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년만에 고현정이 예능프로그램에 그 모습을 드러냈다. 그리고 그 프로그램이 [무릎팍 도사]였다는 것은 어쩌면 필연적인 일이었다. 그동안 그녀를 둘러싸고 있었던 수많은 소문들은 고현정이라는 '사람'에 관한 것이라기 보다는 그녀의 결혼등 그녀 주변의 환경에 관한 것이었다. 고현정은 의도했든 그렇지 않았든 신비주의 여배우였고 그것은 사람들에게 고현정 자체의 인간적인 매력 보다는 멀리 떨어진 별에서 온 이방인 같은 매력을 느끼게 했던 것이었다. 그리하여 그녀의 이야기를 꺼낼 이 시점에 [무릎팍 도사]의 출연은 어쩌면 당연했다.  

 '고현정'만큼 신비주의로 점철된 이미지의 연예인도 드물었다. [무릎팍 도사]에서도 언급했듯이 그녀는 시상식에도 참석하지 않을 정도의 '신비스런'이미지를 가지고 있었던 여배우였던 것이다.

 그런 그녀가 라디오에 출연하여 솔직한 입담을 선보일때만 해도 그녀의 '신비주의'는 조금도 손상되지 않았다. '고현정'이라는 인물이 라디오에 출연한다는 사실이 화제가 되었으나 이러니 저러니 해도 라디오는 '주류'는 아니었던 것이다. 

 반면에 [무릎팍 도사]는 한국에서 가장 주목받는 토크쇼임에는 틀림이 없다. 강호동의 직설적인 질문들이 화제가 될 정도로 연예인들의 치부를 드러내는 거의 유일한 토크쇼였던 것이다.

 그곳에 그 신비주의 만큼이나 다양한 소문과 루머가 떠돌았던 주인공인 '고현정'이 그 모습을 드러냈고, 어느 누구보다 솔직하고 담담하게 자신의 이야기를 했다. 




 고현정, 대단했다

  무릎팍 도사에 출연하는 인물들은 화제를 끌만한 '사건'을 하나씩은 가지고 있는 인물들이다. 하지만 그들에게 지나칠 정도로 부담스럽거나 민감한 사안들은 의례 돌려서 표현하거나 아예 물어보지 않을 때도 있었다. 때때로는 오히려 그런 루머들을 해명할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그들에게 면죄부를 주려고 하는 것이 아니냐는 시선도 존재했다.

 이번 고현정편은 그러나, 고현정이 담백하고 깔끔하게 이야기를 진행시킨 까닭에 [무릎팍 도사]라 해도 예전이라면 조심스럽게 돌려서 표현했을 이야기들도 더욱 더 직설적이고 솔직하게 풀어낼 수 있었다.

 특히 고현정에게 가장 민감한 질문일 수 있었던 '재벌가와의 결혼'에 대한 솔직한 답변은 보는 사람들조차 깜짝 놀랄만한 것이었다.

 비록 그 답변은 '진정 사랑했다'는 전형적인 답변일 수 있었지만 고현정이 그 전에 '내 이미지 결혼때문이다!'라는 발언 등으로 그녀의 상처를 가감없이 드러내는 모습을 보여 자신의 내면을 오픈하는 태도를 취함에 따라 결혼에 대한 이야기는 설득력을 얻을 수 있었다. 

 중간중간에 '자연미인이 아니냐?'라는 말을 듣고도 '아니다'라고 당당하게 자신을 드러냈던 고현정은 강호동의 모든 질문에 전혀 당황하는 기색 없이 인정할 것은 확실히 인정하고 부정할 부분은 확실하게 부정하며 자신의 이야기를 모두 '진실'로 만들었다. 아니, 적어도 시청자들이 느낄만한 '변명'같은 위하감은 존재 하지 않게 했다.

