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현이 '뿔났다'.


지난 주 KBS 인기 주말드라마 [엄마가 뿔났다] 의 종방연이 열렸다. [엄마가 뿔났다] 의 출연진 대부분이 참석한 이 자리는 8개월간의 여정을 마무리 하는 뜻 깊은 자리로, 내내 화기애애하게 진행됐다.


그러나 정작 [엄마가 뿔났다] 신화를 창조한 김수현 작가의 표정은 그리 밝지 않았다. 아니, 굳어 있었다.


내내 표정이 좋지 않던 그녀에게 종방 소감을 요청하자 이내 특유의 칼 같은 목소리로 대꾸했다. "학대 받은 느낌이었다." 고.


무엇이 김수현을 뿔나게 만들었던걸까.




[엄마가 뿔났다] 는 누가 보아도 대성공인 드라마였다. 극 중 한자의 가출과 함께 뛰어오른 시청률은 이내 40%를 넘어서며 2008년 최고의 화제작으로 떠올랐다. '엄마의 안식휴가' 라는 사회적 화두를 던지면서 홈 드라마가 어떤 식으로 사회적 반향을 이끌어 낼 수 있는지 단적으로 보여줬고, [목욕탕집 남자들][내사랑 누굴까][부모님 전상서] 로 이어지는 김수현 홈 드라마의 불패 신화도 여전했다.


그러나 김수현은 시종일관 냉랭했다. [청춘의 덫] 이 후, 10년만에 40%대 시청률을 점령하며 명실공히 현역 최고의 작가임을 다시금 입증해 보였지만 즐거워 보이지 않았다. 종방연 때의 공식 인터뷰에서 그녀는 "끝나고 나서도 기분이 그리 명쾌하진 않다. 무언가 허탈하면서도 일을 하는 동안 학대를 당한 기분이어서 화가 많이 나있는 상태다. 성적표도 나쁘지 않고 잘 해왔지만 작업 과정이 너무나 힘들었고 애를 먹었다. 열심히 성실하게 최선을 다해준 스태프와 연기자들에게 감사할 뿐이다." 라며 썰렁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어째서 김수현은 [엄마가 뿔났다] 의 대성공에도 불구하고 잔뜩 '뿔' 이 나있는 것일까.


사실 [엄마가 뿔났다] 는 김수현에게 있어 그리 좋은 여건의 작품은 되지 못했다. 끊임없이 악재가 터져나왔고 제작진과 연기자 모두가 그 악재들을 수습하기 바빴기 때문이다. 가장 걸림돌이 되었던 것은 역시 건강문제였다. [엄마가 뿔났다] 가 시작하기 직전 많은 사람들이 알다시피 그녀는 유방암 수술을 받았다. 초기 발견이기는 하였으나 역시 암수술이었기에 컨디션 난조는 당연한 일이었다. 게다가 김수현의 나이가 이미 66살이라는 것을 감안하면 [엄마가 뿔났다] 가 제 때 만들어진 것은 기적과도 같은 일이 아닐 수 없다.


그러나 건강문제로 크게 홍역을 앓았던 것은 오히려 김수현이 아니라 연기자들이었다. 방송이 진행되면 진행 될수록 연기자들의 건강이 급속도로 악화되면서 김수현이 당초 구상해 놓았던 이야기들이 어그러지기 시작했던 것이다.


'영수' 역할을 맡아 좋은 연기를 펼쳤던 신은경이 피로를 이기지 못하고 실신한 것을 시작해 두 달여 동안 지속된 김나운의 목감기, 과로로 인해 컨디션 난조를 보인 김지유, 강부자의 급성간염, 전양자 자전거 사고, 김혜자-백일섭 등 중견배우들의 피로 호소 때문에 [엄마가 뿔났다] 는 매주 휘청휘청했다. 오죽하면 김수현이 "제목을 '엄마가 뿔났다' 로 지어서 뿔날 일이 많은가 보다." 라고 한탄했을까. 항간에는 그녀가 김나운을 두고 "니가 그렇게 아픈게 쇼가 아니면 무병이 걸린 건 아닐까 생각해 봐야 한다." 며 뼈있는 농담을 던졌다는 소리도 있다.


