즘 가장 ‘핫’한 아이돌 스타를 꼽으라면 누가 뭐래도 수지를 뽑을 수 있다. 수지는 Miss A로 데뷔한 이후에 가장 눈에 띄는 걸그룹 멤버 중 하나로 각광 받기 시작했다. 그 기세를 몰아 드라마 <드림하이>에 주연으로 출연하며 연기에 대한 가능성도 열었다. 그리고 영화 <건축한 개론>의 성공으로 '첫사랑의 아이콘'으로 급부상한 것은 수지의 커리어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수확이었다.

 

수지는 <건축학 개론>으로 아이돌 배우로서는 거의 최초로 각종 영화제에서 신인상을 수상하는 등 단순한 아이돌 가수에서 스타로서의 성장 가능성을 보여줬다.

 

수지는 결국 JYP에서 놓칠 수 없고 포기할 수 없는 콘텐츠가 되었다. 연예인을 상품화시켜서 팔아야 하는 기획사의 입장에서 수지는 JYP에서 현재 가장 매력적인 상품임을 부인할 수 없다. 드라마는 물론, 각종 광고에서도 활약하는 수지는 쉴새없는 스케줄을 소화하며 가장 바쁜 한 해를 보내고 있다.

 

 

수지 역시 이런 바쁜 일정에 대해서 “웃음을 잃어가고 있다.”,“데뷔 후 제대로 쉰 적이 없다.감사하지만 힘이든다.”는 식의 인터뷰를 통해 간접적으로 자신의 상황을 표현했다. 그리고 드라마 <구가의 서> 기자 간담회에서는 ‘100억 소녀’에 관련된 질문을 받은 후 눈물을 쏟아내 의아함을 자아냈다. 수지는 “감사하지만 책임감도 따른다”는 말을 하던 와중에 눈물을 쏟아내 그 안타까움을 더했다. ‘역할에 몰입해서 그런 것’이라는 말로 넘어가기는 했지만 바쁜 스케줄로 인한 치열한 생활 속에서의 어려움이 드러난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수지는 드라마 힘든 드라마 촬영 스케줄을 소화하며 쉬는 날에는 각종 광고촬영이나 행사에 초대되고 있다. 한마디로 쉴 새 없는 스케줄로 하루 24시간이 모자를 지경인 것이다.

 

수지가 아무리 대세라고는 하나, 이미지 소모가 고려되지 않은 이러한 활동 스케줄은 수지 본인에게 있어서도 장기적으로 결코 득이 될 것이 없다. 팬들조차 ‘수지에게 휴가를 줘야 한다’며 원성을 높이는 상황은 상당히 이례적인 것임에는 분명하다. 그러나 수지를 활동하게 할 수 밖에 없는 이유가 있다.

 

냉정히 말해서 지금 JYP엔터테인먼트에는 다른 대안이 없다. 그나. JYP의 소속가수들은 현재에 있지 않고 과거에 머물러 있다. 다시 말해 현재 트렌디하고 핫한 스타이기 보다는 과거의 인기스타라는 인식을 준다. 2pm은 여러 사건 사고들로 위기를 맞았지만 그 위기를 극복하지 못했다. 원더걸스는 사실상 해체 수순을 밟았다. K-pop스타 우승자인 박지민은 오디션 이상의 파급력을 만들어내지 못했다. 트렌드를 주도해야 할 아이돌에게 있어서 이런 상황은 치명적인 일이다.

 

이런 문제는 단지 추측이나 느낌이 아닌 실질적인 실적 안에서도 나타났다. SM이나 YG가 국내시장과 해외 시장 석권으로 주가가 수직상승한데 반해 한 때 8000원을 상회하던 JYP의 주가는 2012년 반토막 수준으로 떨어졌다. JYP엔터테이먼트의 실적이 형편없음을 반증하는 예였다. 실제로 JYP의 2대 주주인 박진영은 ‘적자’라는 말을 수 없이 했다. 그것이 물론 해외시장에의 도전과 패기라는 이름으로 미화되었지만 실패는 실패였다. 엔터테인먼트 사업에 있어서 도전과 패기는 오히려 욕심처럼 느껴지기도 했다.

 

 

JYP는 그들의 기획력에 있어서 상당한 헛점을 드러냈다. 소속가수들 그 자체로 사랑받는 것이 아니라 언제나 박진영의 그늘이 그들에게는 지울 수 없는 얼룩처럼 드리워져 있다. 그러나 박진영의 스타일이라는 것이 한계가 있다. 소속가수들은 하나 둘 씩, 그 개성을 잃어버리고 마이너스만 기록한 미국진출이나 멤버 탈퇴등을 감당해야 했다.

 

실제로 JYP의 수익은 적자로 돌아선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2010년의 반짝 흑자가 무색하게 2012년 1/4분기에만 무려 16억원의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2007년부터 지금까지 JYP의 수익은 2010년을 제외하고는 항상 적자를 기록했다. 특히 2009년 59억의 적자가 나며 매년 수십억 이상의 적자를 기록하고 있는 중인 것이다.

 

시간은 흘렀지만 사정은 나아지기는커녕 더 악화일로를 걷고 있다. 그나마 국내시장에서 수익 창출의 가능성이 높은 원더걸스는 사실상 해체 수순을 걸었고 2pm은 또다시 박진영의 노래를 들고 컴백했지만 반응은 미미했다. 한 때 빅뱅과 함께 차세대 아이돌 그룹으로 꼽히던 그들이 신예 아이돌에게도 밀리는 수준이 되고 만 것이다. 소속가수들의 대중지지기반은 한없이 약해지고 있다.

 

이런 와중에 JYP의 수지는 한줄기 희망이 아닐 수 없었다. 다행이도 수지의 활약은 상당히 두드러졌다. 사실상 JYP의 수십억원의 적자를 감당할 스타가 남아있지 않은 가운데 수지만은 달랐던 것이다. 수지는 CF에서도 수억 원대의 출연료를 받을 수 있는 스타며 드라마 출연료 역시 천 만원 이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행히 <구가의 서>역시 동시간대 1위라는 성적을 기록하며 성공가도를 달리고 있다.

 

그러나 수지의 연기가 아직까지는 만족스럽다고 할 수 없다. 어리고 귀여운 까닭에 아직까지는 이 문제가 두드러지지 않고 있지만 수지가 보여주는 연기력은 아이돌 가수로서는 받아들일 수 있는 수준이지만 연기자로 발돋움 할 수준은 아직 아니라고 할 수 있다. 이런 점을 개선하지 않은 채 계속 수지의 이미지에만 기댄 전략을 펼친다면 수지 역시 생명력이 오래 갈 것이라고 보장 할 수 없다.

 

수지는 지금 어느 아이돌보다 성공적인 행보를 걷고 있다. 그러나 그 성공의 이면에는 수지라는 대안 이외에 다른 대안을 내놓지 못한 기획력의 한계가 보인다. 그 기획의 한계를 극복하고 과연 JYP의 위기가 해결 될 수 있을까. 그러려면 수지의 이미지에 기댄 무분별한 방송 출연이 아닌 수지를 공고한 스타로 만들 기획력이 필요하다. 또한 그러한 기획력으로 다른 스타들을 양산해 내는 안목이 절실한 것처럼 보인다.

Posted by 한밤의연예가섹션

댓글을 달아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