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효리가 지난 5월 말, 블로그를 시작한지 두 달도 채 되지 않아 블로그를 이웃 공개로 전환할 것을 선언했다. 그말인 즉슨, 블로그에 허락된 사람만이 이효리의 포스팅을 확인할 수 있다는 뜻으로 결국 대중들과의 소통을 위해 만들었다던 블로그에 대중이 결부될 수 없어짐에 따라 사실상 중단 선언이나 다름이 없다.

 

 

이효리는 그동안 <매직아이>등을 통해 블로그 글이 일일이 기사화 되는 것이 부담스럽다는 의견을 개진해 왔다. 물론 그러면서도 관심 받고 싶은 자신의 모순적인 마음을 고백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실상 이효리가 블로그를 시작하고부터 이효리가 새로운 포스팅을 올릴 때 마다 기자들은 그 모든 포스팅을 빠짐없이 기사화하기 시작했고 결국 그런 기사들은 이효리에 대한 악플로 이어지고야 말았다. 물론 이효리의 팬들이나 대다수 대중들은 이효리 블로그에 대하여 부정적인 의견을 개진하지는 않았지만 이효리에 대한 악플은 날이 갈수록 심해졌고 결국은 블로그를 보고 호기심을 가진 대중들이 이효리의 집을 방문하는 일도 늘어나면서 사생활 침해 논란으로까지 번졌다.

 

 

악플을 옹호하는 쪽의 논리는 이렇다. 이효리는 대중의 관심을 바탕으로 먹고 사는 인기 스타다. 그가 블로그를 시작했을 때에는 어느정도의 논란을 예상 했어야 한다. 그런 논란이 싫다면 블로그를 시작하지 말았어야 한다. 그러므로 악플 역시 관심의 한 부분으로 받아들여야 하며, 그런 악플이 달리는 것 또한 자연스러운 일이다.

 

 

그러나 과연 악플은 자연스러운 일일까.

 

 

 

이효리의 블로그가 화제가 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그러나 그 포스팅을 모두 기사화하고 하루에 하나꼴로 화제를 만든 것은 언론의 추악한 단면이었다. 사실상 이효리가 요가를 하는 모습을 찍어 올리거나 아침 식단을 찍어 올리는 것까지 기사로 접해야 하는 것은 일종의 공해다. 스타의 블로그는 물론 관심의 대상이지만 이효리가 올리는 모든 포스팅이 기사화 될 필요는 없다. 시시콜콜한 이야기까지 모두 기사거리로 삼고 거기에 쏟아지는 반응들은 이효리에게 알아서 소화하라고 맡기는 것은 무책임한 행동인 것이다.

 

 

그런 불필요한 화제성의 중심에서 이효리에게 쏟아진 무분별한 악플들은 과연 선의에 의한 것인가. 아무리 이효리가 싫고 이효리의 일거수일투족이 거슬린다 하더라도 팬들과의 소통을 위해 만든 블로그에 찾아가 직접 악플을 다는 행동이 정당화 될 수는 없다. 그것도 정당한 비판이나 의견의 피력이 아닌, 결혼식 사진을 보고 ‘자연스러운 모습을 인위적으로 연출했다’ 는 식의 영양가 없는 비난이라면 그런 비난을 굳이 참고 있어야 할 이유는 없는 것이다.

 

 

그런 비난이 듣기 싫으면 블로그를 하지 말라는 식의 비아냥은 그래서 불편하다. 싫어하는 연예인이 블로그를 하든, 홈페이지를 열든 그건 그들의 자유다. 그 공간은 그들의 안티팬들을 위해 만들어 놓은 공간은 결코 아니다. 이효리가 직접 포스팅을 올리고 관리하는 공간에서 반사회적이거나 상식 이하의 포스팅이 개제되지 않고서야 무조건적인 악플을 달 권리는 누구에게도 없다. 그건 비판이 아닌, 단순한 비난일 뿐이고 그런 비난은 어떤 사람에게도 득이 되지 못한다.

 

 

 

‘스타니까 참아라’ ‘참기 싫다면 블로그를 하지 말아라’는 단편적인 사고방식은 결국 ‘회사에 들어갔으면 감사한 줄 알아라. 부당한 대우도 참아라’는 식의 논리와도 별다른 점을 찾기 힘들다.

 

 

 

결국 시시콜콜한 이야기까지 기사화 시키고 거품을 만든 언론, 그 언론에 휩쓸려 무분별한 쏟아놓은 대중들이 이효리의 블로그 활동을 막았다. 차라리 그 편이 이효리 개인에게 있어서는 속편한 일인지도 모른다. 그러나 아무리 스타라 해도 블로그를 한 것 자체가 죄가 될 수는 없다. 그 블로그 안에서 사진을 올리고 자신의 생각을 몇 줄 쓴 것이 뭐가 그리 큰 잘못일까. 이효리에게 잘못이 있다면 그의 그런 행동이 불러올 영향과 결과를 충분히 생각하지 않았다는 것, 그것 뿐이다.

 

 

 

결혼사진을 삭제 했느냐 안했느냐는 식의 쓸 데 없는 이야기로 소모되는 이효리의 블로그 논쟁. 이제는 정말 그만해야 할 때가 아닐까.

 

 

Posted by 한밤의연예가섹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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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s://nohji.com BlogIcon 노지 2014.07.19 08:3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지나친 관심은 역시...
    사람들이 '이제 그만' 이 선을 알았으면 좋겠어요/

  2. Favicon of https://kimhurak.tistory.com BlogIcon 김후락 2014.07.21 15:4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공인이라는게 참 불필요한 시선을 받아야할때
    힘들것같아요.
    아이고 이효리블로그는 시작부터 말이 많네요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