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용석은 여러모로 논란이 중심에 서는 일이 많았던 인물이다. <개그 콘서트>의 최효종을 고소한다거나 과격한 발언으로 논란이 되거나 하는 식이다. 강용석은 방송인이기는 하지만 기본적으로 정치에 뜻을 두고 있다. 그의 발언들이나 방송에서의 일련의 행동들은 연출된 쇼맨십이라고 보는 것이 맞다. 그는 어떻게 해야 대중의 관심의 중심에 설 수 있을지를 연구하고 그 이미지를 활용해 방송에 진출했다. 그리고 끝내는 정치를 다시 할 생각이 있음을 공공연히 밝혀왔다. 그는 이미지가 비호감이 되는 한이 있어도 대중들에게 노출 되지 않는 것이 더욱 독이 됨을 알고 있었다. 돌발 행동으로 인지도를 쌓은 그는 점차 케이블 방송으로 영역을 넓혔다.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그의 돌발 행동들을 모두 이해해주고 인정해줘야 할 의무는 대중에게는 없다. 어쨌든 한 사람의 행동과 말에는 책임이 따르기 때문이다. 그러나 강용석이 대중에게 노출이 많이 될수록 그를 받아들이는 대중도 늘어난 것도 사실이다. 그는 인지도를 올렸다는 측면에서 성공적으로 이미지 메이킹에 성공한 사례다.

 

 

 

 

 

그러나 그의 아나운서 관련 발언만큼은 그가 의도한 상황이라고 볼 수 없었다. ‘아나운서가 되려면 모든 것을 다 주어야 한다’는 성희롱에 가까운 발언은 많은 아나운서 지망생과 아나운서들의 심기를 불편하게 만들었고 강용석의 평소 생각마저 엿볼 수 있는 부분으로 많은 대중들마저 실망시켰다.

 

 

 

 

그러나 그에게 당당히 사과를 요구한 이지애 아나운서가 때 아닌 뭇매를 맞았다. 이지애 아나운서는 그의 발언에 대한 피해자에 가까운 사람임에도 대중들의 싸늘한 시선에 직면해야했다.

 

 

 

그 이유는 첫째로 강용석의 아나운서 발언이 사 년 전에 나온 것이라는 점이다. 사 년 전, 사석인 술자리에서 한 말이 문제가 되어 기사화 되었고 그 때문에 강용석은 이미 수 차례 대중들의 따가운 시선에 직면했다. 유명인으로서 공식적인 자리가 아닌 술자리에서 한 말이라도 이런 식으로 화제가 될 경우 대중들의 분노를 불러일으키는 것은 당연한 일이지만 아무리 그렇다고 하더라도 개인적인 자리에서 한 말과 공식적인 자리에서 한 말의 무게감은 다를 수밖에 없다. 삼년 전, 술자리에서 한 말을 두고 이제야 사과를 요구하는 모습이 당당하고 멋있어 보이지는 않았기 때문이었다. 게다가 강용석은 이미 이 사건을 두고 수차례 사과를 해왔다. 굳이 다시 한 번 '공식적인' 사과를 요구하는 것은 상당히 뜬금없는 일이었다.

 

 

 

또한 이지애 아나운서가 사과를 요구한 시기에 문제가 있었다. 이미 강용석은 이 일로 고소를 당하였고 벌금형에 처해졌다. 그러나 성희롱에 대하여서는 무죄판결을 받았고  재판부는 “국회의원이자 변호사로서 대학생에게 왜곡된 가치관을 심어줄 수 있는 발언을 한 점, 그리고 발언 내용에 대해 증언을 한 학생을 위증으로 고소하는 등 진실을 호도한 점을 들어 벌금형에 처한다”는 판결을 내놓았다. 어쨌든 사안은 마무리가 된 것이다. 직접 그 말을 들은 당사자와 해결된 일을 이지애 아나운서가 다시 한 번 들추는 일은 대중들의 의아함을 자아냈다. 대중들은 이지애 아나운서의 진정성을 의심할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그리고 이지애 아나운서의 발언은 이지애 아나운서가 프리선언을 하고 KBS를 떠난 후에 나온 것이었다. 자신 역시 “이제는 언론을 공부하는 학생이자 프리랜서 방송인이라 나의 이야기가 대한민국 대다수의 아나운서를 대변하는 것도 아니며, 이로 인해 그 이름에 누를 끼칠까 염려가 된다”고 글을 시작하였다. 그도 그런 점을 스스로 인지하고 있었다면 사과를 요청할 때, 대중들이 자신에게 느낄 감정 역시 생각해 보아야 할 문제였다. 굳이 프리랜서 선언을 하고 논란이 될만한 발언을 하는 것은, 강용석이 이전에 말도 안되는 고소 ‘쇼’를 펼친 것과 비슷한 맥락으로 해석될 수도 있는 일이었다. 이는 평소 단아하고 차분한 이지애의 이미지에 대치되는 것으로 이미지를 훼손할 여지마저 있는 일이었다. 굳이 이런 사건을 만든 이지애의 행동을 대중들은 이해할 수가 없었다.

 

 

 

 

 

게다가 이지애는 SNL에서 강용석과의 만남을 공식적으로 거절했다. 물론 SNL같은 코미디 프로그램에서 사과가 희화화 되는 것을 우려한 것일 수도 있지만 사과를 당당히 요구하고도 사과를 받으러 가지 않는 것은 소위 ‘쿨’한 행동은 아니었다. 이지애에게 직접적으로 한 잘못이 아니기 때문에 더욱 모양새는 이상해 졌다.

 

 

 

 

결국 강용석은 공식적인 사과를 하였다. 백번 생각해도 강용석이 잘못한 발언이지만 강용석은 더 이상 잃을 이미지 같은 것은 없다. 사과를 한다고 해서 그가 가지고 가야 할 짐은 크지 않은 것이다. 오히려 그에 대한 사과를 요구한 이지애의 돌발 행동 또한 조금은 의아했다. 이제 이지애가 대답할 차례다. 그 사과를 받아들이고 이 일을 일단락 지을지, 아니면 앞으로도 계속 그 사과에 대한 대답을 피하고 그냥 해프닝으로 끝낼지는 이지애의 선택이지만 한 번 더 생각하고 행동할 줄 아는 그의 신중함이 아쉬운 것은 어쩔 수가 없다.

Posted by 한밤의연예가섹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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