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OA의 설현은 눈에 띄는 외모와 몸매로 대중의 사랑을 받고 있지만 그 인기만큼이나 따가운 눈총을 동반한 시선을 받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실물크기로 제작된 설현의 광고 등신대를 팬들이 훔쳐갈 정도로 호응을 얻고 있는 것과는 별개로 설현이 가진 인기를 뒷받침하고 있는 마케팅의 오류 때문이다.

 

 

 

설현의 이미지 메이킹에는 근간이 없다. 설현의 마케팅에서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제 2의 수지’라는 단어에서 볼 수 있듯이 수지가 만들어 놓은 이미지에 편승하려는 전략에 가까운 것이다. 설현 자체가 얼마나 매력적인가 하는 것과는 상관없이, 다른 스타들의 이름값을 활용하는 마케팅은 호감을 주기 힘들다.

 

 

 

 

수지가 <건축학 개론>을 통해 국민 첫사랑으로 거듭난 것은 영화의 흥행세와 수지의 이미지가 교묘하게 맞물렸기 때문이었다. 영화에서 첫사랑으로 등장하는 수지의 외모는 첫사랑이 주는 이미지를 연상케 했고 그런 근간을 마련한 후, ‘국민 첫사랑’이라는 마케팅이 가능해졌다. 그러나 설현에게는 대중에게 이미지를 각인할만한 근간이 없다. 광고가 성공을 거두었다고는 하지만 이로서는 충분치 않다. 광고의 성공으로 설현의 이미지 자체를 대중에게 각인할만한 임팩트가 있지는 않았기 때문이다.

 

 

 

설현은 영화 <강남 1970>이나 드라마 <오렌지 마말레이드>등에서 연기자로서의 행보를 넓혔지만 영화와 드라마의 흥행세나 화제성이 설현의 이미지를 결정지을만큼 결정적이지 못했다. 그런 상황에서 다른 사람의 이름에 편승한 전략을 펼치는 것은 10년 전에나 통했을지 모르는 지나치게 구시대적인 마케팅전략이다.

 

 

 

 

언론에 끊임없이 설현의 이름이 오르내리는 것은 분명히 설현의 인지도 향상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일인지는 모르지만 뚜렷한 주제나 목적 없이 이름이 오르내리는 것은 그만큼의 반감을 동반하는 일이다. 최근 올라온 기사의 주제 역시 ‘설현이 국민 타이틀 까지 한걸음 남았다’는 기사였다. 국민 타이틀을 획득한 것도 아닌데 국민타이틀을 ‘획득할 것’ 이라는 기사는 도무지 이해하기 어렵다. 그만큼의 대중의 관심이나 설현의 이미지에 기댄 마케팅 전력이 아니라 거품을 일으켜 그런 타이틀을 억지로 만들어 내려는 움직임처럼 느껴졌기 때문이었다. 무슨 타이틀인지도 확실하지 않다.

 

 

국민 여동생인지, 국민 첫사랑인지, 국민 가수인지, 국민 배우인지조차 모호한 국민 타이틀을 획득할 것이라는 기사가 대체 무슨 의미가 있을까. 이런 전략은 설현 본인에게 있어서도 ‘국민 타이틀’이라는 무게감을 짊어 져야 한다는 무언의 압박감을 선사하는 일이다. 국민이라는 타이틀이 붙지 않아도 얼마든지 톱스타가 될 수 있고 성공적인 행보를 걸을 수 있다. 이런 타이틀을 억지로 우겨넣지 않고도 설현의 매력이 통할 수 있어야 진정한 성공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이다.

 

 

 

 

걸스데이의 혜리 역시 <진짜 사나이>에서 보여준 모습으로 20억을 넘나드는 광고 매출을 기록했지만 그것만으로는 충분치 않았다. <진짜 사나이>의 기운이 다 해 갈 때쯤 <응답하라 1988>에의 출연은 신의 한수였다. 혜리는 드라마의 출연으로 다시 대세의 이름을 이어갈 수 있게 되었다. 이렇듯 연예인에게는 어느정도의 파급력이나 화제성을 동반한 근거가 있어야한다. 단순히 언론이 이름이 오르내리는 것으로 이미지 메이킹을 하는 것은 한계가 있는 것이다. 

 

 

 

AOA가 성공을 거둔 걸그룹이고 그 중 설현이 주목을 받고 있기는 하지만 아직도 설현이 대중에게 ‘제2의 수지’거나 ‘국민 ooo'이라는 이름을 붙일만큼의 파급력을 일으키지는 못한 것이 사실이다. 물론 연예인에게 있어서는 무관심보다는 악평이 낫다. 그러나 자신이 만들어 낸무언가가 없는 상태로 대중의 환심을 사려는 것은 욕심이다. 수지나 국민 타이틀의 도움이 없이도 설현의 매력을 충분히 증명할 수 있을 때, 대중이 자연스럽게 설현을 인정하는 날이 올 것이다.

Posted by 한밤의연예가섹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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