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디션 프로그램에서 아무리 노력해도 심사가 객관적일 수는 없는 일이다. 심사위원들도 취향이 있고 나름대로의 판단 기준이 있기 때문이다. 시청자들은 자신의 의견과 심사위원의 의견이 일치하기를 바라고 또 대중의 판단과 심사위원의 의견이 통일 될수록 공감대가 높아지기는 하지만 조금 자른 시선을 견지하는 심사위원이 있다고 해서 비난할 일은 아니다.

 

 

 

그러나 그 기준 자체가 흔들리면 문제가 생긴다. 심사위원의 심사는 대중의 호응도에 지대한 영향을 끼친다. 계속된 극찬은 참가자에 대한 흥미를 이끌어내고 팬을 모으며 계속된 혹평은 참가자에 대한 호감도를 떨어뜨린다. 그러나 중구난방 심사 기준은 대중의 지지를 얻을 수 없다. 자신의 기준으로 심사를 하는 것은 심사위원 고유의 개성이라 쳐도, 그 기준 자체가 흔들리는 것은 심사위원의 자격에 대한 문제이기 때문이다.<K팝스타>의 양현석은 제 식구 감싸기에 지나치게 집중한 나머지 그 기준을 잃어버리는 실수를 했다.

 

 

 

 

 <K팝스타>는 현재 탑 10을 선별하기 위한 캐스팅 오디션을 진행중이다. 이 과정에서 양현석이 캐스팅한 참가자들이 상대적으로 좋은 평가를 받지 못하자 양현석은 그들을 위한 변명과 칭찬을 쏟아내기 시작했다. 자신의 소속사에서 트레이닝을 받은 참가자들을 아끼는 마음은 이해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해도 다른 소속사에서 트레이닝을 받은 참가자들에 대한 평가가 다소 박했다는 것은 양현석의 편파성을 의심케 하는 일이었다.

 

 

 

백만뷰를 돌파하며 모처럼 대중의 호응도를 끌어낸 이진아의 자작곡 ‘냠냠냠’에 조차 양현석은 “대중성이 부족하다.”는 평을 내렸다. 이전까지만 해도 이진아의 노래를 20곡도 들을 수 있다는 양현석의 평가와는 상반된 것이었다. 삼남매에 대한 평가 역시 박했다. “아마추어 동아리 수준”이라는 평은 가혹하다 싶을 만큼 심한 독설에 가까웠다.

 

 

 

반면 에스더 김이 “세번 부르면 세 번 다 100점”이라는 평가를 받을 정도로 잘했는지도 의문이다. 에스더 김의 재능은 인정한다 하더라도 이번 오디션에서 지나친 감정 과잉을 보였다는 평가도 적지 않다. 그러나 전소현이 감정 과잉으로 탈락할 때, 에스더 김은 100점짜리 가수라는 평을 듣는 이유에 대한 명확한 기준은 찾아볼 수 없었다.

 

 

 

다른 심시위원들의 평가와 차이가 나는 양현석의 의견이 틀렸다는 것은 아니지만. 과연 평소의 양현석이라면 이런 평가가 가능했을까 하는 점은 결코 가벼이 볼 문제가 아니다.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심사위원의 심사 논란은 언제나 있어 왔지만 <K팝 스타>는 유독 그런 논란이 잦다. 그 이유는 그만큼 세 심사위원의 개성이 뚜렷하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그들의 심사의 기준이 대체 무엇을 말하고자 하는지 알 수 없을 때가 많기 때문이다. 더군다나 제 식구 감싸기에 사로잡힌 나머지 다른 기획사에서 트레이닝을 받은 참가자들을 흠집내는 모양새처럼 보인다면 이런 문제는 더욱 더 가벼이 넘길 수만은 없는 노릇이다.

 

 

 

자신의 소속사에서 트레이닝받은 참가자들을 아끼는 것은 좋지만 그것이 단순히 연예 기획사 대표가 아닌, 심사위원으로서 공정한 일이었는지는 의문이다. 양현석 뿐 아니라 그 자리에 앉아있는 심사위원 모두 자신의 기준에 대한 점검이 있어야 하는 것은 아닌지 생각해 볼 일이다.

 

 

 

 

Posted by 한밤의연예가섹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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