여기에 '영일' 역으로 출연 중이던 김정현이 드라마 초반 폭행 논란에 휩싸이며 드라마를 하차하느냐 마느냐 하는 구설수에 오르게 된 것 역시 [엄마가 뿔났다] 의 정상적인 진행을 방해했다. 난다긴다 하는 명 배우들을 모아 놨음에도 불구하고 건강과 사생활 문제 때문에 하루도 편한 날이 없었던 곳이 바로 [엄마가 뿔났다] 제작현장이었으니 김수현 작가 뿐 아니라 정을영 PD 이하 제작진들의 '진' 이 쪽 빠진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이었다.


그러나 이 뿐만이 아니었다.


심지어 연장문제도 김수현의 신경을 건드렸다. [엄마가 뿔났다] 의 실질적인 주인공인 김혜자는 드라마 시작부터 "다음 스케쥴도 있고, 봉사도 가야 하기 때문에 절대 연장에는 동의하지 않는다." 고 못을 박고 시작한 상태였다. 그러나 이미 [엄마가 뿔났다] 의 제작사인 삼화 프로덕션은 김혜자에게는 '50부작' 계약을 하고, KBS에게는 '70부작' 약속을 함으로써 논란의 불을 지핀 상태였다.


작가인 김수현 조차도 "50부로 끝날지, 60부로 끝날지 아니면 더 나갈지 잘 모르겠다." 면서, "처음처럼 50부작으로 끝내면 좋으련만 KBS와의 약속이 그렇지 않다고 들었다." 고 헷갈려 할 지경이었다. 결국 몇 회분 종영인지 확실히 모른채 드라마가 지속되다 보니 [엄마가 뿔났다] 의 제작진과 연기자, 작가 모두 갈팡질팡했다. KBS는 70~80부 종영을 주장했고, 제작진은 50~60부 종영을 주장하면서 첨예하게 대립한 것이다.


그러나 시청률 30~40%를 넘나드는 인기 드라마를 그냥 놔 줄 KBS가 아니었다. 결국 방송사와 제작진은 70부에 조금 못미친 66부작 종영으로 합의했다. 졸지에 20부작이나 더 드라마에 출연해야만 했던 김혜자는 출연 약속이 되어 있던 영화 [마더] 의 합류를 늦추면서 드라마에 출연했고, 다른 중견 배우들 역시 겹치기 출연을 하며 강행군을 지속해야만 했다. 재밌는 건 50부작인 줄 알고 합류했던 연기자들에게 66부작 종영은 연장이었지만, 70부작 종영으로 알고 있던 KBS는 66부작 종영이 '조기종영' 이었다는 사실이다. 방송사와 연기자들 사이에서 대본을 내보내야 했던 김수현의 입장이 편치 않은 것은 당연한 일이었다. 


이처럼 8개월 동안 어렵고 힘들게 '억지로' [엄마가 뿔났다] 를 만들어 냈으니 김수현과 제작진들의 표정이 좋았을리 만무했다. 특히 할 말은 하고 사는 김수현 작가가 "학대 받은 느낌" 이라며 직격탄을 날린 것 또한 이해가 간다. 그녀는 종방연 때의 직격탄도 시원치 않았는지 자신의 홈페이지에 이런 글을 남기기까지 했다.




여러가지 악재 때문에 제대로 버무리지 못했던 자신의 드라마를 두고 김수현은 "허무한 작품" 이라며 시청률과 관계 없이 차가울 정도의 혹평을 가했다. 조금만 여건이 따라주었다면 한자의 가출과 엄마의 안식 휴가라는 사회적 논제를 홈 드라마라는 장르에서 좀 더 수준 높게 볼 수 있었을텐테 하는 아쉬움이 남기도 한다. 그러나 김수현의 혹평만큼 [엄마가 뿔났다] 가 그리 허무한 드라마는 아니었던 것 같다.


대부분의 시청자들은 8개월 동안 '아픈' 몸을 이끌고도 최선을 다한 연기자들의 명연기에 감탄하며, 그들이 울고 웃을 때 같이 울고 웃으며 즐거운 한 때를 보냈기 때문이다. 드라마의 첫번째 존재 이유가 '재미 있어야 한다' 라는 명제라면 [엄마가 뿔났다] 는 이 대명제에 아주 충실했던 좋은 드라마였다. 그렇기에 개인적으로는 [엄마가 뿔났다] 의 만족스럽지 못한 작업과정 때문에 단단히 뿔이 나있는 김수현의 자기 비판보다 "1등 드라마에 자부심을 갖고 연기했다." 던 백일섭의 담담한 소회가 더 마음에 와 닿는다.
 

