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윤정이 아침 방송에 나와 이야기 한 발언이 화제가 되고 있다.

 

 

무리한 스케줄 때문에 우울증과 영양실조에 걸렸다는 것인데, 그녀의 고백에도 불구하고 네티즌들의 반응은 대체로 싸늘하다.

 

 

이 정도 발언이면 일시적인 동정 여론이 생기기 마련인데 놀랍게도 장윤정에게는 "돈독" 운운하는 차가운 시선의 댓글들이 넘쳐난다.

 

 

어쩌다 장윤정이 이 지경까지 내몰리게 된 것일까.

 

 

 

 

물론 장윤정은 여전히 흔들림 없는 인기를 과시하고 있는 최고의 트로트 스타다. 이미자-주현미의 대를 잇는 트로트계의 여왕이라고 할 정도로 햇수로 8년 동안 거의 최고의 실적을 이어가고 있다. 중장년층의 폭넓은 지지는 물론이고, 어린 세대들에게까지 거부감 없이 친숙한 가수는 장윤정이 유일하다. 특히 중장년 팬층은 한 번만 시선을 붙잡아 둬도 잘 이탈하지 않는 장점이 있으니 장윤정이 트로트계에서 입지가 흔들릴 일은 별로 없어 보인다.

 

 

그런데 이상하다. 인기와 상관 없이 날이 가면 갈수록 장윤정의 이미지는 자꾸 안 좋아지고 있다. 대부분의 연예인이 활동 기간이 길어지면 길어질수록 대중 친숙도가 높아져 신뢰도와 이미지가 상승하는 것에 반해 장윤정은 대중 노출이 많아지면 많아질수록 오히려 대중들의 반감을 사고 있는 것이다. 참으로 특이한 경우다.

 

 

 

그렇다면 그녀는 왜 '비호감'으로 낙인 찍히게 된 것일까. 장윤정의 이미지가 '비호감'으로 전락한 결정적 이유는 오로직 그녀의 ', , 말'에 있다. 그녀가 무심코 내뱉는 수많은 말들이 인터넷을 움직이는 20~30대의 심기를 건드리며 그녀를 비호감녀로 전락시키고 있는 것이다. 행사를 하루에 몇 수십개씩 돌았다, 행사 때문에 영양실조에 걸렸다 등 듣기에도 지겨운 행사 이야기는 신물이 날 정도로 들었다.

 

 

이번 발언도 마찬가지다. 장윤정이 방송에 나와서 도대체 왜 이런 이야기를 지속적으로 하는지 잘 모르겠지만 그것이 대중의 동정을 끌기 위한 일종의 이미지 마케팅 전략이라면, 아니면 자신의 신세를 한탄하는 철없는 투정이라면 제발 이런 발언은 그만 두었으면 좋겠다. 장윤정의 이름값이 이런 투정(?)은 어울리지도 않을 뿐더러 하등 득 될 것이 하나도 없기 때문이다.

 

 

이 뿐인가. 노홍철과의 결별 이후에 들려온 무성한 소문들, 게다가 전 남친에 대한 발언 논란까지 겹치면서 장윤정은 더이상 예전처럼 순수하고 예쁘게 노래부르는 트로트 가수로 남아있을 수 없게 됐다. 차라리 좋은 노래와 무대로만 승부를 보는 것이 더 낫지 않을까 싶을 정도로 그녀의 TV 출연은 호감이 아니라 비호감 이미지만을 양산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그녀가 행사를 뛰고 돈을 버는 것은 순전히 회사와 그녀 스스로의 이익을 위해서 하는 것이지 대중이 강요하거나 부추겨서 한 것은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장윤정은 행사를 뛰는 것이 마치 뭔가 대단한 것을 하는 것인냥, 그렇게 힘들게 돈을 버는 것이 대중의 동정과 위로를 받아야 하는 것인냥 종종 말하고는 한다. 그건 대중을 상대하는 연예인으로서 할 예의있는 행동이 아니다. 대중이 제발 나와달라고 그녀에게 구걸한 것은 아니질 않은가?

