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결이 드디어 논란 속에서도 '육아'라는 소재를 선택해서 첫 방송을 내보냈다. 심히 우려되었지만 생각보다 그다지 나쁘지 만은 않은 분위기를 연출하면서 꽤나 괜찮은 그림을 만들어냈다.


우려되는 것은 육아라는 중대 사안을 오히려 판타지로 만들고 그 상황들을 편집된 영상으로 보여주는 부분에서 심하게 왜곡될 수도 있겠다는 것이지만 첫방은 그럭저럭 괜찮은 편이라고 할만하겠다.


그러나 이 '육아'가 우결의 떨어지는 시청률에 대한 고육책은 될 수 있을지 모르지만 우결이 가지고 있는 근본적인 문제에 대한 해답을 제시해 줄 수는 없었다.


그렇다면 우결이 가지고 있는 문제는 무엇인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우리결혼 했어요, 더 이상 할 이야기가 없다.


[우리 결혼했어요]가 인기를 얻은 지도 벌써 반년 가까운 시간이 되어가고 있다. 설특집 파이럿 프로그램으로 방영 된 후 얻은 좋은 반응으로 지금까지 연결해 나온 것, 타 방송사의 경쟁 프로그램들과 당당히 맞설 수 있는 시청률을 얻은 것 등은 [우리 결혼했어요]가 방송을 지속 해 나갈 수 있는 막강한 힘을 유지시켰다.


그러나 이 프로그램이 가지고 있는 한계점은, 사실 그 돌파구를 찾기가 힘들다. 시청자들은 사실 그들의 모습에서 지독한 결혼의 현실만을 세세히 관찰 하고 싶어 하지 않는다.


그들이 '결혼'이라기보다는 흡사 '연애'하는 것을 즐겨 보면서 시청자들이 느끼는 대리 만족감은 이제까지 그 인기를 지탱해 올 수 있는 큰 이유가 되어 주었다.


그리고 육아라는 소재가 등장한 지금도 마찬가지다. 그 아이들은 결국, 알렉스나 서인영의 친아이들이 아니다. 그들을 돌보면서 얼마나 드라마틱한 일이 일어날지는 곰곰이 생각해 보아야 할 문제가 아닐 수 없다. 그들이 아이들을 키운다고 해도 앞으로 짊어져야 할 교육비라든가 아이들의 건강등 아이들 전반에 걸친 모든 사항들을 관리하고 고민하는 입장에 놓여 있다고는 그 누구도 생각지 않는다.


그것은 그들이 아이들을 키운다고 하더라도 기껏해야 하루 정도의 유모로서의 역할만을 담당할 수밖에 없단 뜻이다. 그들이 아무리 성심성의껏 아이들을 돌본다고 하더라도 아이들은 마치 일정기간 동안 드라마를 위해 투입되는 아역 배우 이상의 이야기를 해줄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


그런 상황에서 더 심각한 것은 이제 드디어 캐릭터들 사이의 이질감이 나타난 다는 것이다.


그 대표적인 커플이 바로 "앤디-솔비"커플인데 어찌되었건 처음에는 달달하고 예쁘게 보였던 이 커플은 이제 방송을 위해 만나는 커플 이상이 되기는 어려워 보인다.


물론 네 커플 모두 달콤하기만한 모습을 보여줄 수 없다는 제작진의 숨은 의도가 보이기도 하지만 일단, 갈등이 심화되는 커플은 그 매력에 있어서 상대적으로 낮은 위치를 점할 수 밖에 없다.


알렉스 같은 경우도 처음의 그 로맨틱함이 점점 어거 처럼 보이는 데는 그다지 오랜 시간이 필요하지 않았다. 풋풋하고 설레는 감정이 그들 커플 사이에서도 줄어드는 것처럼 시청자들도 그들을 오래 보다 보면 처음에 그들에게 느꼈던 감정을 계속 끌고 갈 수는 없다.


현재 가장 빛나고 있는 커플은 그 와중에도 끊임없는 웃음을 선사하는 "황보-김현중"커플인데 문제는 이 커플조차 그 달달함이 언제까지 갈 수 있느냐 하는 것이다.


그들이 끊임없이 새로운 소재를 만들어 내고 재미있는 화면을 제공해 줄 것인가 하는 것에 대한 물음에서 우결은 결코 자유롭지 않다.


육아라는 현실성을 입히려 하지만 결국 그것 또한 애보기 미션에 지나지 않는 것이다.


