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밀리가 떴다의 상승세가 아주 무섭다. 무한도전도 일박이일도 따라잡지 못하는 시청률 1위라는 위업을 달성한 것은 그냥 우연이 아니었다.  한편으로는 다행이다. 국민MC 유재석은 둘째 치고라도 이효리와 김수로, 아이돌인 대성까지 포진시켜 놓고도 프로그램이 실패한다면 그것이야 말로 고스란히 제작진의 책임론이 대두될 것이 뻔했고 패널들의 효용성논란이 일어날 것이었기 때문이다.

 패밀리가 떴다가 몇개월간 계속 1위 자리를 고수하면서 성공적인 성과를 내고 있는 것은 그들이 빚어내는 앙상블이 꽤나 매력적으로 시청자들에게 어필하고 있기 때문이다. 마치 MT라도간 듯한 출연진들의 장난과 게임, 그 모든 것들이 매력적인 출연진들과 결합해 웃음을 창출해 낸다. 더불어 얻는 그들의 호감지수의 상승과 독특한 캐릭터는 보너스다. 어쨌든 패밀리가 떴다는 지금이 곧 '최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패밀리가 떴다]가 가진 한계점이 바로 그곳에 있다. [패밀리가 떴다]는 예능의 대세라는 리얼버라이어티로 승부를 걸었다. [무한도전-일박이일-패밀리가 떴다]로 이어지는 독특한 캐릭터들의 '생얼 드러내기'는 그러나, 그 차이를 약간씩 보인다.

 [무모한 도전]부터 이어진 [무한도전]은 상대적으로 다른 리얼버라이어티에 비해 다양한 모습으로의 변주가 가능하다. 일단 컨셉 자체가 평균이하 대한민국 여섯 남자의 도전이라는 다소 방대한 것이기 때문에 어떤 목표를 가지고 그들이 돌진한다고 해도 다 이해가 가능한 범주에 속하는 것이다. 그 속에서 그들은 댄스를 추고 밴드를 결성하며 스포츠스타와 대결을 하고 돈가방을 차지하기 위해 싸운다. 그것은 그토록 오랜시간동안 [무한도전]의 아성을 유지시켰다.

 하지만 [일박이일]은 상황이 다르다. 일단 대한민국을 소개하자는 컨셉이 깔려있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그들이 목적지에 도착하고 나서부터 이야기가 시작된다. [일박이일]은 복불복 게임에서도 보여지듯이 멤버들이 상대적으로 고통을 받고 불리한 상황에 처하게 됨에 따라 시청자들에게 웃음 포인트가 전해진다. 때때로 백두산등의 감동 스토리로 승부를 보기도 하지만 기본적으로 같은 패턴이 반복되고 있는 것이다. 다만, 다른 환경에 처해질때마다 멤버들의 다른 대처 방식과 게임을 통해 이뤄지는 그들 사이의 긴장감으로 아직까지 그 명성을 유지하고 있다. 

 [패밀리가 떴다]도 [일박이일]과 같은 맥락에서 이해가 가능하다. 일단, 할머니 할아버지를 여행시키고 집안일을 대신한다는 대 명제는 존재하는 듯 하지만 결국 한국 곳곳을 찾아다니면서 게임을 하고 그 속에서 이야기를 풀어놓는다는 점에서 일박이일과 닮은꼴이라고 할 수 있다.

 그렇지만 [패밀리가 떴다]는 [일박이일]의 절박함이 아니라 구성원 자체의 통통튀는 매력에 초점이 맞춰진다. 게임을 할때조차 [패떴]에는 뚜렷한 목적이 없다. 진다고 해서 잠자리에 영향을 받거나 먹는 음식이 달라지지도 않는다. 다만 그들 스스로 그 게임을 유쾌하기 만들기 위해 승부욕을 불태울 뿐이다. 그것은 마치 그들이 이틀정도 친구들과 여행을 떠난 모습에 다름아니고 그 유쾌함은 TV앞으로 시청자들을 불러 모았다.

