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지현 도청 파문이 일파만파로 커지고 있다.


국내 최고의 엔터테인먼트 기업이라고 일컬어지는 싸이더스의 신뢰가 완전히 무너지는 일대 사건이기 때문이다.


전지현 도청 파문은 전지현과 싸이더스의 10년 밀월관계에 종지부를 찍는 대사건인 동시에 주식시장에도 엄청난 파문을 일으켰다. 싸이더스는 전지현 파문으로 인해 20일 주식 시장에서 하락세를 막지 못했다.


싸이더스가 흔들리자 국내 엔터테이너계도 휘청거렸다. 각종 소속사들이 적극적 소문 진화와 대응에 나선 것이다. 여기에 강호동, 신동엽이 3대 주주 중 하나로 있는 워크 원더스도 손해를 보게 됐다.




싸이더스의 대표이자, 전지현을 발굴하고 키운 정훈탁은 누구인가?


정훈탁은 한국 연예계 매니지먼트 역사에서 이수만과 함께 커다란 족적을 남긴 인물이다. 정훈탁만큼 스타 파워를 잘 활용한 사람이 없고, 정훈탁만큼 제작과 투자에서 성공적인 길을 걸어온 제작자도 드물다. 그것이 바로 한국 영화계를 관통한 '싸이더스 신화' 를 만들었고, 지금의 파워맨 정훈탁을 만들었다. 그 누구의 말처럼 그의 손에는 언제나 자사의 스타들의 이름과, 그 스타들을 움직일 수 있는 캐스팅 파워가 쥐어져 있다.


특히 전지현에 대한 정훈탁의 애정은 각별한 것이어서 '결혼설' 이 언론지상에 나돌 정도로 화제를 모았다. 정훈탁은 전지현을 특별 관리하는 한편, 그녀의 이미지를 최대한 신비롭게 만듬으로써 배우 전지현의 대중적 이미지를 완성시켰다. 어떤 영화나 드라마에서도 전지현의 키스씬을 볼 수 없었던 것은 정훈탁이 전지현의 키스씬 자체를 좋지 않게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만큼 전지현에 대한 정훈탁의 관심은 남다른 것이었다.


정훈탁의 애정을 알기에 전지현 역시 톱스타의 자리를 10년 동안 유지하면서도 함부로 소속사를 옮기지 않았다. 전지현의 연예활동과 이미지 전반을 관리하고 창조한 것이 싸이더스와 정훈탁 대표의 공임을 살펴볼 때, 전지현에게 가장 어울리는 소속사는 단연 싸이더스였기 때문이다. [엽기적인 그녀] 이 후, 흥행작이 전무후무함에도 불구하고 그녀가 톱스타로 군림할 수 있도록 지원한 것은 전적으로 싸이더스의 캐스팅 파워에 기인한 바 있다.


그러나 이번 전지현 도청 파문으로 인해 전지현과 싸이더스의 관계는 완전히 끝날 것으로 보인다. 아무리 절친한 관계라 할지라도 사생활 하나하나를 관리하는 소속사의 움직임은 지금까지의 관계조차 의심할 정도로 병적이다. 이를 증명이라도 하듯, 전지현의 소속사 교체는 언론지상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허나 확실한 것 한가지는 전지현이 소속사를 옮기든, 옮기지 않든간에 전지현과 싸이더스의 관계가 예전으로 돌아갈 수는 없다는 것이다.


싸이더스와 전지현의 갈등의 골은 그만큼 깊은 것이며,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넜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싸이더스의 최고 톱스타 중 한명이 전지현이 들썩이자 싸이더스의 주식이 왔다갔다 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싸이더스의 주식은 전일대비 무려 4.2%나 하락하면서 하락세를 막지 못하고 있다. 아시아 경제는 "전지현 파문으로 싸이더스의 주가가 하락하고 있다" 는 분석평을 내 놓았다. 얼마전까지 광고 수익만으로도 싸이더스 수익 1위를 도맡아 책임졌던 '대어' 전지현의 이탈이 이만큼 파괴적인 셈이다.