어쨌든 [엄마가 뿔났다] 는 이번 주 일요일 66회를 마지막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린다.


김수현에게는 "허무한 작품" 이었고, 백일섭에게는 "1등 드라마" 였으며, 김혜자에게는 "힘들고 고난했으나 의미있는 작품" 이었던 [엄마가 뿔났다] 는 과연 시청자들에게 어떤 드라마로 기억될까. 힘든 작업 과정 속에서도 유종의 미를 거둔 [엄마가 뿔났다] 제작진과 연기자 일동에게 심심한 격려의 박수를 보낸다.


Posted by 비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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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인ㅇ,ㄴ걍 2008.09.26 13:5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짜증 많이 나셨겠네요~ 이순재님이 정말 존경스럽습니다. 여러 드라마에 출연하시면서도 체력안배를 적절히 하셔서 건강하시니까요~ 몸상태를 유지하는것도 배우의 할일이라 생각합니다. 속된말로 몸뎅로 먹고사는데 관리못하면 안되지요~ 그리고 제작사는 혼내주지 못하는겁니까? 중간에서 거짓말해서 모든 연기자의 스케줄을 엉망으로 만들어놓네요.

  3. 전양자??? 2008.09.26 14:1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전양자가 이순재 애인으로 나오신분이던데.. 인터뷰하는거보니깐 드라마 이미지랑 너무 달라서 깜짝놀랐네요..

    김정현 폭행사건은 처음알았네요..

    이런 파워있는 작가가 자기 마음대로 횟수를 정하지 못하고 배우와 방송사에 휘둘려서 하고 싶은 이야기

    못쓰고 종영한것이 자존심이 상한듯하네요,.

    배우들 악재와 건강문제는 두번째 문제구요..

    솔하랑 인성이의 아역연기와 적절한 카메오인 김상중 임채무 하유미는

    드라마를 맛깔스럽게한 좋은 재료였습니다

  4. Favicon of http://blog.daum.net/hoparkc BlogIcon 好박씨 2008.09.26 14:2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드라마나 프로그램 관련해서 이런 꼼꼼한 글들이 많아졌으면 싶네요. 머 글 내용과는 조금은 무관하게 김수현 작가에게 뿔난 댓글들은 여전히 많다는것도 재미있습니다. 여튼 드라마 종방에 대한 아쉬움을 살짝 보듬어주는 고마운 글입니다.

  5. 길손 2008.09.26 14:3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인터넷이 없던 시절에는 방송을 소장하고 싶으면 비디오로 녹화를 해서 봤다.
    우리 부모님이 목욕탕집 남자들(1995년~ 96년 80회정도 방송) 을 재밌어 하셔서
    녹화해 드리고 나도 곁에서 같이 보고 그랬었다.
    보다보니 너무 재미 있어서 나도 부모님처럼 팬이 되어 열심히 봤었다.
    물론 아직도 그때의 그 녹화 테입이 있다.

    작별, 사랑하니까, 내사랑 누굴까, 부모님전상서, 불꽃 등등 최근의 내 남자의 여자까지
    대부분 놓치지 않고 봤다.
    특히 사랑하니까 (97년작 오현경, 이영애, 김규리,배종옥,장 용) 이 드라마는
    정말 기발, 참신하고 재미있었다.

    근데 글쎄.. 언제부터인지 이 작가는 안주하기 시작한거 같다.
    탤런트들 그렇게 잡는만큼 본인은 대본을 쓰는데 있어
    제대로 고민하고 작품답게 쓰고 있는건지 의심이 든다.

    지금 이 엄마가 뿔났다..
    난 첫회 보고 안봤다.
    강부자 딸로 나오는 여자가 점보고 신들린 애로 나온다.
    이건 이미 목욕탕집 남자들에서 나온 캐릭터다.
    둘째딸 도지원이 혼자 점치고 점보러 다닌다.
    살짝 다른게 있다면 도지원은 역학쪽이다.