 그 힘은 일박이일조차도 감히 [패밀리가 떴다]에 대적하지 못하게 만들었다. [일박이일]이 만약 패밀리가 떴다와 동시간대로 옮기게 된다면 [패떴]의 시청률을 일정부분 끌어내릴 수는 있겠지만 이긴다는 보장은 없고 결국 서로 피해만 입은채 싸움이 끝나게 될 가능성이 크다. 그만큼 [패떴]은 현재 예능 버라이어티의 주류이고 대세다. 

 그러나 [패떴]의 약점은 바로 그들을 성공으로 이끌었던 캐릭터들에 있다. 달콤살벌 예진아씨나 덤앤더머, 엉성천희, 계모수로등으로 대표되는 그들의 캐릭터는 이미 시청자들에게 파악이 끝난 상태다. 이제까지 그들이 캐릭터를 만들고 그 캐릭터를 시청자들에게 이해 시키는 동안에 발견되는 소소한 매력은 패떴의 가장 큰 장점이 아닐 수 없었다. 하지만 이미 완성되어진 캐릭터들을 가지고 언제까지 시청자들이 매력을 느낄 것인가 하는 문제는 아직 남아있을 수 밖에 없다.

 그 캐릭터들은 발랄하고 유쾌하고 항상 친근하지만 사실 동질감이 느껴지기 보다는 만화 캐릭터와 같이 우습고 귀여울 뿐이다. 그들은 갈등도 없고, 부담감도 없는 스머프 마을에서 온듯이 웃고 떠들지만 사실 그런 캐릭터들은 호응을 얻은 만큼 그 식어가는 속도도 빠르다. 더군다나 정해져 있는 틀 안에서 [무한도전]처럼 다양한 오케스트라를 연주하기 힘든 [패떴]은 더욱 그 힘이 약해질 가능성이 크다. 

  물론 다양한 게스트를 통해 이 문제를 극복하려 했지만 그 일회성 게스트들 역시 이미 형성된 분위기 속에서 이야기를 풀어낼 수 밖에 없고, 처음부터 완벽한 적응력을 보여주기는 힘들다. 물론 때때로 게스트가 상당한 힘을 발휘하는 때도 있지만 그 힘이 지속될 수는 없다는 점에서 [패떴]이 해야할 고민은 남아있는 것이다. 

 결국 다른 분위기를 조성해 내려 하지만 [패떴]에 농사를 도와주고 물고기를 직접 잡고 밥을 지으며 중간중간 게임하다가 순위정하고 잠자리에 드는 패턴 이상을 기대할 수 없다. 물론 아직까지 그 패턴 역시 상당히 즐겁기는 하지만 그 즐거움이 계속되리라는 보장은 어디에도 없는 것이다.

 일박이일의 영향력도 예전같지 않고 그 견고하던 무한도전의 아성마저 엎치락 뒤치락 되는 이때에, 패떳이 경쟁 프로들 만큼의 역사를 가지려면 최고인 바로 지금, 더 많은 창의성과 노력이 필요할 듯 하다.

Posted by 한밤의연예가섹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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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브르스 2008.12.22 12:5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냉정하게 재미없음... 어쩌다 재미있는 경우가 있어서 봤는데.. .계속 잼없는거 ... 나와서 별로 신통치 않은듯.. .이제 안봐야지.. .무한도전이 .. .훨씬 나음..

  3. 재미있는지모르겠당. 2008.12.22 13:1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하도 패떴..패떴하길래...채널 돌려 봤더니...누구 말마따나...이건...뭔지,, 리얼이 아니란 느낌이 들었다.
    뭔가 의식하며 날리는 멘트들...자주 안 봐서 그런가...어디서 웃어야 할지도 모르겠고..15초만에 채널 다시 돌아갔다..어쩌다 봐도 재미있는..무도 보는 편이 낫네..
    어쨌든..유리하다..패떴..게스트들..맨날..맨날..바꿀 수 있으니까.

