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예슬이 3년간의 공백을 깨고 컴백할 예정이다. 한예슬의 복귀작은 <미녀의 탄생>. 내용은 뚱뚱하고 못생겼던 여인이 재벌남(주상욱 분)의 도움으로 다이어트를 하게 되면서 인생역전을 하고 사랑을 찾아간다는 내용이다. 한예슬의 이미지에는 딱 맞는 선택이다. 그러나 분위기는 크게 동요되지 않고 있다. 한예슬의 복귀에 대한 기대치가 크게 높지 못한 것이다. 한예슬은 드라마 <스파이 명월> 촬영 당시 무책임한 해외 도피로 인해 구설수에 오른 후, 무려 3년간이나 브라운관에 모습을 드러내지 못했다. 처음에는 자숙의 의미였겠지만 무려 3년간이나 복귀를 미룬 것은 한예슬 스스로 휴식기를 가진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삼년의 시간동안 한예슬이 공백기를 가지는 동안 한예슬은 점점 잊혀져 갔다. 더 이상 톱스타로서의 흥행력을 발휘하기 힘들어졌다는 것이 가장 큰 문제점이다.

 

 

 

 

한예슬은 ‘이미지’를 바탕으로 스타가 되었다. 한예슬의 출세작은 바로 <환상의 커플>. 홍자매의 톡톡 튀는 대본과 망가지는 한예슬의 코믹 연기는 시너지 효과를 발휘했고 한예슬은 일약 스타덤에 올랐다. 한예슬의 연기력이 뛰어나다거나 괄목할 수준의 발전을 보인 것은 아니지만 부잣집 출신에 버릇없는 화려한 이미지가 한예슬과는 잘 어울렸고 그런 상속녀에서 기억을 잃고도 당당하고 무례한 ‘나상실’ 캐릭터를 연기하는 한예슬의 모습은 묘하게 매력적이었다.

 

 

<미녀의 탄생>역시 한예슬의 화려한 이미지를 바탕으로 제작되는 드라마라고 볼 수 있다. 타이틀에서도 볼 수 있듯, 남자 주인공인 주상욱보다는 여주인공의 매력이 더 드라마 전반에 영향을 끼칠 수밖에 없는 스토리다. 그러나 이번에도 한예슬의 이미지와 드라마의 재미가 잘 맞아 떨어질지는 뚜껑을 열어보아야 알 수 있다.

 

 

이미 <미녀는 괴로워>가 비슷한 스토리로 이미 성공한 전력이 있는 만큼 스토리는 크게 신선하지는 못하다. 그러나 캐릭터를 잘 살리면서 드라마의 호흡을 빠르게 전개시킨다면 승산은 있다. 허나 한예슬이 호평을 받을만큼 발전된 연기를 선보일 여지는 적다. 이번 역할 역시 한예슬의 예쁜 외모와 훌륭한 몸매를 바탕으로 이루어진 캐스팅이다. 그의 연기보다는 이미지에 중점을 둔 캐스팅에서 뛰어난 연기를 선보일만한 장면을 기대하기는 힘들다. 그렇다면 한예슬은 드라마의 성공을 이끌어야 하는 부담감이 있다. 연기력으로 호평받기 힘들면 드라마의 파급력이라도 있어야 한예슬의 이름값이 다시금 대중에게 유효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것이 이미지를 잃어버린 스타의 숙명이다.

 

 

 

이미지에 타격을 입었지만 성공적인 복귀를 한 송윤아는 한예슬과는 다른 전략을 썼다. 송윤아는 숱한 루머와 추측으로 인해 고통을 받았다. 본인이 수차례 아니라고 해명했지만 대중들은 그 말을 쉽게 믿을 수 없었다. 송윤아는 그동안 ‘1등 신붓감’ ‘지적인 이미지’로 많은 사랑을 받아왔다. 그러나 결혼과 더불어 그런 이미지는 땅바닥에 떨어졌다. 6년만의 송윤아의 복귀에 곱지 않은 시선이 쏠린 것도 당연했다.

 

 

 

그러나 송윤아는 묵묵히 연기를 시작했다. 복귀작 <마마>의 첫회 시청률은 10%가 채 넘지 못했다. 그러나 스토리가 진행될수록 송윤아는 빛을 발하기 시작했다. 매회 눈물샘을 자극하는 스토리에 송윤아의 연기력이 더해지자 <마마>는 20%가까운 시청률로 성공작이 되었다.

 

 

 

송윤아의 연기력으로는 도저히 비난의 목소리를 낼 수 없다. 송윤아는 시한부 인생의 절절한 사연과 모성의 표현은 성숙해진 송윤아의 내공을 엿보이게 했다. 송윤아는 한 순간에 비난의 대상에서 연기대상 후보로 그 위치를 탈바꿈 시켰다. 드라마의 성공과 함께 송윤아라는 배우에 대한 재평가 역시 이뤄낸 것이다. 여기에는 송윤아가 그간 가지고 온 ‘이미지’를 버리고 연기력으로 정면 승부한 대담함이 있었다. 배우로서 송윤아의 가치를 올리는 절호의 선택이었다. 적어도 드라마를 보는 동안은 그에 대한 루머가 떠오르지 않게 한 것 만으로도 송윤아의 복귀는 성공적이라 칭할만하다.

 

 

 

그러나 한예슬의 드라마는 <마마>와는 다르다. 로맨틱 코미디에서는 연기력 보다는 캐릭터가 중요하다. 물론 그 캐릭터를 잘 살릴 수 있는 연기력 역시 중요한 부분이지만 연기력 보다는 캐릭터가 부각되는 것이 일반적이다. 캐릭터에 빚을 지고 있는 드라마에서는 드라마의 시청률이 높게 나오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스타가 출연하는 드라마에서 높은 스타성을 각인 시키지 못하면 그 드라마를 이끈 주인공들이 빛을 발하기는 힘들기 때문이다.

 

 

 

한예슬은 과연 복귀를 성공으로 이끌 수 있을까. <미녀의 탄생>에서 한예슬이 재 탄생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되는 시점이다.

Posted by 한밤의연예가섹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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