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다메 칸타빌레>가 한국판으로 리메이크된다.

 

 

 이미 주원이 남자 주인공역으로 확정이 지어졌고 <응답하라 1994>로 인기를 얻은 도희 역시 조연으로 출연이 유력한 시점이다.

 

 

 

 그러나 <노다메 칸타빌레>의 팬들은 한국판 리메이크를 반기는 분위기는 아니다. 일본 드라마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한번쯤은 보았을 이 유명드라마의 리메이크가 반갑지만은 않은 이유가 있다.

 

 

 

 

 일단 이 드라마의 분위기가 한국식으로 제대로 표현될 수 있을까 하는 지점에 대한 우려가 있다. <노다메 칸타빌레>는 동명의 일본만화를 원작으로 하면서 그 만화속 인물들을 실사화 하는데 주력했다. 그런 표현이 가능할 수 있었던 것은 일본식 슬랩스틱 코미디와 일본드라마 특유의 오버스러운 부분을 극대화 시킬 수 있었기 때문이다. 다소 유치하지만 만화적인 표현에 익숙한 일본식 개그 코드는 <노다메 칸타빌레> 특유의 매력으로 작용하여 드라마의 시청 포인트가 되었다.  “으꺄”라고 소리치며 앞으로 엎어진다거나 눈을 까뒤집고 입을 실룩거리는 등의 오버스러운 표정을 짓는 캐릭터들의 향연은 아기자기한 드라마 분위기와 어울어져 드라마의 성공을 이끌었다.

 

 

 

 그러나  한국식 드라마라면 그 정도의 표현은 불가능하다. 일단 시청자들의 감성이 다르고 드라마를 시청하는 포인트도 다르다. 최근 일본 드라마가 꾸준히 리메이크 되어 왔지만 미묘하게 다른 한국의 정서로 인한 탓에 큰 반향을 일으키지 못했다는 점 또한 리메이크의 걸림돌이다.  즉,  일본드라마에 익숙하지 않은 시청층도 끌어들이려면 일정부분의 수정이 불가피하다. 제작진 역시 ‘한국 정서에 맞게 수정중’이라고 발표했다.

 

 

 

 그러나 한국정서에 맞춰서 일정부분 수정될 경우, 원작의 매력이 과연 살아날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원작의 독특한 매력은 일본드라마 안에서 표현될 수 있는 장점을 최대한 활용했기 때문에 가능했다. 그러나 한국식 드라마에서 그런 표현이 없이, 원작 팬들을 얼만큼 만족시킬 수 있을까 하는 점은 우려스럽다.

 

 

 

 

 원작을 그대로 따르자니 한국식 드라마에는 너무 오버스럽고 그렇다고 원작을 수정하자니 특유의 분위기가 살아나지 않는 것이 큰 딜레마다. 이 사이에서 어떻게 접점을 찾을 것인가 하는 부분이 한국판 <노다메 칸타빌레>가 가장 신경 써야 할 부분이다.

 

 

 

 문제는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대본이 한국 정서에 맞춰서 성공적으로 수정되었다 하더라도 아직 가장 중요한 문제가 남아있다. 그것이 바로 캐스팅이다. 이미 주원이 남자 주인공 역으로 캐스팅되었지만 주원의 이미지가 남자 주인공의 이미지에 정확히 부합하는지 반신반의하는 목소리도 있다. 그러나 주원보다 더 문제인 것은 타이틀 롤인 ‘노다메’역이다. 사실상 노다메의 상대역인 남자 주인공 치아키는 노다메에 비해 존재감이 약하다. <노다메 칸타빌레>는 엉뚱하고 괴짜이면서도 귀엽고 사랑스러운 매력을 어필해야 하며 피아노에 천재적인 재능을 숨기고 있는 노다메의 원맨쇼에 가깝다. 스토리 라인 전반에 걸쳐 노다메 캐릭터가 살지 못하면 이 드라마의 매력을 제대로 어필하지 못할 공산이 크다.

 

 

 노다메 역할을 소화하기 위해 필요한 것은 연기력도 연기력이지만 캐릭터를 제대로 살려낼 수 있는 이미지와 개성이다. 노다메는 만화에서 튀어나온듯하면서도 뭔가 이 세상과 동떨어져 있는 묘하면서도 사차원적인 매력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이는 단순히 연습으로 가지기는 힘든 부분이다. 일본판 캐스트인 ‘우에노 주리’는 이 매력을 제대로 살리며 노다메 캐릭터에 녹아들었다.  캐릭터로 승부하는 드라마인 탓에 이 캐릭터가 미스 캐스팅 될 시, 가져야 하는 부담감은 상당히 크다고 할 수 있다.

 

 

 이 역에 가장 잘 어울린다고 평가받았던 이하나는 이미 20대 초반을 표현하기에는 나이가 찬데다가 <고교 처세왕>출연으로 스케쥴 조정이 힘들 전망이고 젊은 배우 중 가장 이미지에 적합했던 심은경은 영화출연을 이유로 출연을 고사했다.

 

 

 

 

 

 가장 최악의 선택은 아이돌로 눈을 돌리는 것인데 이미지가 아니라 단순히 화제성으로 여주인공을 선택할 시에 겪을 문제점은 드라마 전반에 영향을 끼치게 될 것이다. 그런 문제점을 제작진도 인지하고 있는 탓인지 10월 방영 목표인 드라마의 여주인공이 아직까지 확정되고 있지 않다. 한국에서 노다메에 어울리는 캐스팅을 찾기가 그만큼 쉽지가 않은 것이다.

 

 

 <노다메 칸타빌레>는 이미 유명한 드라마로 한국에서도 그 열풍을 타고 오케스트라 드라마인 <베토벤 바이러스>등이 제작되기도 했다. <노다메 칸타빌레>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그인지도를 뛰어넘어 한국 드라마만의 매력을 갖추면서도 원작의 느낌을 훼손하지 말아야 한다. 그 모두를 만족시키려 하는 것은 사실상 도박에 가깝다. 과연 <노다메 칸타빌레>가 ‘뒷북’이 되지 않고 한국에서도 성공을 거둘 수 있을 것인가. 모든 것은 뚜껑을 열어봐야 알겠지만 제작진은 이런 문제점을 제대로 인지하고 있어야 할 것이다.

 

 

 

 

 

Posted by 한밤의연예가섹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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