이런 상황에서 졸지에 손해를 본 것은 싸이더스 뿐 아니라 싸이더스와 전략적 제휴 관계에 있는 워크원더스도 마찬가지다. 워크원더스 3대 주주인 신동엽과 강호동은 싸이더스의 하락세로 인해 워크 원더스 주식의 하락세를 지켜봐야만 했다. 경기 불황으로 하락세를 보이는 것을 피할 수는 없었으나 작년 12월부터 다시 상승세를 보이던 워크원더스 주가 상승세가 이번 전지현 파문으로 한풀 꺾인 셈이다. 워크원더스 주식을 보유하고 있는 강호동과 신동엽이 본의 아니게 피해를 입은 셈이다.


그렇다면 워크원더스와 싸이더스는 어떤 관계를 맺고 있는 것일까? 작년 10월 28일 싸이더스와 워크원더스는 자사 연예인들의 상호 대여를 위한 전략적 제휴 즉, 양해각서 MOU를 작성했다. 두 업체의 만남으로 인해 최고 배우들과 최강 예능 MC들은 다양한 프로그램에서 만날 수 있게 되었으며, 그만큼 양사의 MOU 체결의 의미는 남다른 것이었다. 일례로 싸이더스 소속의 김수로와 워크원더스의 유재석이 동반 출연한 [패떴]처럼 다양한 분야에서의 협력이 가능해 졌다는 것이다.
 

또한 당시 iHQ는 전략적 제휴를 통해 연간 2편 이상의 지상파 예능 프로그램과 연간 5편 이상의 케이블 및 IPTV용 예능 프로그램을 공동으로 제작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제작을 하는 모든 프로그램을 통해 양사 소속 연기자 및 가수 프로모션 등 매니지먼트 분야에 협력을 강화할 계획이었던 것이다. 기타 상호 공동사업상에 있어 가능한 업무를 적극 지원한다는 조항이 포함되었다는 사실은 싸이더스와 워크원더스라는 두 거대 공룡의 합작품이라 할 만했다.


특히 두 업체가 제작하는 모든 프로그램을 IPTV와 케이블 방송, 인터넷 방송 등 '뉴 미디어'에 공동으로 유통하기로 협의함으로써 싸이더스 뿐 아니라 워크원더스의 영향력도 한층 강화됐다. 따지고 보면 싸이더스-워크원더스-DY 엔터테인먼트의 삼각 편대가 완성된 것이며, 그에 따른 파괴력도 증가했음을 의미하는 것이다.


그러나 이번 사건으로 인해 싸이더스가 파문에 휩싸이면서 제휴 관계인 워크원더스도 간접적으로 피해를 받은 바 크다. 물론 워낙 내실이 튼실한 회사이고, 전지현 파문 역시 일시적 현상이기 때문에 하락폭이 크다거나 지금 보유하고 있는 영향력을 잃어버릴 일은 전혀 없겠지만 왔다갔다 하는 주식 시장에서 이번 사건이 좋은 상황이 아님은 분명하다. 강호동과 신동엽 등 연예계 주식 부자들의 동향이 주시되는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


어쨌든 주사위는 던져졌다. 싸이더스는 전지현을 달래든지, 내보내든지의 기로에 섰고 파문을 어떤 식으로든 수습해 최고의 엔터테인먼트 기업으로서의 자존심을 회복해야 하고 워크원더스는 싸이더스의 전략을 최대한으로 보좌해야만 한다. 요동치는 주식시장에서 '전지현' 이라는 세글자가 가지는 의미가 바로 이정도다.

Posted by 비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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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알 수 없는 사용자 2009.01.21 00:1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신동엽, 강호동이 저런식으로 연관이 되어 있었군요.
    새로운 사실을 알았습니다.

  2. 알 수 없는 사용자 2009.01.21 13:5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신동엽.강호동 dy엔터테인먼트아니었나여? 저기 대표이사아니었나

  3. 광대 2009.01.21 22:1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근데 이건 너무 전지현팬이 많고, 신비주의(-_-) 때문에 전지현이 컷다고해도 과언이 아닐정도로..

    그냥 한번 엽기적인그녀로 대박난후 영화/CF밖에 나오지 않았습니다.. 간혹 인터뷰는 본적이 있는듯하지만...

    그만큼 회사에서 이미지 관리해준덕에... 과장이랄것도 없이.. 이렇게 큰 거죠...

    영화 대박후.. 바로 그냥 신비주의 컨셉으로 전략해서... 궁금즘만 더해감으로써.. 그냥.. 여태까지 버텨온거죠..

    개인적으로 팬이였지만 이젠 아니죠.. 지쳤습니다...

    뭐가 대박이 났습니까.. 엽기적인그녀 이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