    그리고 미용실에 커트하러 갔다가 우연히 보게된 엄뿔.
    세탁소 씬에서 김정현이랑 김나운이 덧셈 뺄셈 하는 장면이 나온다.
    그냥 보는 사람들은 모르겠지만 목욕탕집 남자들 80회를
    다 꾀고 있는 나로서는 익숙한 장면이었다.
    셋째딸 김희선이랑 엄마 고두심이 부엌에서 역시 덧셈 뺄셈하는 장면이 나온다.
    (고두심이 머리가 잘 안돌아가서 바보가 되어가는 거 같다고
    김희선에게 덧셈 뺄셈을 내 달라고 한다)

    그리고 얘기로 들었지만 이유리가 결혼식장에서 위경련으로 실려간다던데
    이것 역시 목욕탕집에서 김희선이 먼저 했다.
    살짝 다른게 있다면 김희선은 신혼여행가려고 비행기 타려다가 위경련으로 병원행.
    이 작가는 위경련 참 많이 써 먹는거 같다.
    내 남자의 여자에서도 김희애가 배종옥이랑 대판하다가 위경련.
    그 외에 내사랑 누굴까에서는 정혜선이 딸 결혼식날 맹장염.
    목욕탕집에서 아들 정준 제주도 놀러가서 맹장염.

    그리고 먼저 작 내 남자의 여자.
    일단 하유미 남편의 김병세 직업이 보일러공이다.
    보일러대학, 보일러쟁이란 대사가 많이 나온다.
    근데 목욕탕집 남자들에서 장 용분의 직업이 보일러공이다.
    직업이야 뭐 그렇다 치고.

    내 남자에서 후반부에 하유미의 집에 신랑친구의 여자아이가 들어온다.
    그러면서 하유미의 아버지인 송재호가 이런말을 한다.
    "집 없는 개나 고양이도 들어오면 밥은 주고 안 나가고 있으면 식구로 치는 거다"
    근데 이것 역시 목욕탕집에서 이미 했다.
    강부자의 딸 양희경이 마흔이 넘도록 자식이 없었는데 업동이가 들어오자
    양희경은 내 자식이 아닌데 어떻게 키우냐고 싫다고 하자
    자식없는 집에 자식 들어온 게 복이라며 저 위의 멘트를 똑같이 한다.
    살짝 다른게 있다면 하유미 집에 들어간 애가 나이가 더 많다는 거.
    양희경은 아이를 못 낳는 몸이라는 거.

    엄뿔에서 김혜자가 집안일에 지쳐하고 나를 찾는다고 방까지 얻어 나갔다.
    이것도 목욕탕집에서 일부분 나왔다.
    고두심이 집안일하면서 신경질내고 짜증내고 내 인생은 이게 뭐냐고 진저리치자
    눈치챈 시부모가 작은집으로 거취를 옮겨서 맏며느리에게 몇달의 휴가를 내준다.
    다른게 있다면 엄뿔은 며느리가 나가고
    목욕탕집은 시부모가 나갔다는 점이다.

    아마도 내가 엄뿔을 제대로 봤다면 전작들과 비슷한 점들을
    더 많이 알수 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한 회도 제대로 보고 싶지 않았다.
    내게는 단지 인물만 바뀐 재탕된 드라마일 뿐이다.
    비슷한 장면을 볼 때마다 이 작가에 대한 배신감만 드는게 사실이다.

    더이상 새로운 대본이 써지지 않는 작가라면 집필을 중단해야 하지 않을까.
    여기저기서 뽑아서 자기 작품을 재탕하는 건
    이전의 작품들마저 모욕하는 게 아닌가.

  6. 2008.09.26 14:4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글쓴이님이 조금 오해를 할 수 있게 글의 비중이나 위치 배열을 조금 잘 못 하신 것 같네요.

    김수현 작가가 말하고 싶은 것은 사실 오래전부터 불거진 이야기중 또 다른 모습을 보여진 것 뿐입니다.
    드라마 작가들의 입지가 사실상 그리 크지 않아요.

    김수현 작가가 어느정도 입지를 굳히고 배우섭외나 촬영장을 찾아가 직접 대본을 보며 지적을 하는 것을 보면 분명히 작가의 입지를 넓힌 장본인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그래서 붙은 말이 김수현 사단이라는 말도 나왔고요.

    그런데 거기서 늘 김수현작가의 배우는 같은 사람이 주류를 이루다보니 거기에 반감을 갖는 시청자도 생겨났고요.
    원래는 그 특유의 대사 때문에도 식상하거나 아예 듣기 싫어하는 분들도 있었겠지만 이런 말은 글쓴이님의 의도와 상관없는 말이니 크게 다루워 질 부분은 아닌 것 같네요.

