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스타K6(이하<슈스케6>>가 화려한 부활을 한 것은 출연자들에 대한 시청자의 애정이 그만큼 높아졌기 때문이다. ‘실력이 상향평준화 되었다’는 평가를 받을 정도로 출연진들은 좋은 무대를 선보이며 시청자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은 것이다.

 

 

 

그런 참가자들에 대한 시청자들의 관심은 높아질 수밖에 없다. 예전과 같은 파급력과 화제성은 아니더라도 <슈스케>의 명맥을 잇는 부활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는 것 만으로도 <슈스케6>는 성공작이라 할 수 있다.

 

 

 

여느 오디션 프로그램처럼 <슈스케6>의 인기가 올라갈수록 초점이 맞춰지는 것은 바로 탈락하는 참가자가 누구냐 하는 것이다. 시청자들은 참가자들의 퍼포먼스에 직접 점수를 매겨보기도 하고 문자투표라는 방식으로 적극적인 참여를 하기도 한다.

 

 

 

 

심사위원의 코멘트나 점수도 중요한 부분이다. <슈스케>는 이번 시즌부터 점수 집계 방식을 바꾸었다. 문자투표 순위에 따라 출연자들 각각이 20점의 차이를 두고 점수를 받은 후, 이를 심사위원 점수와 합산해 최종 점수를 집계한다. 변경된 방식은 문자투표의 비중보다 심사위원 점수의 영향력을 증가시킨 것으로 그간 인기투표의 결과로 거의 승패가 나뉘었던 기존의 방식을 보완한 것이다.

 

 

 

그러나 영향력이 커진 심사위원의 평가가 대중의 심기를 건드렸을 때는 문제가 커진다. 물론 심사는 주관적일 수밖에 없다. 심사위원들도 인간이고 각자의 기호가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 기준이 뚜렷하지 못할 때는 문제가 생긴다. 주관적이라 하더라도 모든 참가자들을 동일한 기준으로 평가하는 심사위원은 인정할 수 있지만 중구난방의 기준이 각각의 참가자들에게 적용되는 상황이라면 비판을 받을 수밖에 없는 것이다.

 

 

 

이번 화에서는 백지영과 이승철이 논란의 도마위에 올랐다. 백지영은 심사 기준으로 ‘보컬을 보겠다’고 공언했지만 가창력이 부족한 참가자인 송유빈에게 ‘아쉬운 부분이 있지만 리프레시 된다’는 평과 함께 89점을 선사했다. 단순히 점수가 문제가 아니라 탈락한 브라이언 박이나 점수를 낮게 준 장우람등에게는 한숨을 쉬거나 ‘힘이 없다’는 식의 혹평을 쏟아냈다.

 

 

 

물론 그들이 실력을 제대로 내보이지 못한 것은 맞지만 ‘보컬’만 본다는 백지영의 공언이 무색해지는 순간이었다. 점수로만 보자면 백지영은 송유빈을 제외하고는 공정한 평가를 내린 축에 속하지만 태도에 있어서 문제를 드러내며 급기야 ‘편애’ 논란까지 휩싸였다.

 

 

 

이승철도 이와 별반 다르지 않다. 송유빈에게 ‘무엇보다 집사람이 송유빈의 팬이다’라며 88점을 선사했다. 가장 뛰어난 무대로 평가받은 김필과 비교해도 단 2점 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 점수였다. 도대체가 기준이 무엇인지 알 수 없다는 것이 뜬금없는 이승철 심사평의 문제점이다. 아무리 본인만의 기준이 있다 하더라도 그 기준이 무엇인지 정확하지 못하고 이랬다 저랬다 왔다갔다 하는 것은 문제다. 심사위원의 점수가 중요해진 시점에서 한 순간의 기분으로, ‘보고 있으면 미소가 지어진다’는 이유로 점수를 남발하는 것 같은 인상을 주는 것은 시청자들의 입장에서는 결코 반갑지 않다.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시청자들이 보는 포인트는 ‘우승할 만한 사람이 우승하는 장면’이다. 시청자들이 원하지 않는 참가자 너무 높은 순위를 받거나 심지어 우승까지 하는 것은 시청자들의 입장에서는 불공정함에 불과하다. 누가 우승을 하더라도 이견이 없을 수는 없겠지만 보편적인 기준은 있는 법이다. 그런 기준과 합리성을 바탕으로 심사를 해야 할 심사위원들이 흔들리는 모습은 프로그램에 있어서 독이 될 수밖에 없다.

 

 

 

시청자들이 응원하지 않는 <슈스케>는 존재할 수 없다. 그것은 지난 <슈스케5>의 저조한 성적으로도 증명이 된다. ‘심사위원’이 아닌, ‘출연자’ 때문에 다시 전환점을 맞이한 <슈스케6>에서 좀 더 공정하고 전문가다운 심사평을 기대하는 것은 욕심일까. 심사위원들에 대한 불신이 깊어지지 않기 위해서라도 심사평에도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지 않을까 한다.

Posted by 한밤의연예가섹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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