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연기, 연예대상이 본격적으로 치뤄지면서 '대상 징크스' 라는 말이 유행처럼 번졌다.


요지인즉 탁재훈, 김제동, 이혁재, 김용만, 이경규 등 대상을 탄 인물은 반드시 다음 해 내리막길을 걷는다는 것이었다.


그러면서 KBS, MBC 연예대상을 휩쓸며 명실상부 당대 최고의 MC로 올라선 강호동이 '대상 징크스' 를 겪게 될 것인가에 대해 이런저런 말이 나온 것도 사실이었다.


그러나 2009년 '대상 징크스' 는 연예대상이 아니라 연기대상에서 일어났다. 그것도 MBC 드라마국의 심장부를 꿰뚫어 버리면서.




지금 드라마 [에덴의 동쪽] 과 MBC 연기대상 수상자인 송승헌은 혹독한 '대상 징크스' 를 치루고 있다. 송승헌의 MBC 연기대상 수상은 그 자체로 엄청난 파급을 가지고 왔다. 송승헌이 대상 수상자로 무대에 올라서는 순간 인터넷이 뒤집어졌고, 비판 기사가 쏟아져 나왔다. 자격없는 연기자가 스타성을 무기로 대상을 가로챘다는 폭언까지 나올 정도로 김명민-송승헌 공동수상은 MBC의 연말 코미디였다.


이런 상황이다보니 시청자들의 뭇매를 맞은 연기대상 직후 [에덴의 동쪽] 을 바라보는 여론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았던 것은 당연한 일이다. 


이다해 하차와 맞물려 송승헌의 논란이 끊임없이 회자되는 상황에서 MBC가 스스로의 명성에 먹칠을 하면서까지 연기대상으로 [에덴의 동쪽] 을 띄우려 애썼다는 논란까지 가중됐기 때문이다. 하긴 250억이나 들인 블록버스터급 드라마가 20%대 중반에서 어정쩡하게 지지부진하며 매회 2000만원 이상 적자를 내는 상황에서 MBC가 어떤 식으로든 극단의 조치를 취할 수 밖에 없었을 것이다. 그것이 도저히 이해 불가한 대상 수상이라는 처방이라는 것이 우습지만.


허나 안타까운 것은 송승헌이 드라마를 이끌어 나갈 정도로 힘있는 연기자가 아니라는 것이다. 송승헌은 나름 인기있는 배우임은 확실하지만 대중적 소구력과 극을 지배하는 카리스마는 현저히 떨어지는 배우다. 인기도와 연기력이 비례하지 않음을 가장 극명하게 보여주는 대표적 케이스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다. 2008년 연기대상 징크스는 이러한 송승헌의 단점을 그대로 표출해 버리는 독배였다.


여기에 '대상 징크스' 의 결정판이라고 할 만한 사건이 터지는데 바로 월화극 1위 자리를 경쟁사 드라마에 넘겨주고 말았다는 것이다. 사실 [에덴의 동쪽] 의 시청률은 30%대와는 거리가 멀다고 할 정도로 평범한 수준이지만 경쟁사 드라마의 부진과 초반 기선 제압을 필두로 여태껏 월화 드라마 왕좌자리를 지켜왔었다. MBC가 적자를 감수하면서도 위안 삼았던 것 또한 '동시간대 1위' 라는 여섯 글자다.


그런데 생각지도 못한 일이 벌어졌다. [에덴의 동쪽] 같은 블록버스터급 드라마는 한 번 기세를 유지하면 끝까지 이어나가는 것이 보통인데 KBS [꽃보다 남자] 에 뒤통수를 맞으며 사정없이 굴러 떨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꽃보다 남자] 는 시작하자마자 욱일승천의 기세를 보이며 30%대 시청률을 훌쩍 넘기고 있는 반면, [에덴의 동쪽] 은 MBC가 연기대상으로 그렇게 퍼줬음에도 불구하고 시청률 상승은 커녕 지지부진한 모습만 보이고 있다. '대상 징크스' 의 결정판이라 할 만하다.


특히 [에덴의 동쪽] 의 송승헌은 '한류스타' 라는 타이틀이 무색하게 자존심을 처참하게 구기고 있다. 매회 적자가 나는 수익 상태도 문제지만 20%대를 허우적대는 만족스럽지 못한 시청률, 여기에 월화 드라마 왕좌까지 이민호, 구혜선 등 새파란 신인급 배우들에게 빼앗기면서 경력과 스타성에 물음표를 달게 되었기 때문이다. 연기력으로 대상을 수상하지 못함으로서 스스로의 명성에 생채기를 내더니 이제는 바깥 상황이 송승헌을 궁지로 몰아 넣고 있는 형편이다.


