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도요정 김복주>(이하<역도요정>)이 5%대의 다소 아쉬운 성적으로 종영했다. 그러나 <역도요정>은 풋풋한 청춘물로서는 흠잡을 데 없는 작품이었다. <역도요정>은 높은 시청률과 화제성을 무기로 한 <푸른바다의 전설>과 맞붙어 비운의 명작이 되었다. 그러나 냉정하게 평가했을 때 <역도요정>은 높은 시청률을 기록할만한 성격의 드라마라고 볼 수는 없다. 이야기는 자극적이기보다는 잔잔하고 갈등 상황들도 다소 평이하게 흘러간다. 시청률로만 따지자면 불리한 위치에 있는 작품이다. 그러나 <역도요정>만이 가지고 있는 감성의 가치는 단순히 시청률로만 평가받을 수 없다. 작년 <청춘시대>가 낮은 시청률에도 불구하고 높은 공감대를 형성했듯이, <역도요정>은 그 자체로 시청자들의 감성을 자극했다. 젊음이라는 특권, 그들만이 공유하는 감정과 사랑이 상큼하고 풋풋하게 그려져 보는 사람들마저 감화시킨다. 시청률 이상의 가치를 만들어 낸 수작이라고 할 수 있다.

 

 

 

 


이 드라마에서 주인공을 맡은 남주혁과 이성경 역시 빼놓을 수 없는 수확이다. 그들은 인지도가 높은 편은 아니지만 차세대 배우로서의 가능성을 엿보게 했다.

 

 

 


먼저 남자 주인공 정준형 역할을 맡은 남주혁은 전작들보다 일취월장한 연기의 성장을 보여주었다. 여자 주인공에게 다가가며 호감을 느끼는 과정이 풋풋하면서도 설레게 느껴질 수 있었던 것은 남주혁이 캐릭터를 잘 소화했기 때문이다. 일단 소년같은 매력을 가진 외모와 모델 출신답게 여심을 자극할만한 신체조건을 가진 그는 확실히 이 드라마 안에서 이상적인 남성상을 연기하는데 적합한 조건을 가지고 있음을 어필했다.

 

 

 


 

로맨틱 코미디에 적합한 조건을 가진 남주혁이 차세대 ‘로코킹’으로서 기대가 되는 것은 그런 이유다. 풋풋한 설렘과 두근거림, 그리고 이상적인 남자친구로서의 역할에 부족함을 느낄 수 없었던 것은 남주혁의 괄목할만한 성장이다. 주인공으로서의 존재감을 키우기만 한다면 충분히 차세대 스타로서의 역량을 갖춘 배우로서 나아갈 수 있을 것 같은 가능성을 보여주었다.

 

 

 


남주혁 만큼이나 주목을 받아야 하는 것은 타이틀 롤을 맡은 이성경이다. 아직 타이틀롤로서 부족한 것이 아니냐는 편견이 있었지만, 드라마를 본 시청자라면 이성경의 매력에 흠뻑 빠질 수밖에 없었다. 이성경은 역도를 전공하는 대학생으로서 풋풋한 첫사랑을 시작하는 소녀스러움을 자연스럽게 표현해냈다. 역도를 좋아하지만 좋아하는 사람에게 역도선수라는 사실을 숨기고 싶어하는 마음을 가진 캐릭터로서 갈팡질팡하는 마음으로 자신을 힘들게 하지만 보는 사람들은 결국 그 주인공을 사랑할 수밖에 없을 만큼 사랑스럽다.

 

 

 


 이성경은 이 드라마에서 여성스러움을 포기했다. 짧은 단발머리에 트레이닝 복 차림으로 예뻐 보이기 보다는 건강해 보이기 위해 노력한 것이다. 남자같은 걸음걸이나 다소 거친 말투 역시 연구한 흔적이 보인다. 다소 강약 조절이 부족해 보이는 경우도 있었지만 전반적으로 캐릭터를 설득시키며 캐릭터를 넘어 배우까지 사랑스러워 보이는 연기를 선보인 것이다. 

 

 

 


엄밀히 말하자면 이성경은 예쁘지만 전형적인 미인 계보를 잇는 스타는 아니다. <역도요정>에 캐스팅 된 것 역시 아마 그런 이유에서일 것이다. 높은 코와 갸름한 얼굴이 정석처럼 굳어진 연예인들에 비해 이성경은 귀여운 코와 둥근 느낌의 외모지만  이성경의 외모는 그렇기 때문에 더 인상에 남는다. 모델출신 답게 긴 팔다리와 개성적인 얼굴에서 나오는 매력은 전형적인 얼굴 이상의 매력을 선보이는 것이다. 그 매력으로 인해 생긴 ‘복블리’라는 애칭은 우연이 아니다.

 

 


이성경의 별명은 독보적인 매력으로 ‘공블리’라는 별명을 얻은 공효진을 떠올리게 한다. 공효진 역시 정석적인 미인은 아니지만 로맨틱 코미디에서는 독보적인 존재감을 발휘한다. ‘공블리’라는 별명은 그의 매력과 개성의 조합으로 이루어진 소중한 성과다. <역도요정>을 보고 있으면 이성경은 참을 수 없이 사랑스럽다. 예쁜 배우는 많지만 그런 사랑스러움을 표현할 수 있는 배우는 충분하다고 할 수 없다. 이성경은 제 2의 ‘공블리’가 될 가능성을 충분히 보여주었다.

 

 

 


시청률은 아쉬웠지만 <역도요정>이라는 좋은 작품 속에서 앞으로의 드라마를 이끌어 갈 수 있는 역량을 지닌 배우들까지 확인했다. <역도요정>을 발판으로 그들이 앞으로 어디까지 성장해 나갈 수 있을지 기대되는 대목이다. 

Posted by 한밤의연예가섹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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