 고현정이 더 대단했던 점은 자신의 치부를 드러내면서도 무너지지 않는 꼿꼿이 선 '자존감'을 보였기 때문이었다. 자기 영역에 대한 확신과 신뢰를 바탕으로 과거는 상처여도 과거지사일 뿐이라는 태도는 그녀가 망가지는 모습을 보이면서도 전혀 톱스타의 이미지에 손상을 입지 않는 모습이었던 것이다. 

 그것은 그동안 시청률이 높은 작품들에 연달아 출연하면서 쌓았던 고현정이라는 브랜드가 결혼과 함께 모든 것을 버리고 떠났을 때 만큼이나 충격적이었다. '재벌가'란 이름하에 주눅들어 있을거란 추측과 그 곳에서 있었던 일에대한 많은 소문들을 고현정은 그만의 '태도'로 모두 부정해 내는데 성공했다.

 고현정은 면죄부를 얻으려 하지도 않았고 자신의 이미지를 격상시키려는 노력을 하지도 않았다. 그저 당당히 인정하고 부정했다. 역대 최고로 강호동의 질문에 '그럼요', 또는 '네'라는 말을 하며 동조했고 그것은 그녀의 이야기에 귀를 귀울이게 만드는 '화법'이었다. 수려한 말솜씨를 보인것도, 감동스런 이야기를 전해 준 것도 아니지만 '솔직함'하나로 이제껏 유지했던 톱스타의 신비스런 이미지를 부수고 더 대중과 가까워지면서도 여전히 정상에 위치한 여배우의 위치를 잃지 않았다. 

 그렇게 고현정이 살아왔던 솔직한 이야기를 듣는 것은, 지켜보는 사람 입장에서는 대단히 즐거운 일이었다. 물론 100% 솔직했을 거라고 기대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자식'을 두고 나온 사람의 상처를 건드리게 허락할 정도로 자신을 내보였던 그녀의 용기만은 박수를 보낸다.

 
Posted by 한밤의연예가섹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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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Favicon of http://www.apple.sixsys.net/zb/list.php?boardid=zb_makethis BlogIcon 아름다운세상 2009.01.22 13:3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어제 무릎팍도사 재밌었어요~ 솔직한 모습의 고현정 너무 이뻤구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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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뚱아줌마 2009.01.22 15:1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멋져요..지금 처럼 당당히 사시는 모습이 많은 아픔을 가지고 있는 여성분에게 힘이 될거예요..

  4. 예쁜샘 2009.01.22 15:2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같은 여자가 바도 넘 예쁘고 멋져 보여요 ...화면을 통해 자주 볼수 있었음해요...계속해서 씩씩하게 살거죠..
    많은 사람이 지켜 볼거예요..당신은 우리에게 큰의미니까..

  5. 알 수 없는 사용자 2009.01.22 15:5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어제 방송보고 반했습니다..
    이미 예전에 알던 어떠한 벽같은 이미지가 확 깨어진 느낌. ^^

  6. 고일금 2009.01.22 16:0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래 현정씨!
    분명 두아이의 엄마야!
    품위 잃지말고 분명하게 인생을 살아 움직여야해.
    아이들은 절대 눈을 떼지 않고 지켜볼거야!
    지혜롭고 현명하게!.....일엔 열정을 가지고....
    꼭 건강하고 계속 예뻐야하고.....
    맘이 짠하다!

  7. 은주 2009.01.22 17:4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고현정의 대한 편견이 많았던거 같아여 보면서 느낀건 정말 전 남편을 사랑했구나
    만일 좀더 성숙했던 나이에 사랑했더라면 그런 아픔을 겪지 않았을텐데란 아쉬움을 느꼈어여
    남자보다 여자쪽이 더 사랑하면 결혼은 하지 말아야 하는건데 결국은...
    뭔가 나사풀린 느낌?? 멍때리는 느낌??이랄까.. 털털함과 다른 뭔가 그런 매력이있어여
    이미연씨도 보기보다엄청 털털하다고 하던데... 그래서 친한가바여 ㅋㅋㅋ