    아직도 드라마 작가들의 말하는 고충중에 하나는 방송국이나 제작사에서 시청률에 민감하게 반응하여 연장을 요구하거나 다른 하나는 작가가 의도하는 것을 수정하기도 하는 사례가 종종 있습니다.

    아마도 김수현 작가는 이런 이유로 학대 받은 기분이라는 표현으로 말씀하신거라 생각합니다.

    '미드'라고 불려지는 미국 드라마에서 작가들의 입지는 우리나라보다 큰 것인지 모르지만 얼마전에는 작가들이 파업을 해서 우리나라에서 어느정도 인기가 있던 드라마가 좀 늦게 방송을 탄 적도 있습니다. 이런 것으로 봐서는 어느정도 우리나라보다 입지가 크다고 볼 수 도 있다고 생각이 들기도 하네요. 물론 파업을 했던 이유는 제가 잘 모르지만 달리 보면 그 나라의 작가들도 분명 위에서 언급한 문제로 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작품료 문제일 수 도 있겠지요.^^

    아무튼 김수현 작가님의 글에서도 보이듯 시청률에 대한 언급한 글만 읽어도 어느정도 이해가 가는 부분입니다.


    단순히 고집이 아니라 앞으로 한국 방송계에서 일할 예비 작가나 지금 일하는 후배작가들에게는 어쩌면 속내를 말할 수 있는 입지에서 잘 지적한 말이라고 생각합니다.

  7. 음.. 2008.09.26 14:4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김나운씨에게 한 뼈있는 농담부분은... 참... 사람이 아플수도 있고.. 컨디션 난조면 몸살기가 꽤 오래 지속되기도 합니다. 그런데 그런농담을 하시다니..... 뭐랄까.. 방송가에서 김수현을 막을 사람은 없다고 하던데.. 조금 그렇네요

    • 김수현작가는 2008.09.26 14:55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말의 의미를 잘못 이해하셨내요.

      아플수 있죠. 김나운에게 니가 잘못이란 소리를 한게 아니죠.

      제작진과 KBS들으라고 한말입니다. --;

    • 카타파 2008.09.26 21:25  댓글주소  수정/삭제

      글쎄요 전혀 그렇게 이해되지 않네요.

      그런 의도가 있었다고 하더라도

      쇼가 아니명 무병이라니..

      작가가 배우에게 할 소리는 아니네요.

    • 홀로그램 2008.09.27 08:52  댓글주소  수정/삭제

      취미로 연기하는게 아니라 프로 연기자입니다. 그것도 촬영기간동안 두달을 연속해서 목이 아팠다면-다른곳도 아니고 연기자에게 결정적인 발성을 하는 목 부위입니다- 그것은 연기자 본인이 잘못하는게 맞습니다.

      일반 직장인들과 똑같이 생각하면 안됩니다. 목소리를 업으로 삼고 사는 사람들은 그것을 제대로 관리해야할 책임이 있죠. 이것은 도의적인 책임이 아니라 실질적인 책임입니다.

      해당 작품에 자기 이름을 내걸고 있는 대작가라면 그정도 뼈있는 한마디는 던질수 있는것이고, 김나운씨 본인도 그걸 가지고 크게 억울해 하지는 않을 겁니다.

      보통 직장인보다 훨씬 많은 돈을 벌어들이는 연예인이라는 직업을 가진 사람인만큼 져야할 책임도 크다는 걸 이해하셔야 합니다.

    • 동감 2008.09.27 11:06  댓글주소  수정/삭제

      쇼가 아니면,,무병이라니,,, 그게 할소리인가,,, 아무리 자기 위에 사람이 없다고 해도,,,, 그건 너무 상처가 되는 말인거 같아요,,, 이래서 이사람이 싫어,,

  8. 여러분은... 2008.09.26 15:0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하청업체를 경영한다고 합시다.
    원청이 주는일이 워낙 큰거라서 하청받은 업체가 여러개인데...
    이 하청업체들이 각자 일하는것이 아니고 서로 어울려 일해야 합니다.

    근데. 이 원청업체가 계약을 이상하게 했습니다.
    내 회사랑은 50개 납품을 계약하고 다른 업체랑은 70개 납품을 계약한거죠...
    어차피 나와 20개 추가 계약을 안하면, 다른 업체가 만든 70개에서 20개는 소용이 없는데도 말이죠...
    그상황인데 원청업체는 수출 수량을 70개로 해놨내요?

    계약을 이따위로한 원청업체가 문제입니까? 50개 납품을 따낸 하청업체가 문제입니까?

