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아와 김원중의 열애는 처음부터 숱한 화제를 몰고 왔다. 소치 올림픽이 끝나고 얼마 안되어 파파라치 형식으로 터진 이 열애설은 연예인도 아닌 스포츠 스타에게 심각한 사생활 침해라는 의견으로 비판의 목소리가 높았으며, 열애설 상대인 김원중에 대한 호기심도 증폭되었던 것이다.

 

 

 

그러나 문제는 김연아측이 열애설을 인정한 다음에 터졌다. 김원중에 대한 대중의 여론이 좋지 못했기 때문이었다. 김원중의 과거 연애 사실부터 집안, 현재 상황까지 모두 화제가 되며 ‘여왕’의 짝으로서 맞느냐 그렇지 않느냐 하는 문제가 화두에 오르기 시작한 것이다.

 

 

김원중에 대한 비난 여론은 상당히 거셌고 그가 군인 신분으로서 영외 무단이탈에 안마 업소 출입사실까지 밝혀지지 누리꾼들의 비난은 가중되었다.

 

 

 

군부대 측은 퇴폐 안마업소가 아니라는 해명을 내놓았지만 그 해명은 논란을 진화시킬 수 없었다. 결국 한 매체는 김원중이 강남에서 여성들과 함께 밤새 술파티를 벌인 것 또한 알아냈고 김원중에 대한 비난 수위는 한층 높아졌다.

 

 

 

그리고 결별 사실이 공표되자 오히려 분위기는 축하하는 분위기로 흘렀다. 김연아는 그만큼 대중의 관심을 한몸에 받는 스타였고 어떤 성역으로 치부된 것이다. 김연아가 마주한 숱한 어려움과 그 어려움을 극복하고 올림픽 메달을 따내는 과정, 그리고 세계 최고라는 자부심 등은 김연아의 이미지를 한층 더 고결하고 깨끗하게 정화시킨 측면이 있었다. 올림픽이 끝난지 수개월이 흘렀지만 여전히 김연아가 호감도 높은 광고모델이란 점만 보아도 김연아에게 느끼는 대중들의 관심은 쉽게 사라지지 않는 것이었다.

 

 

 

 

 

그러나 김연아라는 스타를 떠나, 김연아 개인의 입장에서 보자면 이보다 더 잔인한 열애설은 없었다. 애초에 본인이 공개한 것도 아닌, 파파라치로 공개된 열애설에 부담감이 컸을 터인데 사귀는 내내 대중의 관심을 받은 것은 물론 상대방에 대한 비난 여론까지 감당해야 했다. 김연아에게 직접 쏟아진 악플은 아니었지만 김연아 입장에서 자신의 남자친구가 자신 때문에 감당해야 하는 악플이 달가웠을리 없다.

 

 

 

모든 대중들의 관심속에서 김원중은 절대 악이고 김연아는 절대 선으로 묘사된다. 안마방, 무단이탈, 밤샘 파티 같은 부정적인 단어들이 쏟아지는 동안 김원중이 받아야 하는 압박뿐 아니라 김연아가 받아야 하는 압박 역시 엄청난 무게로 작용하지 않았을리 없다.

 

 

 

거기다가 열애가 끝나고 나서도 김연아에 대한 축하와 함께 김원중에 대한 비난이 쏟아지는 것이 김연아가 마음 편히 받아들일 성질의 축하는 아니다. 연인이 헤어지고 만나는 것은 모두 개인적인 일이다. 그 개인적인 일을 대중의 관심의 중심에 섰다는 이유 만으로 함부로 이야기 하는 것은 김연아에게 있어서도 좋은 일이 아니다.

 

 

 

진정으로 김연아를 아끼고 위한다면 김연아의 선택을 존중할 줄도 알아야 한다. 결별에 축하를 받는 김연아의 마음이 과연 편할 것인가. 김원중은 앞으로도 김연아의 전 남자친구라는 꼬리표를 달게 되었고 김연아라는 성역을 건드린 죄로 비난을 감내해야 했던 인물이 되었다. 아무리 유명하고 깨끗한 이미지를 가진 스타라 해도 열애를 좌지우지 하려는 대중의 관심은 방향이 잘못되어도 한 참 잘못되었다.

 

 

 

김연아가 누구를 만나는 것이 설사 실수라 해도 그 실수를 통해 성장하고 배우는 것도 김연아가 감당해야 할 몫이다. 범법행위가 아니고서야 개인적인 사생활까지 대중이 침범할 권리는 어디에도 없다. 김연아는 만남에서 결별까지 상대에게 비난의 목소리를 듣게 한 장본인이 되었다. 그런 위치에 선 김연아가 잘못인가, 아니면 무조건적인 지지로 김연아의 연애에 왈가왈부한 대중이 잘못인가. 김연아의 결별에 대중의 지나친 관심에 대한 책임이 없다고는 할 수 없을 것이다. 결별을 축하하는 팬심에 김연아가 기뻐할 지는 미지수지만, 그런 태도가 성숙한 태도라고 할 수는 없을 것이다.

Posted by 한밤의연예가섹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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