  8. 여전히 예쁜배우 2009.01.22 19:1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미소가 참 아름답다고 느꼈습니다. 선덕여왕 기대가 되는데요 ^^

  9. 불휘기픈 2009.01.22 20:4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누가 그래? 뭘 빛냈다구? 여긴 기획사에서 고용한 알바들뿐인가? 누가봐도 시종일관 곧 있을 토크쇼에 어필하기 위한 작위적인 가식적인 몸부림으로 밖에 안보이던데..,어쩌면 그렇게 부자연스러울수가 있는지..나와서 하고 간건 억지로 웃다가 간거밖에는 없는듯...지금까지 본 출연자들 중 제일 역겨웠다고 봅니다. 현정씨, 대중의 가슴에 파고들기엔 당신은 너무도 비대중적인듯 싶네요. 괜히 토크쇼라고 시작했다가 개망신당하지말고 그냥 생긴대로 사시길...

    • 고등어조림 2009.01.22 21:19  댓글주소  수정/삭제

      쓰신 글 보니깐 무릎팍을 안 보신 것 같네요.
      이건 개인의 취향차땜에 나오는 댓글이 아닌 것 같구요. 그냥 악성댓글같네요.
      현정씨가 그렇게 많이 웃었나요?
      당신도 생긴대로 사는거죠 뭐.

    • 이공 2009.01.22 23:35  댓글주소  수정/삭제

      저도 어제 무릎팍을 봤는데 보는 내내 불편했어요. 그냥 만들어진 솔직함이랄까..그런게 느껴졌거든요. 진실로 품성이 솔직한 인간 고현정이기 보단 의도적으로 솔직하려고 작정하신 듯..물론 아이들 얘기할때는 진실함이 전해지긴 했지만 그외에 일부러 코를 풀어대거나 성형질문에 기다렸다는 듯이 고쳤죠!라고 대답하는 장면에서는 너무나 털털한 '훈녀'가 되고 싶으신듯, 진실함이 느껴지지 않았어요. 정말 보기싫던데..

  10. 하얀미소 2009.01.22 20:4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팔방미인 맞는것 같네여. 40을 바라보는 나이인데도 10대같은 피부하며... 부럽소이다. 청순한이미지와 깨끗한 피부는 아무나 갖을수 없는 것을 당신은 가졌네여...앞으로 많은 활동 기대합니다.

  11. 그래도 안돼 보이드라 2009.01.22 22:0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어찌 됐건 대략 불쌍하다는 애들도 못보는
    그래서 티비 영화에서 보여 준다는 걸로 들리던데
    그러게 외그리 빨리 시집가셨는지 ...

  12. 정우맘 2009.01.22 22:1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39살이라 믿기지 않을만큼 아름다운 배우지만 외모만큼이나 마음도 순수해보였던거 같아요
    당당해보이고 용기있어보이고 꾸밈없는 모습이 진실로 와닿는 배우인거 같습니다.
    항상 응원할께요!

  13. 역시 2009.01.22 22:2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어제 처음 고현정이 예쁘구나 생각을 했던 건 기대치 않았던 그녀의 솔직한 모습때문이었던 것 같습니다. 결혼에 대한 대답도 참 현명하게 잘 하더군요..거저 나이 먹은 건 아니구나 싶어 앞으로 그녀를 다른 눈으로 보게 될것같습니다.

  14. 체리맛구슬 2009.01.22 22:5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어제 고현정씨보고 정말 반했어요+ㅆ+!!! 그다지 좋아하던 연예인은 아니었지만 아니 오히려 싫어했지만 무릎팍에서 직설적이고 솔직한 언니의 매력이랄까 ㅜㅜㅜㅜㅜ 수많은 연예인들 중 한배우이지만 자식을 둔 엄마의 모습이 마지막으로 비춰졌을때는 감동했구요 ㅜㅜ정말 이시대의 최고의 배우인거 같아요^^ 그녀의 솔직한 당당함이 정말 좋아요!!!