  9. Favicon of http://ㅈㄷㅁㄴㅇㅊ@ㅇㅍㅎ.ㅜㅗㅛ BlogIcon ㅋㅋ 2008.09.26 15:3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잘한다 잘한다 하니까...

    가끔씩 노벨 문학상 받은 사람처럼 행동하는 건 진짜 못봐주겠네.ㅋㅋㅋ

  10. 김수현 작가... 2008.09.26 15:4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참 미스테리한 인물...

    동의할 수는 없으나, 시청률이라는 명백한 증거때문에 어쩔수 없이 그 능력은 인정하나..

    겸손함을 모르는, 그저 자기가 최고라는 자가당착에 빠져 헤어나오지 못하는 인물..

    어처구이 없게 작가가 연기자들의 연기를 꾸짖는..

    지 할일과 남이 할일을 구분 못하는 인물..

    KBS와 제작진의 불분명한 계약때문에 왜 자기가 화를 내는지..

    다름 연기자, 스텝들을 다 무뇌아라 헤헤거렸겠나...

    김수현 작가...

    당신도 연기자, 스텝들과 마찬가지로

    드라마의 한 부분에 지나지 않음을 잊지 말도록..

    제발 드라마가 당신의도대로 주무르려고 하는 오만방자한 행동은

    이제부터라도 자제하길 바란다...

    • 홀로그램 2008.09.27 08:59  댓글주소  수정/삭제

      ???

      우리나라 사람들은 왜 그럴까? 아무리 실력과 명성을 가진 사람이라도, 조금만 오만해보인다 치면 사정없이 깎아 내린다.

      김수현 작가라는 사람이 님에게 겸손함을 모른다, 오만방자하다 라는 소리를 들을 만큼 만만한 사람이라고 생각하시나?

      작가가 연기자에게 연기 못한다고 지적하는게 도대체 뭐가 잘못되었을까?

      자기 이름을 내걸고 드라마가 방영된다면 그만한 책임도 어깨에 지워지는 법이다. 게다가 드라마의 특성상 연출가(PD)의 창조적인 연출보다는 스토리 라인 즉 작가의 역량이 훨씬 중요하지.. 영화나 연극과는 달라서 말이다.

      따라서 드라마라는 형태의 장르는 작가가 실질적인 감독의 지위에 있는 것이고, 그렇기 때문에 그만큼 작품의 제작 과정에서 관여할 소지가 많아지는 법.

      자기 할일과 남의 할일을 구분하고 못하고는 해당 제작진들이 더 잘 알것이고, 프로인 그들이 김수현의 행동에 불만이 없다고 하면 제3자인 우리들은 왈가 왈부할 필요가 없는 것.

      제발 작품을 가지고 얘기하시게나. 오만방자니 어쩌니 하는 오만방자한 소리 좀 말고.

  11. 부럽다 2008.09.26 18:1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어쨌든 글은 참 잘쓰는 작가는 확실.

  12. .... 2008.09.26 20:0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지난 여름 한국에 잠깐 들어갔다가 "엄마가 뿔났다"라는 드라마의 오프닝을 보고 채널 돌렸다.

    왜냐하면 딱 보니 김수현 표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서....

    근데 김수현 작가 작품이 맞구나.....

    그 짜증나는 설정, 패미로 포장하는 남성가부장적 찬양 구도,

    말도 않돼는 상황만들기 등등....

    요즘 드라마중에서 신선한 작품을 만드는 작가들 많은데...

    왜 아직도 이 할머니를 쓰는 이유를 모르겠다는........

  13. demon2u 2008.09.26 20:2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구시대 유물같은 드라마 작가라는 생각이 드는 나뿐인가?
    사랑과 야망, 사랑이 뭐길래 같은
    쌍팔년도 5공 6공 드라마시대때와 발전한게 도데체 뭐지?

    머리속에 생각해도 되는 쓸데없는 대사의 낭비..
    등장인물 모두 할말 못하면 잠이안오는
    사람들뿐 말만 따발총처럼 뿜어내고

    심리묘사는 대사로 대체되고

    솔직히 장미희 캐릭터 아니었으면
    이드라마가 이토록 떳을까

    김수현 드라마만큼 보수적인 가치관을 지닌 드라마도 없다.
    언제나 김수현의 머리속에는 가부장작인 든든한 아버지
    그리고 언제나 가족을 위해 희생하는 어머니가
    최고의 가치다.