 

 

게다가 "내가 뼈 빠지게 힘들게 일해서 번 돈, 기부는 절대 안한다." 등의 경솔한 발언들도 무척이나 실망스럽다.  회사 측에 따르면 장윤정이 남모르게 기부도 하고 사회복지협회와 결연을 맺어 일정 부분 수익금도 사회에 환원한다고 하는데 그런 그녀가 왜 이런 발언으로 대중의 반감을 샀는지 정말 유감이 아닐 수 없다. 재미있으라고 하는 말에도 상식적인 수준은 있는 법이다.

 

 

만약 장윤정이 정말 기부를 한다면 김장훈이나 김제동처럼 공개기부를 통해 사회적으로 긍정적인 역할을 수행해 줄 수는 없었을까. 영향력 있는 신세대 트로트 가수로서 "기부는 필요 없다" 운운하는 건 참 한심스럽게 그지 없는, 말 그대로 경솔하기 짝이 없는 발언이다.

 

 

이런 발언들 뿐 아니라 최근 몇 년간 장윤정의 행보 역시 석연치 않다. 한동안 말 많았던 세금 탈루 의혹과 대부 광고 출연은 대단한 실수였다. 행사란 행사는 다 뛰면서 돈을 긁어모으다 시피하는 -심지어 스케줄 때문에 영양실조와 우울증까지 겪는다는- '1인 기업' 장윤정이 세금은 제 때 잘 내지 않고(착오가 있었다고 하지만) 서민들 등골 빼먹는 대부 광고에나 출연한다면 그녀가 과연 대중의 전폭적인 사랑과 신뢰를 받을 자격이나 있긴 한 것인가.

 

 

장윤정이 우울증이니, 영양실조니 하며 충격적인 고백을 해도 위로는 커녕 비난과 따가운 눈총만 받는 것은 그녀 스스로 자초한 결과다. 따뜻한 시선을 받기에는 최근의 장윤정은 말이 너무 경솔했고 행동이 경박했으며, 대중의 신뢰와 사랑 대신에 물질만능주의와 황금주의에 빠져 ', , '만 좇아갔다. 누구의 탓을 할 것도 없이 그녀 스스로 이 정도로 처참한 상황까지 자신을 끌고 간 것이다.

 

 

 

아무리 트로트 여왕이면 뭐하고, 대단한 가수면 뭐하는가. 나올 때마다 '비호감' 꼬릿표를 떼지 못하고 자신의 팬베이스 중 하나였던 20~30대 팬층의 급격한 이탈만 가속화 되고 마는데 말이다. 그녀에게 대선배인 이미자가 충고한 말이 있다. "너무 대중적으로 가려고 하지말고, 너무 지나치게 가벼워지지도 말고. 어느정도 가수로서 품격과 자존심을 지키면서 좋은 트로트를 많이 불러줬으면 좋겠다." 대 선배의 고언이 그 어떤 말보다 뼈 아프게 다가오는 때다. 

 

 

장윤정이 진정 존경받고 사랑받는 가수가 되려면 보다 신중하고 품위있는 행동과 말을 보여줬으면 좋겠다. 행사를 많이 뛰는 걸 자랑하기 보다는 대중과 함께 노래하는 것에 행복해 하고, 돈에만 집착해 모든걸 쏟아붓는 이미지 보다는 돈에 초연해서 진정 노래를 즐길 줄 아는 가수로 대중에게 다가서야 한다. 더불어 영양실조니 뭐니 하는 굳이 '할 필요 없는' 투정은 하지 말길 바란다.

 

 

위대한 가수는 저절로 만들어 지는 것이 아니다. 치열한 자기 관리와 절제가 있어야만 가능한 것이다. 트로트계에 새로운 바람을 불어 넣으며 아주 멋지게 자리잡은 장윤정이 더 이상 흔들리지 않았으면 한다. 그녀에게 소중한 건 돈인가, 노래인가? 행사인가, 대중인가? 장윤정 스스로 한 번쯤 고민해 봤으면 좋겠다.

Posted by 비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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