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한효주가 이종석과 함께 브라운관에 컴백한다. 2010년 드라마 <동이>로 브라운관을 떠난 이후 무려 6년만이다. 그동안 한효주는 <쎄씨봉> <뷰티 인사이드> <해어화>등 주로 영화 위주 활동을 펼쳐왔다. 이 중 <뷰티 인사이드>가 손익분기점을 넘기는 했지만 호쾌하게 흥행에 성공하지는 못했다. 한효주의 영향력 역시 <찬란한 유산>이나 <동이>등 브라운관에 출연할 때 보다 많이 약해져 있는 느낌이 강하다. 또한 한효주는 가족관련 구설에 시달리며 이미지 역시 악화일로를 걸었다. 이런 상황에서 한효주의 드라마 출연은 독이 될 수도, 약이 될 수도 있다.

 

 

일단 드라마 <더블유>는 확실히 기대할만한 작품이다. <나인>을 집필한 송재정작가가 펜을 들었고, 상대역인 이종석 역시 드라마 시청률에 있어서 성공한 경험이 많은 스타이기 때문이다. 드라마 소재 역시 현실세계와 가상현실을 넘나드는 스토리로 독특한 구성을 보일 전망이다. 스토리가 엉성하지만 않다면 흥행요소가 다분한 작품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이다.

 

 

 

여주인공과 남자 주인공의 멜로가 부각되는 스토리가 될 전망이기 때문에 흥행과 호평을 잡을 수만있다면 한효주의 그동안의 부진이 해결됨과 동시에 이미지 쇄신에도 도움이 될 수도 있다. 멜로드라마에서 여주인공에 쏟아지는 관심은 상당히 크기 때문이다.

 

 

스타들의 이미지는 작품으로 극복할 수밖에 없다. 논란을 일으킨 스타들의 행보역시 흥행작으로 상쇄되는 경우가 많다. 50억 협박 논란을 불러일으켰던 이병헌은 ‘불륜 스캔들’로까지 발전된 논란을 영화 <내부자들>의 흥행으로 극복할 수 있었다. <지.아이.조> <협녀>등 스캔들 이후 개봉한 영화들이 실패하면서 이병헌은 데뷔 후 최대 위기를 맞았지만 <내부자들> 만큼은 달랐다. 뛰어난 연기력으로 영화 전반에 걸쳐 존재감을 드러낸 것은 물론, 영화의 초대박 흥행 행진이 계속 되며 이병헌이라는 배우에 대한 재평가가 이루어진 것이다. 사생활과는 별개로 연기력에서 만큼은 불만을 제기할 수 없는 배우라는 인식을 강하게 새겼다. 현재 이병헌은 헐리우드에서 영화를 촬영하고 있다. 동양 배우로서 헐리우드의 메이저급 영화에 연달아 캐스팅되며 이병헌의 이름값은 다시 한 번 치솟아 올랐다.

 

 

 

송혜교 역시 탈루 논란으로 얼룩졌던 상황을 <태양의 후예>로 단숨에 극복했다. 그동안 개념 배우로 알려져 있던 송혜교에게 있어서 탈루 논란은 꽤나 타격이 큰 것이었다. 송혜교는 즉시 세금이상의 추징금을 완납했고, “무지에서 비롯된 실수였다”며 대중에게 고개숙여 사과도 했지만 한 번 돌아선 여론은 쉽게 송혜교 편이 되어주지 않았다. 영화 <두근두근 내 인생>이 흥행에 실패하고 주로 중국 활동에 주력한 탓에 국내에서 반전의 기회를 잡지 못했고 송혜교의 이미지에 입은 타격이 회생되기는 힘들어 보였다. 그러나 <태양의 후예>의 엄청난 히트는 송혜교라는 인물을 다시 부각시키는 계기가 되기에 충분했다. 미모와 연기력을 두루 갖춘 배우라는 타이틀을 얻었으며 다큐 나레이션에 재능기부를 하거나 뉴욕 자유의 여신상에 한국어 안내서를 제공하는 등의 선행은 그의 이미지를 단숨에 바꿔놓았다. <태양의 후예>의 흥행이 없었다면 송혜교의 선행 역시 부각될 수 없었다는 점에서 <태양의 후예>의 영향력은 송혜교에게 있어서 기사회생의 기회를 만들어 준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대중은 생각보다 쉽게 잊는다. 그러나 대중의 마음을 돌리는 일은 저절로 일어나지는 않는다. 연예인 스스로의 능력을 증명하고 작품의 흥행이 동반되어야만 대중에게 어필할 수 있는 여지가 생기는 것이다. <더블유>의 흥행은 그래서 한효주에게 있어서는 중요한 문제라고 할 수 있다. 그동안 스크린의 부진을 딛고 브라운관으로 복귀한 것이기 때문에 실패한다면 스크린과 브라운관 양쪽에서 모두 좋지않은 성적표를 받아든 배우라는 인식이 강해질 것이기 때문이다. 더군다나 한효주의 이미지가 쇄신되기 위해서는 그 논란을 뛰어넘는 파급력을 보일 필요가 있다. 한효주가 ‘대체 불가 배우’라는 인식이 생기고 대중에게 소구할만한 매력을 두루 갖춘 배우로서 인정받을 때만이 한효주가 위기 상황을 타개할 수 있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다수에 대중에게 어필할만한 흥행작이 반드시 필요하다. 그런 까닭에 <더블유>가 한효주의 기점이 될 드라마임에는 틀림이 없어 보인다.

 

Posted by 한밤의연예가섹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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