    오만하고 똑똑해 빠진 여성상은 항상 비굴모드로 끝내버린다.


    거짓말,우정사,바보같은 사랑의 노희경작가를 비교해 보라
    탁월한 심리묘사와 말장난 아닌 의미있는 깊이있는 대사

    스탈의 차이가 아니라 깊이의 차이다.

    • playing 2008.09.26 21:24  댓글주소  수정/삭제

      가족을 위해 희생하는 어머니가 최고의 가치인 건 노희경 아니냐? "꽃보다 아름다워"의 고두심이 이혼한 남편의 여자를 위해 장기이식해 준다고 나설 때 얼마나 어이 없던지... 세상에 어느 여자가 이혼하고도 모자라 전 남편 여자한테 장기까지 떼어 주냐? 남성적이라고 치면 노희경이 훨씬 남성적이지... 여성작가라는 것을 무색하게 할 정도로 남성적인 작가... ㄲㄲㄲ
      "엄마가 뿔났다"의 김혜자는 여태까지 희생적으로 살았지만 더이상은 희생적으로 살지 않고 자기 자신을 위해 1년 동안 살아보겠다고 휴가 얻어 나간 여자다. 그 엄마들에 동조하지 못하는 여자들도 있지만, 동조하는 여자들도 많다. 드라마를 보지도 않고 편견에 의존해서 까는 니가 더 웃기다. 알어?

  14. 이런 2008.09.26 20:3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난 정말 재밌게봤는데 여기는 다 비판하는 사람들 뿐이군....

  15. 카타파 2008.09.26 21:3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재미있게는 봤습니다.

    정말 뻔한 구성이었지만.. 뭐 항상 뻔한 스토리의 드라마에 익숙해져 있었으니까요.

    특히나 장미희씨 가족과 소라네 가족 부분만 골라볼 때도 있었어요.

    하지만 진부했다, 그대로 옮겨 쓴 것 같다는 느낌을 빼고 이 드라마를 논할 수 없을 것 같아요.

    그녀가 방송계에서 차지하고 있는 위치따위야 관심 없지만

    드라마 작가는 드라마 작가일 뿐일텐데

    엄청난 걸작을 안겨준 문학가처럼 '허세'부리는 것 같더군요.

    장근석 보고 허세허세 하던데.. 이런게 바로 허세가 아닐까.

    벼는 익을수록 고개를 숙이는게 미덕일텐데.. 좀 아쉽네요

    • 좀 웃겨요 2008.09.27 03:22  댓글주소  수정/삭제

      드라마 작가는 드라마 작가일뿐이다?
      상당히 편견이 섞인 뉘앙스를 풍기는군요
      드라마작가의 작품이 왜 엄청난 걸작을 안겨준
      문학가의 그것에 못미친다는것인가요?
      김수현작가는 명실공히 한국드라마작가의
      역사이고 파워있는 작가입니다
      허세가 아니지요 자기의견을 자신의 위치에서
      피력하는것이라 생각합니다.

  16. 지나가는 사람 2008.09.26 21:5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는 젊은 세대임에도 참 드라마를 재밌게 봤어요. 요즘은 이야기 소재들도 다양해지고,

    여러나라에서 들어온 드라마나 영화의 영향도 있겠고, 확실히 시청자들의 요구나 수준도 높아졌음을 느낍니다.

    그래도 엄마가 뿔났다에서 볼 수 있는건, 시대를 관통하는 그 무엇.

    사람간의 정과 가족간의 소소한 이야기 이런 것들 아닐까요.

    달고쓰고 이런 자극적인 내용이나 커다란 반전이 이루어 지지도 않지만,

    꼭 인공 조미료 안넣은 칼칼한 엄마의 된장찌개 같은 따뜻함과 담백함이 김수현 작가만의 능력이자

    시청률을 끌고 나갈 수 있는 힘인거 같아요.

    제가 구시대적이어서 그런 건지 아니면 고지식 해서 그런 건지,

    엄마는 뿔났다를 보고 있으면 괜히 혼자 슬쩍 웃게 되고, 드라마 끝나는 시간이 막 아깝고 그러더라구요.

    한자라는 캐릭터를 보면서 엄마한테 투정부린 내가 미안하고, 또 엄마를 이해하게 되고.

    그러다가 이해가 안되기도 하고.

