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송일국이 <장영실>의 출연을 결정지으면서도 출연중인 예능 프로그램 <슈퍼맨이 돌아왔다(이하 <슈퍼맨>)>에 하차를 결정하지 않은 것은, 송일국 본인의 의지라기보다는 불가항력적인 상황의 굴레가 있었기 때문이다.

 

 

 

송일국과 그의 아이들인 삼둥이가 <슈퍼맨>에 출연하면서 프로그램의 인기는 치솟아 올랐다. 삼둥이가 출연한 이후, 무려 54주 연속으로 동시간대 1위를 차지한 기록만 봐도 이 프로그램을 이끌어가는 캐릭터가 누구인가는 명확하다. 추사랑이 시작한 <슈퍼맨>의 화제성은 삼둥이로 인해 불이 붙었다고 과언이 아니었다.

 

 

 

 

그러나 삼둥이의 인기가 치솟을수록 <슈퍼맨>이 갖는 고민은 깊어질 수밖에 없었다. <슈퍼맨>은 프로그램 자체의 독창성이나 재기발랄함 자체에 그 인기 요인이 있다기 보다는 삼둥이 캐릭터에 전적으로 인기를 의존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애초에 <아빠! 어디가>의 아류라는 비난을 피해가지 못한 것 또한 문제였다. <아빠! 어디가>와 비슷한 포맷으로 만들어 우연히 섭외된 캐릭터의 힘으로 프로그램의 인기를 견인해 왔지만, <슈퍼맨>의 인기는 곧 삼둥이의 인기라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한 마디로 삼둥이가 빠진 <슈퍼맨>은 도저히 그 명맥을 이어갈 수 없을 지경으로 빈약한 기초 체력이 문제인 것이었다.

 

 

 

그렇기 때문에 송일국의 하차는 <슈퍼맨>입장에서는 어떻게든 막아야 하는 일이었다. 이동국의 5남매를 영입하는 등의 강수를 뒀지만 삼둥이같은 독보적이고 대중을 휘어잡을 캐릭터가 발견되는 것은 그리 흔히 있는 일이 아니다. 한마디로 삼둥이의 캐릭터를 포기하면 시청률에 지대한 영향이 끼칠 수밖에 없는 것이다. 어떤 캐릭터를 집어넣어도 재미있을 만한 포맷을 만들지 못한 <슈퍼맨>의 딜레마다.

 

 

 

그러나 문제는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빡빡한 드라마 촬영 속에서도 <슈퍼맨>의 일정을 소화해햐만 하는 송일국 역시 집중력이 분산될 수밖에 없다. 더군다나 이제 삼둥이 역시, 보여줄 수 있는 것을 다 보여주었다고 보는 것이 옳다. 그들이 성장하는 모습은 분명 상당히 흥미로운 그림이지만 오랜기간 그들이 <슈퍼맨>에 등장하면서 신선함은 현저히 떨어졌다. 물론 여전히 그들은 <슈퍼맨>을 지속시키는 원동력이요, 슈퍼스타다. 그러나 그 브랜드는 영속적일 수 없다. 그들의 행동 패턴이 지루해 지는 순간, 그들 역시 하차 수순을 밟게 될 수밖에 없다.

 

 

 

그러나 그 때, 마땅한 대안이 없다는 것이 문제다. 삼둥이처럼 신선한 느낌을 줄 수 있는 캐릭터와, 능숙한 송일국의 육아 솜씨는 신의 한 수였지만 이는 얻어 걸린 그림에 가깝기 때문이다. 그만큼의 영향력을 발휘하려면 비슷해서도 안되고, 눈이 확 뜨일 만큼 더욱 큰 자극제가 필요하다. 그러나 그런 자극을 캐릭터로 만들어 가는 것은 한계가 있다. <슈퍼맨>의 포맷 자체에 그런 캐릭터를 만들만한 힘이 없다는 것은 생각해 볼 문제다.

 

 

 

이런 상황에서 <복면가왕><슈퍼맨>의 인기를 위협하고 있다. <복면가왕>은 슈퍼맨의 시청률을 거의 따라 잡았고 콘텐츠 파워 지수는 1위를 기록 중이다. <슈퍼맨>이 전 연령층이 고루 시청하는 탓에 시청률이 높다면, <복면가왕>은 젊은 층을 중심으로 가장 뜨거운 반응을 이끌어 내고 있는 프로그램인 것이다.

 

 

 

<슈퍼맨>은 송일국으로 하여금 무리한 스케줄을 짜 내어 예능을 병행하게 할 만큼 필사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그동안 삼둥이만큼의 스타를 만들어 내지 못한 것이 <슈퍼맨>이 처한 가장 큰 실수다. 그러나 <아빠! 어디가>가 그러했듯, <슈퍼맨>의 캐릭터 역시 시청자들의 눈을 사로잡는 기간은 정해져 있을 공산이 크다. <슈퍼맨>이 넘어야 할 산은 <복면가왕>만이 아니다. 프로그램에 출연하고 있는 송일국과 삼둥이를 뛰어넘을 캐릭터를 발견하지 못하는 한, <슈퍼맨>은 언제나 위기일 수밖에 없다.

Posted by 한밤의연예가섹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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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s://yakult365.com BlogIcon 한국야쿠르트 블로그 2015.07.30 11:0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송일국씨와 삼둥이, 슈퍼맨이 돌아왔다가
    모두 좋은 해결책을 찾았으면 좋겠네요~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2. Favicon of https://slic.tistory.com BlogIcon Total Fix! 2015.08.06 01:4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슈퍼맨이 분명 삼둥이들의 덕을 본것은 분명하지만 그에 못지 않게 슈퍼맨의 덕을 본이가 송일국이 아닌가 합니다.
    매니저문제가 터졌을 때도 그랬고 부인문제가 터졌을 때도 그랬습니다만 은근 슬쩍 삼둥이에 묻혀버린감이 많습니다.
    실상 송일국 이전의 야꿍이와 김정태의 경우엔 김무성이 유세장에서 한번 안아서 사진을 찍은것 하나로 하차를 했었는데 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