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현아가 성매매 혐의가 무죄로 밝혀졌다. 1, 2심에서는 유죄가 인정 되어 벌금형을 선고 받았지만  대법원은 "진지한 교제를 염두에 두고 상대방을 만났을 가능성이 인정된다"며 원심을 깨고 무죄 취지로 사건을 재판부로 돌려보냈고, 어제 열린 파기환송심 선고 공판에서 재판부는 "대법원의 취지에 따라 피고인에게 무죄를 선고한다"는 판결이 내려졌다. 2년 6개월 만에 무죄확정이 내려진 것이었다. 

 

 

 


성현아의 변호인 측은 “성씨는 성매매 상대방으로 지목된 A씨를 재혼할 상대로 소개받아 만남을 이어오다가 A씨에게 결혼 의지가 없다는 것을 알고 헤어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성씨가 오랜 기간 재판을 받아오며 억울한 면이 많았다”며 성현아의 입장을 대변했다. 3차 공판에서는 ‘억울하다’며 눈물을 흘리는 성현아의 목소리가 재판정 밖까지 흘러나왔다는 말도 들린다. 그러나 여전히 여론은 싸늘하다. 성현아에게 쏟아지고 있는 비난이 멈추지 않고 있는 것이다. 성현아의 무죄는 왜 대중에게 설득력을 갖지 못했을까.


 

 

 

누구도 성현아가 성매매 상대로 지목된 A씨와의 진지한 교제를 하지 않았다고 말할 수는 없다. 그러나 팩트만 보자. 성현아는 A씨와 성관계를 했고, 이 과정에서 5000만원이라는 금액이 오갔다. 1, 2심에서 유죄 판결이 내려진 것 역시 이런 정황이 인정받았기 때문이다. 일반적인 연인 관계에서 일어날 수 있는 일이라고 보기는 어렵다는 것은 분명하다. 더군다나 나중에 “감사 사례금이었다”고 진술을 번복하긴 했지만 증인으로 섰던 B씨는 “알선료로 300만원을 받았다”는 발언으로 유죄판결을 내리는데 결정적 역할을 했다. 심지어 B씨는 성현아 측 증인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정황상 순수성이 의심될 수밖에 없다.


 

 

 

법은 확실한 증거를 요한다. 그렇게 해야만 억울한 사람이 생길 수 있는 가능성을 최소화 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증거가 없으면 죄를 묻기도 어려운 것이 법의 맹점이다. 성현아가 무죄라고 해도 어디까지나 법적으로 무죄라는 이야기다. 군대 기피를 할 의도로 발치를 했다는 의혹을 산 MC몽 역시 증거 부족으로 무죄 판결을 받았다. 그러나 대중의 마음까지 돌리지는 못했다.


 

 

사실일 수도 있다. 성현아가 A씨와 진지하게 만났고, 결혼이 틀어지며 헤어졌을 수도 있다. 그러나 이 모든 것이 사실이라 할지라도 돈을 받았고, 관계를 했다는 팩트는 달라지지 않는다. 그런 관계를 두고 사람들은 ‘진지한 교제’라고 부르지 않는다. 그것은 법의 문제 이전에 도의적인 문제다. 조건을 보고 교제를 하는 것은 전혀 문제가 될 것이 없는 개인의 자유지만, ‘대가성’의혹이 역력한 미심쩍은 금액을 받아 재판에 회부되는 것 자체로 이미 상식선에서 벗어난 행동이 아닐 수 없다.


 

 

 

사람들은 각각의 판단 기준이란 것이 있다. 그러나 보편적인 상식이란 것도 분명이 존재한다. 상식적으로 이해가 되지 않는 행동을 해놓고도 자신의 결백을 주장한다면 그 결백을 섣불리 믿기는 힘들다. 법적으로는 물론, 확실한 증거와 정황이 없으면 무죄가 될 수도 있다. 그러나 대중의 전반적인 감정까지 ‘법적으로 무죄’라는 말로 돌리기는 어렵다.

 

 


대중은 대중 나름대로의 선고를 내린다. 브로커에게 사례금까지 주며 소개를 받고, 관계를 맺었으며 5000만원이라는 금액까지 받았다면 그 자체로 이미 의심은 짙어진다. 그 의심을 해소하는 것은 법적인 무죄선고가 아니다. 성관계가 없었거나, 금전거래가 없었다는 실질적인 사실이 있어야 한다. 그래서 법의 선고 이후, 더 무서운 것이 바로 대중의 선고다.

 

 

 


성현아의 변호인은  "무죄가 선고됐지만 재판을 받았다는 이유만으로 여전히 따가운 시선이 많은데 성씨의 명예회복과 사회복귀를 위해 자제해달라"고 말했다. 하지만 개인의 명예는 스스로 지키는 것이다. 단순히 ‘재판을 받은 것’이 문제가 아니라 그 안에서 벌어진 상식적이지 못한 상황과 정황들이 따가운 시선으로 이어진 것이다. 금전이 오고가고 브로커까지 등장했음에도 불구하고 ‘재혼 목적’이라는 주장을 펼치면 무죄가 될 수 있는 사건 속에서 대중이 느끼는 감정은 무엇일까. 성현아에 대한 동정이나 위로는 아닐 것임이 분명하다.   

Posted by 한밤의연예가섹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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