  15. frihose 2009.01.22 22:5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 그러게요.
    소탈해 보였고, 그 누구보다 아름다워 보였고.

    한편으로 탑과 샤이니이야기는 이제 30중반에 두 아이의 엄마인 우리누나를 떠올리게 하는 친근함.
    안정감과 발랄함. 이 두가지가 어제 고현정편이 아니었나 생각되네요

    • 나야나. 2009.01.23 02:04  댓글주소  수정/삭제

      모르겠지만..정말 저 분은 만나고 싶지 않다.
      그냥 신비주의로 남던지 말던지..
      더이상 티비에서 보고 싶지 않다.
      그냥 가식적이고 불편하고 그냥 싫다..
      혼자 잘 지내고 더 이상 나오지 말았으면

  16. 금낭 2009.01.22 23:4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고현정 다시 보았어요
    전 어제로 고현정씨 팬이 되었어요.밉지않은 우아함 정말 멋있었어요 커피만 마셔봐야 아는것이 아니더라고요 멋지고 우아한 고현정씨 선덕여왕에서 멋진 연기 보여주셔요

  17. 다시마 2009.01.23 00:1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제가 알고있었던 고현정님의 모습과 많이 달라서 편견이 많이 깨졌어요. 솔직하고 깨끗한 모습 볼수있었던 계기가 되었던거같아서 좋았습니다. 왠지 어제 이후로 팬이되어버렸습니다. 항상 힘내시구요 화이팅.

    • 알바뿐이구만.. 2009.01.23 02:07  댓글주소  수정/삭제

      정말 고현정 아니던데..
      뭐가 이쁘냐..솔직히..
      그냥 더 이상 아닌거 같던데..
      여기 전부 기획사 알바 뿐이더만..
      고현정씨 조용히 그냥 지내다 가세요..
      이렇게 알바쓴 것 같은 댁을 좋아할 권리도 있지만
      나 처럼 싫어할 권리도 있지 않나요..

  18. ㅇ_ㅇ 2009.01.23 00:5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위하감 -> 위화감
    의례 -> 으레

    오타입니다. 잘 봤습니다.
    대문에 걸리는 글을 자주 쓰시던데
    다음부턴 오타에 주의해 주셨으면 합니다.

  19. 고현정을 떠나서.. 2009.01.23 03:0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근데 이분 글은 왜이렇게 자주 메인에 걸릴까요. 대문에 있길래 무심코 클릭해서 읽다보면 이분글일때가 많군요. 딱히 논리적이지도 않고, 그렇게 맛깔스럽게 글을 뽑아내는것 같지도 않은데... 이슈가 되는 사안에 대해 자극적인 문구로 제목을 뽑기 때문에 그런겐지. 읽다보면 도리도리 할때가 참 많군요.

  20. 서린귀 2009.01.23 09:1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도데체 이런 연예인에 실망하고 감동받고 하는 사람들은 어떤 정신상태의 사람인지 모르겠네요.
    난 애초 고현정이라는 별 관심도 없지만 이 글 좀 지나치네요.


    한국에서 제일 천박한고 저속한 삼성 재벌가와의 결혼과 이혼으로 실속 다 챙기고, 또 만인을 상대로 활동하고 싶다?

    이런 여자가 솔직 담백하게 나오니 또 열렬히 팬이 되고 싶은가 보군요.

    정말 대중들 심리란......

  21. 난 안 봤지만,.. 2009.01.23 10:5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느낌이 고대로 전해지는 것 같군요..
    말 같지도 않은 안티가 와서 뭐라하지만, 신경쓰지말아요..
    사람마다 다르게 느낄 수도 있는데... 알바라고 까지 몰아붙이는 건 참 너무한 것 같아요.
    나도 그리 좋아하진 않지만,..
    어쨌든 잘 봤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