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혜교의 브라운관 복귀가 결정되었다. 송혜교는 김은숙 작가가 집필하는 SBS <태양의 후예>로 복귀한다. 지난해 9월 탈세논란이 있은 후, 복귀 발표는 1년도 채 걸리지 않았다. 송혜교는 세금 탈루 혐의 후에도 <두근두근 내인생>의 개봉을 이어갔으며 이후에는 중국으로 건너가 영화 촬영등의 활동을 이어갔다. 국내 브라운관 복귀가 오랜만이기는 하지만 송혜교는 자숙기간은 거의 없었다. 탈루혐의가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으나, 자숙을 한 강호동이나 비슷한 탈루혐의로 <삼시세끼>에서 하차 결정을 한 장근석과는 다른 행보였다.
송혜교는 그동안 기부 활동과 공익 홍보모델 등으로 건강한 이미지를 구축해 왔다. 더군다나 송혜교는 무려 ‘모범 납세자’ 표창까지 받은 전력이 있는 것으로 밝혀졌고, 이로 인해 3년이나 세무조사를 유예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바로 이때 세금 미납이 이루어진 것으로, 의도적이지 않다고 보기는 힘든 부분이 존재했다.
송혜교는 이런 시선을 의식하고 직접 기자회견장에 등장해 사과를 하고, 세무사의 실수라는 해명을 내놓았다. 그러나 추징 금액만 무려 30억 원이 넘는 탈세논란은 그동안 ‘개념 여배우’로 알려져 있던 송혜교의 이미지를 갉아먹은 것만은 확실했다.
송혜교가 택한 것은 정면돌파였다. 잠시 중국활동에 집중하며 대중의 시선을 피하기는 했지만 자신이 탈세와는 관련이 없음을 명백히 한 것이었다. 그리고 결국 브라운관의 복귀를 결정지으며 활동을 이어나갈 계획을 발표했다.
송혜교의 복귀는 히트메이커 김은숙 작가와의 협업이라는 점에서 송혜교의 전략을 엿볼 수 있다. 아직도 그의 복귀에 부정적인 시각이 존재하지만 작품 속 캐릭터의 흥행 성공은 곧 배우의 성공적인 복귀의 발판으로 이어질 공산이 크다.
김은숙 작가는 <파리의 연인>이후 흥행 불패 신화를 써 왔다. 더군다나 김은숙작가는 여배우들의 캐릭터를 잘 구현해 내기로 유명하다. 김정은, 김선아, 하지원, 김하늘, 박신혜등 김은숙 작가의 손을 거친 여배우들은 모두 흥행성을 인정받은 것은 물론, 호감형 이미지로의 전환에 성공한 사례가 많다. <태양의 후예>는 그런 김은숙 작가의 작품에 더해, 김은숙 작가가 쓰는 ‘대작 드라마’라는 타이틀로 일찍부터 화제가 되었다. 화제성 높은 작품에 송중기의 군 제대후 복귀작에 송혜교라는 톱스타가 합류했다는 것만으로도 그 논란과는 관계 없이, 방영전부터 충분한 화제를 불러 일으킬 수 있다.
캐스팅 논란과 시청률이 꼭 정비례하여 영향을 받는다고 볼 수는 없다. 특히나 송혜교의 경우, 탈세에 대해 ‘무지’했음을 강조하고 활동을 이어나간 경우로, 이미지의 하락은 있었지만, 돌파구가 없는 것은 아니다.
송혜교에게 제기된 탈세 의혹과 상관없이 <태양의 후예> 자체의 작품성과 송혜교의 캐릭터가 제대로 들어맞아 높은 시청률을 기록한다면 송혜교는 충분히 다시금 이미지의 전환을 일으킬 수 있다. 대다수의 시청자 역시 탈세의혹 보다는 드라마의 재미에 손을 들어줄 가능성이 농후하기 때문이다.
무엇보다도 송혜교의 탈세의혹이 도의적인 책임은 남아있다 하더라도 법적인 처벌을 받거나 유죄가 확정된 사안은 아니다. 더군다나 송혜교는 추징금까지 납부하며 알단은 최선을 다해 이미지 회복의 가능성을 만들어 놓은 상황이다.
그러나 여전히 위험요소는 남아있다. <태양의 후예>는 분명 성공 확률이 높은 드라마지만, 그 기대치를 충족시키지 못했을 경우 가장 논란이 컸던 송혜교에게 책임소지가 덮어 씌워질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한마디로 <태양의 후예>의 성공은 송혜교의 향후 활동에 있어서 지대한 영향을 끼칠 수 있다.
송혜교는 아직도 완벽한 이미지 회복을 이루지 못했다. 과연 송혜교가 이 위기를 ‘히트작’으로 극복해 낼 수 있을까. <태양의 후예>의 흥행 결과가 그 답을 말해 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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