  4. 2008.12.22 14:0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글에 정말 공감합니다. 그리고 김종국의 투입으로 현재 시청자들의 불만이 가장 많아졌죠. 개인적으로 김종국을 우선 뺀 후 변화를 시도해야 할 것 같습니다.

  5. 나름 공감 2008.12.22 14:1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걸 알고 나름 캐릭에 변화를 시도하는게 보여요 덤앤더머에 당하는 예진아씨 정도로요 앞으로 얼만큼 변화시킬지는 모르겠지만..

  6. 일단 유재석이 있는한 2008.12.22 14:1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언제 어디서 어떻게 웃음포인트를 만들어내고 최고의 시청률을 기록할지 모르죠

  7. 전... 2008.12.22 14:4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누군가가 나오고나서부터 아예 안 봅니다.......
    기존 캐릭터에 혼란만 오고 .........
    진짜 빼라.

  8. Favicon of http://dione.tistory.com BlogIcon 디오네 2008.12.22 15:2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유재석은 정말 천상광대입니다..누가나와도 그사람을 빛을내게해주는 사람 같습니다.저런사람이 맘을 참 편하게해주져..패떳에서도 다들 그렇게 느끼는거 같습니다..

  9. 난먼가... 2008.12.22 17:2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셋다 재미 없는 난 멀까요?; 다 식상함...하지만 예진이는 귀엽다..

  10. 발렌티노 2008.12.22 19:4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다음 메인에 뜬거 보고 들어왔는데
    핵심만 콕콕 찝으셨네요 ^^
    저도 평소 패떴을 보면서 생각한 점인데 ㅋㅋㅋㅋㅋ 지금 패떴에 아이템이 조금씩 식상해지고 있어요 ㅠㅠ

  11. 모과 2008.12.22 20:1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 시간대에 10대들을 포함한 온 가족이 볼 프로가 [패밀리가 떴다]이상 좋은 게 어디 있습니까?
    공부만 강요하지 말고 10대들을위해서 프로그램을 만들어 줘야지요.
    어제 강원도 산골에 산타로 분해서 선물을 가지고 간 이효리가 어린이를 안아주며 [크게 될거야]하는 소리를 들었습니다.
    20여년전에 소녀 이효리는 충북 옥천의 한 집배원의 딸이 었지요.
    먹고 살기위해서 무작정 상경해서 발전 되기전의 강남에서 이발소를 하던 아빠는 막내 딸이 지금의 이효리가 될 것을 알았겠어요.
    라면도 없어서 국수와 함께 끓여 먹었다는 이효리의 가족사는 현재의 가난한 학생들에게 꿈이 현실이 될 수있는 모델이지요.
    그래서 저는 오락 프로그램이 좋습니다.
    이효리는 아마도 [패밀리가 떴다]를 통해서 전국을 순회 할 수 있는 숨통을 만난것 갔습니다.
    그래서 천진 난만 하게 나오는 것같습니다.

  12. 가장 이해안되는 인기. 2008.12.22 21:3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패떳. 나두 오락프로 정말 좋아하지만 정말루 이해안되는 프로그램이다.
    정말끝까지 볼수가없어. 재미두 없구 억지루 작위적인 몸개그나 할려하는게 다보이구,
    뭐가 리얼인가?
    정말 웃기지 못하면서 국민mc라는 너무 본인에겐 벅찬(겸손과 상대배려루 얻어냈다면 정말 운좋은 친구)
    칭호를 달구 다니는 유재석과 함께.
    1박 2 일의 살아숨쉬는 캐릭터와 복불복과 먼저 목적지 도착하기등 손에 땀을 쥐게하는 재미를 절대 패떳에선
    느낄수 없다.
    저런 인기는 절대 오래갈수 없다. 저런 인기가 여태 있다는것두 불가사의하지만.