그들이 가까워지는 것에는 한계가 있다. 그들은 정말로 결혼한 사이가 아니며 사귀는 사이도 될 수 없다. 물론 자신들끼리 사귀고 있는지에 관한 문제에 대해서는 알길이 없지만 최소한 그들은 시청자들 앞에서 만큼은 "우리는 감정 조절을 하고 있다"는 식의 어필을 해야만 하는 상황인 것이다. 그래야 그들의 감정선이 실제와 겹치지 않고 프로그램의 재미를 한껏 올려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렇기 때문에 프로그램 내에서도 '발전'을 기대하기란 힘들다. 결국 시청자들이 보는 그들은 2주에 한 번씩 만나서 촬영하고 스튜디오 촬영 때 그들의 모습을 보면서 품평회 하는 "가짜"커플에 지나지 않기 때문이다.


[우리 결혼했어요]가 재미를 기존의 형식을 유지하면서도 새로운 분위기를 추구할 수 있는 방법은 계속적인 새로운 커플들을 기존의 커플들 사이에 끼워 넣어서 신선함을 추구하는 것 밖에는 없다.


그래서 인지 이번 추석 특집 [우리결혼했어요]는 새로운 커플들이 등장할 계획이라고 한다. 물론 반응이 좋은 커플들은 [우리결혼했어요]에 어물쩍 끼워 넣어져서 방송될 가능성이 크다.


그러나 이것 또한 근본적인 해결책이 될 수는 없다. 아무리 새로운 커플을 투입 시켜도 이전 커플들에 익숙해질 대로 익숙해진 시청자들의 구미를 한번에 당길만한 매력을 뽑아내기란 어려운 일일뿐더러 그들에게 익숙해질 때쯤, 시청자들은 동시에 그들에게 질려갈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우결은 사실, 지금 진퇴양난의 길목에 서있다. 우결이라는 프로그램의 구성 자체에 대한 의구심이 들 때, 우결이 앞으로 어떤 길을 선택할지는 모르는 일이지만 이미 그 어떤 길을 선택한다고 해도 우결의 힘이 약해지고 있는 것을 되돌리기란 조금 힘들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Posted by 한밤의연예가섹션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솔직히 관심업다 ... 2008.09.08 00:3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멀하던 ...다신 메이져가 되진 못하리 .... 또 mbc의 늘리기 편성의 희생양이 될듯 ...

  2. Favicon of http://www.theopen.co.kr/theopen_diary.asp?theopen_NO=41 BlogIcon 더오픈 2008.09.08 09:3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처음보다 관심이 시들해진것은 정말 사실이죠 ! !
    아이들 투입된다고 했을땐, 어느정도 예상했었는데.
    포스트 글처럼..앞으로 어떨지 살짝 예상이 되어가는데.
    시청자들의 예상을 뒤엎는것이 없는한..하락은 아마도~~

  3. qhddkafl21 2008.09.08 10:0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편집땜에 나도 싫다. 도대채 어떤 식으로 하는지... 똑 같이 90분을 분배해서 내 보내야지
    누구는 30분 누구는 12분 ... 그러닌까 시청률이 떨어지지. 마봉춘

  4. 알 수 없는 사용자 2008.09.08 11:1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패밀리 관련 트랙백을 보낸다는 게 잘못된 글까지 보내 버렸네요.
    엄뿔 관련 트랙백은 삭제부탁드립니다.^^

  5. 쌍추커플도 2008.09.08 12:0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달달한적은 없으며 달달해질거 같지 않다.
    이 커플은 그냥 재미로 보는거다.
    둘 다 적극적이 될 생각도 없으며
    적극적이 되면 오히려 가식으로 보일 정도.
    황보는 팬이 무섭다는둥 실제로 연결 가능성이 없다는둥 연하는 애라는둥
    하는 기사를 내대며 몸사리고 있고
    아이돌 김현중도 몸사리긴 마찬가지.
    둘 다 가상 결혼 리얼리티 쇼에서 달달한 연출을 할 예능인의 기질은 애초에 없었는지도......
    김현중의 외모와 상큼함과 썰렁한 농담만이 아직은 좀 재밌고 달달하지만
    언제까지 갈진 알수 없다.
    육아는 첫회는 생각보다는 괜챦았지만 앞으로는 장담 못함
    그래도 육아 때문인지 그나마 시청률은 저번주보다는 약간은 올른거 같든데
    시청자들에게 차라리 커플들 보다는 애보는 재미가 있었을지도...앞으로가 문제긴 하다.

