길을 가는 사람들이라기 보다는 '보여주기 식' 자기 홍보에 지나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남들의 인정이 아닌, 자신들의 입으로 만들어진 '우리는 이만큼 건실하다'는 이미지, 왜 잘못된 것처럼 느껴지는 것일까?



 잘못한 사람을 무조건 매장시키는 일은 마땅히 경계해야 할 일이다. 하지만 과거를 무조건 무시하는 일도 바람직하지 않다. 서세원은 조폭등의 심각한 문제에 연루되어 각종 루머에 휩싸이며 도망치듯 연예계를 떠났다. 서세원의 어두운 과거는 목사 연수 몇 개월로 희석될만한 성질의 것이 아니었다. 엄청난 잘못을 서세원은 저질렀고 심각한 회개와 반성, 그리고 진정으로 새사람으로 거듭나는 일만이 서세원에게 면죄부를 줄 수 있는 일이었다. 


 그 면죄부는 그러나 그 자신이 스스로 자신에게 부여할 수 없는 성질의 것이다. 하지만 지금 서세원의 행동은 그 자신이 목사가 됨에 따라 "나 이만큼 청렴하고 깨끗하게 살고 있다"고 자화자찬 하는 꼴이 되고야 말았다.


 진정으로 인정을 받으려거든 바로 그 교회의 신도들로부터, 아니면 주변 사람들로 부터 인정을 먼저 획득했어야 했다. 그러나 그는 자신의 입으로 "교회는 돈 벌려고 하는 것이 아니다." "헌금은 단체로 기부 된다" "적자운영이다"라는 말을 꺼냄으로써 대중들의 뭇매를 맞고 있다.


 그가 목사 자격이 있는가 없는가는 다음에 생각할 문제더라도 자신이 앞장서서 하는 '나는 깨끗한 사람'이라는 홍보는 정치인들의 이미지 메이킹 수단과 별반 다르지 않은, 굉장히 수가 뻔히 보이는 계략처럼 느껴지는 것이다.


 진정으로 개척교회를 살리기 위해 엄청난 노력을 기울이는 건실한 목사들도 많을 것이다. 하지만 서세원은 처음부터 청담동이라는 자리에 꽤나 화려한 교회 내부를 가지고 시작할 능력이 된 데다가 방송출연이라는 홍보도 덤으로 얻었다.


 진정으로 교회를 위하고 자신의 힘으로 개척하고 싶었다면 굳이 이런식으로 교회에 대한 홍보를 할 필요가 있었을까 싶은 시점이 아닐 수 없다. 잡지 인터뷰에 방송 출연, 게다가 그의 부인인 서정희 마저 팔을 걷고 나서서 "교회가 적자다" 라는 식의 말을 할 필요까진 없다.



 교회가 적자기는 하지만 여전히 서세원과 서정희 부부가 공개한 집을 보면 왠만한 사람이 꿈도 꾸지 못할 화려한 인테리어를 자랑했다. 뿐인가. 자녀들은 외국의 명문 대학을 졸업한 인재들이다. 그들의 학비만도 수억원에 달할 터인데 그런 책임을 져줄 수 있는 재력이 그들에겐 아직도 있는 것이다. 교회가 적자 운영이라도 여전히 잘 살고 있는 그들의 모습. 그것이 물론 잘못은 아니지만 교회 운영이 정말 깊은 신앙심이 바탕이 된 깨끗한 결과라기 보다는 그들의 이미지를 청렴하고 깨끗이 만들어 줄 단 하나의 출구는 아니었는지 곰곰히 생각해 볼 일이 아닐 수 없다. 


 자신들이 직접 나서서 적극적으로 교회를 홍보하고 이미지를 새로고침 하는 것은 상당한 오류다. 대중들은 이부분에서 상당한 괴리감과 불편함을 느낀다. 아직 그들의 목사 자격 논란도 가라앉지 않은 상황에서 스스로 "나 이만큼 깨끗해요"라고 외치는 경우라면 그들의 입장을 한 번쯤은 의심해 보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다.


 서세원은 또한 '신의 뜻이라면' 자신이 연예계 활동을 복귀할 의사가 있다고 밝혔다. 자신의 선택에 관한 문제까지 신의 이름을 빌리는 것은 참으로 우스운일이다. 신의 뜻이 아니라 철저히 자신의 뜻으로 방송에 출연하고 교회를 홍보하고 있는 자신의 모습을 돌아본다면 그런 말을 할 수는 없을 것이다. 화려하고 깔끔한 교회와 집의 인테리어를 자랑하듯 보여주고 "예전에 연예계 생활이 행복하지 않았다"고 눈물짓는 그들의 모습이 너무도 대조적이라 실소가 나오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일이다.



 그 행복하지 않았다던 연예계 생활을 이용하여 그렇게 화려한 집과 교회를 가질 수 있는 능력을 얻고 방송에 나와 홍보까지 할 여력을 얻은 그들은 이미 그 연예계 생활을 철저히 '이용'하고 있었다. 그들의 교회는 엄청난 홍보효과를 얻었을 테고 서세원의 목사로서의 입지도 점점 높아져 갈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언제든 '신의 뜻이라면' 목사직을 그만 둘 준비가 되어있는 것처럼 보이는 그들의 행동 하나하나가 진실되지 못하게 보이는 것은 어쩔 수 없는 현실임을 그들이 알아야 하지 않을까 싶다.
Posted by 한밤의연예가섹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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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s://redtop.tistory.com BlogIcon 더공 2012.03.14 12:5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어제 "교회가 적자다"라는 기사에 누군가 댓글을 달았더라고요.

    "식탁 두개만 팔아도 시골에 교회 하나 짓겠다!!"

    ^^

    • 시애틀 2012.03.14 14:12  댓글주소  수정/삭제

      세원아,
      이제 정신 좀 차려라 이 못된 놈아!
      그게 교회냐 선술집이냐
      조명 좀 줄이고 악기나 몇개 세워두면 디너쑈 하기
      안성마춤이겠구나.
      무소부재하시고 전지전능하신 여호와께서 너희들의
      수작에 이용당하실 것 같으냐?
      어리석은 것들, 감히 하나님이 두렵지도 않느냐?!...

  2. 서브머린 2012.03.15 10:4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최진실씨의 전남편 조성민도 친권싸움에서 참패한 직후인 2009년 여름에 비슷한 짓을 했었죠. 이근안이나 서세원보다도 더 질나쁜 사건이 바로 조성민의 기독교 어린이 야구영성캠프입니다. 다행히 그일은 보기드물게 기독교 내부에서 스캔들이 터져서 내부자정으로 끝났습니다.

    http://ko.wikipedia.org/wiki/%EC%B5%9C%EC%A7%84%EC%8B%A4%EC%9D%98_%EC%A3%BD%EC%9D%8C#.EC.B9.9C.EA.B6.8C_.EB.85.BC.EB.9E.80_.EC.9D.B4.ED.9B.8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