이렇게 보면 어쩌면 '대상 징크스' 는 실력 없는 자들의 변명거리 중 하나가 아닌가 싶다. 2004년부터 꾸준히 각 방송사 대상을 휩쓸어 온 유재석, 2007년을 시작으로 2년만에 방송 3사 연예대상을 다 받은 강호동, 방송 3사 연기대상을 수상했을 뿐 아니라 한 해 두 방송사 연기대상을 싹쓸이하며 통산 5관왕을 한 고두심, MBC 연기대상과 KBS 연기대상만 4번을 수상한 김혜자 등 쟁쟁한 방송인들은 '대상 징크스' 와는 거리가 멀다 할 정도로 활발한 활약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


'대상 징크스' 라고 하는 것도 스타성이라는 세 글자에 흥행력을 담보하여 제대로 된 연기를 펼치지도 못한채 화려한 물량공세로 시청자들의 눈을 속이려 하는 얄팍한 상술의 배우에게나 어울리는 것이 아닐까. 더 나아가 낡은 구조와 낡은 드라마로 마치 엄청난 시대극인 것마냥 포장하는 드라마에게나 어울리는 것이 바로 '대상 징크스' 라는 다섯 글자일 것이다. 대상 징크스로 대변되지만 사실 그 속에는 실력 부족, 능력 부족, 재능 부족, 노력 부족 이라는 수 많은 결점들이 숨겨져 있는 셈이다.


[에덴의 동쪽] 은 최근 [꽃남] 과의 시청률 격차가 점점 벌어지며 자신들의 지지기반이었던 시청자 층을 유실할 위기에까지 놓여있다. 시청률을 잡으면 이른바 '관성의 법칙' 으로 절대 떨어지지 않는다는 것이 여의도 관례인 것으로 볼 때 이러한 상황은 [에덴의 동쪽] 에게 그야말로 상상도 하기 싫은 상황일 것이다. [에덴의 동쪽]과 송승헌은 이 처참한 상황을 보면서 과연 누구의 탓을 하고 있을까.


어쨌든 한 가지 확실한 사실은 아무리 생각해도 2009년 대상 징크스의 '희생양' 은 강호동이 아니라 송승헌이라는 것 뿐이다.

Posted by 비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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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금강산 2009.02.11 05:0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에덴의 동쪽 보다가 연기대상 송승헌 시상이후 꽃보다 남자로 채널 돌렸어요
    저같은 사람 많을걸요 ㅋㅋㅋ

    • 너나 그렇지 2009.02.12 20:52  댓글주소  수정/삭제

      꽃남빠야 여기서 이러지말고 딴데가서 알아봐

    • 난계속보는데??? 2009.02.22 23:51  댓글주소  수정/삭제

      재밌던데?? 꽃남보다 ㅋㅋ
      너원래 처음부터 에덴 안봤자나 구라치지마라 ㅋㅋ

  2. 글 잘읽었음. 2009.02.11 11:3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난 뭐 요즘10대가 아니라 꽃남 그리 떙기지 않지만... 에덴도 안보지만...
    근데 왜 강호동을 앞에 붙이셔서...강호동이 도네북이 되어버린 느낌에 흑흑....

    • 흐음 2009.02.12 16:43  댓글주소  수정/삭제

      ㅋㅋ 요새 자꾸 건도가 깐죽대면서 대상징크스 운운해서 그런 거 아닐까요? 본문에 실력있는 강호동씨는 그런 징크스가 없다고 밝히셨으니 슬퍼하지 않으셔도 될 듯 ㅋㅋ

  3. 지금까지 이렇게 2009.02.11 16:2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송승헌 대상에 집착하는 블로거는 첨보네요.
    김대상 이라는 별명은 김명민이 나이라
    이 블로거 분에게 붙이고 싶네요. 성씨가 뭔지 몰라도..
    대상따위가 뭐라고 이러케 오바한다냐...아무튼
    쓸거리 없다고 송승헌을 희생양으로 삼지 마세요.
    오바도 좀 작작 하시고...

    • 후새드 2009.02.11 16:46  댓글주소  수정/삭제

      여기 송승헌 빠순이 하나 추가요

    • croove 2009.02.11 16:58  댓글주소  수정/삭제

      ㅋㅋㅋ 안녕 일본아줌마?

    • 알 수 없는 사용자 2009.02.11 17:55  댓글주소  수정/삭제

      블로거님이 뭘 쓰든 뭔 상관이심?!

    • 뭔 상관이냐니... 2009.02.11 19:24  댓글주소  수정/삭제

      엄연히블로그 뉴스라는 명목으로
      남들 보라고 글 쓰면서
      꼴리는대로 쓴다?
      악플은 리플만 악플이 아니라
      꼴리는 대로 써대는 글이 바로 악플입니다.
      내보기엔 송승헌에 뭔 배알이 꼴렸는지
      대상이 뭔 깐느영화제 주연상이라도 된다고
      여태 물고 늘어지며 기사거리 추가하는
      이 블로거분이 너무 끈질겨서요.
      게다가 아무리 개인 블로거라도 많은 사람들이
      오가는 공간이면 최소한 객관적인 척은 해야지..
      전부터 이 블로거 에덴의 동쪽과 송승헌 대상 가지고
      오바한 글이 한둘이었습니까? 작작 좀 그만 좀 할것이지..언제까지 이럴라나
      그리고 이 블로거분을 감쌀려고 빠순이라느니 일본 아줌마라느니 뭔 상관이냐느니 이러는 분들 수준도 만만치 않군요.