  6. 33 2008.09.08 14:2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애키우기미션 언플 그렇게 했는데 시청률 1%밖에 안오른거 보면 우결 이젠 하락세밖에 안남은듯...솔직히 난 애키우기 별로였음.

  7. 로미오 2008.09.08 16:0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무리 연애인들이들이지만 나중에 후회 하리라

  8. 알 수 없는 사용자 2008.09.08 17:0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제 사실상 더이상의 이슈를 만들기는 힘든거 같습니다.;;; 대체적으로 이글에 공감합니다.

  9. ?? 2008.09.08 17:3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궁금한게있는데, 이름옆에 댓글주소=addr 뭐하는 기능인가요?

  10. 치수씨 2008.09.08 17:5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번주 우결 봤는데 재미가...... 좀 돌려서 봤음....
    근데 진짜 우결 초창기에는 재밌었는데.. 막 mbc 예능계의 최강자다 무도는 이제끝이다는 둥의 기사 막 나왔던 시절있었는데... 왜렇게 재미가 떨어졌는지..... 1년도 안된 프로가.....
    3주의 결방이 컸던걸까??
    흠... 그냥 시청률같은거 의식하지 않고 포맷에 맞게 했으면 좋겠음...
    무한도전이 3년넘게 되서 뭐 한물갔다 해도 변하지 않는 포맷에 시청률 떨어진거에 의식하지 않고( 물론 의식하겠찌만.ㅋㅋ ) 꾸준히 16% 정도 나오는 것처럼 너무 우결도 시청률에 노예가 되지 않았음.ㅠㅠ 일요일이 더 좀 치열하긴 하지만... ㅋㅋ
    추석특집 새커플도 좀 별로인데.. 지금커플도 이제 좀 식상해져서.....ㅠㅠ
    여튼.. 어제꺼 보고 우결 좋아하지만 슬슬 떠나고 싶어져..... 뭔가 변화가 필요한 시점....

  11. 11 2008.09.08 21:0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식상함때문에 리얼리티쇼는 항상 시즌제로 진행됩니다.
    우결 역시 기간을 정해놓은 시즌제로 가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죠.
    제작진도 그렇지만 출연진들 역시 부담이 덜 가고..

    헌데 커플마니아들이 생기는 바람에 반발이 심해진 것이 현재의 모습이고...
    이때문에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것이 우결의 문제라고 봅니다.
    기존 커플들로 유지할 거면 '결혼' '평범한 일상'에서만 아이템을 구하지 말고...
    게임, 여행, 모험 등 갖가지 포맷을 적극적으로 새로히 창출해내는 수밖에 없죠.

    반농담이지만...1박2일이나 패떳처럼
    그냥 부부동반 4커플 1박여행보내면 어떨까도 생각해봅니다.
    방송 삼사 서로 비슷해지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질테지만;;

  12. redtop 2008.09.08 22:0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냥 이런 거짓 프로그램은 빨리 없어져야... 결혼이 뭔 장난이냐. -_-

  13. bb 2008.09.09 00:4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올래 강수정 들어가면 거의 모든 프로그램 하락한다

  14. 여자 2008.09.09 00:5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사실 우결은.. 그들의 결혼생활을 보려는거 아니잖아요?
    결혼생활은 전혀 다르다는거 모르는 사람이 어디 있나요.. 그냥 여타 프로그램처럼 연예인들 나와서 노는거 보는거지요. 가끔 귀엽기도 하고 웃기기도 하고 뭐 그런 재미죠.
    개인적으로는 정형돈 커플이 제일 현실적이어서 더 재미도 있고 좋았는데 그게 좀 아쉽죠..
    이번주 육아는, 보기 전에는 에이뭐야 ~ 했지만, 뭐 좋던데요.
    이쁜 아기 보아서 좋고, 마녀 착한 표정들 신선하고.. ㅎ

  15. 이젠 알겠죠 2008.09.09 04:3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형돈 댐에 보는 사람들도 있었다는것을요...알렉스보다 정형돈 때문에...아마 그나마 시청률 유지하는건 아이돌 땜에 그팬들이 보는거지...일반 시청자들은 떠났어요 ..순정만화를 다좋아하진 않자나요 ..

  16. 돈돈이 있어야 2008.09.09 06:0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돈돈같은남편 케릭터가 하나쯤 있어야 옳았지요..
    서로 비교도 되고 현실과 이상을 넘나들며 재밌었는데..
    솔직히 나이가 들면 이상보다는 현실의 재미가 쏠쏠하잖아요..
    꼭 정형돈이 아니더라도 밉상하나 집어넣어야 뭔가 될것같은데..ㅡ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