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한도전(이하 <무도>)>의 ‘식스맨 찾기’ 특집은 <무도>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꽤 똑똑한 프로젝트라고 할 수 있다. <무도>는 길과 노홍철의 음주운전으로 인한 여파로 멤버 감축이라는 어쩔 수 없는 선택을 해야 했다. 그동안 ‘개념 방송’의 이미지를 만들어 온 <무도>가 음주운전이라는 사건을 일으킨 출연자들을 안고 가는 강수를 두기 힘들었고 결국 <무도>의 멤버는 다섯 명으로 줄어들게 되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무도>의 ‘토요일 토요일은 가수다(토토가)’특집은 엄청난 반향을 몰고 왔고 <무도>는 원년멤버였던 노홍철 하차라는 위기를 꽤나 슬기롭게 극복해 나가고 있었다.

 

 

 

 

그러나 <무도>는 스스로 한계에 봉착했다고 시인했다. 시청자들은 크게 느낄 수 없었지만유재석은 <무도> 식스맨 찾기 특집에서 “여러 가지 특집에 한계가 있다. 새로운 활력을 위한 멤버가 필요하다”는 말을 꺼냈다. 그리고 “전 멤버들을 복귀 시킬 계획이라는 것은 오해”라고 항간에 떠도는 노홍철의 복귀를 위한 포석이라는 의구심을 정면으로 반박했다.

 

 

 

그러나 여전히 노홍철은 <무도>에서 가장 강력한 존재감을 뽐낼 수 있는 멤버가 아닐 수 없다. 여전히 식스맨으로 노홍철의 복귀를 원하는 목소리가 가장 큰 것이 사실이다. 식스맨 후보 중 하나로 뽑힌 전현무는 “탐나는 자리이긴 하지만 독이 든 성배 같은 느낌이다. 잘해도 본전인 느낌이다. 그런 게 고민 되지만 '독이 든 성배도 성배다'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하며 ‘식스맨’의 본질을 가장 잘 설명하는 발언을 했다.

 

 

사실 <무도>는 시청자들의 애정이 어떤 프로그램보다 높다. <무도>의 전신인 <무모한 도전>까지 따지자면 무려 10년여의 세월 동안 한 자리를 지켰고 또 그만큼의 인기를 놓치지 않으며 아성을 쌓았다. 10년 동안 진행되어 온 역사 속에서 프로그램 자체에 대한 팬덤 역시 기하급수적으로 늘었다. 단순히 출연진들에 대한 인기가 아닌, 프로그램에 대한 팬덤은 이례적인 일이었다.

 

 

 

 

이런 애정은 때때로 논란을 야기하기도 했다. <무도>의 분위기를 망치거나 어울리지 않는 출연진들에 대한 돌팔매질은 상상을 초월할 정도였다. 제 7의 멤버 길의 영입 당시, 길에게 쏟아진 숱한 비판과 비난은 그런 논란의 대표적인 예라고 할 수 있다. 그런 만큼 기존 멤버들에게 쏟아지는 애정 역시 상상 이상이다. 같은 음주운전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길과 노홍철에 대한 골수팬들의 반응이 엇갈리는 상황은 이런 애정의 한 단면이라고 할 수 있다.

 

 

 

<무도>는 길과 같은 논란을 피하기 위해, ‘시청자들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반영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식스맨에 자신들이 원하는 멤버를 강요하는 것이 아니라 <무도>에 대한 시청자들의 애정을 인지하고 인정하겠다는 뜻이다. 그러나 100% 시청자들을 만족 시킬 수 있는 멤버는 사실상 존재하지 않는다. 가장 거론이 많이 되고 있는 노홍철 역시, 일부 골수 팬들은 복귀를 원하지만 일반 대중들은 ‘복귀가 너무 이르다.’ ‘복귀 시킨다면 무도의 자충수가 될 것.’이라는 의견 또한 만만치 않다. 단순히 시청자 의견을 반영하여 멤버를 선택할 만큼 간단한 문제가 아니다. 이에 제작진은 “시청자 의견으로만 뽑는 것은 아니다.”라고 밝히기도 했다.

 

 

 

 

 

 

그렇다고 새로운 멤버가 들어오는 것 역시 조심스러운 일이다. ‘식스맨 특집’에서는 주상욱이나 광희 정도가 좋은 반응을 얻었지만 그들이 일회성 출연으로 시청자들에게 각인되는 것과 꾸준한 활약으로 캐릭터를 만들고 <무도>의 분위기를 주도해 나갈 수 있느냐 하는 문제는 철저하게 다른 문제다. 전현무가 말했듯, ‘잘해도 본전’인 자리임에는 분명하다. 단순히 ‘잘’ 하는 것을 넘어 독보적인 캐릭터를 만들 수 있을까 하는 지점이 ‘식스맨’의 자리에 가장 고민되는 지점이라 할 수 있다.

 

 

 

아예 식스맨을 공개적으로 선발하는 것은 논란을 최소화 할 수 있는 현명한 선택이다. 그러나 그 식스맨의 자리에 들어가는 멤버가 누가 되었든 그 부담감을 이겨내야 한다. 과연 시청자와 제작진 모두 만족시킬 수 있는 최적의 식스맨이 누가 될 것인가. 그 결과를 지켜보는 일은 흥미진진하지만 문제는 식스맨 선발 그 자체가 아니라, 그 이후라는 사실을 확실히 인식하고 있어야 할 것이다.

Posted by 한밤의연예가섹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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