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2의 이효리가 숱하게 등장했지만 아직도 이효리는 전무후무한 섹시스타다. 그가 하고 나오는 스타일은 트렌드를 만들었고 그가 출연하는 예능은 성공가도를 달렸다. 화려함과 털털함. 이 상반되는 두가지 매력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며 두가지 분야에서 모두 성공을 거둔 이효리의 이름값은 천정부지로 뛰어 올랐고 핑클시절부터 무려 17년간 톱스타의 자리를 유지했다. 거품논란이 따라붙기도 했지만 이렇게 오래 지속되는 인기는 거품이라 볼 수는 없다.

 

 

 

이효리의 브랜드는 여전히 유효하다. 이효리가 블로그에 올리는 모든 것은 모두 기사화 되고 시청률에서 고전하고 있는 <매직아이>에도 불구하고 이효리의 발언들은 모두 화제의 중심에 선다. 그러나 이효리의 브랜드가 그러나 대중의 공감을 사고 있는지는 의문이다.

 

 

 

 

 

 

이효리는 예전부터 지금까지 털털함과 화려함의 반전을 적극 활용해 왔다. 무대 위에서는 화려한 섹시스타로, 예능에서는 소탈한 입담과 민낯을 가감없이 보여준 이효리는 두 가지 이미지를 극과 극으로 오가면서도 어느 이미지에도 흠집이 나지 않는 연예인이었다. 그러나 이전의 이효리와 지금의 이효리에는 극명한 차이가 있다. 이전의 이효리가 화려함을 바탕으로 털털함을 ‘연출’ 하는 모양세였다면 이제는 이효리가 스스로 소소하고 인간적인 사람 자체로 거듭나려 하고 있는 것이다. 이효리가 의도하든 그렇지 않았든, 대중이 느끼는 감정은 그러하다. 스스로 동물의 인권을 주장하고 소길댁이라고 칭하며 소소한 일상의 사진을 블로그에 올리는 이효리의 모습은 예전 이효리의 모습과는 분명히 차이가 있다.

 

 

 

 

 

 

 

이효리는 그동안 내려놓고 인정하며 조금더 편안해지기로 했다는 사실을 많은 방송을 통해 이야기해 왔다. <매직아이>역시 달라진 이효리의 이미지를 적극 활용한다. 이효리는 과감하고 노골적인 발언을 서슴지 않고 하며 커플요가까지 선보인다. 블로그와 제주생활, 그리고 배우자 이상순에 대한 이야기도 단골 주제다. 그러나 <매직아이>는 여전히 답보 상태다. <매직아이>의 포맷이 ‘취향토크’로 변했지만 그들의 취향에 그다지 공감을 불러일으키지 않는 것이 결정적인 문제다. 그리고 이는 이효리의 이미지 변화와도 일맥 상통하는 면이 있다.

 

 

 

이효리는 제주도에서 편안하고 안정적이며, 목가적이기까지 한 삶을 살고 있다. 그러나 그런 편안함과 안정적인 생활 이면에는 여전히 ‘톱스타 이효리’가 존재하고 있다. 이효리는 동물 인권이나 소박한 밥상등을 올리며 자신의 인간적인 모습을 부각하지만 실제로 이효리가 그런 삶을 살아가는 데 필요한 것은 노골적으로 말해 ‘돈’이다. 이효리의 넉넉한 재력을 바탕으로 한 소박함은 관심은 가지만 대중들의 큰 공감을 얻기는 힘들다.

 

 

 

 

물론 이효리의 행동은 자신의 이미지 메이킹을 하기 위함이라고 볼 수는 없다. 오히려 소속사측에서는 이효리가 ‘내 신념에 어긋나는 광고를 하지 않겠다’고 하여 난색을 표했다는 말을 이효리 스스로 한 적도 있다. 그러나 이효리는 여전히 대중의 사랑을 받아야 하는 연예인이다. 대중들의 지지가 없어지면 연예인으로서의 수명도 단축될 수밖에 없다. 그러나 소길댁은 이효리가 가진 이미지 중 가장 대중의 지지가 약한 이미지다. 오히려 그런 이미지가 대중에게 노출되지 않고 이효리 스스로 조용히 편해지는 편이 이효리의 이미지에는 플러스가 될지도 모르는 일이었다. 소길댁이라는 평범하고 인간적인 이효리의 생활은 톱스타 이효리를 바탕으로 꾸며낸 것처럼 느껴진다. 이효리가 아무리 소박하게 살고 있다고 항변해도 그 소박함이 대중들의 공감을 자아내지 못하는 이유다.

 

 

 

이효리 자신이 편해진 것은 축하해 줄만한 일이다. 그러나 대중들은 그 이율배반적인 모습에 큰 공감을 보내기 힘들다. 그것은 <매직아이>의 시청률 하락세와 더불어 이효리의 브랜드를 더욱 약화시키는 모양새로 나타났다. 이효리가 자신의 신념을 가지고 동물보호 운동을 하고 채식 선언을 하는 것은 칭찬해줄 부분이지만 그의 일상생활이 단조롭고 평범하다는 ‘소길댁’이미지는 오히려 과장되어 있는 것이다. <매직아이>의 시청률 저조로 더 이상 이효리가 통하지 않는다는 느낌을 주는 이 때에, 이효리의 이런 이미지의 상충은 좋을 것이 없다. 이미 충분히 톱스타로서 누렸던 이효리이기에 이런 상황조차 별 의미가 없을 수 있지만 그가 아직도 연예인으로 남아주길 원하는 팬들에게는 아쉬운 결과가 아닐 수 없다.

Posted by 한밤의연예가섹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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