    • 당신도 좀 작작하지.. 2009.02.12 19:07  댓글주소  수정/삭제

      당신도 보기 영~ 안좋은데..

    • 블로거님~ 2009.02.13 12:22  댓글주소  수정/삭제

      이렇게 안티짓거리 끈질기게 하는 인간 첨 봅니다 뭐 송승헌 한테 열등감 있으세요???

  4. 올찬 알밤 2009.02.11 16:5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글을 깔끔하게 잘 쓰셨네요. 주제에 대한 근거도 공감가기 쉽고 아무튼 좋은 글 읽고 갑니다.

  5. 알 수 없는 사용자 2009.02.11 17:5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잘 보고 갑니다.
    징크스가 K본부에서 M본부로 옮겨진 듯..ㅋ

  6. 섣부른예단 2009.02.12 01:2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대상의 징크스라? 소위 기자들이 기사만드는 제목인줄 알았습니다.지금의 상황을 보면 송승헌 위기라고 보기에는 너무 앞서가고 있습니다. 연기대상건에대해서도 연기대상이라는것이 연기력만으로 주는상이라고 전 무리가 있다고 생각합니다.연기력만을 따지고 주는 상이있었다면 김명민님도 뛰어나지만 중견연기자들은 그전부터 그단계를 뛰어넘으신분들도 많았기 때문이죠.연기대상이라는것은 연기와 스타성그리고 시청률등등종합적으로 판단해서 주는상이라고 여겨집니다.물론 연기대상에는 연기가가장기본적인 덕목인것은 부정하지 못하겠습니다.
    앞에서 말한 징크스부문인데요 송승헌 징크스를 겪고 있나요?전 전혀 그렇지 않다고 봅니다.지금의 시청률이 낮아진것은 꽃보다 남자의 선전이 가장 큰 이유이고 스토리전개상의 피로함이 오는 시청률이탈현상이라 보여집니다.
    송승헌연기에 대한 논란의 부문(김명민연기와비교) 충분히 그럴만합니다.하지만 송승헌자신만을 비교해 볼때 분명 연기는 성장해나갔다고 있다고 여겨지고 여전히 스타성도 있다고 보여집니다.지금의 상황만을 보고 송승헌을 판단하는것은 무리가 아닐까하는 생각이 듭니다.
    징크스?만약 송승헌이 상을 받지않았다면 지금의 상황과달라졌을까요? 그랬더라도 꽃보다남자의 열풍은 이뤄졌을것이고
    시청률도 그랬을것입니다.
    저의 생각은 여기까지입니다

  7. 흐음 2009.02.12 16:4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공감합니다 ㅋㅋ 솔직히 그 허접한 감정과잉의 연기 보면서 예전보다
    저게 대상감이야? 이런 생각까지 든다니까요
    그리고 말씀하신 대로 실력있는 강호동은 좀 차원이 다르죠. 지금도 잘 하고 있습니다

    • 주관적판단 금물 2009.02.13 12:23  댓글주소  수정/삭제

      강호동은 그렇지않다고 주장하듯이 송승헌도 잘하고있다 생각하는사람 많습니다 인터넷상에 댓글만 보고 판단하지 마시길...당신의 생각이 더 허접한거 같은데요

  8. 한마디.. 2009.02.12 21:3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 블로건지 기잔지 이양반아~ 당신 송승헌 하구 에덴.. 못까서 안달났냐? 지난번 이미숙씨 무릎팍에 출연한것 같고도 지맘대로 씹어놓구 또냐? 참 나 병이다 병... 이런글을 객관적시각인양 써놓구 걸어놓은 한심한...ㅉㅉㅉ

  9. BlogIcon 럽니 2009.02.14 13:4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타까워라.. 송승헌..
    그저 주길래 받았을 뿐인데
    이렇게나 파급효과가 크니.. 원..

    대상 받을 일에 대해서는 송승헌을 탓하면 안된다고 생각함;
    그렇다고 거부할수어는 없으니까, 네티즌 살리자고 방송국 등질수는 없는법.
    물론 본문에 이런 내용이 있는 것은 아니다만..

  10. 더러워서 받기싫겠다...ㅋㅋ 2009.02.22 23:5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불쌍한 송승헌...ㅜㅜ
    대상 달라고 협박한것도아니고 주길래 받았는데 있는욕 다먹고 .. 불쌍하다
    김명민이 연기잘하니까 앞으로 김명민은 어떤 드라마를 찍더라도 꼭 !! 대상받아야겠네??
    그상대가 누가됐든 김명민 제치고 상이라도 받았다간.. 또 욕먹고 ㅋㅋ
    더러워서 안받고말겠다 ..ㄷㄷ