    이혼이라는 편견, 어쩌면 당연하게 여긴 엄마의 의무, 공허한 아버지의 마음까지

    그동안 제가 미처 생각못했던 것들을 깨닫는 기회가 된거 같아요.

    더 좋은 작품으로 다음에 뵐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

  17. 음.. 2008.09.26 22:3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김수현 작가 드라마는
    대사만 들으면 안다.
    대사가 한마디에서 끝날 것도..
    구구절절 길어진다~

    그나마 최고 인기작이었던
    심은하표 '청춘의 덫'은 조금 달랐던 것 같다.
    복수라는 설정코드여서그랬는지 몰라도
    구구절절 말하는 사람은
    몇되지 않았다
    침묵과... 눈빛.. 행동만으로
    모든걸 표현해야하거나
    대사 한마디로 강한 카리스마를 뿜어내야하기도 했다.
    예를들면, 심은하씬에서 그런게 많았는데..
    부숴 버리겠어..라든가 딱들으면 떠오르는 씬, 주옥같은 명장면 많았지

    하지만,이번 엄뿔은..
    가족의 화합이란건 좋지만..
    명장면이라든가..주옥같은 대사..
    난 이런 기사 본적없는거같다.
    시청률이 어쩌고저쩌고해도..
    심하게 재밌지도..놀랍지도..
    김수현표 드라마라는 말이 무색할정도로
    그저 평이하게 지나간 드라마같다

  18. 앤디ㅋ 2008.09.26 23:4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현장에 없었기 때문에 김수현이 김나운에게 한 농담이 어떤 표정과 어떤 분위기에서 어떤 뉘앙스로 전달되었는지는 모르지만 꾀병이 아니라면 무병이니냐니 정말 몸이 아픈 연기자를 탓하는 작가의 말로써는 너무나 예의가 없고 냉랭하네요. 인생을 그만큼 살고도 저렇게 밖에 마음을 쓸 줄 모르는 사람은 정말 불행하겠어요.

  19. 난독증 환자들이 많구나.. 2008.09.26 23:4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글을 끝까지 읽으렴... 여건은 좋지도 않은데 무리하게 KBS에서 연장을 요구해서 뿔난거잖아.. ㅉㅉ
    즉, 스탭과 연기자들에게는 아무 불만없고. 스탭과 연기자들을 괴롭힌 KBS를 겨냥하거잖아..
    아... 진짜 글을 좀 끝까지 봐라..
    누구만 나오면 무작정 뜯을라는 심보좀 고치고

    • 글을 잘못 이해한게 아니라 2008.09.27 14:28  댓글주소  수정/삭제

      말하려 하는건 그거지만 글을 읽는 사람들이 경악하는 거는 김수현의 승질머리임.

  20. 아산돌팅이 2008.09.27 01:1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김수현작가는 늘 대단한 작가라고 생각하는데 승질머리도 대단한거같애.가끔 에피소드로 터져나오는 얘기들보면.ㅇㅇ

  21. 바람 2008.09.27 01:4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밤에 일하고 들어와 낮에 케이블TV보다 잠들곤 합니다.

    그렇게 보다가 잠못자고 날새는 드라마들이 있습니다.


    최소한 노희경의 드라마는 보다 잠드는 경우는 없습니다.

    전작들은 그나마 덜 졸렸는데 이번 '엄뿔'은 너무 빨리 잠들어서 참 행복했습니다.




    김수현작가님의 진짜 능력은 배우들을 선택하는 능력이시더군요

    정말 배우덕 많이 보시면서 자기 하고 싶은말 먼저 뱉어내기 보다
    그들에게 먼저 감사를 했어야 함이 맞다고 봅니다.

    종방인터뷰에서 전체적인 내옹으로 누굴 깠다 하여도 그 까는 것을
    위해 사용한 몇마디 말에 배우들과 고생고생한 제작진과 배우들의
    노력이 희생되어선 안됩니다.

    글써서 먹고사는 사람이 말로 누굴 때리거나 아프게 해선 결코안될
    노릇임에도 그걸 서슴없이 하는 김수현 작가님의 독설을 읽노라니
    독설이란 단어의 독이 정말 毒 이구나 했습니다.


    안사람에게 다시 희생되는 제작진과 배우들 없으라고 앞으로 본방에
    서 김수현 작가의 작품은 보지 말라고 하겠습니다.

    TV에서 다시 毒언의 잔치들이 보이지 않기만을 간절히 희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