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인영만큼 2008년을 성공적으로 보낸 스타도 드물 것이다.[우리 결혼했어요]의 전성기 시절에 투입된 서인영은 그 효과를 톡톡히 누린 연예인 중에 한명이었다.

 이 뿐이었는가? 케이블에서도 리얼리티 프로그램으로 좋은 평을 얻었던데다가 그간에 솔로 활동으로는 주목받지 못한다는 비아냥을 털어내고 [신데렐라]를 나름대로 히트곡으로 만드는데는 성공했다.

 물론 이 모든 것들이 우결 출연과 복합적으로 일어난 일이기는 하지만 서인영의 성공은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던 사건이었으며 자신의 이미지를 톡톡히 각인시키는데 있어서 그 누구보다 큰 성과를 이루기까지 했다.

 하지만 전체적인 활동 내용을 살펴보면 서인영에게는 득이 많은 한해였는지는 몰라도 지켜보는 입장에서 서인영은 점점 더 불편해져만 갔던 것이 사실이다. 



 '신상녀' 서인영이 불편했던 이유

  처음 서인영이 자신만의 솔직한 매력을 드러냈을 때 사람들은 의아해 했지만 곧 그만의 개성으로 받아들이기 시작했다. 오히려 내숭떨고 청순한척 하는 것 보다 서인영처럼 당당하고 솔직하게 자기가 하고 싶은 대로 말하고 생각한 대로 행동하는 매력은 신선한 면도 분명 존재했다.

 더군다나 [서인영의 카이스트]에서 서인영은 꽤나 긍정적인 모습이었다. 사실 서인영이 그동안 보여준 이미지를 상기해 보면 카이스트는 서인영에게 있어 전혀 상관없는 단어가 될 것이었다. 그러나 서인영의 카이스트에서 서인영은, 연예인이라기 보다는 한사람의 대학생으로서 카이스트의 문턱을 두드렸다. 물론 연예인이라는 이미지를 카이스트에서도 적극 활용했지만 사람들에게 스스럼 없이 다가가는 서인영의 모습은 기존의 서인영의 이미지를 깨부수는 무언가가 있었던 것이었다.

 
왠지 서인영은 머리가 비었을것 같아. 왠지 서인영은 싸가지가 없을것 같아. 왠지 서인영은 명품만 밝힐것 같아...라는, ~할것 같아 라는 그런 편견들을 서인영은, 나름대로 최선을 다하는 것 같은 대학 생활을 통해서 점차 녹아내리게 했다. 

 
그렇다고 해서 서인영이 가식적인 말투와 행동으로 시청자에게 어필하지도 않았다. 여전히 서인영은  구두매니아였고 거침없이 툭툭 내뱉는 화법을 구사했다. 그러나 그 성격들이 서인영의 카이스트에서는 연예인의 그것이라기 보다 우리 주변에서 볼 수 있는 대학생 중 한명의 모습으로 비추어 졌던 것이다.

 하지만 [우결] 출연이 장기화 됨에 따라 서인영의 긍정적인 이미지는 조금씩 날아가기 시작했다. 

처음의 그 당당했던 신선함에서 서인영은 절제를 할 줄 몰랐다. 서인영은 우결에서 보여지는 모습이 자기 성격이라고 공공연히 말하고 다닐 정도로 당당함이 있었지만 그 당당함은 자주 보는 사람 입장에서는 짜증스러운 성격으로 변모해 가기 시작했다.
 
 서인영이 우리결혼했어요에서 자신을 표현하는 모습은 상당히 직설적이라서 독특하지만 그만큼 황당하기도 했던 것이다. 

 일단 서인영이 보이는 모습 자체가 솔직하고 당당하기 보다는 상대방에게 짜증을 내는 투의 틱틱거림으로 바뀌어 감에 따라 크라운 제이만 불쌍해 보이는 역효과가 초래 되었다. 물론 카메라가 모든것을 다 담을 수는 없는 노릇이고 카메라에 비춰지는 모습만 가지고 판단하기에는 무리가 있을지 모르지만 아무래도 서인영은 지나치게 별거 아닌 거 가지고 화내는 캐릭터인 데다가 결정적으로 "배려"가 부족했다. 

 그런 모습속에서 서인영이 '신상'에 목을 멨던 것은 시청자들에게는 그다지 긍정적이지 못했다. 뮤직비디오에까지 구두를 등장시킬 정도로 자신의 '아기들'을 사랑하는 서인영은 더이상 말은 좀 틱틱 대지만 당당하고 거리낌없는 젊은층의 아이콘이 아니었다.

 비싼 명품을 좋아하고 사치스러운 성격 괴팍한 여자. 그것이 끝끝내 많은 사람들이 서인영을 평가하는 단어였던 것이다.

 나빠진 경제도 서인영의 '사치'성 소비에 색안경을 끼고 보게 했다. '내가 내 돈 쓰는데 남이 무슨상관?" 이라는 당당함에 "그렇다고 경제도 어려운데 방송에 나와서 까지 자신의 신상을 자랑해야 하나?"라는 대답이 들려왔다.

 결국 자신을 발견해 주고 이렇게 성공하게 만든 [우결]은 서인영에게 '당당함'을 지나서 단순히 '이기적인'모습으로 서인영을 비춰지게 했던 것이다. 

 게다가 그런 신상녀의 이미지로 인해 내게 되는 서인영의 신상 서적은 그 이미지에 방점을 찍었다. 분명히 대부분 명품이나 해외 상품, 또는 왠만한 사람은 사기 힘든 비싼 아이템들로 채워질 이 책은 필요치 않은 소비를 조장하고 신상에 대한 환상만 심어준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려울 것이다. 

 그래서 이번 책을 마지막으로 휴식기에 접어드는 서인영은 한편으로는 다행이다. [우결]로 이만큼 주목을 받고  음악프로의MC를 맡고 광고를 따내고 예능에도 출연하는 쾌거를 이뤘지만 그럴수록 서인영이 딛고 서있는 자신의 이미지에 치명적인 결함을 만들어 내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그래서 다음에 돌아올 서인영은 지금의 '신상만 좋아하는 이기적인'서인영이 아니라 다시 처음에 서인영이 가지고 있었던 '당당하고 개성있는 신상녀'가 되어 돌아오기를 바란다.

Posted by 한밤의연예가섹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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