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 웨이브 진 머리카락에 일자로 자른 앞머리, 기타를 들고 앉아서 아직 채 성인이 되지 않은 여자 아이가 꽤나 그럴듯한 노래를 불러낸다.

 

 얼핏들으면 아이유를 떠올릴 수 있겠지만 이는 주니엘을 묘사한 문장이다. 주니엘이라는 신인가수는 누가 봐도 다른 가수를 연상시킬만한 소지를 다분히 가진, 그런 가수다.

 

 등장부터 아이유의 그림자를 떨쳐낼 수 없을 만큼 비슷한 분위기를 풍긴 것. 이것이 과연 그녀에게 도움이 되는 일일까. 의도했든 그렇지 않았든 주니엘이라는 가수의 기획력에는 심각한 문제가 있다.

 

 

 

해도 해도 너무 똑같지 않은가?

 발라드를 부른다고 다 비슷한 컨셉이라고 할 수 없고 섹시댄스를 춘다고 다  카피라고 부를 수는 없다. 그러나 주니엘의 경우는 다르다. 어쩌면 제2의 아이유라는 타이틀을 붙이기가 민망한 수준이다. 그것은 비단 아이유와 동갑인 나이 때문만이 아니다.

 

 머리스타일이며 노래잘하는 어린 여동생 컨셉, 하늘하늘한 원피스와 기타를 들고 부르는 스타일까지 모두 아이유의 컨셉에 판에 박은 듯 비슷하다. 주니엘은 "댄스음악에 관심없다" "기쁘지만 제2의 아이유는 과분한 칭찬"이라며 아이유와는 선을 긋는 모습을 보였지만 사실 컨셉이 이정도까지 겹친다는 것은 기획력의 문제다.

 

 노래 스타일이 굳이 그런 컨셉을 가져오지 않아도 좋을만한 분위기임에도 불구하고 아이유 느낌이 나는 컨셉을 사용했다는 것은 일단 아이유의 유명세에 묻어가겠다는 얄팍한 전략처럼 보이는 것이다. 그게 설사 사실이 아니라해도 주니엘은 지금 아이유를 떠올리게 하는 모든 것을 갖춘 것만은 확실하다.

 

 

 심지어는 얼마전 대학을 제대로 다닐 수 없다면 차라리 가지 않겠다는 발언마저 비슷하다. 컨셉이며 행동, 말하는 방법까지 아이유를 벤치마킹하지 않았나 싶을 정도의 유사성이다.  

 

 주니엘은 노래실력 또한 상당하다. 아이유 역시 귀여운 외모와 더불어 상당한 노래 실력으로 지금의 자리에 왔다. 물론 적절한 컨셉과 마케팅도 아이유의 인기를 견인하는 강력한 축이었다. 그러나 어쨌든 아이유가 노래를 잘한다는 기본 전제는 아이유에 대한 절대적인 지지를 형성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주니엘의 노래실력은 일면 아이유보다도 나은 측면이 있다. 외모 역시 대중의 관심을 받을 수 있는 수준이라 할 수 있다. 어쨌든 여러 방식으로 대중의 관심을 받을만한 가능성이 도처에 존재하는 것이다. 굳이 아이유의 컨셉이 떠오르도록 모든 분위기를 연출할 필요가 있었는가 하는 점에서는 강한 의문이 든다.

 

굳이 아이유를 연상시켰어야 했나?

 물론 아류 처럼 시작했더라도 점차 자신의 색깔을 찾아가는 가수들도 분명존재한다. 섹시 가수 열풍일 때는 모두들 섹시 컨셉을 들고나오기도 했다.  그러나 문제는 아무리 섹시컨셉이라도 자신만이 보여줄 수 있는 무언가가 없다면 그 가수는 실패한다는 것이다.  대중이 원하는 노래와 그만의 독보적인 컨셉과 분위기가 존재할 때에야 비로소 대중들은 그 가수에게 눈을 돌린다.

 

 그러나 지금 주니엘에게서 아이유를 떨쳐내기란 힘들다. 물론 시간이 지나면서 아이유와 주니엘은 다른 영역으로 대중이 받아들일 확률도 있다. 그러나  아이유가 아닌, 주니엘이어야 하는 이유를 그녀 스스로 만들어내지 못하면 그녀의 이미지 역시 아이유 컨셉을 베낀 채 성공했다는 비난에서 끝까지 자유로울 수는 없을 것이다.

 

 

 지금은 일단 아이유가 대세인 만큼 아이유와 비슷한 그의 이미지 자체가 결코 플러스라고 할 수 없는 것이다. 이건 다분히 너무 양심없는 기획의 문제다. 조금 더 생각하고 연구하고 다른 점을 어필할 수 있는 기획으로 갔어야 했다. 굳이 처음부터 기타를 손에 들지 않아도 좋았을 것이다. 어쩌면 원피스보다는 강렬한 바지 의상이 좋았을 것이다. 뛰어난 기획력이 뛰어난 스타로 발돋움할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다.  

 

 처음부터 노골적으로 "아이유와 비교당하겠다"고 나온듯한 컨셉은 지나치다. 다소 평범했더라도 아이유와는 달랐어야 했다. 무대를 그런식으로밖에 표현해 낼 수 없었는가 하는 점에서 벌써부터 실망감이 몰려들고 있다.

 

  앞으로 아이유의 그림자에서 벗어나 자신의 길을 어떻게 만들어 갈 것인가. 그것이 지금 아이유와 동갑인 이 소녀가 찾아야 하는 답이 아닐까 싶다. 

Posted by 한밤의연예가섹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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