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나라"라는 이름이 한국에서 큰 인기를 얻기 시작한 것은 2001년, 뉴논스톱에 출연하면서 부터다. 뉴논스톱에 출연한 그 어떤 여자 배우도 장나라 만큼의 인기를 얻지는 못했다. 그것은 장나라가 그만큼 자신의 매력을 보여 줄 수 있는 성공적인 커리어를 선택했다는 뜻이었다.

 장나라가 1집 앨범 타이틀인 [눈물에 얼굴을 묻는다]로 데뷔할 당시의 관심은 극히 미미한 것에 지나지 않았지만 귀엽고 발랄한 매력의 장나라의 이미지가 크게 어필해 감에 따라 장나라의 후속곡인 [고백]부터는 성공가도를 달리게 되었고 데뷔앨범 역시 판매량이 급증하는 성과를 얻게된다. 

 뿐이었던가? 가수겸업을 하면서 음반을 성공시키는 동시에 [명랑소녀 성공기]는 30%가 넘는 시청률을 자랑했고 2집활동으로는 KBS와 MBC의 가요대상을 수상하는 등의 성과를 냈다.

 그러나 장나라의 활동에는 오류가 있었다. 바로 그 이상으로 나아갈 수 없었다는 것. 장나라가 선택한 길이 절제하고 자제하면서 대중과의 노출을 적정선으로 자제하는 길이 아니라 장나라라는 브랜드를 시청자들에게 어필할 수 있을 만큼 어필하는 것이었고 이는 장나라가 한해동안 무려 18개 CF를 찍는 등의 성과를 달성하기도 했지만 그만큼의 이미지 소모도 빠르게 되어버리는 결과를 초래한 것이었다.

 그것은 장나라의 인기가 급격히 식어갈 수 밖에 없다는 것을 의미했다. 귀엽고 발랄한 옆집 소녀는 어느새 지겹고 틀면 나오는 식상한 소녀로 바뀌어 있었다. 영화 [오! 해피데이]는 실패했고 음반판매량도 줄었다. 더 이상 장나라에게 거는 기대가 사라지고 나자, 볼 것 다 본 대중들은 그녀를 외면하기 시작했다.

 이 처럼 한국에서 실패경로를 걸을 수 밖에 없던 위기의 장나라에게 보내는 대중들의 예상은, 장나라가 재기 불능일 것이라는 것이 지배적이었다.


 위기의 장나라, 중국에서 성공하다!

 장나라가 위기에서 탈출하는 방법은 해외공략에 있었다. 사실 신비스럽고 대 스타라는 이미지 보다는 친근하고 사근사근한 매력으로 어필했던 장나라에게 자존심이 센 국민성을 가지고 있고 한국에 대해서 상대적으로 우호적인 중국은 더 할 수 없이 활동하기 적합한 나라였다. 그러나 모두가 또다시 장나라가 뭘 하겠냐며 실패를 예견했다. 한국에서 안되니까 중국으로 간다는 비판도 쏟아졌다. 일정부분 사실이었다.

 그러나 장나라는 차근 차근 단계를 밟아 나갔다. 일단 자신의 노래를 중국어로 번안해서 부르며 차근 차근 인지도를 쌓았다. 그리고 그녀를 중국에서 엄청난 스타로 만들어 줄 기회를 만나게 된다.

 [댜오만 공주]는 장나라에게 더할 수 없는 행운과 부富를 가져다 주었다. 

 [댜오만 공주]의 장나라에서 중국인들은 단지 예쁘고 청순한 척하려는 여배우가 아니라 망가질 땐 망가지고 털털한 새로운 여성상을 발견하게 되고 그녀는 일약 스타덤에 오른다.

 그 때부터 장나라의 인기는 수직 상승곡선을 그리게 된다. 장나라가 여는 콘서트는 몇시간씩 줄을 서서 들어가야 할 만큼 대 성황을 이루었고 광고 업계에 있어서도 중국 톱스타  대우를 받으면서 인기를 인정 받게 된다. 한국 음식점들은 그녀를 도용한 사진을 걸어 문제를 일으키기도 하기까지 하는 등, 그녀의 브랜드 가치는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솟았던 것이었다.

 장나라는 철저히 "현지화"작업에 성공했다. 중국어를 배우고 중국어로 노래 불렀으며 중국에서 기부도 하고 자신을 철저히 낮추는 모습을 보였다.

 그것은 장나라가 중국인들에게 호감으로 다가갈 수 있는 비결이었다. 일부에서는 중화권에 지나치게 아부하는 것이 아니냐는 목소리도 있는데, 장나라는 엔터테이너고 중국의 대중들을 기반으로 인기를 얻었다. 그 기반을 유지하기 위해 장나라가 엔터테이너로서 할 수 있는 일을 하는 것은 결코 기분나쁜 일이 될 수는 없다.

 그러나 한국에서는...

 그러나 안타까운 것은 한국에서 아직까지 장나라가 그렇게 대단한 성과를 내고도 아직 그 절반도 평가 받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장나라가 세워놓은 그 많은 성과들이 제대로 인정 받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보아나 비, 또는 배용준이 외국에서 거둔 성공에는 지나칠 정도의 찬사와 환호가 쏟아지는 반면에 장나라의 중국활동은 상대적으로 빛을 발하지 못하고 있다.

 오히려 장나라의 입지는 한국에서라면 점점 더 좁아지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장나라는 그동안 중국은 물론이고 한국에서도 엄청난 금액의 기부를 해왔던 선행 연예인 중 한 사람이기도 하고 해외에서 한국인으로서 좋은 성과를 내고있는 자랑스러운 인물이기도 하다.

 그런 인물이 한국에서 제대로 평가받지 못하고 오히려 한물 간 연예인 쯤으로 평가 받는 현실은 아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장나라가 앞으로도 중국에서 좋은 성과를 보여주길 바란다. 그리하여 언젠가는 장나라의 인기를 제대로 마주대하고 평가할 날이, 한국에서도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Posted by 한밤의연예가섹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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