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후가 <아빠 어디가>에 처음 등장했을 당시를 기억해 보면 지금 <슈퍼맨이 돌아왔다(이하 <슈퍼맨>)의 삼둥이 열풍보다 훨씬 더 대단했음을 쉽게 떠 올릴 수 있다. 윤후 뿐 아니라 <아빠 어디가>에 출연하는 아이들은 모두 큰 주목을 받았고 광고에 몇 편씩 출연하는 등의 인기를 얻었다.

 

 

 

이후 육아프로그램의 열풍이 불었다. <슈퍼맨이 돌아왔다>나 <헬로 베이비>같은 프로그램들도 <아빠 어디가>의 영향을 받지 않은 작품이라 할 수 없다. 그러나 그 <아빠 어디가>가종영한다. 시즌2까지 이어오던 기세는 어느새 낮은 시청률로 ‘폐지설’에 시달리는 지경까지 이르렀고 결국 시즌2는 씁쓸히 종영하게 되었다. 즌3를 구상중이라는 MBC 예능국의 이야기가 흘러나왔지만 방송이 될지는 미지수다. 시작할 당시 받은 주목도에 비해 너무 초라한 퇴장이었다.

 

 

 

동시간대 1위를 거머쥔 <슈퍼맨>이 동일한 육아프로그램이라는 점에서 이 같은 퇴장은 더욱 쓸쓸하다. <슈퍼맨>은 결국 전체 예능 1위를 차지할 정도로 큰 사랑을 받고 있는 까닭에 <아빠 어디가>는 원조라는 자부심에도 불구하고 경쟁에서 밀려나는 구도가 되었다.

 

 

 

 

<슈퍼맨>의 은 다양한 캐릭터의 변주를 통해 승부수를 띄웠다. 추사랑으로 화제를 모은 후, 송일국을 영입한 것은 신의 한수였다. <슈퍼맨>은 <아빠 어디가>보다 캐릭터의 다양한 활용을 통해 이야깃거리를 만들어냈다. <아빠 어디가>가 ‘여행’이라는 콘셉트를 활용한 까닭에 지나치게 어린 아이들의 출연이 불가한 반면 <슈퍼맨>은 아빠의 육아라는 일상을 소재로 잡아 신생아부터 2~3살 정도의 아이들까지 섭외가 가능했다.

 

 

 

천진난만한 5~8세 아이들을 보는 재미도 있지만 이제 막 말을 시작하는 아이들의 귀여움은 시청자들이 도저히 외면할 수 없는 흡입력이 있었다. 추사랑과 삼둥이의 섭외는 프로그램의 기획력 보다 훨씬 더 큰 영향력을 발휘했다.

 

 

 

추사랑과 삼둥이의 행보 역시 윤후가 걷는 행보와 다르지 않다. 그들은 인기를 바탕으로 광고에 출연하고 상품을 소개한다. 트렌드가 된 아이들은 엄청난 부가가치를 생산해 낸다. 결국 아이들은 ‘순수함’을 바탕으로 ‘상업적’으로 이용되고 있는 것이다.

 

 

 

물론 이런 분위기에 돌을 던질 수는 없다. 무엇이든 대중들의 화제의 중심에 선 것은 상업적으로 이용되기 마련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아빠 어디가>의 윤후가 그랬듯이 대중들의 트렌드는 지속적이지 못하다. 삼둥이가 지금은 대세지만 그들의 이야기는 사실 새로운 것이 없다. 그들은 보기만해도 귀엽고 깜찍하며 마음을 정화시켜주는 느낌이 들지만 사실 이야기 자체로 보면 <아빠 어디가>처럼 반복되는 성향이 짙다. 그 귀여움이 대중들의 호응을 얻을 때는 프로그램의 인기가 유효하지만 그 귀여움의 패턴마저 정형화되고 식상해 질 때 돌아서는 대중의 반응은 상상하기 힘들만큼 차갑다.

 

 

 

한마디로 말해 윤후로 시작한 관심은 추성훈과 추사랑 그리고 송일국과 삼둥이로 옮겨간 것이다. 그런 트렌드의 이동은 일시적이다. 그리고 지속적인 캐릭터의 발견 없이는 프로그램의 인기를 지속시키기 힘들다. 그것은 <아빠 어디가>로 증명된 일이다.

 

 

 

과연 <슈퍼맨>이 삼둥이 이상의 캐릭터를 꾸준히 발견해 낼 수 있을까. 여기에 대한 대답은 섣불리 내릴 수 없지만 그다지 긍정적일 수 없다. 연예인 자녀 중 세 쌍둥이 이상의 독특함과 신선함으로 무장해 파급력을 가지기란 쉬운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단순히 ‘트렌드’에 발목을 잡힐 것이 아닌 아이들의 이야깃 거리 없이는 육아 예능은 성공할 수 없다. 그리고 그것은 지금 웃고 있는 <슈퍼맨>에게도 똑같이 해당되는 말일 것이다.

Posted by 한밤의연예가섹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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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s://fkisocial.tistory.com BlogIcon FKI자유광장 2014.12.15 10:1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후도 삼둥이도 너무 좋은데말이죠. 아빠어디가의 폐지소식은 정말 안타깝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