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하가 가수로 활동하지만 무도 출신 음원 성적은 최하위를 기록했다. 이에 하하는 본전치기는 했다고 말하지만 대중들이 여기는 하하의 음반 활동은 실패다.

 

 하하는 또한 이런 말을 하기도 했다. 자신의 본분은 가수고 홍보를 위해 예능에 투입되었던 것이었다고 말이다. 허나 어느새 그 본분이 뒤바뀌어 하하를 가수로 보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하하는 누가 뭐래도 예능인의 범주에서 인식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하하의 예능 전선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하하가 병역의무를 마친 순간부터 지금까지 하하의 예능감이 전혀 부각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사실 하하는 가수라고 자신을 칭하는 것에 대해서 심사숙고할 필요가 있다. 자신과 가장 잘 맞는 음악이 레게라고 칭하는 것 자체가 보는이로 하여금 얼마간의 실소를 머금게 하는 과도한 자신감처럼 보이기 때문이다.

 

 사실 하하에게서 가창력을 기대할 수는 없다. 째지는 목소리와 안정되지 않은 발성은 레게스타일 보다는 '생목'스타일에 가깝다.  박명수가 자신을 가수라고 하는 것 자체가 본인이 얼마나 진지하든 상관없이 개그코드로 받아들여지는 것은 그의 가수로서의 재능과 관련이 있다. 하지만 하하는 결국 이런 가수 활동으로서 이런 개그코드조차 만들어내지 못했다. 대중의 비웃음을 사는 노래실력이라면 차라리 우스운 편이 나았다. 그러나 하하의 음반활동은 저변에 깔린 웃음 코드조차 철저히 거세된 채, 대중들의 차가운 외면을 받았다.

 

 사실 노래실력이 그렇게 큰 문제는 아니다. 정형돈이나 길등의 음악활동이 좋은 성적을 거두는 것도 그들의 가창력과는 하등 관계가 없다. 그러나 정형돈은 예능인으로서의 자신의 이미지를 철저히 활용하여 웃음코드를 음악에 적절히 녹여낼 줄 알았고 길은 예능인으로서 그의 호감도와는 상관 없이 철저히 고퀄리티의 음악을 만들어 내며 성공시켰다.

 

 그러나 하하는 이 둘의 어느것도 제대로 만족시키지 못했다. 웃음도, 감동도 없는 그의 음악이 대중들의 외면에 부딪힌 것은 결코 우연이 아니라는 얘기다.

 

 

 더욱 심각한 것은 하하가 지금 예능에서조차 결코 주목받는 캐릭터가 아니라는 것이다. 하하가 주력하고 있는 예능은 두개로 무한도전과 런닝맨이다. 그러나 이 두 프로그램 모두에서 하하는 두각을 나타내지 못하고 있다. 무한도전에서 노홍철과의 대결건으로 화제를 모으기도 했지만 이건 하하의 예능감과는 완전히 별개의 문제다.  

 

 유재석과 함께 하는 프로그램이 아니라면 하하는 제대로 예능 활동을 하기 힘든 지경에까지 몰렸다. 이런 상태는 놀랍도록 박명수와 비슷하다. 코미디언으로서 가수의 꿈을 저버리지 못하는 것도 그렇거니와 유재석과 함께 하는 예능이 아니라면 박명수만의 성과를 보이지 못하는 것도 그렇다. 박명수가 홀로 나선 예능은 처참한 시청률을 기록하지 않으면 박명수의 부족한 예능감을 확인하는 것으로 끝이나기 일쑤였다. 유재석이 중재하거나 띄워주지 않으면 실수가 잦은 박명수의 예능스타일은 단점으로 지적될 수밖에 없다.

 

 물론 예능계에서 협업을 하는 것이 잘못이라고는 할 수 없다. 누구나 잘맞는 콤비와 함께 예능을 하고 더욱 큰 시너지 효과를 내려고 한다. 그러나 시너지 효과를 내는 것과 상대방이 없으면 개그가 안되는 것과는 다른 문제다. 상대방에게 기대지 않고서는 예능인으로서의 가치를 증명하지 못한다는 사실은 예능인으로서는 결격사유에 가깝다. 혼자 있을 때도 좋지만 둘이 있을 때 더 빛나는 것이 아니라 혼자 있을 때는 능력부족인 것이라면 그것은 예능인으로서의 성장이 없다는 말과도 동일하다.

 

박명수보다 하하가 더 심각한 것은 그래도 유재석 옆이라면 자신의 존재감을 찾는 박명수보다 하하의 존재감이 현격히 떨어지기 때문이다. 하하의 개그스타일은 시끄럽게 소리치는 철없는 아이같은 모습을 보여주거나 남들을 자극하고 깎아내리는 발언이 그 주가된다. 그러나 이 두가지 패턴은 이미 시청자에게 익숙하다. 하하가 '재밌다'고 인식할만한 색다름이나 의외성이 전혀 없는 것이다.

 

  의외성이 없다는 얘기는 하하가 더이상 예능인으로서 신선하거나 웃기지 않는다는 얘기다. 아무리 가수가 본업이라 생각한다 한들 하하가 낸 성과는 미미하고 예능인으로서 더 두각을 나타낸건 인정해야 하는 부분이다. 오히려 하하는 예능인으로서의 인기가 없다면 가수 활동마저 위협받는 지경에 처해있다는 사실을 인지해야 하는 상황이다.

 

 

 

 하하는 스타인생극장에 나와서 자신보다 늦게 시작한 예능인들에게 밀리는 자신의 입장과 프로그램에 도움이 안되는 자신의 위치에 대한 고민을 토로하기도 했다. 비교적 자신의 위치를 정확히 인식하고 있는 것은 다행이지만 그런 부분들이 개선되었는가 하는 것은 의문이 드는 부분이 아닐 수 없다.

 

 하하는 지금 위기다. 남의 그늘에서 살아남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지만 그 그늘 안에서도 확실한 자신의 스타일을 보여줘야 할 때다. 길보다도 존재감이 없는 하하는 무한도전의 원년멤버라는 타이틀에 기대지 않고서는 살아남기 힘들어 보이기 때문이다.

 

 

Posted by 한밤의연예가섹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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