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깜짝 결혼 발표로 화제가 된 한그루가 구설수에 올랐다. 그의 가정환경에 대해 거짓말을 하고 언론플레이를 했다는 논란이 일게 된 것이다. 한그루는 자신의 형제자매가 서울대, 이화여대, 고려대 등을 다니는 수재들이라 밝히며 엄친딸이미지를 구축했다. 한그루 본인 역시 미국 유학시절 대통령상을 받은 사실과 북경예술학교 출신임을 밝히면서 그런 이미지를 더욱 확고히 한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이 모든 것들이 무너지는 데는 단 며칠의 시간도 걸리지 않았다. 그가 주장한 가족들의 신상은 그의 배다른 형제들의 신상이었고, 이를 두고 언론 플레이를 해왔다고 주장한 쪽은 바로 그 배다른 형제들이었다. 그들은 한그루의 가족으로 언급된 것이 불쾌감을 표시하며 얼굴도 보지 않는 사이라고 말하며 언론플레이를 중지해 줄 것을 요구했다. 한그루가 결혼을 앞둔 상황이기 때문에 이런 상황은 더욱 대중의 관심을 끌었다.

 

 

한그루측은 재혼가정이 맞다며 사실을 인정했고 충분한 사과를 했다. 막을 수 있는데까지 막아볼 것이라며 상황을 수습하기 위해 노력했다. 그러나 비난을 막을 수는 없었다. 일단 피가 섞이지 않은 형제들을 이용했다는 대중의 비난을 피하기 어려웠다. 실제로 한그루의 집안은 로열패밀리정도로 알려져 있을 만큼, 대중에게 엄친딸 이미지가 컸다. 수재 형제자매들의 존재 뿐 아니라 남양주에 있는 그의 가족 소유 저택까지 공개되며 집안도 좋고 머리도 좋은 잘자란 양갓집 아가씨 이미지를 주입시켰던 것이었다.

 

 

 

 

 

그러나 피 한 방울 섞이지 않은 형제자매들이 현재 왕래도 하지 않는 상황이라면, 그런 부분을 숨기고 학벌만 강조한 상황을 도저히 이해하기는 힘들다. 한그루측은 언론플레이가 아니다라며 기자분이 물어보는 데 말을 하지 않을 수 없었고, 수백 개의 매체가 기사를 쓴 것 뿐.”이라며 억울함을 호소했지만 형제들의 학력을 세세하고 낱낱이 밝힌 인터뷰 내용을 고의적으로 흘린 것이 아니라 판단하기는 힘들다.

 

 

 

한그루측은 그의 의붓언니에게 보낸 사과문 전문을 공개하며 상황을 수습하고자 했다. 그러나 그 사과문을 공개한 것은 오히려 역효과를 냈다. 그 이유는 사과는 지극히 개인적인 것이기 때문이다. 사과 메시지를 보냈다면, 굳이 그 내용을 대중에게 공개할 필요는 없다. 그 내용이 공개된 것 자체가 그 쪽 의사와는 반하는 일일 수도 있다. 자신들의 이미지를 위해 사과문조차 이용한다는 색안경을 벗어버리기 힘들다.

 

 

 

 

 

그뿐이 아니다. 사과문의 내용을 상대방이 받아들일 수 있느냐 하는 문제또한 남아있다. 그러나 상대방은 사과문을 받아들이지 않았고, “ 언젠간 웃으면서 보자고요? 용서하지 않는게 고문이다? 그건 당신 입장이니 그렇게 편하게 나올수 있는 말이지요. 우리에겐 당신들과 만나는 그 자체가 고문이에요. 이제 다시는 엮일 일 없고 평생 마주칠 일 없길 바랍니다.”라며 사과문의 내용에 불쾌감을 표시했다.

 

 

차라리 인정을 하는 편이 나았다. 데뷔 초에 언론 플레이를 한 것이 맞고, 이 부분이 의붓 형제들에게 상처가 된 것을 인정하며, 그런 부분에 대해 반성한다고 했으면 비난은 있을지언정, 한그루 측의 사과에 더 이상의 이견을 제시할 수는 없었을 것이다. 그러나 한그루측의 실수는 이 언론플레이라는 부분을 부인하면서 벌어진다. 단순히 호적에 있는 형제들의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면, ‘명문대를 다니는 형제자매들이 있지만, 나와 피와 섞인 것은 아니다라는 이야기도 같이 했어야 옳다. 언론플레이가 아니었다는 것을 증명하려면 이 이야기는 왜 빠져 있어야 했는지를 해명해야 한다. 그러나 한그루는 그 이야기를 왜 빼놓고 했는지에 관한 설명을 하지 못했다. 더군다나 이 과정에서 한그루의 친오빠가 친아버지 밑에서 자라고 있다는 사실까지 밝혀졌다. 이 와중에 그 친오빠에 대한 이야기는 왜 빠졌는가에 대한 설명 역시 없다. 명문대를 다니는 피한방울 섞이지 않은 형제자매들은 언급하면서, 친오빠에 관한 이야기는 하지 않은 것 자체가 이미 불순한 의도가 아니라고 보기 어렵다. 이 부분에 대한 설명을 뺀다면, 해명은 의미가 없다.

 

 

 

 

결국 한그루의 사과는 대중의 마음은 물론, 사과를 받는 당사자의 마음도 돌리지 못한 공허한 외침이 되고 말았다. 상대방이 충분히 마음 상할 수 있는 일을 하고도 변명으로 일관하는 모습은 긍정적일 수 없다. 사과를 할 때는 인정할 건 인정하고 그에 대한 처분을 달게 받아야 진정한 사과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자신에게 쏟아진 비난의 가장 중요한 부분을 이해하지 못한 한그루에게 대중의 시선은 냉혹하기만 하다.

Posted by 한밤의연예가섹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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