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스타k5>(이하 슈스케5)가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우승자는 박재정으로 판가름이 났지만 그 어디에서도 뜨거운 관심을 찾아보기 힘들다. 그동안 서인국vs조문근, 허각vs존박, 울랄라세션vs버스커 버스커, 로이킴vs딕펑스 등으로 뜨거운 관심을 불러일으켰던 <슈스케>의 파이널이라고 보기엔 너무도 초라한 모습이다.

 

 

그동안 결승전에서 90점 이상을 선사하며 참가자들의 사기를 진작했던 심사위원들도 이번에는 무려 70점대로 평가를 내리며 그들에게 독설을 쏟아냈다. 그들의 실력과 스타성이 수준 이하였다는 반증이다.

 

 

한 때 두 자릿수까지 치솟았던 시청률은 2%대로 곤두박질쳤고 이마져도 경쟁프로인 <마녀사냥>에 밀리는 형국이었다. 결국 <슈스케5>의 퇴장은 초라하기 그지없었다.

 

 

 

 

<슈스케>가 시즌 다섯 편을 진행하는 5년동안 오디션 프로그램은 홍수처럼 쏟아졌다. 외국 프로그램의 포맷을 그대로 사온 프로그램부터 춤, 요리, 연기등 그 장르도 다양했지만 그 중에서도 <슈스케>와 비슷한 종류의 ‘노래’는 가장 큰 흥행성을 담보한 코드였다. <위대한 탄생> <K-pop스타><보이스 오브 코리아><슈퍼디바><top 밴드>등 음악과 노래를 내세운 프로그램들이 속속들이 등장하고 몇몇개는 속편과 후속편까지 제작되며 이제 오디션 프로그램은 식상하고 뻔한 그림이 됐다. 그 보다 더 문제는 오디션 프로그램들이 진행되는 동안 수많은 스타가 탄생했고, 이제는 더 이상 현재 등장한 스타들보다 더 큰 희열과 감동을 제공할만한 스터성을 가진 인물들이 탄생되기 힘들다는 것이다.

 

 

<슈스케5>의 박시환 같은 경우만 보더라도 <슈스케>의 시즌 1~4가 진행되는 동안 계속 도전해 온 참가자지만 그동안 한 번도 본선에 오른 적이 없었다. 그의 실력이 갑자기 일취월장한 것이 아니라면 그의 결승진출은 ‘실력’보다는 그의 사연과 분위기에 기댄 ‘운’에 가깝다. 실제로 박시환은 결승무대에서 음이탈을 하며 실망스러운 무대를 보여줬다. 박시환은 그동안도 심사위원들의 혹평속에서도 시청자들의 투표로 꿋꿋이 살아남았다. 그 자체의 매력보다는 동정론이 통한 것이다. 물론 오디션 프로그램의 주인공은 시청자들의 관심을 촉발할만한 매력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그러나 그 매력이 스타성이나 실력이 아닌 ‘동정’에 기인한 것이라면 그 문제는 결코 가볍지 않다.

 

심사위원들은 시즌내내 박시환에게 혹평을 쏟아냈다. 문제는 그들의 독설이 사실에 기반한 것이었지만 지나쳤다는 것이었다. 오히려 더 실력 있는 참가자들을 떨어뜨리는 기폭제가 되었고 결국은 역대 최악의 결승전을 보게 만드는 결과를 초래했다.

 

 

 

결승전에서도 그들의 독설은 멈추지 않았다. 그만큼 참가자들의 면면이 그들의 성에 차지 않았다는 반증이다. 그러나 그들을 본선에 올린 것은 그들의 선택이 주효했다. 성에 차지 않은 참가자를 뽑은 것은 그들이다. 그것은 그들이 뽑은 참가자들이 결승까지 올라가는데는 그들의 역할을 부인할 수 없다. 그것은 이미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건질 수 있는 유형의 참가자들은 이미 다 나왔다는 사실을 간접적으로 증명하고 있다. 뛰어난 노래실력을 가진 참가자들도, 상당한 스타성을 가진 참가자들도 이미 모두 시청자들은 경험했다. 또 다른 매력을 참가자에서 건져내기란 결코 녹록치 않다. 결국 이전에 참가 했던 참가자들과 고만고만한 실력자들 사이에서 다시 추려낼 수밖에 없다. 그러니 점점 그 선택권은 좁아질 수밖에 없다. 더 이상 대단한 그림이 나오기 힘들다.

 

 

 

결국 그들은 결승전에서조차 시청자들에게 불편함을 안겼다. 결승에 오른 두 참가자들에게 모두 독설을 하며 참가자들을 주눅들게 하는 모습은 사실에 대한 지적이라도 결코 보고 싶은 그림은 아니다. 물론 그렇다고 무조건적인 칭찬을 할 수도 없을만큼 그들은 실망스러웠다. 바로 그 딜레마가 그들이 가진 결정적인 문제다. 오디션 프로그램의 파이널에서 독설을 보고 싶은 시청자도 없지만 공감가지 않는 심사평을 듣고 싶은 시청자도 없기 때문이다.

 

 

 

오디션이라는 소재는 이미 그 수명을 다했다. <보이스 코리아 시즌3>의 제작이 무기한 연기된 것도 이런 흐름에 관계가 없지 않을 것이다. 제아무리 오디션의 붐을 일으킨 <슈스케>라 할지라도 이런 흐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오디션은 이제 식상하고, 참가자들도 더 이상 매력적이지 않다. 다시 오디션이 부활할 수 있기 위해서는 얼마간의 휴지기가 반드시 필요하다. 시청자들은 이미 오디션에서 보고 싶은 걸 다 봤고 찾았다. 대중의 관심이 없는 오디션 우승자, 이 처참한 결과만큼 그들에게 굴욕적인 것도 없다. 오디션 참가자보다 심사위원의 독설에 의해 좌우되는 결과는 그들의 몰락을 스스로 증명하고 있다는 사실만을 남기며 <슈스케5>는 초라한 종영을 맞았다.

Posted by 한밤의연예가섹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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