  13. 저두 같은생각이에요~ 2008.12.23 00:2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젠 패떳 질려요.. 그냥 장소만 바뀐거 보는거 같더라구요 그래서 1박2일을 오랜만에 봤는데, 오랜만에 1박2일을 보니깐 신선한거에요~ 요즘엔 오히려 패떳보다 1박2일이 재밌는거 같아요~
    둘다 새로운 변화를 주는것이 좀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14. zz 2008.12.23 01:0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김종국 아직 나오죠?
    김종국 나오고 안보기 시작해서리...

  15. 잘 파악해보시길 2008.12.23 08:1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일박이일은 표방하는대로 로드버라이어티이지요 님이 쓰신대로 도착한 후 이야기가 시작되는 건 패떳이고 일박은 가는 여정이 주요골자라는 말씀. 그러다보니 목적지에 밤에 도착하는 일이 많은 겁니다. 패떴은 비행기타고 가지요. 도착한 후가 중요하니까. 패떴은 최초의 수렵채취 전문 드라마 아닙니까? 그것도 꽤 재미를 주는 겁니다. 일박은 동물을 잡아먹지는 않으니까. 여성의 참여는 단순한 재미로 끝나지 않고 요리라는 코너를 만들어준 것입니다. 패떴이나 일박이나 무도나 다 재미있으니까 서로 까대지 마시길.

  16. Favicon of http://pro072.tistory.com BlogIcon 그대로 그렇게 2008.12.23 11:4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패떳..
    일박 이일이 주춤거리기 시작할 때 등장한 타이밍이 가장 적절했다고 봅니다.

  17. Favicon of http://b-story.net BlogIcon 방동 2008.12.23 21:4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패떳에 대한 의견 공감합니다.
    1박2일도 마찬가지입니다. 무한도전은 말 그대로 도전이 목적이죠. 최근에 엄청난 스케쥴 속에서도
    열심히 도전에 임했고 좋은 성과를 거두었죠.

    패떴이나 1박2일은 솔직히 레퍼토리가 보입니다. 솔직히 패떳에서 보이는 상황극이나
    출연자의 얽히고 섥힌 관계가 재미있지만 한계가 보입니다. 어느정도 변화가 있으면 모를까
    큰 변화를 주기도 힘든 예능으로는 한계가 보이죠.

  18. gg 2009.01.01 21:4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무한도전->일박이일->패떳
    이렇게 갈아 탔다가 요즘엔 다시 일박 이일로 갈아 탔습니다. 패떳 갈수록 식상 ㅜㅜ

  19. 시리 2009.01.08 09:4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나는 오십대인데도 패떴보는데???? 요즘 효리가 나오는 고정프로가 그것밖에 없어서...내가 유일하게 챙겨보는 프로.

  20. 쯧쯧 2009.01.08 12:3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암꺼나 보면 되지 뭘 말이 많어!

  21. 돌돔 2009.01.08 19:3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패떴는 그나물에 그나물이다. 긴장감이 없고 재미도 없다. 이 시대 최고의 버라이티는 1박2일다. 단지 시청률이 높은것은 먼저 시작해서 1박2일전에 보고 1박2일 방송시간에 채널을 돌린다.1박2일 볼려고. 난 40대인대 1박2일만 본다. 그것도 5번 이상(케이블에서 재방) 보고 또 봐도 재미있다. 주변 경치도 좋고,

    • ㅉㅉ 2009.01.08 23:30  댓글주소  수정/삭제

      1박2일도 그나물에 그나물임.. 지겨운 복불복... 짜고 치는 스토리.. 그리고..40대에..5번이상 보는게..참..할말이 없네요....일이나 하세요..일..ㅡ_ㅡ 아니면 가족들이랑 시간 더 보내던가...참... 대략 한 프로가 한시간 반에서 5번 이상 보면..7시간 이상을 티비 앞에 있는거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